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화 작가 ‘루페’] 제주 4·3사건, 장편소설로 피어나다

1947년부터 7여년간 일어났던 제주 4·3사건.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들’만의 아픔이었고 ‘그들’만 알고 있던 사건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이었던 이 사건을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낸 장편소설이 발간됐다. 2007년 미주 한국일보 공모전 소설부문에 등단해 2010년 단편소설집 ‘구스타브쿠르베의 잠’(2010년), 중편소설집 ‘빨간 연극’(2019년) 등을 발간한 강송화 작가의 장편소설 ‘루페’(도화 刊)다. 책은 6·25이후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일상과 사랑, 이들이 이룬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주 4·3사건으로 가족과 마을을 송두리째 잃고 생존을 위해 독일의 광부로 간 차혁, 그가 탄광에서 발견해 낸 블루스톤이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되면서 이야기는 거침없이 흘러간다.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았던 차혁이지만 차혁은 끊임없이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잊지 못한다. 블루스톤을 팔아 고향에 있는 가족과 몰살된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려 하면서 비극의 소용돌이로 휩쓸린다. 이 과정에서 독일 경찰과 미국 CIA가 연계되고 블루스톤은 그의 이란성 쌍둥이 딸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소설은 강송화 작가 특유의 사물에 대한 오랜 응시와 차분한 묘사, 긴 호흡으로 벼린 언어가 투명하고 강렬하다. 특히 제주 4·3사건을 독자들에게 알리면서도 흡입력 있게 새로운 이야기의 구성을 덧붙여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이 압도적이다. 제주 4·3사건을 여러 겹의 경계를 통해 다루고 주인공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끊임없이 확장되는 서사는 치밀하고 정교하게 호흡을 끝맺는다. 여러 장치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들이면서도 책은 본질적인 질문을 잊지 않는다. ‘제주 4·3사건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은 무엇인가, 또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사건의 중심에 있는 보석에 관한 세밀한 묘사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보석을 전공하면서 이와 관련된 장편을 쓰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는 저자는 비극적인 역사를 대중이 알게 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면서 보석과 접목해 글로벌한 이야기로 서사를 끌고 나간다. 남성적이면서도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 펼쳐지는 세밀한 구성이 흥미롭다. 저자가 제주 4·3사건을 다룬 것은 5년여 전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참가한 제주 4·3 심포지엄에서 그날의 역사적 비극을 전해 들으면서다. 그는 “우리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에 대한 엄숙주의와 이념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대중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면서 “그게 작가가 해야 할 일이자,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책은 오랜 집필 과정을 끝낸 이후 4년 만에 나왔다. 제주 4·3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한풀 가라앉은 지금, 그래서 더욱 반갑기도 하다. 정자연기자

