[전시리뷰] 국내 도자사 새롭게 조명…경기도자박물관 ‘흑자 :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도자기를 떠올릴 때 오묘한 검은 빛을 띠는 ‘흑자’를 단번에 생각해내는 이는 드물 테다. 청자와 백자로 수놓인 한반도의 도자기 역사를 짚어본다면 흑자는 제법 낯선 존재다. 하지만 흑자엔 긴 시간 동안 누적된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흑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을 맴돌았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 삶과 관계를 맺었을까. 경기도자박물관에선 지난달 29일부터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기획전을 열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전시는 흑자의 뿌리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1천여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우리 도자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흑자에서 풍기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매력과 고유한 가치를 알린다. 칠흑같이 어둡게 주변에 스며들다가도 때때로 오색으로 반짝이는 흑자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자박물관 측은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 및 개인 소장가와 협력해 고려시대 이전부터 근대까지의 ‘흑자’ 및 관련 자료 70점을 전시장에 가득 채웠다. 1부 ‘검은 빛으로부터’, 2부 ‘까마귀를 걸친 은둔瓷(자)’, 3부 ‘빛, 변용과 계승’ 등 총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 시기를 수놓았던 흑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흑자가 국내로 유입된 시기는 삼국시대 전후로 추정된다. 이후 중국에서 꾸준히 수입되던 흑자는 자기를 제작하는 기술이 자리 잡힌 고려시대가 돼서야 비로소 생산되기 시작했다. 고려가 해상무역이 발달한 데다 송나라의 차(茶)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흑자 문화와 연결된다. 그에 따라 이 시기의 흑자는 그릇이나 다완(찻잔) 등 실생활의 영역에서 많이 보였다. 당시 흑자는 청자를 생산하던 가마에서 함께 구워졌기 때문에 동일한 기형을 가진 청자와 흑자가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1부 전시공간에선 ‘흑유 탁잔’, ‘흑유 주자’ 등의 흑자를 통해 송나라의 영향권에 놓여 있던 고려 시기의 흑자 문화가 어떻게 형성, 발전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2부에선 조선 시대로 들어서면서 변화하는 흑자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사실 흑자는 당시 조선 백자나 고려 청자 만큼 영향력을 끼치는 도자기가 아니어서 생활 영역에서 골고루 쓰이지는 않았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뿐 아니라 장이나 육류를 저장하거나 운반하는 용기로 쓰임새가 확대되기도 했다.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흑자가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듯 주병으로도 많이 쓰였다는 점도 확인된다.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파주, 포천, 가평 등지에 전용가마가 생겨나면서 수요와 생산량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 등 흑자를 둘러싼 문화 전반의 변화 양상을 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 생산되던 흑자는 수요와 용도가 다양해진다. 조선 때처럼 도자 본연의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기념품으로도 많이 생산됐다는 데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흑자 문화는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며 과도기를 겪는다. 당대 생산됐던 도자엔 외세에 의한 산업화와 전통 계승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흔적처럼 배어 있기 때문이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우리의 도자문화를 풀어낼 때 백자나 청자 위주로 인식하던 기존의 틀을 바꾸는 시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전시가 국내 도자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이자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26일까지.

