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화가 '선무' 개인전 '나의 길', 7월4일 아트포럼리서 개최

'얼굴 없는 화가' 선무(線無)의 개인전 <나의 길>이 7월4일부터 30일까지 부천시 상동 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통일부 남북통합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남북통합문화 콘텐츠 창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받아 진행됐다. 선무는 탈북화가다. 그의 이름 앞에 탈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마는, 탈북을 빼놓고 그의 삶과 예술을 말할 수 없다. 1970년대 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민군대에 갔다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어려운 삶을 살다가, 2000년대 초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20여년 간 남한 사회에 적응하며 지구가 예술작품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남북의 평화와 교류에 대해 “두말이 필요 없다. 그 길은 내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엔 북한과 남한이 곳곳에 묻어난다. 선무는 북한에서 주로 그렸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 그림을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형식으로 승화시켰다.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지만 정작 그의 미술은 북한식이다. 개인전이 열리는 7월4일도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날이다. 전시 관계자는 “7월27일 휴전일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는만큼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서로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전시리뷰] ‘한국 채색화의 역할은 무엇인가’…국현 과천관 '생의 찬미'

민화, 궁중회화, 종교화 등 한국의 채색화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며 교훈을 전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등 우리 곁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채색화는 수묵 감상화 위주의 미술사 서술이 주를 이루고 역할을 지닌 회화를 순수예술로 보지 않았던 탓에 오랫동안 미술사에서 소외됐었다. 이제는 한국의 채색화와 그의 역할을 조명하며 기울어진 한국미술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한국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에서는 채색화의 전통적인 역할에 주목했다. <생의 찬미>라는 전시 명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성악가인 윤심덕이 인생의 허무함을 담아 불렀던 ‘사의 찬미’와 반대되는 의미로 지어졌다. 채색화는 새해 첫날, 돌잔치, 결혼식 등 삶의 여러 순간을 축하하는 의미로 쓰였기에 복을 불러일으키고 축복하는 채색화의 역할을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전통회화의 역할을 ‘벽사’, ‘길상’, ‘교훈’, ‘감상’ 등 4가지 주제로 설정해 ▲마중 ▲문앞에서 : 벽사 ▲정원에서 : 십장생과 화조화 ▲오방색 ▲서가에서 : 문자도와 책가도, 기록화 ▲담 너머, 저 산 : 산수화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왕신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채색화의 역할에 방점을 두고 기획한 전시며 ‘이 시대의 채색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이기도 하다”며 “역할 자체를 들여다 봄으로써 한국화의 기능을 확대하고 우리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마중’에선 가장 한국적인 벽사 이미지인 처용을 주제로 한 스톤 존스턴 감독의 영상 ‘승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무용단이 만든 4명의 처용은 춤으로 역신(疫神)과 인간의 폭력성을 정화시킨다. 춤이 시작되면 공간 가운데 있는 관람객이 중심을 상징하는 노란색 처용이 돼 벽사에 동참할 수 있다. ‘문앞에서 : 벽사’에선 신상호 도예가의 ‘토템상’을 볼 수 있다. 길상과 벽사의 의미가 담긴 장승, 솟대 등 한국의 전통 조형물과 아프리카의 원시적이고 과감한 아름다움을 결부한 작품이다. 또한 ‘오방신도’, ‘호작도’, ‘수기맹호도’ 등 전통적인 도상들이 한애규의 ‘기둥들’, 오윤의 ‘칼노래’ 등과 합을 이룬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정원에서 : 십장생과 화조화’다. 전통적인 길상화인 십장생도와 모란도 등 19세기 말 작품부터 길상의 의미와 표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까지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접시꽃, 모란 등이 화려한 색과 어우러져 한국 채색화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이외에도 오방색을 소재로 한 김신일의 ‘오색사이’, 거대한 4마리의 호랑이가 있는 이정교의 ‘사·방·호’, 8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문자도와 책가도 등 격변의 시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기록화를 경험하며 채색화의 변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는 9월25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송규태, 이종상 등 총 6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윤범모 관장은 “단청, 불화, 민화 등으로 꾸준히 채색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채색화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미술사에서 채색화가 다뤄지지 않은 것을 반성하고 우리 민족의 회화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아베크피아노앙상블, 26일 제1회 정기 연주회 개최

