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간에서 제일 좋은 상권을 몰락시키려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어요” 인천 부평구가 추진하는 하천복원 사업이 주민들의 통행권과 인근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총 사업비 2천241억원 규모의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해온 굴포천 복개부를 해체해 혁신센터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등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사업구역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교~백마교~부평구청으로 이어지는 1.2㎞ 구간으로, 이 구역의 굴포천을 복원해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은 이 사업이 주거지와 상권을 동서로 단절시켜 통행권을 방해해 결국 상권마저 붕괴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구는 사업 구간 곳곳에 ‘통행다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계획에 주민의 이동이 많고 상권이 크게 발달한 곳이 빠졌기 때문이다. 현재 계획상 ‘통행다리’가 없는 구간은 부흥로258번길~부평대로 87번길이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으로 대림·욱일·한국·대우·우성아파트 등에 사는 주민들은 주로 이 길을 통해 인천지하철1호선 부평시장역을 이용한다. 또 인천1호선 부평시장역 인근 버스 정류장을 통해 7호선 부평구청역 방향이나, 수도권 전철 1호선 부평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등 교통요지 역할을 하는 구간이다. 자연스럽게 이 구간에 각종 음식점과 카페 등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인근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맛집들도 밀집해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설명이다. 전제선 부평1동 주민·상가 대책위원장은 “이 상권 일대에 맛집이 즐비해 수년 동안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며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을 때보다 매출이 확 줄었다”고 했다. 그는 또 “사업을 완료해도 하천으로 인한 상권 단절로 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에 이 구간에 통행다리를 만드는 계획을 세워달라고 진정서를 냈지만, 계획을 다시 세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환경부로부터 기술검토 등을 받아 통행다리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이를 수정하려면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업변경 협의와 기술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25일 오전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현재 짙은 안개로 인천 먼바다의 가시거리는 100m, 앞바다의 가시거리는 500m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12척이 출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강화도 하리∼서검, 영종도 삼목∼장봉 등 비교적 내륙과 가까운 나머지 5개 항로의 여객선 6척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일부 항로는 안개가 걷히면 여객선 운항을 재개할 수도 있으니 이용객은 선사에 먼저 문의한 뒤 선착장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가 일본 J리그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24일 프로축구계에 따르면 무고사는 최근 J리그의 한 프로축구팀으로부터 180만달러의 연봉으로 이적을 제의받았다. 무고사는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K리그1 득점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 같은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현재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인천은 150만달러에 이르는 연봉과 국내 최대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며 무고사를 붙잡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무고사는 인천에서 제의한 연봉과 J리그 팀으로부터 제의받은 연봉의 차이가 크고 유럽리그 진출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기자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는 24일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에서 지역 주민 등과 함께 이일레 해수욕장, 부두치 해안, 목섬 주변 등에서 ‘해안가 쓰레기 수거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골재협회 종사가 70명을 비롯해 승봉도 주민 60명, 옹진군청 및 자월면사무소 담당 공무원 150명이 참여, 해양 오염의 주범인 해안가쓰레기 수십 포대를 수거했다. 옹진군은 이날 수거한 쓰레기를 승봉도에 설치한 소각장에서 소각처리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쓰레기가 밀려오는 탓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는 올해 행사 뿐 아니라 내년에도 덕적면 등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권오형 인천지회장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 행사를 통해 깨끗한 해안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24일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전국 지휘관들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저는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정 청장 외 서승진 해경청 차장(치안정감), 김병로 중부해경청장(치안정감), 김용진 기획조정관(치안감), 이명준 경비국장(치안감), 김성종 수사국장(치안감), 김종욱 서해해경청장(치안감), 윤성현 남해해경청장(치안감), 강성기 동해해경청장(치안감) 등 치안감 이상 간부 8명도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전문기관을 동원해 분석한 해상 표류 예측 결과를 근거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해경은 또 이씨가 사망하기 전 자주 도박을 했고 채무도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월북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만인 지난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한편, 지휘부의 갑작스러운 집단 사의 표명에 해경 내부는 크게 술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해경 직원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혹스럽다”며 “지휘부가 다 나가버리면 이번 사태 수습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시는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저소득층의 생계 부담을 덜고 소비 여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긴급생활지원금 규모는 총 64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2만 가구, 법정 차상위계층과 아동 양육비를 지원받는 한부모 가정 3만 가구 등 모두 15만 가구다. 시는 지원금을 급여 자격과 가구원수별로 차등 적용해 30만~145만원을 1회 지급한다. 