예술로 만드는 진정한 상생…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

팬데믹에 이은 엔데믹의 과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구촌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함께 만드는 문화 교류의 장이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이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교류전에는 수원미술협회 회원 267명과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 30여명이 함께 작품을 선보여 화합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수원시는 중국의 주하이시와 2006년부터 자매도시 관계를 맺은 뒤 16년 동안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16년간 두 지역의 미술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1층 전시장엔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특히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들은 주변에서 접하는 자연 풍광,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 속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뒤 정겨움과 예민함이 혼재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항구의 정경, 노동자가 걸어가는 모습,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등이 정갈한 색채에 담겼다. huang yuanli 작가의 ‘白云生处有人家’ 등에서 느껴지는 관점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묘사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평소 느꼈던 생각이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들 역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지윤 작가의 ‘네잎클로버’는 녹빛의 코끼리와 어우러지는 분홍빛의 배경을 은근슬쩍 가르는 경계를 만드는 질감의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2층 전시공간에서도 안영경 작가의 ‘달콤한 유혹’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작을 만날 수 있다. 이동숙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올해 교류전은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도 서로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어진다”며 “국경을 뛰어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교류활동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더 특별하게 만드는 행사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도내 곳곳에서 관련 문화 행사가 열린다. 연인, 가족과 함께 다양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4~25일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장식만들기와 풍선 선물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는 나무 구슬·끈 등 재료를 탐색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오너먼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4세 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을 찾아 온 삐에로 산타’는 산타로 분장한 삐에로가 꽃·강아지 등을 요술 풍선으로 만들어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삐에로는 3층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시실 위주로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가족들을 맞이한다. 마지막으로 ‘방울방울 가랜드’는 나뭇가지, 솔방울, 메타세콰이아 열매 등 자연물을 이용해 가랜드를 만든다. 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 30분 전부터 선착순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 환상적 연출과 영상미…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 경기아트센터는 24~25일 이틀간 국내 대표 극단 로.기.나래의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를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정미 작가의 그림 동화를 재창작한 인형극이다. 낚시를 잘하는 할아버지가 실수로 해를 낚으며 벌어지는 위기, 할아버지와 동물들이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함께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환상적인 영상미술과 연출, 인형극으로 표현한 동물 주인공들의 모습도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을 깨우는 공연이다. ■ '청춘과 보편적 일상' 브로콜리너마저 크리스마스 콘서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5일 ‘브로콜리너마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안양시 동안구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을 노래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울림 있는 가사와 담백한 사운드로 청춘과 삶을 이야기한다. 특히 시인들이 뽑은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인 ‘보편적인 노래’를 비롯해 다양한 곡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건주수습기자

[전시리뷰] ‘죽음을 대하는 선조들의 마음’…경기도박물관 특별전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