클래식 실내악의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특별한 연주회가 찾아 온다. 아베크피아노앙상블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제1회 정기 연주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고전부터 현대 음악사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아베크피아노앙상블의 첫 정기 연주회다. 지난 2020년 창단된 아베크피아노앙상블(Avec Piano Ensemble)은 피아니스트 최미경 단장을 시작으로 김고은, 김예은, 김예진, 김현정, 노현미, 박경민 등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은 클래식 음악의 보급 및 발전과 지역사회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마음을 모아 활동하고 있다. ‘아베크(Avec)’의 뜻처럼 ‘함께’, ‘같이’ 관객과 하나되는 행복한 음악 연주를 전하는 데에 뜻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W.A. 모차르트가 자신의 친구와 그의 여동생을 위해 쓴 작품인 ‘Piano Sonata KV. 521 1st mov. for 1 Piano 4 hands’를 시작으로 A. 드보르작, G. 비제, G. 포레, M. 인판테, A. 피아졸라의 춤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누에보 탱고 가운데 대중성이 높은 피아졸라의 ‘Adiós Nonino’와 ‘Libertango’는 두대의 피아노와 드럼과 함께하는 색다른 연주로 관객을 맞이한다. 최미경 아베크피아노앙상블 단장은 “객원 연주자의 드럼 파트를 추가하는 편곡을 통해 기존의 피아노 실내악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공연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크 피아노 앙상블은 창단 이래로 2021년 4월 창단 연주회와 10월 기획 연주회로 두 차례의 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1월27일에는 성남 아트리움에서 제2회 정기 연주회를 기획 중에 있다. 송상호기자

[공연 리뷰] 용기내면, 상처는 봉합된다...연극 '해피버스데이'

모든 딸의 이야기이자 모든 엄마의 이야기인 연극 <해피버스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원시립공연단이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선보인 이 공연은 일본의 원로 작가 아오키 가즈오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극화한 작품이다. <해피버스데이>가 지금 이 시점에 관객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타인과의 교류는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가까운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 크고 작은 마찰을 겪었던 시기를 지나 왔다. 엔데믹으로 향하는 대면 전환기를 통과하는 지금, 연극<해피버스데이>는 모두에게 숨겨온 비밀을 용기 내서 직면하는 방법, 오랜 시간 쌓여 왔던 갈등의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 대면과 접촉의 필요성에 관해 말한다. 이 공연만큼 이 시기에 관객과 만나기에 적절한 연극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해피버스데이>는 엄마 성희로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존재를 부정당한 딸 유아의 고군분투지만, 한편으로는 엄마(할머니)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성희의 고백록이기도 하다. 엄마는 딸에게 속사정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유아도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관객은 그들의 내면이 변화되는 과정을 같은 무대 위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교차 연출로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 성희가 상담실에서, 유아가 엄마의 예전 방에서 각자 내뱉는 속마음이 교차되면서 관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음악 역시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면서 이들의 상처가 극복돼 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마침내 성희는 딸 유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딸 유아 역시 엄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할머니 역시 응어리진 마음을 밖으로 꺼내서 진솔한 고백을 늘어놓는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만난 윤경란씨(60)는 입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윤 씨는 “할머니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잘못을 유아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볼 때 울컥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유아가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피 버스데이>는 세대에 걸쳐 반복되는 아픔의 굴레를 끊어내려고 한다. 극의 초반부에 유아가 상담 선생님께 질문을 던지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이다. 유아의 질문이 후반부에 이르러 ‘내가 먼저 엄마를 사랑해야겠다’는 행동으로 바뀔 때, 아물 기미가 보이지 않던 상처가 봉합될 수 있겠다는 자그마한 희망이 생겨난다. 송상호기자