지급은 인천 e음카드 충전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용기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다만 유흥·향락·사행·레저 업소 등 일부 업종은 지원금 사용을 제한한다. 대상자는 신분증과 e음카드를 지참한 후 담당 주민센터나 읍·면사무소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김충진 복지국장은 “이번 지원금이 최근 물가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 시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8월17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식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맛멋상자’를 공동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 맛멋상자에는 한식-도락 문화상자와 궁중잔치 문화상자 두 가지 장르를 소개한다. 먼저 한식-도락 문화상자는 한식을 소개하는 ‘소개담은상자’, 한식을 조리해 먹는 과정까지의 소리를 공감각적으로 엮은 ‘소리담은상자’, 나만의 한식 취향을 알아볼 수 있는 ‘한식담은상자’, 도시락 만들기와 보자기 매듭 체험이 담긴 ‘재미담은상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궁중잔치 문화상자는 궁중 연회를 주제로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체험형 상자다. 전통회화인 ‘일월오봉도’와 전통의복인‘한복’ 두 가지 연출을 선보인다. 공항공사는 전시 기간 중 방문객을 대상으로 두 가지 한식문화상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간단한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적 이미지를 적용한 보자기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등 여객들에게 보다 여러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식문화상자 특별전 맛멋상자는 대한민국의 첫 관문인 인천공항 전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 누르술탄과 미국 뉴욕 등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전시가 대한민국 고유 콘텐츠인 한식을 문화예술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을 인천공항에서 홍보함으로써 공항을 찾는 여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수가 4만 명을 넘는 등 공항이 활기를 찾아가는 가운데, 이런 전시를 체험하며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최근 대회의실에서 이사장 및 실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각각 윤리경영 특별교육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새마을금고가 더 높은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데 공감하며, 윤리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임·직원의 상호 신뢰와 건강한 직장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힘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이사장과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윤리경영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권기동 새마을금고 이사는 “새마을금고 역할이 더욱 커지는만큼 그에 걸맞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윤리경영 확산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감독기관의 역할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지역 내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세탁소가 없어 유해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집까지 입고 가 세탁한다는 지적(경기일보 2021년9월23일자 7면)이 나오자 인천시가 산단 내 작업복 세탁소 마련에 나섰다. 시는 작업복 세탁소 마련을 위해 내부적으로 면적 198~264㎡의 유휴공간을 찾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작업복 세탁소를 운영하기 위해 상하수도 설비가 필요한 만큼 공간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또 시는 주안산업단지와 남동국가공업단지 내 공유재산 중 유휴공간을 파악한 뒤 예산 편성을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와 부산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지난해 인천지역 공단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산업단지 내 노동자 대부분이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2.9%는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고, 사내 세탁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게다가 응답자의 52.1%는 작업복을 가족의 옷과 함께 세탁하는 것을 꺼림칙하게 여겼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시는 지난해 8월 노정협의회 안건 중 1개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에 합의했다. 이진숙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정책국장은 “시에서 작업복 세탁소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찾아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른 시일내 세탁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작업복 세탁소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해 유휴공간을 물색하고 있다”며 “오는 2023년 예산 편성을 위해서 유휴공간을 빠르게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 루원시티(Lu1 City) 개발사업의 준공이 내년 말로 또 다시 미뤄진다. 22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시와 LH는 루원시티 사업 준공일을 이달 30일에서 내년 12월31일로 18개월 연기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개발사업 수립(변경) 및 실시설계(변경) 인가’를 27일께 고시한다. 시와 LH는 지난 2006년부터 가정5거리 일대 90만6천349㎡에 2조8천7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동주택과 도시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루원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준공일을 당초 2013년에서 이미 3차례나 연기했다. 현재 사업의 공정률은 82.09%로, 계획 공정률(88.86%)보다 6.77%p 낮다. 공정률이 낮은 이유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공사에서 발생한 관계기관 협의 및 공사 지연 등 때문이다. 또 입체공공보행테크, 문화공원, 역전광장 등을 만드는 핵심시설 설치공사의 공정률은 51.98%에 불과하다. 핵심시설 아래로 인천지하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와 시설물 분리이설 작업으로 공사가 늦어진 탓이다. 이번 준공 연기에 따라 시는 공사가 끝난 부분에 대해서만 부분 준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입주할 8천5천544가구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부분 준공을 통해 일부 구역이라도 완성도 있는 개발을 마치도록 LH를 독려하겠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없앨 방안도 계속 찾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