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앞둔 경기도미술관, 최적의 전시환경 구축 '온힘'

‘이건희 컬렉션’이 내년 6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 해소 방안으로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한 지역순회전을 준비해 온 데 따른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된 명작 50여 점을 내년에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역사상 가장 큰 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만큼 철저한 준비에 돌입한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을 통해 준비 상황과 기대 효과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이건희 컬렉션을 도미술관이 선보이는 데 대한 의미를 밝힌다면. -미술관으로선 굉장히 큰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전문 인력과 전시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도미술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원하는 시기에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여태껏 경기도미술관에서 해 온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프로젝프다. 작품 50점이 오는데 하나하나가 다 ‘유물급’이고 명작이다.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갈 수밖에 없다. 전시 조건도 굉장히 까다로워서 공사 기간만 석 달 가량이 예상된다. 전시는 6월부터 7월, 8월 두 달 반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해 다른 부서에서도 새롭게 상품을 개발하려고 준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Q. 작품 하나하나가 ‘유물급’인 만큼 전시 조건도 굉장히 까다롭겠다. A. 전시를 위한 공사 기간만 석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귀중하고 소중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최적의 환경에서 보여드리기 위해 바닥이나 전시 벽면 등을 재정비 할 예정이다. 미술 전시장이 2층에 다 있는데, 이 전시장 전체를 다 손보는 작업이다. 작품 컨디션을 위해 내부 항온·항습에도 신경써야 하는데, 이 부분은 도미술관에 관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꾸준히 신경 써와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벽면에 거는 작품이 많아 페인트칠 등으로 불균형이 이는 벽면에 대한 공사, 지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바닥 정비, 작품을 위한 조명 등에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드는 비용이 전체 예산의 반이고 나머지는 전시에 필요한 보험과 운송 등에 비용이 든다. Q.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예산 편성에 어려움은 없었나. A. 도와 재단에서 전시의 중요성, 이건희 컬렉션이 가지는 의미와 도민의 관심을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덕분에 좋은 전시 환경 조성할 수 있는 예산 편성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도민들에게 좋은 작품, 역사적인 작품을 보다 쉽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대, 도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내려진 결단 아니겠나. Q. 앞에 석 달 가량 공사를 진행하면 3~5월 도미술관의 전시를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A. 마침 그 때가 도미술관 주변에 벚꽃이 절정을 이뤄 매우 아름답다. 지난해 ‘피크닉 세트 대여’를 진행해서 벚꽃을 보고 또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연계를 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전시를 즐겼다. 미술관에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야 사람들이 온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내년에 공사 기간에 1층 미술관 입구에 관람객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자연스럽게 1층과 2층의 내부를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만들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Q. 이건희 컬렉션이 진행되는 기간에 미술관이 준비하는 게 있다면. A. 도미술관의 소장품 중에 이건희컬렉션과 연결 지을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미술 수작들을 이건희 컬렉션과 연계해 선보이는 작업을 진행할 거다. 즉, 이건희 컬렉션 안에서 또 다른 특별 전시가 이어지는 전시다. 특히 타 지역에서도 순회전을 하지만 기관, 지역미술관마다 가진 특성과 맥락,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는 만큼 경기도미술관만의 전시 맥락, 이야기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Q. 이건희 컬렉션 선보이면서 도미술관의 역량도 재평가 받을 것 같다. A. 도민들에게 전시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기대 된다. 이에 더해 경기도미술관이 이런 전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확인받고 싶다. 도미술관에 대한 인지도, 도민들의 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학예사,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준비를 잘 하겠다. 정자연기자