조선 시대 장례 문화를 수놓은 ‘지석’에 적힌 글귀를 음미하다 보면, 당대 사대부들의 살아 생전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글씨를 써서 남긴 이들이 죽은 이의 삶을 정확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올곧은 정신, 삶을 대하는 태도를 정성껏 추모하는 글자 속에서 발견한다. 경기도박물관의 특별전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이 지난 7일부터 개막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의 공립박물관 가운데 지석을 최다 소장한 도박물관이 조선시대의 지석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다. 1부 ‘예禮를 다하다’, 2부 ‘삶을 기록하다’, 3부 ‘경기사대부의 정신을 잇다’의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은 지석의 의미와 유래, 시대별 지석 생산 문화의 변천, 그리고 그에 담긴 사대부들의 삶과 후손 이야기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지석은 죽은 이의 인적 사항과 무덤의 위치 정보 등을 적어 넣어 시신과 함께 매장하는 도자기판 내지는 판판한 돌이다. 기원전 3세기께 중국 진나라 때 등장한 지석 문화는 국내에선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널리 유행했다. 고려 때의 지석은 돌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불교식 화장 문화와 혼합되기도 했다. 조선 때에 이르면 유교 문화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데, 계층에 따라 재질이 다르게 생산됐다. 유교를 통치 이념 삼았던 조선 시대에 편찬된 ‘국조오례의’에는 ‘주자가례’(사람이 일생 동안 거치는 관혼상제 예절을 다룬 책)에 따른 장례 절차와 기준 등이 수록됐고, 그 속에 지석 제작과 매납 방식에 대한 내용이 발견된다. 경기도에서 출토된 지석에서는 조선시대 국가 운영의 핵심이었던 사대부들의 삶과 가치관, 그들의 죽음을 둘러싼 태도 등을 접할 수 있다. 2부 전시장에선 소재와 제작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지석을 만난다. 음각, 상감, 청화, 철화 등 글씨를 새겨넣는 방식이 다채롭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의 선조들이 시기와 상황에 맞춰 효와 예의 도리를 다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특히 ‘주자가례’의 원칙을 계승한 조선후기의 지석에는 정갈하고 단정한 멋이 깃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석을 통해선 사대부의 생전 행적뿐 아니라, 사대부들을 떠나보내는 남은 이들의 비애와 태도를 함께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지석의 제작 시기를 파악하는 작업은 그 집안 가세의 영향력과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3부를 수놓는 5개 가문의 지석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에 자취를 남겼던 사대부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다. 청송심씨 인수부윤공파, 청송심씨 사평공파, 풍양조씨 화양공파, 기계유씨, 남양홍씨 등이 그들이다. 조선의 지석 문화가 이들 같은 사대부들이 공유하는 특징을 살피는 데 있어 공통 분모가 된다는 데서 전시의 의의가 엿보인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은 “지석에 새겨진 사대부의 생전 모습들, 먼저 떠나간 사람를 향한 남은 이들의 마음을 살펴볼수록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며 “지석을 매개로 경기 사대부의 내면과 생각을 조명하는 이번 특별전이 우리가 그들에게서 어떤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3월26일까지 열린다. 송상호기자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극단 여행자 다원예술 프로젝트 ‘경양식 돈가스’ 개최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극단 여행자와 함께 지난 16일 다원예술 프로젝트 ‘경양식 돈가스’를 개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가 대중화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실험과 미술과 연극이 대등한 위치에서 새로운 협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태후, 최희정, 한문순 등 스튜디오 입주작가 3명과 극단 여행자(연출 남우찬, 출연 김진곤, 김해중, 유혜림)가 만나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보여준다. 프로젝트 ‘경양식 돈가스’는 서양과 동양의 재료가 혼합된 음식으로 다양한 재료가 한 접시에서 재정의 되듯이 현재 미술과 연극의 위치에 대해 자조적인 비유를 나타낸다. 작업과정에서 작가들은 스프, 소스, 돈가스로 분류해 다양한 예술적인 실험을 진행하며, 진정한 의미의 협력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했다. 첫 번째는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스프, 소스, 돈가스에 대한 소재에 현대적인 의미를 담았다. 스프는 데이팅앱 속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인스턴트 관계에 대해 MZ세대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으로 풀어냈다. 소스는 예술가들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공감각적 언어로 재해석했으며, 돈가스라는 소재에서 돼지와 육식에 관한 사회 담론적 이야기를 풀어냈다. 두 번째는 미국 텍토닉 프로젝트 씨어터에서 텍스트가 아닌 모든 연극 언어를 활용하며 창작하려고 고안된 ‘순간작업’과 미술의 시각적 이미지를 혼합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로서 탄생시킨다. 작가들은 이러한 연결을 통해 예술적 가치에 대해 수평적인 위치에서 서로의 장르를 바라보고자 했다고 한다. 함께 마련된 전시는 내년 3월 5일까지 아티스트 토크와 이어진다. 한편 극단 여행자는 한국 최고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만드는 극단이다. 제15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최초 런던의 바비칸센터와 글로브극장에서 초청받았다. 양주=이종현기자

“수원 지역 예술인을 만나는 기회”…‘111 씨티 아트 마켓’

“지금처럼 수원 지역 작가들이 주목 받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지난 13일부터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도심 속에서 수원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미술 장터인 ‘111 씨티 아트 마켓’이다. 1부 전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2부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수원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44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활동 궤적이 묻어 있는 작품들을 수원 시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다. 회화, 조각 등 150여점의 작품이 공간 활용도가 높은 111CM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일반적인 기획전이나 작가 초대전 등과는 다른 성격의 전시인 만큼, 수원문화재단과 한국미술협회·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의 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기획한 데서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지역의 예술인들과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기획한 미술품 장터가 수원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 과정에선 공공과 민간 사이의 논의가 활발하게 오갔다. 