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어린이날 맞아 앞다퉈 ‘아동 복지 공약’ 내놔…표심 경쟁 치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복지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동의 출생과 건강한 발달을 위한 성장 지원 ▲혁신 놀이터 사업 추진 ▲국공립어린이집과 공공보육 이용률 50% 실현 ▲시간연장 돌봄센터와 거점형 아동돌봄센터 지역별 설치 ▲학대피해아동 보호와 자립준비청소년의 자립 지원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어린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우리 사회도 건강하고 도의 미래에도 희망이 있다”며 “이에 따라 도에서 출생하는 모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먼 곳으로 산후조리원을 찾아 떠나는 원정 산후조리를 가지 않도록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의 대폭 확충과 산후조리원의 요금 감면 제도의 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놀이 공간 확충의 일환으로 지역별 특색을 살린 혁신 놀이터 조성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또한 대기자가 많아 몇 년에 걸쳐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매년 점진적으로 확충해 공공보육 이용률 50%를 실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도를 아동친화도시로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을 찾은 김은혜 후보 역시 ‘어린이가 행복한 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후 SNS에 글을 올려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만든 어린이날이 100주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대공원에서 많은 어린이를 보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행복한 마음을 느꼈다. 젊은 도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곳이 돼야 한다”며 “김은혜는 ‘경기아이 든든보육’과 ‘경기교육 레벨업’ 정책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뛰어놀면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바르게 자라나는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밤중에 아이가 아파도 걱정 없도록 ‘24시간 어린이병원’ 늘리고, 아침 거르는 아이가 없도록 ‘우리 아이 삼시세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은혜 후보는 “도내 권역별로 폐교를 활용한 ‘테마파크형 디지털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의 방과 후 놀이를 혁신하고 ‘우리 아이 픽업 콜버스’를 도입해 안전한 하굣길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지역일꾼, 나요 나] 강용석, 김은혜 과거발언에 “선거법 위반” 주장

무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과거 발언을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강용석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8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기자가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고, 삼풍백화점 부실공사의 진실을 밝혀낸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의식과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아직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현장은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었고 김 후보가 특종을 하고도 단독기사가 아닌 삼풍백화점 관련 후속 기사들만 있다는 게 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강 예비후보는 “역시 본인의 특종기사가 있어야 되는 데 없다. 두 번의 특종을 하고도, 김은혜는 ‘올해의 기자상’은 물론이고 MBC 사내 ‘베스트 리포트 상’도 받지 못했다”면서 “최초 보도는 MBC의 오정환 기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김진요)’ 등 시민단체들은 6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

[대선으로 읽는 지방선거 판세_광역의원]105곳 vs 34곳... 격전지 24곳 ‘예측불허’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심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시선은 지방선거로 쏠린다. 특히 1천400만 경기도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경기도지사와 함께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기도의회의 여야 구성 비율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늘어난 광역의원 지역구 12곳 승패 역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도내 지역 대선 득표율 현황 분석을 통해 오는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원구성을 미리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경기일보가 경기지역 제20대 대선 득표율을 토대로 광역의원 판세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국민의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대선 득표율을 139개 광역의원 선거구(의원정수 조정에 따라 2개 선거구로 분리되는 화성시 봉담읍을 선거구로 둔 화성1과 화성6은 대선 득표율을 집계할 수 없어 제외) 별로 집계한 결과, 도내 139곳 중 민주당이 105곳, 국민의힘이 34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역의원 129석 중 128석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표적 민주당 텃밭인 수원특례시는 광교가 포함된 영통구를 중심으로, 용인특례시는 수지·기흥구 지역표심이 보수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그동안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였던 용인 처인구에서 민주당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용인시의 경우 민주당 백군기 시장 재임시기에 반복되는 난개발 문제와 공직선거법 위반 이슈 등으로 표심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시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지역구를 둔 분당구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만큼, 이번 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유리한 지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남양주7·하남2·광명4·고양7 등 24곳은 득표율 3%p 차 이내인 곳으로, 정세 변화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에도 정부 인사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총공세가 이어지면서 윤 당선인의 ‘허니문 효과’가 실종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 판세가 미궁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정부 인사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선거 직후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가 다소 미미했다”면서 “정권 심판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이러한 기세를 몰아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 ‘국힘 반등’… 수원·고양 ‘민주 우위’ 특례시별 엇갈린 ‘민심’ 3·9 대통령선거 지역별 득표율을 경기도 광역의원 선거구에 대입한 결과, 139곳의 선거구 중 24곳은 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든 결과가 뒤바뀌는 3%p 이내 초접전 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두천2, 화성2, 구리2 등은 지난 대선에서 0.5%p 차 이내 초박빙 지역으로 최고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동두천2 이재명 48.23% vs 윤석열 48.32%, 25표 차 ‘초박빙’ 제11대 경기도의회 입성의 최대 전장은 동두천2(생연1·중앙·보산·불현·소요동) 지역으로 분석됐다. 해당 지역은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32%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8.23%)를 0.09%p, 표 수로는 불과 25표 차 앞선 곳이다. 이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동철 의원과 국민의힘 임상오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화성2(우정·남양읍, 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장안면, 새솔동)와 구리2(교문2·수택1~3동)지역도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두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각각 윤 후보가 0.32%p 차, 이 후보가 0.39%p 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 용인 “국힘 반등”, 수원·고양 “민주 우위”... 특례시별 엇갈린 민심 용인특례시의 경우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용인 8개 선거구(2022년 10곳)를 독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용인1·3·4·5·9)과 국민의힘(용인2·6·7·8·10)이 정확히 5대 5로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특례시와 고양특례시는 2018년과 같이 모든 선거구(수원 11곳, 고양 10곳)를 석권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수원은 민주당이 9곳(수원1·2·3·4·5·7·10·11·12), 국민의힘이 3곳(수원6·8·9)에서 승리하며 9대 3 스코어를 기록했다. 고양은 민주당이 고양9를 제외한 11개 지역(고양1·2·3·4·5·6·7·8·10·11·12)에서 더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 경기도의회 최초 연속 4선 도전 희비... 염종현 ‘맑음’, 박윤영 ‘흐림’ 경기도의회 최초로 연속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염종현 의원과 국민의힘 박윤영 의원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분석됐다. 염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부천1(부천동)은 대선에서 민주당이 56.30%의 득표율로 국민의힘(40.01%)을 크게 앞섰다. 반면 박 의원이 출마하는 화성7(진안동, 병점1·2동)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42.21%를 득표해 민주당(54.30%)에 12.09%p 차로 밀렸다. 제10대 전반기 도의회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염 대표는 당의 정책기능 강화 등을 통해 신망을 얻은 만큼 11대 재입성 시, 강력한 의장 후보가 될 전망이다. 이광희·김현수·김영웅기자