국악 협주의 모든 것, 안산시립국악단 23일 정기연주회 ‘콘체르토’ 개최

안산시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안산시립국악단의 제62회 정기연주회 ‘콘체르토’를 선보인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협연자들과 함께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기대할 수 있는 무대다. 콘체르토는 우리말로 ‘협주곡’으로 불리는 음악 형식으로 관현악을 바탕으로 독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악곡을 일컫는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개 팀의 협연자들이 가야금, 가야금병창, 양금, 태평소, 재즈 보컬 등을 통해 안산시립국악단과 함께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세계적 작곡가 야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산토리니’를 안산시립국악단이 해석한 연주를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시립국악단과 협연자들의 콘체르토가 펼쳐지는 두 번째 무대는 25현 가야금을 위한 ‘달꽃’이 연주되며, 아쟁 산조를 관현악의 웅장함에 실어 시너지 효과를 느끼도록 만들어진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이 세 번째 무대를 수놓는다. 네 번째 무대로 ‘키사스’, ‘플라이 미 투 더 문’ 등 친숙한 재즈 명곡 메들리가 연주되며, 다섯 번째 무대로는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날카롭고 신명 나는 리듬을 전하는 ‘양금 시나위’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어 여섯 번째 무대로 민요와 가야금 연주가 함께하는 가야금병창 연곡 무대 ‘신사철가’에 이어 마지막으로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관현악’ 무대가 연주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한 연주자들과 안산시립국악단의 예술적 역량이 더해져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R석 1만2천원, S석 1만원이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안산시립국악단으로 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1987년 수원, 뜨거웠던 민주화 외침속으로…

1987년의 뜨거웠던 6월의 수원은 어떤 이야기를 가졌고 어떻게 기록됐을까.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는 6·10 민주항쟁 35주년을 기념해 <수원의 민주화 6월 항쟁, 사진으로 본 역사>를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111커뮤니티에서 개최한다. 수원시 문화재단과 홍재언론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987년 6월 수원지역의 민주항쟁 현장을 담은 사진 45점을 선보인다. 사진들은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수원에서 벌어졌던 뜨거운 함성을 담았다. 1987년 6월 10일 수원 팔달문과 중동사거리에서 진행된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평화대행진, 16일 수원 팔달문- 중동사거리 집회, 18일 팔달문 지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살인최루탄 추방대회, 26일 수원 북수동 성당과 팔달문,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화를 위한 특별 미사 및 평화대행진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민주화를 향한 당시 시민의 열망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경수 발리볼코리아닷컴 대표가 직접 촬영한 자료다.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전을 기념한 오프닝 행사는 개막일 오후 6시30분에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국제신문, 코리아헤럴드 등에서 사진 기자로 활동했으며 1993~1997년에는 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차장을 지내기도 한 베테랑 포토 저널리스트로 꼽힌다. 정자연기자