[경기도 독립운동단체를 조명하다] 14. 경기도 독립운동의 역사적 성격을 말하다

■ 인문지리적 조건이 사회·경제·문화 발전의 토대가 되다 경기도는 행정구역상 서울을 제외한 근방 지역이다.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중앙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어떤 부분은 서울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반면 어떤 문제는 서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국 근대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서울 변화와 밀접한 관련성은 경기도의 근교 도시 발전과 더불어 역사 발전에 중요한 거점이 됐다. 인천 시흥 과천 수원 개성 광주 고양 양평 의정부 등지는 한국사 발전이나 정변‧전란 등이 있을 때마다 관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개성 수원 인천 등지는 다른 배후지역보다 사회·경제적, 문화적으로 발달한 고장이었다. 강화도와 인천은 출입구로 일찍이 서구 문물이 유입되는 주요한 통로였다. 또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조계지 설정은 ‘침략의 최전선’이었다. 이러한 조건은 항일독립운동사도 그대로 반영됐다. 서울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통감부와 조선총독부가 군림하고 있었다. 이들 기관은 항일독립운동 세력의 궁극적인 공격 대상이었다. 경기도에 소재한 항일세력을 중심으로 이러한 목적을 수행한 경우가 많았다. 역사적 조건도 경기도를 항일운동 중심적인 위치에서 역할을 하게 했다. 항일운동은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근대민족운동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계승하는 밑거름이었다. 실학은 당시 사회경제적 변화와 개혁사상을 아우러는 근대성을 지닌다. 이는 성호 이익(안산 출신)과 다산 정약용(양평 출신) 등 근기학파에 의해 개혁적인 근대사상으로 접목됐다. 항일운동의 선구적인 지도자 배출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족주의 선구자 김택영 이건창 등과 교육계몽운동 및 기호흥학회를 이끈 수많은 인사들이 이곳 출신이었다. 독립협회 지회인 인천 박문협회는 이곳뿐만 아니라 경기도 교육계몽운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자강회와 대한협회 지회나 개성교육회 등도 근대의식을 각성시켰다. 의병전쟁에서 강기동 김수민 민긍호 연기우 등은 반봉건적 의병장이었다. 이와 달리 구시대적 위정척사 사상에 기초한 인물도 있었다. 이항로 학통을 계승한 최익현 이춘영 이필희 심상희 이인영 등은 전통 유교에 기반을 둔 의병장으로 독립운동사를 빛냈다. 유교 의리의 모범으로 자결 순국한 이한응 조병세 민영환 홍만식 등은 국운에 따라 온몸을 민족제단에 기꺼이 바쳤다. 독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자 조소앙 형제들, 여준 여운형 신익희 박찬익 안재홍 이봉창 조봉암 등은 다양한 이념으로 항일운동을 이끌었다. 합법과 비합적인 활동은 항일운동 역량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 경기도는 항일운동의 선구이자 중심지다 서울에서 전개된 항일운동은 경기도 항일운동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이뤄졌다. 일제의 식민정책 변화에 민감해 다른 지역 반응과 매우 달랐다.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교통은 경기도를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서해안이나 임진강‧북한강‧남한강의 수로가 발달했다. 서울과의 연결이나 경기도와의 정보 교환이 매우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 같은 배경은 의병전쟁이나 근대교육운동‧계몽운동 등이 일찍부터 활발하게 일어나는 요인이었다. 통감부나 조선총독부에 대한 공격은 의병전쟁에서 시작됐다. 다른 지방의 의병부대는 지방 관아나 일본군의 지방 주둔군을 상대로 싸웠다. 반면 이천수창의소에서 시작된 의병부대는 남한산성에 웅거하며 서울 진공작전을 세웠다. 서울에 소재한 각국 공사관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상세하게 알렸다. 유홍석의 가평의병도 서울 진군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초기 의병부대가 해산된 뒤 각지로 해산한 일부 의병은 러일전쟁의 원활한 수행을 방해하고자 전신선 절단을 감행했다. 군대 해산 이후 양주에 집결한 13도창의군은 선봉장 허위를 필두로 서울 진공작전에 나서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1908년 5월 임진강에서 활동하던 허위‧연기우 의병부대도 서울 탈환작전을 전개했다. 의병전쟁 등으로 항일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농민들도 구국운동에 동참했다. 1904년 9월에는 경인선과 경부선 부설로 많은 피해를 입은 시흥군 농민들은 서울로 진격하려다 봉쇄 당한 일도 있었다. 당시 농민들의 저항은 김포 용인 파주 장단 가평 등지로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 국채보상운동에서 아낙네의 존재감을 드러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여성국채보상운동단체비에 적 힌 여성국채보상운동단체 목록사회 변화에 부응하려는 인식은 여성들 스스로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인천 국미적성회(掬米積誠會)는 인천지역 기독교 부인들을 주요 구성원으로 조직됐다. 발기인은 박우리바, 여누이사, 정혜스터, 장마리아 등으로 초기 회원만 80여명에 달했다. 선발된 권고위원 20명은 2명씩 1개조로 편성해 여성들의 동참을 권고하는 등 여론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포군 검단면 고잔리에 거주하는 한씨, 노씨, 김씨 등은 국채보상의무소를 조직한 후 각 동리를 방문해 취지서를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충효의 윤리에는 남녀의 차별이 없고 국채보상은 국가 흥망과 직결됨’을 강조했다. 나라가 위급한 때 부인들이라고 편안하게 있으면 부끄럽고 두려운 일임을 지적하는 등 애국심을 일깨웠다. 출연 방법은 돈만 의연할 것이 아니라 패물은 물론 곡식까지 출연하자고 설득했다. 이는 경제적인 곤궁 속에서 전개되는 국채보상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는 일환이었다. 여주군 근동면 흔바위 개신교도 여성도 단체적인 성격을 띠고 참여하는 등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참여자는 ‘흔바위 예수 믿는 김씨 부인 50전, 고씨 부인 20전, 조씨 부인 40전, 류씨 부인 40전, 권씨 부인 20전, 김씨 부인 10전, 박씨 부인 10전’ 등이었다. 비록 구체적인 단체 명칭은 알 수 없으나 기독교회를 통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에 소홀하지 않았다. 화성군 화척지면 보흥여학교 교사 이리사벳안, 찬성원 신덕김, 미시다홍, 이뱃가홍과 학부모 및 학생 등 33명은 9원71전5리를 모았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일제 침략 실상을 인식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김희경, 김혜경, 안마리아 등은 부인의성회를 조직해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들 활동은 여성의 사회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초래하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했다. 이는 여성교육회로 전환하는 등 대한제국기 화성지역 여성교육을 확산시켰다. 가정부인의 참여는 학생과 유대를 강화하는 든든한 밑거름이었다. ■ 부문별 항일운동을 견인하다 의병전쟁, 애국계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을 거쳐 3‧1운동 이후 항일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부문별로 분화‧진전되는 가운데 다양하게 전개됐다. 학생운동, 청년운동, 여성운동, 농민운동, 노동운동,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설립운동, 신간회운동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개성 수원 인천 등은 항일운동을 이끄는 중심지로 부상했다. 3‧3개성만세운동과 수원 구국민단은 여성 항일 의지의 ‘상징’이 됐다. ‘조선인 본위 교육’을 요구한 학생운동과 청년운동은 민족교육과 문화운동을 주도하는 중심 단체였다. 특히 여성운동은 여성들의 자아를 각성시키는 촉매제와 같았다.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을 창출한 공간도 경기도였다. 일제 침략에 맞선 갑오농민군 활동은 배일적인 민중의식을 일깨웠다. 각지에 설립된 계몽단체 지회는 강연회를 통해 공화주의와 근대적인 사상을 널리 알렸다. 3‧1운동을 거쳐 보편화된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아나키즘(자유주의)과 사회주의 유입은 대중운동을 진전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1940년대 건국동맹이나 농민동맹 활동은 멈추지 않은 경기도 항일운동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광복 직전 조문기 등 대한독립청년단의 부민관 폭파 의거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 항일운동이 치열한 경기도에 대한 일제의 잔인한 반격으로 피해도 엄청났다. 의병전쟁의 중심지는 마을 전체가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3‧1운동의 제노사이드로 널리 알려진 제암리학살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경기인들은 조국 광복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글=김형목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연구이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신간소개] ‘모정에 홀로 앉아 - 오성선의 시, 문, 그리고 농촌 갱생 사업’

