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곳 지역 문화가 넘실…경기도문화원연합회 ‘제9회 페스티벌31 in 동두천’

‘우리 술은 양주지!’ ‘조선의 향교 중 으뜸명당 “진위향교”’ ‘정조의 오감체험을 동두천에서’…. 지역만이 가진 특색있는 문화가 한 줄의 문구와 각종 도구, 음식, 노래, 책으로 구체화 돼 시민들을 그 지역 문화의 세계로 이끌었다. 평소 잘 알려진 차, 전통 술도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가 곁들여지면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한 콘텐츠로 거듭났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18일 동두천시 시민평화공원에서 선보인 ‘제9회 페스티벌31 in 동두천’에서는 경기도 31곳 지역의 문화가 넘실댔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고유성과 문화를 담아내고자 도내 31개 시·군의 문화원이 지역의 역사와 특성, 문화 등을 도민에게 소개하는 박람회 형식으로 이뤄진 최초의 축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역의 의미가 강화되면서 지역 문화가 중요해졌고, 팬데믹으로 단절된 각각의 도시를 지역 문화원이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두천·오산·양주 등 도내 16곳 문화원은 각각의 부스를 만들어 지역 문화를 소개했다. 평택문화원은 ‘조선의 향교 중 으뜸명당 “진위향교”’라는 콘셉트로, 잔디밭에 분홍빛 등의 색을 입힌 ‘내림천’을 내걸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평택문화원은 조선의 향교 중 명당에 위치했던 ‘진위향교’를 소개하기 위해 향교를 아름답게 했던 오색 내림천으로 포토존을 마련해 전통문화를 알렸다. 양주문화원은 ‘우리 술은 양주지!’를 콘셉트로 전통주를 시음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각각의 술에 깃든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도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수원문화원은 ‘정조의 오감체험을 동두천에서’를 내걸어 정조대왕 능행차길 관련 행사 영상 등으로 시각 체험을, 장안문의 소리를 들려주며 청각 체험, 손도장으로 방명록을 만드는 촉각 체험 등 오감으로 수원 문화를 소개했다. 행사장엔 지역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4천여명의 도민이 행사장을 방문해 지역 음식을 맛보고, 지역의 특성을 담은 부채를 만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즐겼다. 동두천시 송내동에서 온 김지엽(42)씨는 “아이가 소원을 적은 부채를 만들고 손자국을 찍으며 즐거워 해 가족 모두가 주말을 잘 보낸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지역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직접 참여하지 못한 15곳 문화원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돌담 갤러리’, ‘북스테이’ 등에서 사진과 영상, 노래, 책 등으로 지역의 문화를 알렸다. 김대진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에도 각 지역에서는 문화적 움직임이 있었고 경기도의 문화 네트워크가 단단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의 한계로 모든 문화원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내년에는 전 지역 문화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늘리고 더욱 풍성한 행사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람기자

[문화인] ‘사회의 풍경을 담아낸 예술가’…김태균 작가

프린팅, 영상, 설치 등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시대의 모습을 담아냈다. 위성으로 본 도로의 모습을 프린팅 하거나 역사적 설화가 담긴 폭포를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지리학적·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의 시대를 바라본다. 20여년 간 현대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태균 작가(47)가 오는 10월12일까지 의정부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완충의 시간(Time to Buffer)’ 전시 속 이야기들이다. 김태균 작가는 과거 독일 생활 중 이민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신이 이민자와 같다고 생각, 공항에 모여드는 이민자의 모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곧 바로 공항을 오고 가는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김태균 작가는 “이때부터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예술가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했다”며 “사회, 문화, 정치 등 시대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생각을 해보게끔 제안하는 것이 내가 작품을 통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복잡한 듯 단순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작품에 담긴 의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재욱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완충의 시간(Time to Buffer)’ 전시에서 역시 지금 우리의 시대 남과 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서울부터 북한까지 가는 길을 디지털 프린트로 표현한 ‘Ornaament#3’, 남과 북의 광장 모습을 아크릴 실사출력한 ‘광장’ 등은 ‘만나는 듯 하지만 엉키고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지금은 분단돼 있지만 땅과 자연의 시작은 같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태균 작가는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지만 정치적 성향, 사회적 시선을 떠나서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땅과 자연에서 살고 있다”며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을 생각해보게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작가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두 번의 개인전을 통해 사회의 풍경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10월 부천에선 정지용 시인의 흔적을, 12월 인천에선 그의 작품을 한데 기록한 아카이브 전을 선보인다. 역사와 지리학을 이용해 시대를 더 잘 이해시키고 전달하는 김태균 작가의 목표는 단 하나다. 그는 “사회를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으로 담아내고 싶다”며 “진중한 자세로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있는 사건과 역사를 작업하고 이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수원대 개교 40주년 기념 ‘총동문회 미술전람회’ 15~30일까지