‘코로나 엔데믹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대안미술공간 소나무, 녹색변종 프로젝트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후유증은 여전하다. 멈춰있던 활동을 재개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안성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코로나 팬데믹 그 불안한 시간의 녹색 기록’이라는 주제로 예술가들과 답을 찾아 나섰다. 오는 8월 12일까지 5명의 작가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 <녹색변종-2022 프로젝트 그린>이다. 계속해서 생겨나는 코로나19 변이와 후유증, 확산을 예술의 창의적 변화와 연계해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손유화·정재범·정승혜·한이경·이우수 5명의 작가는 소나무 솔스튜디오에 머물며 변이를 위한 탈피를 시도한다. 프로젝트의 첫발을 뗀 주자는 손유화 작가다. 그동안 설치와 입체회화를 작업해왔던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 회화 작업을 공개했다. 작가는 세상이 초록색으로만 보인다는 후유증을 설정, 초록색 필름으로 만든 안경을 쓰고 보이는 광경을 화폭에 담았다.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을 다시 보고 이를 회복하려는 과정이 후유증을 앓는 것이라고 설정했다. 손 작가가 솔스튜디오에서 담아낸 ‘플랫 그린’ 시리즈는 온통 초록빛이다. 울창한 나무와 그 속에 자리 잡은 작은 건물, 잔디 길을 연결해주는 돌과 창문 밖으로 보이는 빗줄기, 소나무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까지 모두 초록으로 물들었다. 손 작가는 “코로나19 시대가 끝나가는 듯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과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불안감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원초적인 것으로 돌아갔으면 해 초록색을 이용한 평면 회화 작품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손유화 작가의 전시에선 ‘플랫 그린’ 시리즈 7점을 볼 수 있다. 손 작가의 전시가 마무리된 이후엔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정재범 작가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정승혜(7월8~15일), 한이경(7월22~29일), 이우수(8월5~12일) 작가가 각자의 코로나19 변이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원길 소나무 감독은 “코로나19 변종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처럼 예술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작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감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생성과 소멸의 반복, 자연의 순환’… '순환의 이데아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자연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만들어진 순환의 일부다.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끊임없이 변하며 순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편리함과 필요에 따라 자연의 순환을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연의 순환을 대우주적인 관점에서 보고 순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열렸다. 오는 26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아름에서 진행되는 <순환의 이데아ⅰ> 이다. 이번 전시는 김정대, 이진경, 양희아, Todd Holoubek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순환에 대해 풀어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양희아 작가의 ‘무한정원의 하늘’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큰 삼각형 속 흘러나오는 그의 영상 작품은 비닐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우주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해 주는 틈새 사이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빛의 프리즘은 숨겨진 차원을 시각적,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물속 쓰레기’를 가져온 김정대 작가는 우리가 가지 않는 지저분한 강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수거한 풀과 버려진 생활 쓰레기를 수거한 뒤 이것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쓰레기에 뿌리내린 식물들은 다시 자라게 한다. 그의 작품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경이롭게 했는가’ 시리즈는 이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 버려진 신발, 스티로폼, 축구공 등에 뿌리내린 이름 모를 식물은 어느 곳에서도 뿌리내린 식물의 경이로운 힘을 보여준다. Todd Holoubek 작가의 영상 작품은 카메라 앞에 물체나 사람이 있을 때 이를 꽃으로 나타나게 한다. 작가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음악을 듣고 있는지 등 사라지고 나타나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표현해 공백을 채우게 한다.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이진경 작가는 검은 비닐봉지를 작품에 사용했다. 봉지를 구겨 풍경을 만들어 내며 일회성과 지속성이 공존하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은 비닐봉지가 만들어낸 풍경은 서럽기만 하다”며 무위와 유위의 불협화음을 보여준다. 홍채원 아름 관장은 “작가 개개인이 보여주는 자연의 순환은 자연과 순환 그 자체 집중했다. 우리 인간이 자연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순환의 이데아ⅰ> 전시를 통해 자연의 순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수원시립교향악단, 16일 코로나 이후 첫 전체 대면 정기연주회

다시 찾은 일상에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할 연주회가 찾아 온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80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 쇼스타코비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 좌석 개방을 통해 그간 감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클래식 애호가들을 맞이하는 수원시향의 정기연주회다. 수원시향 예술감독 최희준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가 푸시킨의 동명 운문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폴로네이즈 ‘에프게닌 오네긴’을 시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두 번째로는 전 세계 첼리스트들의 사랑을 받아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내림마장조 작품 107’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010년 쥬네스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상의 첼리스트 심준호가 협연자로 내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최대 역작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5번 마단조 작품 64’를 선보인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체 대면으로 진행하는 정기연주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하실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주회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관람객은 전원 마스크 착용을 한 뒤 공연장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과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송상호기자

‘전통과 현대의 색다른 만남’…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12일 개최

전통 무용과 연희가 마음을 울리는 판소리, 신비로운 마술과 만나 교훈을 전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킬 공연이 찾아온다. 오는 12일 수원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공연은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주최·주관하며 수원문화재단과 경기일보가 후원하는 행사다. 과거 화성재인청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줄타기, 소리 등의 기예를 가진 광대를 교육하고 관리하던 기관이었다. 광대들이 국가와 민간의 대소사에 출연하도록 보급하는 역할을 했다. 화성재인청의 마지막 광대인 고(故) 이동안 선생의 예술정신과 근본을 바탕으로 무용, 민요, 기악 등을 전승·보급하고 학술적으로 연구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통해 화성 일대를 유랑하며 다양한 우리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목해 다양한 예술 활동을 선보여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공연 또한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색다른 무대를 보여준다. 올해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를 배경으로 마술과 창작 판소리, 타악, 인형극이 무용과 판굿을 만나 국악 마술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엔 창작집단 깍두기가 함께해 꼭두각시 놀음, 매직 퍼포먼스, 창작 판소리, 꽹과리 개인놀이 등을 선보인다. 신예담 예술감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유랑콘서트가 그동안 지쳐있던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신선한 문화 체험이 됐으면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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