농촌 갱생을 향한 한 사람의 내면과 노력이 한 권의 책으로 고스란히 모여들었다.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농민들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지난 5일 발간된 ‘모정에 홀로 앉아 - 오성선의 시, 문, 그리고 농촌 갱생 사업’은 우서 오성선 선생의 친필 문건들과 용수흥농주식회사 연혁 등의 구체적인 행적 자료들을 문집 형태로 엮어 낸 책이다. 우서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우서 오성선 선생(1872~1950)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피폐한 농촌경제를 살리는 데 일생을 바친 근대 농업 및 지역경제 개발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우서 선생의 생전 흔적을 따라가는 책은 5부로 구성된다. ‘문집 우서농담(又西農談)’은 우서 선생의 인생관과 정서가 녹아든 시·송축문·제문·농사에 연관된 기우제문·기행문 등을 통해 농촌 개혁에 관한 그의 생각을 가늠하는 자리다. ‘농촌갱생사업’을 통해서는 농사개량과 농업 자금융통, 농촌 부흥과 복리·교육 및 가뭄대책 등 농촌 갱생을 위한 실행 방안을 탐색할 수 있다. ‘우서평담(又西評談)’에는 우서 선생의 행적에 대한 당시 주변의 평가와 언론 보도 내용 등이 실려 있으며, ‘우서여담(又西餘談)’엔 사회복지 전문가의 관점으로 바라본 농촌구제책의 시대적 의미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는 부록으로 우서 선생의 친필 기록인 ‘우서 문집’ 원문이 수록돼 있다. 송상호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1-①