그림책으로 예술체험 해볼까…성남문화재단 ‘2022 그림책 비엔날레’ 12일 선보여

그림책으로 예술 세계를 즐기고 재미와 즐거움을 얻는 시간이 마련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꿈꾸는예술터에서 ‘2022 그림책 비엔날레’를 진행한다. 올 한해 추진한 그림책과 문화예술교육 융합 프로그램인 ‘그림책 예술놀이’의 성과를 공유하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이를 체험하고 즐기는 자리다. ‘그림책 예술놀이’ 수업 일부를 예술교육가가 직접 선보이는 ‘예술교육가 1일 체험수업’과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준비한 그림책 연계 체험활동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체험부스’,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예술 감각을 깨우는 놀이마당과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그림책 예술놀이’는 지난 5월 성남문화재단과 성남형보육운영지원단, 그림책연구소 달달 등 3개 기관이 성남시 유아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성남꿈꾸는예술터에서 함께 진행해 온 유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예술교육가 1일 체험수업’은 그림책의 주제와 연계해 내가 그린 그림 위에 물총으로 물을 쏘아 번짐 효과를 관찰하거나, 그림책 주인공의 분신이 되어 움직여 보는 등 어린이들이 놀이와 함께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체험부스’는 15~20분 가량 어린이들이 성남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과 함께 그림책 연계 체험활동을 통해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다양한 길이의 분필을 이용해 나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낙서해보거나 미로 속에 숨겨진 그림책을 찾아 모험을 떠나본다. 다양한 도구와 재료로 예술 감각을 깨워보고 지역 인사가 들려주는 그림책 낭독극, 1인 교사 연극, 샌드아트 공연 등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한층 키워줄 다양한 공연들도 이어진다. 프로그램 참여 및 비엔날레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성남꿈꾸는예술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이곳, 예술꿈터] 직장인 여성들 모인 ‘동탄여울합창단’을 만나다

황금같은 주말을 지나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대부분의 직장인은 파김치가 되지만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눈을 반짝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화성시 최초로 지난 2018년에 창단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저녁 모임을 갖는 ‘동탄여울합창단’이다. 지난달 31일 찾아간 화성시 동탄영광교회의 한 예배실에서는 문 너머로 알토와 소프라토, 메조 소프라노 등 각기 다른 음역대가 합을 맞춰보듯 퍼져나왔다. 각자의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18명의 단원 중 이날 연습엔 12명의 단원이 자리했다. 대부분 저녁 식사도 거른 채 곧장 달려와 배가 지칠 법도 했지만 이내 지휘자의 선창과 반주자의 피아노 선율에 따라 목을 풀고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몸을 흔들고 때로 손으로 음을 맞춰 보는 열정적인 연습은 두 시간 가까이 계속 됐다. 단원 대부분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합창단 모임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힐링의 시간이다. 합창단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껏 단장하고 무대에 올라 합창하는 모습에서 성취감과 만족감, 그에 더한 행복을 느낀다. 실제로 지난달 열렸던 합창 공연 이후로 단원들의 결속력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한다. 20대 쌍둥이 남매를 둔 김영애씨(52)는 이날 오후 7시에 퇴근하자마자 연습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병원에서 간호 업무를 보다가도 이곳에선 ‘알토 김영애’가 된다. 그는 “어린시절 막연히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보며 가수를 꿈꿨는데 직장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며 그 꿈을 잊고 살았다”면서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했다. 이곳에 있으면 잊고 살던 어린시절의 ‘나’를 되찾은 기분”이라고 웃어 보였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이곳에는 모녀도 함께한다. 어머니 장성숙씨(71)와 딸 김도임씨(41)는 이곳에서 알토와 소프라노를 담당하는 동료가 된다. 대학에서 서예를 강의하는 딸 도임씨는 “평소 하는 정적인 일과 정반대의 합창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며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합창단 활동을 하며 그동안 못 봤던 어머니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는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 각자의 파트를 담당하는 합창 단원이 된다. 엄마가 예쁘게 드레스를 차려입고 공연을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아이같이 순수한 웃음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원진 단장(55)은 “낮에 모이는 합창단은 많지만 직장인을 위해 저녁 모임은 없어서 합창단을 만들었다”면서 “첫 모집 당시 금세 20명이 모였던 기억이 난다. 일하느라 잊고 살았던 삶의 행복에 대한 갈증이 다들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단원들 스스로 행복을 느껴야만 그 행복을 남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다. 그게 함께 하는 합창의 묘미”라며 “행복을 나눠주고 위로를 전하기 위해 병원이나 양로원 등을 찾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봉사 공연도 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이나경수습기자