[지역일꾼 나요 나] ‘과밀학급’ 해결 자신한 김은혜…경기 교육 레벨업 공약 발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4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도내 모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신도시 학교 신설 허가 기준을 완화해 과밀학급을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표 경기 교육 레벨업’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교육,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도내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고민해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교육환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력평가 실시 및 과밀학급 해결 ▲자사고·특목고·과학영재고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디지털 놀이터 조성 ▲안심 셔틀 운행 ▲일자리 연계 산학협력 확대 및 과학기술 중심 대학 유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전국에서 과밀학급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경기도다. 도내 절반 가까운 학급이 과밀학급이다. 이에 교육부와 중앙투자심사 제도 완화를 협의하겠다”며 “학생 선택권과 교육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존폐를 중앙 정부와 협의하고,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영재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은혜 후보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충’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5년 이내에 서울에 근접한 4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민간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약속드렸다. 새로 선출될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지금껏 이념이나 정치적 논리에 의해 뒤처진 경기 교육을 타파하고, 전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교육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환기자

국힘,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보선 각 3명 공천 신청

국민의힘은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남 분당갑 후보자 공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장영하 변호사와 박민식 전 의원, 정동희 전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등 3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굿바이 이재명’ 저자로 20대 대선 정국에서 주가를 높였으며, 이날 공포된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해 헌법상 검사의 수사권과 국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였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18·19대)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 박형준 현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지난 1일 “대장동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함께 접수한 인천 계양을에는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과 송광영 전 대전대 건양대 겸임교수, 윤형선 전 인천시 의사협회 회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한 곳이며, 인천 계양을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보궐선거가 치뤄진다.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 여부,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여부에 각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상임고문의 계양을 ‘등판론’에 대해 “(이 고문이 대장동에서) 단군이래 최대 공익환수를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저 같으면 그 지역구에 가서 업적을 자랑하면서 선거를 뛰겠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어 “지역주민을 위해 수천억을 환수한 실적이 사실이면 지역주민들이 안 뽑아주겠는가”면서 “단군이래 최대 환수 업적과 초밥과 백숙, 베트남 요리와 소고기의 추억을 뒤로하고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지방선거 D-30] 안정론 vs 견제론... 尹 정부 국정동력 ‘첫 시험대’

