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연일 최고가…이번주 1L당 휘발유 35원, 경유 45원 뛴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19∼2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주 전보다 34.8원 오른 1L(리터)당 2천115.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의 휘발유 가격이 직전 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7주 연속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2천62.55원)을 갈아치운 이후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번 주 경유의 평균 가격은 1주 전보다 44.5원 오른 1L당 2천127.2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2008년 7월 1천947.75원)를 넘어섰고, 이후로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나날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30%에서 37%로 늘어나면 휘발유는 L당 37원, 경유는 3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이연우기자

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세…전기가스·의료정밀 '강세'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흘 만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24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2포인트(1.02%) 오른 2,338.04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도세에 개인의 투기적 매매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우다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5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1억원,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나스닥 지수(1.62%)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금리 상승으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8원 내린 1,300.0원에 개장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2.44%), SK하이닉스[000660](1.00%), 네이버(2.78%), 카카오[035720](2.83%), 셀트리온[068270](2.18%), 삼성물산[028260](1.3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2.88%) ▲의료정밀(2.79%) ▲서비스(1.89%) ▲섬유·의복(1.87%) 등은 강세였고, ▲보험(-0.83%) ▲철강·금속(-0.69%) ▲기계(-0.65%) ▲운송장비(-0.30%) 등은 약세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6포인트(2.64%) 오른 733.24다. 전날보다 5.09포인트(0.71%) 오른 719.4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1억원, 3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0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연우기자

‘의약품 자판기’ 약사들 강력 반발

‘자판기’에서 약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편의성을 높이는 일일까, 오남용이 우려되는 일일까. 정부가 심야시간이나 공휴일 등 약국이 문을 닫는 날에도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을 승인하고 전국적 확대를 검토하자 약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2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11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 이 안에는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가 포함돼 있다. 이 화상판매기는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대에 약국 앞에 설치된 자판기를 통해 약사와 소비자가 원격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를 말한다. 현재 서울지역 10곳에 설치돼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뒤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1년여 뒤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약사계는 불편한 기색이다. 경기도 내 한 약사(35)는 “약 자판기에서 구입한 약을 환자가 잘못된 방식으로 먹었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러 약국을 돌며 약을 수차례 처방 받을 수도 있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약도 한정적이어서 환자의 선택권도 줄어들어 실질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권선동의 다른 약사(56) 역시 “약을 약사가 판매 해야 하는 이유는 비용 문제, 불편 문제도 아닌 오로지 안전의 문제”라며 “효용성만 따지면서 경제논리로 보건의료분야를 대하는 건 대기업이 국민을 앞세워 의약품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약사계는 오후 10시부터 익일 1시까지 문을 여는 ‘공공 심야약국’ 확충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용인·부천·남양주 등에서 총 18개의 심야약국이 운영 중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이번에 재논의된 ‘약 자판기’ 사업은 2012년부터 꾸준히 이야기 됐지만 명분이 없어 여태껏 실현이 안 됐던 것”이라며 “규제특례로 혁신적 운영을 해보자는 취지겠지만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하는 약 자판기를 ‘혁신적 규제특례’라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다. 공공 심야약국 확충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은진기자

[6.21 부동산 대책] ‘전세난민’ 탈서울… 경기·인천 밀물 가능성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은 고강도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전·월세 물량 공급 확대를 위한 임대인 혜택 등이 총망라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8월 전세 대란’을 막는 주거 안정 전략이라 전망하면서도,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인천지역은 평년보다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전세 대란 없어도…서울 外 수도권은 수요 몰릴 가능성 21일 발표된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는 크게 ▲임차인 지원 확대 ▲임대인 혜택 부여 등 두 가지 골자로 나뉜다. 버팀목 전세대출의 보증금 및 대출한도를 확대(수도권은 기존 3억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보증금 증액)하는 것과,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5%로 올리고 전·월세 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늘리는 게 중점이다. 또 계약갱신이 만료되는 임차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른바 ‘착한 집주인’에 대한 상생 임대인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임대 개시 시점에 1세대 1주택자이면서 9억원(기준시가) 이하 주택을 상생 임대주택으로 인정했는데, 앞으로는 임대 개시 시점에 다주택자지만, 향후 1주택자 전환 계획이 있는 임대인에게도 혜택이 적용된다. 이는 다음 달(7월) 말 새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불안을 해소하자는 게 목적이다. 다만 단기간에 시장 매물을 늘리긴 어려운 만큼 임차인 지원을 강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책으로 당분간 ‘전셋값 폭등’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 전세집을 찾는 이들이 경기도나 인천에 몰릴 순 있다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임대차3법을 즉시 손 볼 순 없는 상황에서 집주인에게 실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전략으로 세입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의 전·월세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주택 수요가 경기, 인천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 분양가 상한제 개편…민간 물량 공급 확대 기대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개편해 분양가를 현실화하고,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안도 꺼냈다. 분양가 상한제는 택지비, 기본형 건축비, 가산비 등을 산정해 주변 시세의 70~80%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제도인데, 당초 집값 안정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나왔지만 오히려 분양이 미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날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분양가 산정 시 세입자 주거 이전비, 영업손실 보상비, 명도 소송비, 이주비에 대한 금융비, 총회 운영비 등을 필수 경비로 인정해 분양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개편안으로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가 1.5~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민간 차원의 물량 공급이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연우기자