[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6. 폐배터리는 죽으면 무엇을 남길까?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첫째 주 소개할 팀은 김혜일(24), 이다경(23), 우연주(23), 김지원(21), 손다혜(19) 학생으로 구성된 ‘오블’이다. 이들은 ‘폐배터리는 죽으면 무엇을 남길까?’라는 보고서로 폐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문제를 풀어냈다. 이하 오블 팀이 작성한 글. ■ 폐배터리 재사용은 어떻게 이뤄질까? 재사용은 재활용보다 에너지와 쓰레기가 훨씬 덜 나오는 방법이다.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사용은 한 번 사용된 배터리를 수거 및 반납한 후 잔존 용량 수명이나 배터리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원래 목적으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재사용된 배터리는 중고 배터리에서 파생된 또 다른 상품으로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재사용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는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쳐 출시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에너지 저장 장치 ESS, 저속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해진다. 배터리 성능 저하로 ESS로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는 전기스쿠터, 초소형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다양한 소형 기기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저장 장치 ESS(Energy Storage System)란 전력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나오는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내년 10월부터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ESS 등에서 재사용하는 개정 공포안이 의결되면 자원 순환 제고 및 비용 절감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시스템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ESS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전기차 폐배터리로 만든 ESS 시스템으로 저장하고 다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발전소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앞으로 새로운 폐배터리를 활용한 미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 폐배터리 재활용은 어떻게 이뤄질까? 재활용이란 분리, 기계적 파쇄와 분쇄, 화학 처리 등의 과정을 통해 수거된 폐배터리에서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등의 가치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약 7%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가치 있는 금속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전처리 공정이 필요하다. 방전된 폐배터리를 비활성화(Deactivation)한 뒤 물리적으로 해체해 철,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부품을 회수하고, 이후 기계적 파쇄·분쇄를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가루 형태로 혼합된 검은색 분말 ‘블랙 파우더(Black Powder)’를 제조한다. 전처리 공정 후 재활용 기술은 다시 건식 공정, 습식 공정, 다이렉트 리사이클링(Direct Recycling) 3가지로 나뉘며, 후처리 공정이라고 불린다. 건식 공정에선 폐배터리의 고온 용융 환원 과정을 거쳐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을 추출한다. 습식 공정은 전처리를 통해 제조된 블랙 파우더를 산에 녹여서 정제 화학물 또는 금속 등의 형태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다이렉트 리사이클링은 양극 활물질을 재생 양극 활물질로 만들어 실제 부품에 적용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해당 방법으로 양산에 돌입한 사례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배터리 원료 중 전지 1t당 평균 니켈 87kg, 코발트 229kg, 탄산리튬 91kg 가 추출되며,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전지 원료의 95%를 재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니켈과 코발트의 경우 한정된 자원량에 비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며, 폐배터리 재활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각 국가들은 폐배터리를 얼마나 수거하고 있을까? 한국에서 폐배터리는 2022년부터 거래가 가능하나 폐배터리가 거의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갈 곳이 없는 폐배터리는 모두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 센터에 쌓여 있다. 지금도 매주 평균 5개의 중고 배터리가 창고에 들어온다. 선례가 있는 유럽 지역에서는 매년 자동차 배터리 80만t, 산업용 배터리 19만t, 일반 소비자용 배터리 16만t이 소비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 29개국의 누적 수거율은 아이슬란드(663.2%)가 가장 높았고, 8번째 오스트리아(448.9%),15번째 프랑스(36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이 증가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국가 표준 정립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관한 정책이 필요하다. 중국과 유럽의 앞선 폐배터리 시장 활성화 및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역시 폐배터리 시장 조성 및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미국은 정부 배터리 기업 육성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처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지금까진 환경공단의 자체 기준으로 안정성을 검사해왔으나, 폐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및 성능 평가를 위한 정부 표준 기준이 필요하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 수가 급증하고 있어 폐배터리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건·습식 융합공정’과 SK이노베이션의 ‘리튬 우선 추출 기술’ 등이 개발됐으나 관건은 상용화다.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다른 나라 기업들의 기술력 또한 꾸준히 발전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기업의 기술이 하루빨리 상용화될수록, 국내 폐배터리 적치 문제 해소 또한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 기업적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전기차 소유주가 미래 폐자원 거점수거 센터로 폐배터리를 반납하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오블’ 팀 정리=송상호기자

드라마와 스릴러 골라보는 재미,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옆집사람'

극장가에 화제를 모은 굵직한 대작 속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르 영화들이 눈에 띈다. 진실을 찾아나가는 서사를 풀어나가면서도 각기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두 작품을 골라봤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뉴욕 타임즈 180주 베스트셀러, 아마존 40주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영화화한 작품. 습지가 삶의 터전이자 전부인 습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외로운 소녀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의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싸우다가 왼쪽 허벅다리에 파편을 맞고 폐인이 된 아버지는 음주와 가정폭력을 일삼는다.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엄마와 언니 오빠가 차례로 떠나고 너무 어렸던 카야만 남는다. 그는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아무도 의지할 곳 없이 홀로 맞선다. 수많은 시련과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카야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 삶을 말해주는 듯하다. 아름다운 습지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유약한 소녀의 이야기, 하지만 결국엔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 옆집사람 원서 접수비 만 원을 빌리려다 시체와 원룸에 갇힌 5년 차 경찰공무원 수험생인 ‘경시생’ 찬우. 찬우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시체와 단 둘이 있는 낯선 원룸에서 눈을 뜬다. 황급히 문을 열어보니 그곳은 짜증나는 벽간소음으로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옆집이다. 범인으로 몰릴 상황에서 그는 기억의 파편을 토대로 홀로 수사에 돌입한다. 영화는 사건의 내막을 밝혀나가는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며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취준생, 원룸, 층간·벽간소음 등 일상에서 겪는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해 극을 이어가는 내용이 흥미롭다. 캐릭터 소화력으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은 배우 오동민이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될 위기에 처한 경시생 찬우 역을 톡톡히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2관왕 달성,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정자연기자

