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광교1동주민자치회, 문화예술 협업 위해 ‘맞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과 광교1동 주민자치회(회장 이강혁)가 문화예술협업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광교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재단 대회의실에서 수원문화재단에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엔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이강혁 광교1동 주민자치회장, 김애영 광교1동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했다. 수원문화재단과 광교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020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문화예술협업 사업 분야의 협력을 이어 왔다. 지난해엔 백스테이지 투어 ‘무대탐험대’, 수원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문화예술후원금을 모금한 ‘주식회사 광교문화예술투자사’, 문화 공연 ‘희망빛나눔 콘서트’와 문화예술 후원 기업과 가게에 인증서를 부착하는 ‘광일이네 문화상점’ 등을 추진했다. 이강혁 주민자치회장은 “2020년에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네와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전달받은 기부금의 가치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달식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후원회를 조성해 문화예술을 위한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이주배경아동 돌봄환경개선 심포지엄 8일 개최

이주배경아동의 더 나은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열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소장 오은화)가 오는 8일 오후 2시 의정부 청년공감터에서 ‘경기북부 이주배경아동 돌봄환경개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내 북부의 이주배경아동에게 제공되는 지원현황과 정책 및 서비스, 성장 환경 등에 대한 내용과 개선방안을 화두로 띄워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국중범 경기도의회 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최영미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박사가 ‘경기도 이주배경아동의 성장환경과 관련 정책 현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주제별 발표에선 이인자 조이하우스 센터장(의료·보육), 김미환 금계초등학교 교사(교육), 김세영 이민자통합센터 대표(진로·진학), 임혜지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 사회복지사(정보접근성), 최예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대리(네트워킹)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후 패널 토론에선 좌장을 맡은 오은화 소장과 최영미 박사 등 5명의 패널이 경기도 이주배경아동의 성장 환경 및 현안과 대응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은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이주배경아동이 차별받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대책을 모색하는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리가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한의약 인식 개선’ 경기道 한의사회 공모전

경기도한의사회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고 한의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2022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도한의사회와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팀으로 참여할 경우 인원은 4명 이내로 제한된다. 공모전 주제는 △코로나 후유증과 한의약 △난임과 한의약 △만성피로증후군과 한의약 등 세 가지다. 코로나 후유증, 난임, 만성피로증후군에 한의약을 이용한 후기나 이와 관련된 한의약 상식 바로 알기, 복용법 등 관련 내용을 다양한 콘텐츠로 담아 내면 된다. 영상은 3분 이내(시간 초과 시 감점)에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실사 촬영과 광고, 애니메이션 등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3팀) 150만원, 우수상(4팀) 50만원, 장려상(10팀) 20만원, 입선(5팀) 10만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대상자는 결선 PT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하며, PT 발표에 불참 시 장려상 입상으로 변경된다. 결선 PT 발표 및 시상은 내년 1월7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공모 접수를 시작한 이번 공모전은 2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공모전 참가 신청서는 경기도한의사회 누리집에서 팝업창을 열어 확인할 수 있다. 파일은 ‘[제출일] 응모작 제목_성명 또는 팀 이름’으로 응모명을 통일해 이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문의 사항은 경기도한의사회 사무처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대국민 홍보 자료, 한의학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한의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전 국민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함께 토닥토닥] 이웃사랑 채워 넣고… 행복 꺼내갑니다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김장 김치, 누구든지 꺼내 드시고 따뜻한 겨울 나세요.” 연말을 맞아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훈훈한 사랑방인 공유냉장고가 주목받고 있다. 음식을 넣은 이도 보람을 느끼고, 음식을 가져가는 이도 얼굴도 모르는 나를 위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한다. 채워 넣은 먹거리를 가져가는 단순한 교환 행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와 믿음이 피어난다. ‘슬기로운 공유냉장고’ 3호점을 거점 삼아 지역민들과 소통해 오고 있는 길남주 한사랑길봉사단 회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식당에서 김장김치 400여 포기를 담갔다. 매년 이 맘 때면 인근 봉사단체와 함께 김장을 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는데, 올해는 김장 재료가 100kg 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든든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수원시내 슬기로운 공유냉장고 1호~10호에 김치를 채워 넣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 슬기로운 공유냉장고 10호 관리자인 이지현 녹색복지회장과 인근 봉사단체 40여명도 함께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탓에 힘들 법도 하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김치를 버무렸다. 길남주 회장은 “워낙 어려운 시기라 반찬 사먹기도 쉽지 않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많으실 텐데, 그런 분들께 소중하고 든든한 한 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음식을 채워 넣고, 누구든지 음식을 꺼내갈 수 있는 곳인 ‘슬기로운 공유냉장고’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관할 하에 현재 수원시 전역에 걸쳐 10곳에 설치돼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소와 먹거리 이웃 나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이어지는 프로젝트다. 이지현 녹색복지회장은 “소외계층, 독거 어르신들께서 공유냉장고의 음식을 가져가신 이후에 어떻게든 다시 음식을 채워 넣으려고 하시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서 “필요한 이가 가져가고, 또 다른 이웃을 위해 작은 마음을 보태는 행동 자체가 진정한 나눔의 가치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길남주 회장은 “단순한 김장 나눔을 넘어서서 필요하신 분들이 편히 드실 수 있게 공유냉장고를 채운다는 점에서 이런 문화가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채워 넣은 김치가 또 다른 이의 나눔을 유도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김건주수습기자