멕시코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마리아치(Mariachi)다. 대도시 곳곳에서 멕시코 전통곡을 연주하는 유랑 악사 마리아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멕시코시티 가리발디 광장에서 마리아치 연주단의 길거리 공연을 체험했는데, 그들의 고향은 과달라하라(Guadalajara)라고 한다. 여행자의 눈에 비치는 마리아치 악단의 연주는 단순한 관광 상품처럼 느낄 수 있으나, 멕시코 사람들에게 마리아치는 삶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존재다. 아이의 생일잔치에서부터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세레나데 음악이고, 결혼식 축하 행사에도 마리아치의 연주는 빠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비(La Golondrina)’는 장례식 노래로 멕시코 사람들에게 마리아치 음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며 삶과 함께한다. 이처럼 마리아치 문화는 대가족제도가 뿌리 깊은 멕시코에서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울타리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멕시코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가진 나라였으나 에스파냐에 의해 파괴됐고, 그 자리에는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가톨릭교회가 세워졌다. 침략자에 의해 인종적 문화적 혼혈이 이뤄졌고, 태양신을 믿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갈색의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종교적 변화도 맞았다. 멕시코 사람들에게 혼혈 문화와 종교적 변화는 새로운 정체성을 세웠고, 지금은 그 속에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낙천적인 삶을 산다. 이런 사회문화적 변화에서 탄생한 멕시코 음악에는 그들이 빚어낸 사랑·낭만·열정의 가치가 마리아치의 음악 속에 녹아있다. 따라서 마리아치 음악은 멕시코 사람들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후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태수 수필가

[생각하며 읽는 동시] 엽서

엽서 김대규 나의 고향은 급행열차가 서지 않는 곳. 친구야, 놀러 오려거든 삼등열차를 타고 오렴. 간편하지만 묵직한 엽서 김대규 시인(1942-2018)의 고향은 안양이었다. 시인은 고향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그가 펴낸 회갑 기념 시선집 뒷면에는 고향에 대한 시 「엽서」가 인쇄돼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엽서’였을까? 엽서는 우체국에서 파는 가장 적은 금액의 편지인데다가 규모도 가장 작다. 무엇보다도 우표까지 인쇄돼 있어 글만 적어서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하기 그지없는 통신수단이다. 따라서 시인은 삼등열차가 서는 안양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엽서에 비유한 게 아닌가 여겨진다. ‘나의 고향은/급행열차가/서지 않는 곳.’ 안양은 서민의 열차인 삼등열차만 선다는 것이다. 그게 고향이라는 것이다. ‘친구야,//놀러 오려거든/삼등열차를/타고 오렴.’ 왜 하필이면 삼등열차를 타고 오라고 했을까? 안양이 시골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다! 안양은 그리 작은 시골이 아니다. 거기에는 ‘고향’의 의미가 더 있었을 것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작은 곳이다. 나지막한 산 아래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시냇물이 흐르고, 느티나무가 서 있는...거기 어린 날의 친구들이 모여 한밤중까지 뛰노는...필자의 동화집을 받고 고맙다는 답장을 보내줬을 때도 시인은 엽서를 사용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부천 ‘한미재단 4-H 훈련농장’의 역사 잊지 않기 위해 목소리 내는 사람들