[잃어버린 무명 의병을 찾아서] 시민의 기억 속 '의병'을 되찾기 위한 논의의 장…'잃어버린 무명의병을 찾아서' 2차 포럼

기록되지 못한 무명의병을 역사의 무대에 올리고 기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학계와 시민이 함께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사)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과 (사)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 무명의병포럼 준비위원회는 2일 오후 4시 본보 1층 소회의실에서 ‘잃어버린 무명 의병을 찾아서’ 무명의병 2차 포럼을 열고 앞으로 추진될 사업 방향 설정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30일 역사·문화·시민계가 ‘잃어버린 무명의병을 찾아서 포럼’을 발족한 이후 대국민 인식 확산과 추모 방안 등을 찾고자 마련됐다. 포럼은 조성운 역사아카이브연구소장이 사회를 맡아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대학원생 고정혁씨와 정호경 역사문화시민연대 간사의 주제 발표, 토론 등으로 이어졌다. 고정혁씨는 ‘경기의병의 역사적 의미와 무명의병의 재인식’ 주제 발표를 통해 “한말 의병 운동에서 분기점이 될 만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진 곳들이 바로 경기지역이었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의병 연구에서 참여 주체로 승려의 역할이나 사찰의 기능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호경 역사문화시민연대 간사는 ‘경기 무명의병 인식과 문화적 기억 활용방안’ 주제 발표에서 일반 시민 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병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밝히며 경기 무명의병에 대한 문화적 기억 형성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의병 활동’ 대표지역 1위는 ‘전라도’(26명, 23.4%)와 ‘대표 지역이 어디인지 모르겠다’(26명, 23.4%)가 동률로 꼽혔다. ‘경기’는 9명으로 5위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기 의병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무명의병들이 활동했던 공간에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하며 그들을 기념하고 추모할 수 있는 ‘문화적 기억 공간’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이 무명의병의 의미와 활동 의의를 느낄 수 있도록 테마를 구성하고, 기념비 뒤에 무명의병을 찾은 기록 넣어준다면 시민들의 공감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의병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 △문화적 공간 조성과 함께 진행돼야 할 역사‧시민계의 노력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방안 등이 논의됐다. 문화계 인사로 참여한 조미순 ㈜블루디씨 대표는 “시민 대상의 설문조사를 보면 시민들이 생각하는 의병에 대한 정의는 ‘나라를 위하고’ ‘자발적’이란 이 두 가지 키워드인데 학계가 정의하는 의병은 이와 괴리감이 있다. 일반 시민의 생각, 삶과 연결하는 확장성을 고민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금향 경기도사편찬위원은 “기억의 공간을 만들 때 공간을 만드는 이유, 시민이 어떻게 가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방법이 연구되면 더욱 실천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성운 소장은 “이 사업이 제대로 방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의병의 기억과 계승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학술대회를 제안했다. 무명의병 기념 사업 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방안으로는 ▲용어의 개념화와 이벤트, 주변 관광과의 연결 ▲디지털 기기 등을 활용한 역사성 경험 ▲메타버스 등 온‧오프라인의 주변 공간 활용 등이 제시됐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오늘 논의된 여러 방안을 충분히 반영한다면 학계와 시민계가 서로 공감하고 연결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이 기사는 2022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후원: 경기문화재단)