경기도지사와 인천광역시장 등 지역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5월10일)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정 안정’을 호소할 새 여당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에 힘이 실리게 되지만 ‘국정 견제’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이기게 되면 견제론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국 변수가 많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여야가 충돌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또한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불과 0.73%p로 석패했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완전한 정권교체’라는 목표하에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살려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청와대 개방 시너지 효과와 함께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의 대형 외교 이벤트도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경기·인천·서울 수도권이며, 이중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은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로 종합승패가 갈릴 것이라는데 여야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로 불릴 정도로 ‘이심 vs 윤심’의 한판 승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후보는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은혜 후보는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뒤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냈다. 이를 토대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 현역의원 출마 5%p 감점에도 불구하고 4선 출신 유승민 후보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인구 1천390만 명의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이 전 지사에게 5.32%p 뒤졌던 곳이다. 관록과 경륜을 내세운 김동연 후보는 이 전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반면 패기와 혁신을 앞세운 김은혜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로 새 정부와 힘을 합쳐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지방선거 D-30] 경기도 11곳 여야 대진표 완성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31개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여야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11개 지역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11개 지역 중 5개 지역은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을 벌이는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돼 지역정가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여야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내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은 고양·성남·시흥·군포·여주·이천·안성·포천·연천·양평·가평 등 11개 지역(3면 표 참조)이다. 이중 이날 현재까지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이 확정된 지역은 고양(이재준 vs 이동환), 여주(이항진 vs 이충우), 이천(엄태준 vs 김경희), 포천(박윤국 vs 백영현), 안성(김보라 vs 이영찬) 등 5곳이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30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의 재대결이 4년 만에 성사됐다. 앞서 지난 2018년 고양시장선거에서는 이재준 당시 후보가 58.47%의 득표율로 이동환 후보(27.28%)를 31.19%p 차로 크게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51.07%)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5.14%)의 격차가 5.93%p까지 좁혀져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주·이천시장 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민주당 이항진 여주시장과 엄태준 이천시장이 각각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 김경희 후보와 맞붙는다. 이충우 후보는 4년 전 여주시장 선거에서 1만8천90표(33.30%)를 득표해 당시 이항진 후보(1만8천399표·33.87%)에 불과 309표 차로 아깝게 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를 상대로 시장직 수성에 도전하며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도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와의 맞대결을 통해 지난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 승리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탈당·연좌농성… 여야 도당 공천 내홍 격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여야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당내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정당 공천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단체장 등 지역정치인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5곳, 25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 발표하면서 이에 불복하는 후보들의 반발 수위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먼저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3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공관위) 심사에서 공천 배제된 후 결과 번복을 위해 신청한 재심마저 기각되자 내린 판단이다. 최 시장은 공천 배제 사유가 가정폭력이라는 악의적 네거티브로 인한 것인 만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최용덕 동두천시장도 불복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 시장 측은 당선이 유력시되는 현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에선 ‘청년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신동헌·박해광·박관열 후보 3명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이 광주시를 청년전략선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후보로 등록된 4명 중 청년은 동희영 후보 1명으로, 이 같은 경선방식 변경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지난 29일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민이 뽑은 현직 군수를 공천에서 제외한 명확한 이유조차 말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주민 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제1공약으로 내걸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국민의힘 장경순·김대영 예비후보 역시 지난 30일 발표한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경선 과정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양시장 후보로 선정된 A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 당일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공정 경선을 크게 위반한 사실이 있다”며 “특히 A 후보는 ‘이 모 전 안양시장 전격 지지 선언’이라는 허위의 내용을 배포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해 표심을 크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 후보는 이 모 전 시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전화상이지만 스피커폰으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기자

6·1 국회의원 재보선 7곳 ‘미니총선’...성남 분당갑 촉각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경인 지역에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2곳으로 확정됐다. 1일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의원의 성남 분당갑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총 7곳이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등판 여부가 거론되는 성남 분당갑이다. 현재로서는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은 낮지만 안 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후보등록(12~13일)까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성남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특히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대로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 등을 맡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하고 있다. 인수위 해단식은 오는 6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출마여부와 관련, “출마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국민의힘 6·1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도 2일과 3일 양일간 후보 공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경선 여부를 안 위원장을 감안, 6일 이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남 분당갑에는 민주당의 경우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20대 국회에서 이 지역을 지역구로 뒀던 김병관 전 의원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출마선언을 했고, ‘굿바이 이재명’ 저자로 대선 정국에서 주가를 높였던 장영하 변호사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민주당 의원 지역의 경우 강원 원주갑(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이다. 국민의힘 의원 지역은 대구 수성을(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이다. 김재민기자

국힘, 수원·고양·용인특례시장 경선후보 ‘원팀’ 과시

국민의힘 수원·고양·용인 특례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예비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원팀’을 과시하고 나섰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고양 일산시장에서 경선을 벌였던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균철 당 중앙위원회 상임고문과 오찬을 하며 고양시 탈환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세 사람은 오찬 후 손을 맞잡고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두 분 형님께서 아우에게 주신 고마운 말씀, 힘나는 말씀 감사하다”면서 “함께 고양시 탈환을 위해 전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후보는 총 11명이 공천을 신청해 8명이 컷오프되고 3명이 경선을 펼쳤으며, 지난 23일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수원특례시장 후보 경선에서 51.61% 얻어 56.99%를 획득한 김용남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홍종기 변호사도 결과에 바로 승복하고 “국민의힘이 경기도와 수원시를 탈환할 수 있도록 김은혜·김용남 후보와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1978년생인 그는 청년가산점 20%를 반영했음에도 선배 변호사이면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 후보에게 분루를 삼켰다. 김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홍 후보가 경선 발표 다음날 캠프를 찾아와 지지 선언을 해줬다”며 “선뜻 힘을 모아준 홍 후보에게 감사드리며, 원팀으로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용인특례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이원섭 전 용인을 당협위원장도 경선이 끝나자 바로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로 이상일 전 의원을 선택했다”면서 “그 선택을 존중하며, 우리는 하나된 모습으로 6월 1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우리되길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용인특례시장 후보 경선은 이상일 전 국회의원과 이원섭 전 당협위원장, 권은희 전 국회의원 간 3인 경선을 벌쳐 이상일 전 의원이 지난 23일 후보로 선출됐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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