지난해 경기도등록문화재 6호로 지정된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사료 저장용 축산 시설)’ 건물을 제외한 8개동 건물의 보존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일로를 제외한 주변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의 역사를 보존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역 작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남기려는 이들이다. 한미재단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나선 이들 가운데 쓰고 그리는 작업을 이어 온 엄효진 작가는 위성도시와 도심을 오가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 대장동 재개발 지역 거주민들의 사연을 통해 사람과 공간을 잇는 아카이빙 작업물 또한 꾸준히 쌓아 왔다. 그는 지난달 21, 22일 양일간 부천중앙공원 광장에서 열린 ‘격동의 흔적, 오래된 미래의 재건’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한미재단의 소사 4-H 훈련 농장을 재조명했고, 귀중한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신승직 소사마을기획단장은 현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미재단 4-H 훈련 농장의 사일로 건물뿐 아니라 부속 건물들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사람들과 연대하고 뜻을 모으는 것이다. 현재 300명가량이 서명을 마쳤고, 지난 여름에는 부천시 도시재생과에 서명운동의 경과를 전달한 상태이기도 하다. 한미재단에 실제로 몸담았던 이창호 (사)더불어사는사람들 대표 역시 한미재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뜻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1978년 장기 교육생 27기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한미재단 설립 7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한미재단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자료집을 발간할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영문판을 만들어 미국과 한국을 잇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한미재단을 거쳐간 이들의 당시 사진과 현재 사진을 꼭 넣어 후손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과거를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1952년 8월 미국 백악관에서 발족된 한미재단은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은 비영리 원조기관이다. 처음엔 서울 신림동에서 시작했으나 1963년 부천 소사읍으로 농장 본거지를 옮겼다. 1979년까지는 한미재단에서 교육이 이뤄졌고 1980년부터는 그 자취를 감추게 돼 현재까지는 동문 모임 등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는 단체다. 한미재단을 통한 미국의 원조는 당시 한국의 전후 상황 재건과 근대화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 재단은 당시 구호품 전달, 주택 개량 사업, 버스 등 교통 편의 개선, 새마을 부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돕는 데 일조했다. 소사 4-H 훈련농장에 모인 청년들은 일정 기준에 따라 선발된 사람들이었다. 미국의 선진 농축산업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전국 각지, 각 시군 지도소(농업기술센터 전신)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대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곳에 몸담았던 이들은 고향에 돌아가 새마을운동의 중추가 됐다. 이처럼 4-H 훈련농장은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현재 사일로를 제외한 주변 건물들은 공유지로 지정된 채 방치된 상태다. 부속 건물이 철거될 상황에 놓이자 이 대표는 근대 농축산업 발전사와 사회 문화적 가치를 지닌 시설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소사 농장의 건물 자체를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면 된다”며 “주변을 방문한 이들이 오고 갈 수 있는 카페나 휴식공간, 전시관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천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현재 철거 대상이 된 건물들을 둘러싼 상황이 아쉬울 뿐”이라며 “미국에서도 한국 경기도의 부천이라는 곳에서 1960, 70년대에 우리와 접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게 문화 교류이자 외교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송상호기자

국악앙상블 달섬, 전통 창작 예술극 ‘나의 넋 꽃이 되어’ 공연

김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앙상블 달섬(대표 문수지)이 전통 창작극 ‘나의 넋 꽃이 되어’를 18일 오후 7시 통진두레문화센터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달섬의 ‘나의 넋 꽃이 되어’는 올해 김포문화재단의 전통문화공연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김포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공연은 북녁을 코앞에서 내려다보이는 김포시 월곶면의 애기봉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국무용, 국악, 연희, 현대극 형식이 결합된 전통 창작 예술극이다.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는 이 설화의 주인공인 애기의 넋을 기리는 비석이 있다. 당시 이 설화를 들은 대통령이 사연에 감복해 직접 휘호를 썼을 만큼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애기봉 설화를 상상력과 국악, 전통춤, 창작 곡을 더해 다원 예술극의 형태로 만들었다. ‘나의 넋 꽃이 되어’의 줄거리는 한 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주인공 주원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어느날 주원은 전통무용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일에 치여 피곤한 일상 속에 허겁지겁 도착한 공연장. 주원은 지루한 낯빛으로 경연을 지켜보다 눈을 뗄 수 없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어디선가 분명히 그녀를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과거, 조선시대 평안도. 최연소 평안감사로 부임한 주원은 자신을 환영하는 마을 행사에서 독무를 추는 기생 설화를 만나게 된다. 주변의 무엇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설화의 춤에 주원은 첫눈에 반한다. 그날 밤, 주원은 설화를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이고 이에 설화는 자신을 예인이 아닌 한낱 유곽의 기생으로 생각하는 거냐며 주원을 차갑게 대하면서 극을 끌어간다. 문수지 대표는 “애기봉 설화 속에 담긴 다양한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보고 즐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형찬기자