재단 측에선 기획과 대관, 작품 운송 등의 전반적인 조율을 맡고 예술인들은 작가 및 작품 선정과 전시장 디스플레이 과정에 관여하는 등 분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작품 거래에 있어서도 재단의 관여 없이 작가와 구매자끼리 직접 소통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각 협회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운영했다는 점”이라며 “리플렛이나 포스터를 만드는 등 모든 절차에 있어 서로 의견을 공유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상생의 장이 열린 만큼,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원하는 작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작가와 소통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관람객들은 지역 내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예술 사조의 정체성이나 경향성 등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이 어떻게 현 시대의 삶과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지 가늠해 본다. 전시에 참여한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소속의 박성자 작가는 “이런 협력 체계 구축은 시작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원 곳곳의 전시장을 활용해 행사의 규모나 기간 등을 더욱 늘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에 몸담고 있는 이주영 작가도 “매년 일정 기간 동안 111CM에서 열리는 아트 마켓을 브랜드화할 수 있다면, 수원시를 충분히 미술 쇼핑의 메카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예술 작품들을 접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수원 지역 곳곳에 포진한 작가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mM아트센터, '자연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현대 러시아회화' 담은 '바람 볕 시선展'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소련) 예술가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해 비밀리에 제작한 미술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인 mM아트센터(엠엠아트센터)가 16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현실을 재현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시선에 주목, 1940~1990년대 소련예술가연맹에서 활동했던 10개국 89명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자연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현대 러시아회화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자연을 그린 풍경화, 역사화·전쟁화 등 주제화,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총 174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mM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소련의 공식 체제 미술과 별도로 작가들이 개인 공간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소위 ‘비공식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당시 미술가들은 스탈린 집권 이후 당국의 예술 검열 속에서도 이념적 제재에서 벗어난 비공식 미술을 제작했다. 이처럼 작가들이 직접 경험한 외부 세계에 대한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은 소련 체제의 맥락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mM아트센터 측의 설명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mM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승일 관장은 “이번 바람 볕 시선전은 바람이 불어오고 볕이 비추는 풍경들과 함께 정치적 긴장과 경직성을 넘어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대한 바람을 느껴볼 것을 제안하는 전시”라면서 “그간 한정적으로 인식해 왔던 소련 미술과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전시리뷰] ‘움직임'으로 비춰본 새로운 일상…111CM 전시 ‘어제 본 하루 중에서’

‘깨달음’은 특별한 여행이나 큰 프로젝트에서만 얻는 게 아니다. 일상을 돌아보면서도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보는 사람의 높이, 그때의 상황, 시간, 위치, 배경 등에 따라 대상에서 느껴지는 것은 달라진다.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대상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움직임을 조각에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일부터 일상의 순간들을 이야기와 함께 조형적으로 풀어가는 양정욱 작가의 ‘어제 본 하루 중에서’다.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111CM의 장소적 특성과 평범한 일상을 돌아보는 작가의 작품은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지나간 것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번 전시에선 총 9개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조각 ‘균형에 대하여’는 집안일, 친구 만나기, 아이 돌보기, 일, 독서 등에 쏟는 시간을 일정하게 보내던 화자가 어느 날 하루를 통째로 한 곳에만 모든 시간을 쏟고,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매번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를 일으키며 균형을 맞추는 일상의 모습을 조각에 투영했다. 반복적인 움직임을 조각에 담아 시간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단지 한순간만을 담지 않는다. 사진 한 장으로는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주변의 모습, 사람들의 사연 등을 멈춰진 형태가 아닌 어떤 순간을 반복시켜서 관객에게 설명한다. 공중에 걸린 조형물을 중심으로 양쪽 구조물이 마주보고 도는 작품 ‘그는 옆이라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는 ‘균형’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부부가 그림을 벽에 걸기 위해 못 박을 위치와 그림 액자를 이리저리 옮겨보고 오랫동안 맞춰가는 과정을 나타낸 이번 작품은 서로 간의 설득이 오가는 순간에 맞춰지는 균형이 생동감 있게 드러난다. 