시민과 호흡, 내부 역량 강화 통해 음악도시 토양 다져야…'수원시음악협회 세미나' 개최

수원을 음악이 흐르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원시음악협회 등 민간 단체에서 발전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지역과 호흡하는 콘텐츠 발굴,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혁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원시음악협회(회장 송창준)는 지난 29일 오후 3시 화성 베들레헴 교회 비전아트홀에서 ‘수원시음악협회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내외부의 관심이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협회를 꾀하고, 수원합창제 등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경우 국립강릉원주대학교음악과 강사는 ‘국내 창작오페라 사례로 본 수원시음악협회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경북 안동시에서 제작한 ‘금지옥엽’, 고양시에서 송강 정철 선생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콘텐츠를 활용한 ‘송강 정철’ 등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배경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대구가 국제오페라 축제로 창작음악이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인데 창작음악 지원이 활발하고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기존의 사과·무더위의 도시에서 클래식, 음악의 도시로 이미지를 형성했다”면서 “이러한 예술성과 축제성은 도시 이미지 형성은 물론 시민 삶의 수준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 회장은 ‘수원합창제의 비전’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원합창제의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현재 수원합창제는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까지 대폭 줄어든 상황으로 수원음악협회 임원진과 분과위원회 추진위원들,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업무 효율성에 변혁을 일으키는 등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과 자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음악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원책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경묵 중부일보 문화부장은 “미국의 경우 조합에 가입한 음악인들의 공연활동 권익 보호가 절대적이고 조합비를 성실히 내는 등 조합 가입에 대한 열망과 자부심이 높다”면서 “임원들만의 모임을 지양하고 단체의 차별성 개발, 교육 프로그램 및 서비스 제공, 구인구직 네트워크 장 마련,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수원시음악협회 역시 내부의 힘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송창준 수원시음악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재진 수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정자연 경기일보 문화체육부 차장, 이영숙 수원시음악협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정자연 차장은 “시대가 변하고 시민들의 문화의식 수준은 더 빨리 변하고 있지만 수원음악협회는 이에 따라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협회 회원분들의 활동과 움직임이 수원시의 음악적 토양을 다진다는 자부심을 가진다면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자들은 수원시의 문화예술 예산의 비중이 매우 부족하고 이마저도 관광이나 일부 사업 등에 몰려있어 순수 음악이나 예술인이 성장하고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송창준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스스로 발전방안을 찾지 못하면 존립이 어렵다는 절실함에서 민낯을 드러내고 같이 이야기 해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오늘 나온 의견을 잘 새겨듣고 변화의 기회로 삼아 시민과 호흡하는 수원시음악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쉼'에서 '나'와 '우리' 찾을 워크숍 31일부터

도내 여성단체 활동가들의 소통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수원 대강당에서 ‘경기도 여성리더 네트워킹,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워크숍을 연다. 2022년 성평등기금 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앞서 8월 17일 1차를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경기여성의전당 세미나실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례 진행됐다. 마무리가 될 이번 4차 교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과 생활 불균형을 겪은 여성단체 활동가들의 피로감을 해소하는 정신 건강 힐링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언택트 시대 무분별한 미디어 홍수 속 여성리더가 성인지적 시각으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성 리더십과 자기관리, 미디어로 보는 성인지 감수성, 함께 성장하는 조직 만들기 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 간 네트워크가 소원해진 도내 여성리더들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여성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일·가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도내 여성 리더들이 이 사업을 통해 여성단체 대한 소속감을 갖고 활동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순국선열 기린 '제26회 양평의병 추모제' 거행

양평 출신 의병장과 독립유공자를 추모하는 제26회 양평의병 추모제가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 양평군 양동면 양평을미의병묘역에서 거행됐다. 양평의병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양평을미의병정신현창회와 양평문화원 양동분원이 주관한 이날 추모제에는 의병 후손들 및 독립유공유족들과 보훈단체를 비롯한 양평군수, 기관단체장, 구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1부 기념식과 2부 전통제례방식에 따른 추모제향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아리랑예술단의 대금연주와 넋을 달래는 헌무를 시작으로 양평을미의병정신현창회장의 경과보고, 추모사, 추도사, 헌시낭송, 양동면노인부회장의 선창으로 일동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추모제는 홀기에 의거한 전통 제례 방식으로 엄숙히 봉행됐고 음복 및 오찬이 진행됐다. 조경화 시인은 ‘의로운 병사였던 선열들이여!’라는 제목의 헌시를 낭송하며 무명의 이름으로 애국의 충혼을 새긴 의병들을 애도했다. 신교중 양평의병기념사업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일제와 맹렬히 싸우시다가 이름 모르는 산골짜기와 거친 벌판에서 이름 없이 산화하신 의병들을 기린다”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외롭고 의로운 삶’을 살다 간 의병들을 추모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에서 의병으로 나선 분들의 수는 약 2천여 분으로 추정되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성함이나마 밝혀진 의병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며 “선열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추도사를 남겼다. 한편, 양평의병추모제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져 의를 따른 양평의병선열들의 넋을 기리고자 양평군민이 1997년부터 매년 가을 봉행하는 추모제향이다. 양평은 3·1운동 전까지 2천여 명으로 추정되는 의병이 일어나 싸운 50년 독립운동의 발상지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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