[누리호 발사 성공] 우리 힘으로, 우주 길 누리다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21일 2차 발사에서 궤도에 안착했다. 1t 이상의 실용적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것은 세계 7번째다.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된 누리호는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지표면에서 700㎞ 안팎의 고도에서 초속 7.5㎞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위성을 쏘아올린 75t급·7t급 액체 연료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까지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향후 대형·소형 발사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75t급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해 향후 우주 개발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하자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0년 도전의 산물이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애써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진 여러분, 그리고 항우연과 함께 이 과제를 진행해준 많은 기업과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경기도 기운 모아 우주로!] ①“누리호의 ‘배꼽’ 저희가 만들었죠”…한양이엔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 3월 이후 12년 3개월 만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발사 성공의 배경에는 유수의 경기도 기업들이 있었다. 누리호의 설계부터 발사까지, 그 중심에 있는 경기도 기업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누리호의 배꼽, 저희가 개발했죠”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한양이엔지㈜는 누리호의 발사체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기도 소재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계설비공사와 가스시설시공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누리호 발사체의 주축이 되는 ‘엄빌리칼’(Umbilical)을 개발했다. 엄빌리칼은 발사체의 ‘배꼽’ 역할을 한다. 발사체 옆에 서있는 47m 가량의 녹색 타워가 바로 엄빌리칼 타워인데, 발사체를 붙들고 있는 ‘타워 암’이 탯줄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발사체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듯 연료와 가스 등을 주입하고 전기신호도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한양이엔지㈜는 누리호 개발의 필수적인 기반시설(연소기 연소시험설비, 75t과 7t 지상·고공 엔진시험설비, 터보펌프 시험설비, 열제어 화재안전 시험설비, 발사대 시험설비 등)의 구축 및 운영에도 참여했다. 한양이엔지㈜는 26년째 항공우주연구원과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우주 지향형 기업이기도 하다. 한양이엔지㈜ 우주항공팀은 1990년대 초 가스플랜트 기반의 중부사업소에서 시작한 이후, 2000년대 초반 팀을 별도 조직으로 구성해 나로호부터 누리호 발사 과정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도 누리호 발사대 추진제 공급설비를 담당하는 24명의 직원들이 발사에 관여했다.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지상연 한양이엔지㈜ 개발팀장은 “‘뉴 스페이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한양이엔지 역시 우주항공분야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산업분야의 주축으로 거듭나는 경기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6.21 부동산 대책] 서민주거 ‘전·월세 안정화’ 사활

정부가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제 등 영향으로 경직돼 있던 부동산 시장을 풀어보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새 정부 첫 부동산 관계 장관회의를 열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6·21 대책)’는 민간 차원의 전·월세 물량 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설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증가로 주택 매매가 원활하지 않자, 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집'이 나오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민간건설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법인·개인사업자에게 부여하는 종부세 합산 배제 요건을 완화한다. 현재는 지난해 2월17일 이전에 임대 등록한 주택부터 종부세 합산을 배제하지만, 앞으로는 지난해 2월17일 이전에 등록한 주택이라도 완화된 요건이 적용된다. 또 공공 매입임대 건설사업자에게 올해 말까지 토지를 양도하는 개인은 양도세 감면(10%), 법인은 법인세 추가 과세(20%)를 배제해주고 있는데 이를 2년 더 연장한다. 이와 함께 규제지역에서 주택구입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기존주택 처분 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렸다.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신규주택으로 전입해야 하는 의무도 폐지해 신규주택이 임대 매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밖에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세 ▲일시적 2주택,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종부세 상 1세대 1주택자로 판정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완화 등을 내걸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임대차 안정 대책과 관련한 관련 법령 개정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이연우기자