수원대학교가 개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총동문회 미술전람회’를 15일 개막했다. 미술전람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교내 미술대학 3층 고운미술관에서 열린다. ‘함께해온 40년, 아트로 미래로’를 주제로 한 이번 전람회는 임승현(한국화과 92)의 ‘우리 다음에 내려요’, 이윤정(서양화과 95)의 ‘마음이 날다_116’, 이지수(한국화과 89)의 ‘Beyond Blue’ 등 동문 작가 4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철수 수원대 총장은 “이번 미술전시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세상에 위안과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재학생과 동문 미술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모교에서 자주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수원대 총동문회장은 “귀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신 동문 예술인들의 모교 사랑과 진정성에 감사드린다”며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더욱 정진해 세계로 나가는 역량 있는 작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원대는 지난 1982년 8개학과, 500여명의 학생으로 개교했으며 현재 60여개의 전공 분야에 2천3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김보람기자

가을정취 느끼며 나눔의 기쁨…양주 오봉산 석굴암 24일 ‘산사 음악회’

산사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나눔의 기쁨을 얻는 음악회가 열린다. 양주시 오봉산 석굴암(주지 오봉도일 스님)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석굴암 특별무대에서 ‘제10회 단풍맞이 산사음악회’를 연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양주시, 제25교구 봉선사, 수국사, 보광사가 후원하며 지역 단체장 등을 비롯해 시민과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수 김명선의 사회로 장구의 신 박서진과 내일은 미스트론2 출신 가수인 파스텔걸스, 성민지, 김다나, 여주리 등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김판식(산사무공), 가수 방수현, 보광사합창단 등이 찬초 출연자로 초청됐다. 산사음악회에 앞서 1부 행사에서는 ‘자비의 쌀 나눔 및 장학금 전달’ 행사가 열린다. 오봉산 석굴암 주지 오봉도일스님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천년고찰 석굴암에서 자연의 향기를 나누는 단풍맞이 신사음악회를 개최한다”면서 “밝고 청정한 산사의 기운으로 세속에서 시달린 마음을 청정하게 해 번뇌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악회가 열리는 양주 오봉산 석굴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당시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수행에 정진했던 곳이다. 주지 오봉도일스님은 수도권 유일의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열고자 수 년 전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해 법당건립을 마치고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구성취다라니경 경판, 주지스님의 삼천일 기도성취(2010년), 철야기도, 차 문화실 등으로 유명하다. 정자연기자

극장가 사로잡는 ‘흥행 보증수표’ 속편들…‘공조2: 인터내셔날’, ‘정직한 후보2’ 등

속편 흥행공식이 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이 증가하는 등 극장 환경이 달라지면서 이미 대중성을 검증받은 작품이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장 관람료가 인상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관객들이 검증된 영화를 선택하는 경향도 한 몫했다.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은 ‘공조 2: 인터내셔날’부터 개봉 예정 영화까지 흥행 보증수표인 속편들을 알아봤다. ■ 공조2: 인터내셔날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지난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 ‘공조’의 속편이다. ‘공조2’는 지난 7일 개봉한 뒤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총 3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영화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형사 철령(현빈), 광수대 복귀를 꿈꾸며 철령과 공조 수사를 하는 남한 형사 진태(유해진), FBI 요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잭(다니엘 헤니)이 국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삼각 공조 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조2’에는 1편에 출연한 배우가 모두 출연하며 스토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의 배우가 작품 속에서 안정적으로 녹아 들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별한 경쟁작 없이 추석 연휴를 겨냥한 것도 영화가 관객을 모으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 반면, 작품의 완성도와 긴장감이 1편과 비교해 약화했다는 평가도 있다. ‘공조2’는 손익분기점(관객 350만명)을 넘어 이번주 중 400만명 돌파를 노리고 있다. ■ 미니언즈2 여름방학, 추석 연휴 등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속편도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44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미니언즈’의 후속편이다. ‘미니언즈2’는 지난 7월에 개봉해 2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 시기인 최근 3년간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18만명의 누적 관객으로 지난해부터 애니메이션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넘어선 것이다. ‘미니언즈2’는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따라다니는 미니언 ‘케빈’, ‘스튜어트’, ‘밥’이 뉴페이스 ‘오토’와 함께 사라진 미니보스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예측불가한 모험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미니언즈1’에서 캐릭터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은 탓인지 속편에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직한 후보2 2년 만에 더 강력한 사이다 코미디로 돌아오는 ‘정직한 후보2’도 눈길을 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으로, 진실만 말하는 정치인이라는 설정을 이어가면서도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등의 배우가 새롭게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또 한 번 ‘진실의 주둥이’를 가지게 된 가운데, 그의 비서인 박희철(김무열)마저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진실의 주둥이를 얻은 인물이 2명이 되면서 웃음과 재미의 스케일도 더 커질 거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보람기자