[어둠 속에서도 피어난, 미얀마 예술혼]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상처’ 보듬다

진흙 속에서도 꽃은 아름답게 피어난다. 정치적 내분으로 2년 가까이 고통받고 있는 나라, 미얀마에서도 예술은 활짝 피어나고 있었다. 경기아트센터 갤러리가 9일부터 진행한 전시 ‘미얀마 작가 초대전-치유의 순간’은 미얀마를 대표하는 작가 6인의 수준 높은 작품을 내걸었다. 재한 미얀마 학생회가 주관한 공연 ‘미얀마의 봄’ 등 지난해 3월부터 재한 미얀마인들과 함께 미얀마의 현실과 민주화의 가치를 연대하고 지지하며 공연, 전시 등을 선보여온 경기아트센터가 다시 한번 ‘미얀마’를 주제로 다룬 전시다. ■ 치유의 순간...세계 곳곳에서 상처입은 이들을 위로 전시는 ‘치유의 순간’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재난 상황과 사회적 충돌로 상처입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들의 고향인 미얀마는 최근 군부 쿠데타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과 자연 재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을 통해 미얀마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들에 더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과 창작 활동을 놓지 않은 작가들의 열정과 희망이 전달된다. 전시는 미얀마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미얀마 미술의 현 시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가 6인의 풍경화·인물화·추상화·사진 등 60여점으로 구성됐다. 열대 기후와 아열대 기후라는 특성을 가지며 불교 기반의 버마족과 135개 소수민족이 결합한 연방제 국가 미얀마는 종교적, 문화적 특색이 뚜렷하고 자연이 매우 아름답다. 미얀마의 순수한 아름다움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는 특정 장면을 볼 때, 나를 덮쳐오는 감정을 그린다. 가끔, 내 감정이 폭발하고 내 눈앞에 펼쳐진 언덕이 빛과 색으로 울려오는 것 같다.” 미얀마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미얀마에서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는 작가 조 윈 페(Zaw Win Pe)는 미얀마의 아름다운 자연을 힘 있는 나이프 페인팅과 감각적 색채언어로 표현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한다. ■ 여섯 작가 모두 “한국에 작품 선보여 기쁘다” 풍경을 주로 다루면서도 감정에 기반해 선, 형태, 색 무늬를 표현하는 작가 쪼 린(Kyaw Lin)의 작품에는 미얀마의 시골 풍경이 녹아 있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미얀마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수많은 이들이 시청하듯 작가인 우리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가을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한국의 시골 풍경을 캔버스에 표현하면 어떨지 많이 생각한다”고 국내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전했다. 무생물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 에이 녜인 민(Aye Nyein Myint)은 무생물에 아름다운 붓 터치와 다채로운 색감을 더해 마치 살아있듯 생생하게 표현한다. 미얀마의 꽃들을 찾아 자주 그려왔던 작가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아름다운 꽃들을 주제로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정 많고 순수한 미얀마 사람들을 담다 이번 전시에는 앞선 다섯 작가들의 작품이 탄생한 배경적 이해를 돕는 작가 아웅 쪼 오(Aung Kyaw Oo)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 전반의 서술을 더한다. 사진 작품을 통해 모든 작가들에게 영감이 됐을 미얀마의 아름다운 자연과 불교 유적지, 사람의 삶과 전통이 담긴 사진들이 국내의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얀마 대도시의 사라져 가는 공간을 기록하고 시간의 현실을 그 순간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작가는 아름답고 순수한 미얀마를 담아내 정치적 아픔이 흔들기 전의 고유한 그곳의 얼굴을 기분 좋게 전해준다.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을 고르며 실질적으로 이번 전시의 기획을 담당한 엘웨이브 갤러리 김진형 실장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서양 위주 예술 세계에 시선이 사로잡혀 있었다”며 “이러한 관성적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적 관점을 다잡고 새로운 가치와 발견의 기쁨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현지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비행기로 운송해 오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어려움 속에서 예술을 꽃피운 작품이 분명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해주리라 기대하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2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나경수습기자