반복하는 그의 작품 속 우리가 얻는 것은 위로다. 작가가 표현하는 누군가의 일상은,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무로 만든 낱개의 작은 날개들이 하나의 쌍을 이뤄 날갯짓을 반복하는 모양의 ‘같은 마음으로’는 한쪽 날개만 남은 사람들이 작고 좁은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날개를 젓는 순간을 담아 보는 사람을 달래 준다. 작가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누군가의 일하는 모습, 액자 거는 부부 이야기 등 일·관계로 만들어진 균형·습관은 움직이는 조각에 녹아들어 삶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사유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들기 전 작가가 느꼈던 특정한 인상을 글로 세상에 꺼낸 뒤 그 이야기를 조각으로 만들어 간 점도 예술로 포용된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에 어울리는 안경의 크기, 바지의 색, 걸음의 속도, 들썩이는 어깨, 재채기 소리까지 모두 모양으로 재정립했다. 작가가 직접 쓴 소설, 시, 수필 등은 이렇게 벽에 메모지와 테이프로 붙여져 작품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양 작가는 “작품들을 만들 때 한 가지 상태가 아니라, 계속 맞추고 변화하려고 움직이며 노력하는 ‘균형’을 나타내기 위해 반복적인 순간을 표현했다”며 “111CM에 부분적으로 남은 연초제조창의 골조나 일하던 사람들의 동선 등 은유적 사건을 떠올리며 전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그 무엇으로 골똘히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김건주수습기자

리처드 용재 오닐, 송년콘서트 ‘선물’…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이자 2021 그래미상 수상자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를 사랑해준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공연 ‘송년콘서트-선물’로 인천 관객들을 찾아온다. 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국내·외 탁월한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또는 연주단체를 초청하여 선보이는 ‘클래식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은 ‘탱고 피버’라는 부제 아래 그의 오랜 음악 동료들과 조우한다. 든든한 후배들인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그리고 세계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인 줄리앙 라브로와 함께 피아졸라, 바흐, 비발디의 매력적인 음악들을 반도네온 사운드와의 새로운 편곡으로 들려준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은 다양한 매력의 선율을 선사하기 위해 솔리스트 각각의 무대와 스트링 콰르텟, 반도네온과의 5중주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탱고의 뜨거운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주자들 각자의 면모는 이번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해 최고의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드문 연주자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지적이고 매끄러운 독보적인 음색으로 많은 관객들을 몰고 다니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제4회 프레미오 피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다. 문태국은 2014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아시아 최초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며, 차세대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네온 연주자인 줄리앙 라브로는 화려한 테크닉, 서정적인 멜로디, 정교한 편곡 등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음악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소명이라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을 인천시민에게 선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인천문화예술회관·엔티켓을 비롯해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 프로그램 - 막스 리히터 : 새로운 사계 "겨울" 中 1악장(비발디 '사계' Recomposed) - 바흐 : 마태 수난곡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피아졸라 : 아디오스 노니노, 가단조의 선율, 상어 - 줄리앙 라브로 : 반도네온과 현악을 위한 협주곡 “El Fueye del Tiburón”中 2, 3악장 - 피아졸라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 - 피아졸라 : 거대한 탱고 - 피아졸라 : 리베르 탱고(new arrangement) ■ 비올리스트 : 리처드 용재 오닐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해 최고의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드문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솔리스트로서 런던 필(블라디미르 유롭스키 지휘), LA 필(미구엘 하스 베도야 지휘), 서울시향(프랑수아 자비에르 로스 지휘), KBS교향악단,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쾰른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뿐만 아니라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케네디 센터와 런던 위그모어 홀, 파리 살 코르토, 도쿄 오페라시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매년 독주회를 이어오고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상주 비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종 솔로이스츠에서는 6년간 비올라 수석과 독주자로 활동하였다. 또한, 에마누엘 액스, 레온 피셔, 개릭 올슨, 메너헴 프레슬러, 스티븐 이설리스, 에머슨 현악 사중주단, 줄리아드 현악 사중주단, 앙상블 빈-베를린, 에네스 콰르텟 등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과 연주해 왔고 2020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타카치 콰르텟의 새로운 비올리스트로 합류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유니버설·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서 2017년까지 9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 총 2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눈물>(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와 <겨울여행>(DG) 는 더블 플래티넘을, <미스테리오소>(ARCHIV), <노래>(DG)는 플래티넘을 받았다.