미담 따르던 ‘수원 조분순 칼국수’ 어디에?

“수원 조분순 칼국수 주소 아시는 분 계시나요?” 지난 6일 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조분순 칼국수’라는 글이 올라왔다. 수원 권선동에서 조분순 칼국수를 운영하는 여든 살 할머니에 대한 사연으로 젊은 시절 화재로 재산을 다 잃었다가 식당을 차리고, 아들은 야간대학에 다니며 공부해 판사가 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식당 앞에는 대형 옹기단지 하나가 뚜껑이 닫혀있고 비닐로 싼 종이 안내문이 붙어있다. '쌀 읍는 사람 조곰씩 퍼 가시오, 나중에 돈벌면 도로 채우시오, 조분순식당'…한때는 단지가 달랑달랑 바닥 긁는 소리가 날 때도 있었고 넘쳐서 옆에 봉지 쌀을 놓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수를 먹고 나가다 슈퍼에서 한 포대를 사서 메고 와 부어놓은 적도 있다”라며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이웃을 도우려는 인심과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담았다. 감동 이야기로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톡방 등을 중심으로 해당 가게를 찾으려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15일 현재 기준 해당 이야기가 게재된 온라인 커뮤니티는 20여곳으로 ‘엄마가 찾아달라고 하시는데, 주소 좀 부탁드립니다.’ ‘감동입니다, 꼭 방문하겠습니다’ 등 주소를 묻는 댓글이 수 십 여건 올라와 있다. 글에 ‘용주사 신도 무량심’이 등장하면서 화성시 용주사에도 가게의 주소를 알아내려는 전화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15일 본보 취재 결과 미담으로 화제가 된 조분순 칼국수라는 상호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상의 작자가 짧게 쓴 이야기가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 등이 등장하면서 실제인 것 처럼 알려진 것이다. 가상의 공간이란 사실에 일부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온정을 담은 이야기에 흐뭇했다는 반응이었다. 수원에 사는 김명섭씨(53)는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단톡방에 공유된 글을 보시고 감동을 받아 꼭 가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꾸며낸 이야기라 해도 모처럼 만에 벅찬 느낌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글처럼 베푸는 인심이 넉넉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섬유예술의 모든 것…KFAF ‘2022 한국섬유예술비엔날레’ 21일 수원서 개막