‘오당 박옥남 서예 50년’+'박태수 북 콘서트' 15일 팔달문화센터서

한 획 한 획 쓴 붓글씨에선 글씨만큼 올곧은 자세가 담겼다. 어떤 글씨는 따스한 삶의 언어가 글의 획과 함께 춤추며 마음을 적신다.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활용하고 마음에 새길 삶의 이야기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 도덕에 맞지 않으면 행하지 마라는 뜻을 담은 ‘非道不行’(비도불행),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새해 축시’, 노오란 수선화와 함께 수놓은 듯 적혀있는 신위 선생 시 ‘수선화’까지. 특유의 미감이 담겨 있는 서예로 살아 움직인다. 각종 기기가 발달한 시대. 서체에 깃든 가치와 혼으로 울림을 주는 박옥남 서예가의 ‘오당 박옥남 서예 50년’ 전시가 15일부터 20일까지 수원 팔달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다. 서울교육대학교를 다니며 서예에 입문한 박 서예가는 1974년 문화공보부 주관 국전에 한문 서예 부문에 입선해 서예가의 길로 들어섰다.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전, 서울국제서예전, 한국서예큰울림전, 이서회전, 서연회전 등에 매년 다수의 작품을 출품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한국서예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돼 있고 저서로 ‘오당 박옥남 서예 오십년’을 발간했다. 때론 빠르고 힘찬 필력으로 자형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며 예술성을 담아내지만, 그의 작품에는 그가 말하는 삶의 이치가 담겼다. 붓을 대하는 순수한 자세와 법과 예의 이치로 빚어낸 획이다. 그는 “세월의 변화는 피할 길 없지만, 디지털 기기가 가질 수 없는 깊은 가치와 사유는 서예만이 가질 수 있다”면서 “서예는 앞으로도 전통과 깊은 울림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발전시켜야 하며, 서예만이 가질 수 있는 예와 법의 이치를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일 오후 4시에는 그의 남편 무애 박태수의 수필집 ‘느림의 모놀로그’(2020)와 ‘새벽의 고요’(2022) 북 콘서트도 열린다. 무애 박태수는 보건학 박사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인천지역 본부장을 역임했고 경기대, 연세대 등 겸임·외래 교수로 30년 간 대학강단에 섰다. 북 콘서트에 소개되는 ‘새벽의 고요’에는 아내인 박옥남 서예가의 붓글씨가 함께 수록돼 있어 글에 분위기를 더한다. 세계를 여행하며 눈과 귀, 마음으로 느낀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경기일보에 ‘시간이 멈춘 카리브의 섬나라 쿠바 여행 에세이’에 이어 ‘찬란한 고대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를 연재 중이다. 정자연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성과공유회 성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소장 이선)는 지난 12일 시흥에코센터에서 ‘2022 기후위기대응 아동청소년 권리증진을 위한 공모사업’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경기아동옹호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한 6개 기관(군포시매화종합사회복지관, 시흥시정왕종합사회복지관,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 실로암지역아동센터, 안산시초지종합사회복지관, 오정종합사회복지관)의 아동·청소년이 함께 참여했다. 각 기관에서 준비한 캠페인과 부스체험활동, 기관별 공모사업 성과를 비롯해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공모사업에 참여한 아동들은 실내 적정온도 지키기 캠페인, 기후위기대응 실천다짐 챌린지, 육식 줄이기 대시민 캠페인, 아나바다 운동, 플로깅 활동,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등의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전통시장 내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마련’, ‘교내 빗물 저금통 마련’, ‘채식의 날 지정’,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내 그린커튼 제작 및 태양광 설치 확대’, ‘판매물품에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표기 확대’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기후위기 영향권에 놓인 아동이 위기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아동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 기관과 단체가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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