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두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기도 하다. 또 한국에서 그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한 MBC <안녕?! 오케스트라>와 같은 TV 다큐멘터리로 많이 알려졌고 주요 미디어가 그의 이야기와 음악 활동을 다루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음악 감독으로 있었던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래식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에세이<공감>과 <나와 당신의 베토벤>을 발간했으며, 열정적인 마라토너로서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 완주하는 등 한국에서 그 어떤 연주자보다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1727년 마테오 고프릴레르가 제작한 베니스 산 ‘ex-Trampler’와 가스파로 다 살로 ‘ex-Iglitzin, the Countess of Flanders’을 사용하고 있다.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 "내면의 진솔함을 연주로 표출해내는 매력적인 능력" -보스턴 글로브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다. 2014년 카네기홀을 시작으로 보스턴 심포니홀, 라디오 프랑스 오디토리움,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유수의 무대에 데뷔한 그는 파비오 루이지/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네메 예르비/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019년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으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전곡(금호아트홀 공연 실황)을 선보인 양인모는 2021년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을 발표했다. 중세부터 20세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이 앨범에서는 젊은 음악가의 실험정신과 지적인 통찰력이 돋보인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하며 학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양인모는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안티에 바이타스의 제자로 한스 아이슬러 음대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양인모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c.1718년 "보스토니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 첼리스트 문태국 4살부터 첼로를 시작하면서 다른 아이도 모두 집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줄 알았다는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천상 음악가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와 겸손함 뒤에 단 한번도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다는 강철 멘탈이 숨어있는 연주자. 문태국은 2006년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2007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국제콩쿠르 대상, 2011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아시아 최초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20대 초반으로 믿어지지 않는 대담함, 깊이 있는 표현은 문태국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요요 마를 가장 존경한다는 젊은 음악가로서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꿈을 꾸고 있다. 2017년에는 금호문화재단 상주 아티스트로서 1년간 문태국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 독주회 외에, (재)성정문화재단, 황진장학회, 대신금융그룹 송촌문화재단 후원을 받는 그는 줄리아드 예비학교 전액 장학생에 이어 보스턴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서도 전액 장학생으로 세계적 첼리스트인 로렌스 레서를 사사했고 현재 미국 남가주 대학교에서 랄프 커쉬바움 아래 수학하고 있다. 2019년 워너 뮤직에서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 <첼로의 노래>를 발매했으며, 제 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를 수상하여 국제적인 연주자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반도네온 줄리앙 라브로 줄리앙 라브로는 현재 클래식과 재즈 장르의 가장 중요한 아코디언, 반도네온 연주자로 화려한 테크닉, 서정적인 멜로디, 정교한 편곡 등으로 시카고 트리뷴의 하워드 레이흐에 의해 “아코디언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인정받았다. 그는 연주자, 작곡가, 편곡자로써의 예술성과 기교, 창의력은 전 세계의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여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라브로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민요 및 샹송의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들의 영향을 받았고, 9살에 아코디언을 시작한 이후 재즈음악에 관하여 천재성을 발견, 음악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독창성, 창의성을 무한하게 펼쳐왔다. 마르세유 음악원을 졸업 후, 라브로는 Coupe Mondiale(1996)와 Castelfidardo Competitions(1997)에서 1등을 하며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꿈을 찾아 도미하여 Marcel Azzola, Jo Privat, Medard Ferrero 등 국제대회에서 1위를 휩쓸었으며, 오벌린 음악원과 클리블랜드 음악 연구소와 같은 유명 기관에서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그의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향상시켰다. 뮤지션, 그리고 아티스트로써 라브로는 클래식과 재즈, 작곡의 확실한 구성을 갖고 다양한 학문에 관하여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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