아이의 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며 만든 색동, 모든 것이 귀하던 시절 한복을 짓고 남은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솜을 넣어 한 땀 한 땀 누빈 지혜로운 한복. 모두 섬유 예술의 아름다움이다. 이러한 섬유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는 ‘2022 한국섬유예술비엔날레’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섬유예술 분야의 연구를 심화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출범한 한국섬유예술포럼(Korea Fiber Art Forum:이하 KFAF)이 주최했다. KFAF는 그동안 한국섬유예술 분야의 축적된 역량을 발판으로 염색, 자수, 누비 등의 전통 명장들과 다양한 현대 섬유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한국섬유예술의 정체성과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첫 사업으로 마련된 섬유예술비엔날레는 섬유라는 언어로 작업하는 모든 시각예술을 전제로 한다. 국내외 42명을 초청한 메인 전시회와 해외 총 3개의 섬유예술 단체들의 초대전, 공모에서 선발된 신진 작가 22인전 등의 전시가 마련된다. 김옥현 동덕여대 명예교수, 백문혜 전 루이빌대 교수, 우현리 강릉대 교수, 최인숙 전통공예 명인, 남병연 손공자수 명인, 한국 전통염색 연구의 장혜홍 작가 등이 오랜 애정과 열정으로 탐구하고 빚어낸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루이빌 10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종차별 문제라는 주제로 만든 조각보 3점, 프랑스, 벨기에의 장애인, 입양아들의 협동 작품 2점의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각자의 보자기마다 그림을 그려서 엮였는데 인종차별과 장애에 대한 시선, 평화에 대한 상징 등을 섬유예술을 통해 알린다. 참여 작가들은 ‘탄생에서 죽음까지’라는 주제를 통해 타인과 사회를 통해 느꼈던 삶을 고찰하며 희로애락의 순간을 섬유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KFAF는 내년 3~4월 미국에서 ‘탄생으로부터 죽음’을 주제로 <2023 한국섬유예술루이빌(2023 Korea Fiber Art Bien, Louisville)>도 개최할 예정이다. 장혜홍 KFAF 회장은 “이미 사회적으로 공인된 섬유공예 명인과 장인,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현대 섬유미술을 견인하는 작가 그리고 이제 막 섬유를 매개로 작품에 몰입한 신진작가들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섬유예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면서 “규방공예로 인식되는 전통 섬유공예와 동시대 섬유 시각예술을 경계 없이 아우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성정문화재단, 성정음악콩쿠르 ‘WINNER CONCERT’ 오는 20일 개최

국내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젊은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진다. 성정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위너 콘서트(WINNER CONCERT)’를 개최하고, 제31회 성정음악콩쿠르의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우승을 겨룰 연주자들은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이올린 박은중(한국예술종합학교 3년), 베이스 노민형(한국예술종합학교 3년), 클라리넷 이극찬(한국예술종합학교 2년), 피아노 정진(국민대 대학원), 소프라노 김예진(한양대 대학원), 첼로 박상혁(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이다. 이들은 성정음악콩쿠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상금 2천만원), 성정음악상(성악·상금 500만원), 수원음악상(수원시장상·상금 300만원), 연주상(대회장·300만원), 국내 콩쿠르 최초로 신설된 청중상을 두고 치열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청중상은 일반 청중들의 평가를 반영해 대중과 함께하는 콩쿠르를 지향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성정음악콩쿠르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음악인 1천511명이 참가하며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성악,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등 총 7개 부문으로 진행해 금상 47명, 은상 51명, 동상 54명의 수상자를 결정하고 이번 위너 콘서트에 오를 최우수상 수상자 6명이 선정됐다. 이날 위너콘서트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들 최우수상 수상자들은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과 색깔을 입혀낸 연주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아 기대를 모은다. 지난 1992년부터 열린 성정음악콩쿠르는 30년 간 참여 학생들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세계 클래식 무대로 나아가는 등용문으로 스타 배출뿐만 아니라 국내에 클래식 환경과 저변을 끌어올리고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대회장인 정흠 민종기 회장은 “위너 콘서트에서 선보인 연주가 훗날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주자의 마음이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돼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수원특례시,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위너 콘서트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보람기자