누리호 타고 ‘경기도 기업’ 날아 오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21일로 예정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유수의 경기도 기업들이 참여,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4시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발사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 16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발사 전날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신호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누리호 개발 과정 중 우수한 경기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이 총집결되면서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한양이엔지는 누리호 발사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엄빌리컬 타워’를 개발한 중견기업이다. 또 연소기 연소시험설비, 발사대 시험설비 등 누리호 개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에도 참여했다. 비츠로넥스텍(안산시 성곡동)은 액체로켓엔진 제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은 기업으로, 누리호의 추진기관·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누리호 발사체의 1, 2단 75t 엔진 등에 쓰이는 연소기를 제작하고 가스발생기, 터빈 배기부 등 각종 설비를 구축했다. 단암시스템즈는 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기업으로 나로호 발사체에 들어가는 원격계측장치, 비행종단시스템, RF송신장치 등 참여한 이력으로 누리호 제작에 참여했다. 약 30년간 개발·활용한 실시간 송수신 시스템을 누리호에 적용했다.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단암시스템즈 김준석 사업팀장은 “경기도 기업으로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의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은진기자

대형마트, 농산물 ‘낱개 판매’… 1인 가구 ‘엄지척!’

“청경채 한 묶음 사도 절반은 버렸는데 이젠 먹을 만큼만 골라 살 수 있어 좋아요.” 20일 오전 수원의 한 대형마트. 벽면을 둘러싼 야채코너와 별도로 매장 중앙에 진열대 2개가 새로 생겼다. 이 진열대들에는 호박, 당근, 가지 등 농산물이 있었는데 한 곳은 다량이 한 팩에 묶음 포장돼 있었고 다른 한 곳은 아무런 포장이 돼 있지 않았다. 입원 중인 아내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한다던 시민 윤철환 씨(66)는 “병원에서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감자 몇 알, 국에 넣어갈 1인분 채소만 가볍게 사려고 왔다”며 “그동안은 한 봉지를 사면 절반은 버리게 돼서 낱개로 살 수 있는 야채 트럭을 찾곤 했는데 이젠 마트에서도 신선한 제품을 원하는대로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근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소량 구매’가 각광 받으면서 전국 대형마트에서도 농산물 소포장·낱개 판매가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20일)부터 국내 5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와 함께 농산물 소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긍정적 반응이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농가에서 나와 별도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 수작업으로 재포장해 유통·판매되는 편인데, 그 과정을 줄여나가면서 폐기물이 소폭 줄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한 롯데마트 관계자는 “포장 단계를 줄이면서 유통 단계도 축소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필요 이상의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음식물 폐기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친환경적 정책이라 대형마트에서도 반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점차 ‘무표장’ 형태의 유통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는 무포장 판매를 지향하며, 농산물 포장재를 감축하고 가계의 농산물 구매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 맞춤형 소비를 제공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빚 언제 다 갚나"…경기도 자영업자 대출액 246조

“2년 동안 빚으로 버텼는데, 언제 다 갚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18일 김포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씨(42)는 대출금이 매달 빠져나가는 지금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앞이 까마득하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지난 2년간 제2금융권 등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모두 받았다는 윤씨는 아직까지 4억원이 넘는 빚이 남아 있는 상태다. 거리두기 조정 등으로 가끔 상황이 좋아질 때마다 조금씩 빚을 갚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광명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0)도 지난 2년 동안 6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임대료와 직원 월급 등을 지급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거리두기 해제로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매달 100만원 이상의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탓에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2년이 넘는 코로나 여파로 경기지역 자영업자들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회수 가능성 등을 뜻하는 대출건전성은 아직까지 양호한 편이지만, 저소득·중신용 차주 증가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비중 확대 등으로 잠재적 취약성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기지역 자영업자 대출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작성자 김현수·노은지 과장)를 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경기지역 자영업자 대출액은 246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자영업자 대출액은 2020년(19.8%), 2021년(19.5%) 등 2년 연속 전국 평균 증가율(각각 17.3%, 13.2%)을 높게 상회했다. 이 가운데 2년 동안 저소득(28.8%↑)·중신용(28.7%↑) 차주 중심의 대출 증가 폭이 높았다. 또 자영업자 대출 중 비은행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 비중은 36.4%로 2019년 말(30.2%) 보다 6.2%p 올랐다. 이는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로 내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김현수 한은 경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표면상으로는 양호한 대출건전성을 유지했다”면서도 “대출금리 상승과 관련 지원 종료 등의 여건이 변화할 경우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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