[행복한 한가위] "추석 연휴에 몰아보자"…OTT별 주목할 만한 영화·드라마

연휴를 즐기는 방식이 매년 달라지고 있다. 다양해진 생활 양식과 가치관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형태로 시간을 보내는 추세다. 황금 같은 연휴에 가족과 연인, 혹은 홀로 편히 쉬면서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다양한 OTT 세상 속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몰아보며 휴식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한가위에 즐길 다채로운 장르의 OTT 콘텐츠를 소개한다. ■ 왓챠 - 듀얼: 나를 죽여라 왓챠 익스클루시브에서 이달 초 공개된 ‘듀얼: 나를 죽여라’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복제 인간 제작이 얼마든지 손쉽게 가능한 세상, 유일한 ‘진짜’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라를 따라가는 스릴러 영화다. 갑작스레 시한부 진단을 받은 주인공은 고민 끝에 가족과 연인 곁을 지켜줄 복제 인간을 남긴 채 세상을 뜨기로 한다. 하지만 세라의 병이 기적처럼 완치되고, 이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혼자가 되기 위해 서로를 없애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다. MCU의 네뷸라 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카렌 길런이 1인 2역을 소화하면서 흡인력 있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라일리 스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디즈니 플러스 - 피노키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영화 ‘피노키오’가 지난 8일 찾아왔다. 1940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를 리메이크한 실사 영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기에, 고전 명작을 다시 만나는 일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오가는 독특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 ‘백 투 더 퓨쳐’, ‘캐스트 어웨이’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명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피노키오’는 작품의 위상 만큼이나 화려한 출연진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톰 행크스가 제페토 할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루크 에반스와 조셉 고든 레빗 등의 탄탄한 조연진이 뒷받침한다. ■ 웨이브 - 위기의 X 연휴를 ‘순삭’시켜 줄 화제의 드라마도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남 부러울 게 없는 엘리트 인생을 살아오던 남자가 한순간에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웃픈’ 나날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코믹한 일상을 버텨내는 직장인의 희로애락이 매 회마다 녹아 있다. 마냥 유머만 늘어놓는 게 아닌, 현실을 적절히 녹여낸 균형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웃음 가득한 상황 속에서는 현실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간절함도 엿보이고, 누구나 한 번 쯤은 겪게 되는 보편성도 발견할 수 있다. 유명 배우들의 짠내 넘치는 생활 밀착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을 함께 했던 권상우와 성동일, 김정훈 감독이 재회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넷플릭스 - 수리남 지난 9일 첫 선을 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와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다.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 조직을 만들어 세력을 넓힌 한국인 국제마약상 조봉행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마약왕을 체포하려는 국정원의 비밀 작전에 평범한 사업가가 합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서로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이 상대방을 의심하고 속이면서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인물들 각자에게 부여된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많다 보니 그로 인한 긴장감이 극 전체에 밀도 있게 녹아 있어, 보는 이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송상호기자

[행복한 한가위] 감동·재미 푸짐한 한상, ‘시네마 천국’으로 초대

발길 사로잡는 ‘극장가’ 추석 연휴 다양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들이 영화관에 내걸린다. 한층 더 탄탄해져 돌아온 액션부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음악영화까지.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추석 연휴를 즐겨보자. ■ 공조2: 인터내셔날 추석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해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공조’를 통해 한차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현빈과 유해진, 임윤아를 비롯, 새로 합류한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액션부터 코믹, 로맨스까지 장르 불문한 폭발적인 시너지를 선보이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화려한 출연진에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의 관람 포인트는 화려한 볼거리다.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을 하는 촬영기법은 스크린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어 대규모 총격 액션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싱, 고강도의 와이어 액션, 공중 곤돌라 맨몸 액션까지 다채로운 액션은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 다 잘된 거야 ‘공조2: 인터내셔날’고 함께 개봉하는 ‘다 잘된 거야’는 에마뉘엘 베르네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안락사를 원하는 아버지와 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두 딸의 이야기를 그린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홀로 몸을 가누기조차 버거운 ‘앙드레(앙드레 뒤솔리에)’는 생을 끝내고자 마음 먹는다. 아버지로부터 ‘죽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에마뉘엘(소피 마르소)’와 그의 동생 ‘파스칼(제럴딘 팔리아스)’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아버지 앙드레의 태도는 완강하다. “날 포기하지마. 이렇게 살게 내버려 두지 마. 이건 내가 아냐.” 결국 두 딸은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 업체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죽음을 돕는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안락사라는 소재를 논쟁적으로 소비하기보다 작별을 앞둔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앙드레의 죽음은 영화에 삽입된 브람스의 선율처럼 차분하면서도 유려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또한, 죽음을 통해 작별을 앞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며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딸의 사랑과 존경을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둬 슬픈 죽음이 아닌 작별에 관한 여정을 그려냈다. ■ 한여름밤의 재즈 지난 8일 개봉한 ‘한여름밤의 재즈’는 1958년 뉴포트재즈페스티벌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4K 영상으로 재탄생한 이 영화엔 재즈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루이 암스트롱과 가스펠의 여왕 마할리아 잭슨, 모던 재즈의 창시자 셀로니어스 몽크, 쿨 재즈의 대중화를 이끈 색소포니스트 제리 멀리건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재즈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음악의 명인들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 그 시절을 이따금 떠올리게 한다. 재즈 연주자들의 인터뷰와 노래, 연주로 구성돼 재즈의 매력을 알게 한다. 당시 살기 어려웠던 시절, 재즈에 아픔을 실어 날려 보내는 음악가들과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페스티벌에서 함께하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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