"콘서트·뮤지컬부터 매직쇼까지"…경기아트센터, 12월 겨울맞이 공연 5건 개최

경기아트센터가 12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을 주제로 뮤지컬, 대형 콘서트, 매직쇼 등 다양한 공연을 개최한다. 변진섭, 조수미, 거미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의 콘서트와 스테디셀러 뮤지컬 '엘리자벳', 국내 마술을 대표하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무대가 펼쳐진다. 먼저 1987년 데뷔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가수 변진섭이 2022년 전국 투어 콘서트 ‘변천사’로 오는 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변진섭은 '새들처럼', '너에게로 또다시',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 수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곡들로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도 오는 8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무대를 장식한다. 35년이 넘도록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온 조수미는 2022 조수미 콘서트 'In Love'에서 12월 발매 예정인 앨범 ‘In Love’의 수록곡을 관객들이게 선물한다. 또한 연말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수많은 명곡들을 군포프라임필 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 테너 장주훈, 해금 연주자 나리와 함께 그려낸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발라드 여제 거미는 10일과 11일,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BE ORIGIN’을 개최한다. 아름다운 음색과 재치 있는 입담, 관객을 위로하는 힐링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뮤지컬과 매직쇼도 무대에 오른다. 27년간 12개국 누적 관객 1천1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극 '엘리자벳'이 국내 뮤지컬 초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650년 전통 합스부르크 왕가의 고전미를 담은 의상과 세트, 무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작품. 이번 공연에는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과 이지혜를 비롯, 이지훈·민영기 등 찬사를 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일루션' 장르를 개척한 대한민국 대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오는 31일과 1월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더 일루션 마스터피스'로 관객을 찾아간다. 그의 대표작 '더 일루션'은 20년 넘는 내공이 담긴 작품으로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예술적 상상력, 기술을 조화한 황홀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6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어린 자녀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연말에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공연들을 준비했다"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함께 설렘과 감동 가득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건주수습기자

[법률플러스] 임대차 종료와 월세•관리비

가상의 사례를 들어보자. A상가의 소유자인 X는 2022년 1월1일 보증금 5천만원, 월세 200만원, 임대차 기간은 2년, 관리비는 임차인이 납부하는 조건으로 A상가를 Y에게 임대했다. Y는 이후 A상가에서 3개월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꼬박꼬박 월세를 지급하였으나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월세를 지급하지 못했다. 월세 지급을 독촉하던 X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 2022년 7월1일 임대차계약을 해지했다. 이 무렵부터 Y는 인테리어와 각종 식당 설비를 그대로 둔 채 상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다. X는 상가반환소송을 제기해 2022년 12월31일 이를 반환받았다. 이러한 형태의 사건은 거래계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이 사건에서 다음과 같은 법률 문제들이 등장한다. 우선 Y는 X에게 2022년 7월1일 이후의 월세 1천200만원(200만원×6개월)을 지급할 의무가 있는가? 임대차계약은 2022년 7월1일 적법하게 해지됐으므로 Y가 월세를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의 의무는 없다. 그러나 Y는 법률상의 원인(임대차계약)이 없음에도 A상가를 6개월 동안 점유했으므로 월세 상당의 이익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대법원(예컨대 2018년 11월 29일 선고 2018다240424, 240431 판결 참조)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Y는 상가 건물을 임대차 계약의 목적에 따라 영업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를 점유한 것에 불과해 ‘실질적 이득’을 얻은 사실이 없고, 이처럼 실질적 이득을 얻은 사실이 없는 이상 이를 부당이득으로 반환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6개월 동안 Y가 A상가를 마치 ‘창고’처럼 사용한 것도 그의 ‘실질적 이득’이 아닐까? 그러나 이 사안에서 X가 보증금 5천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Y가 권리(보증금 회수) 방어용으로 상가를 점유한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문제는 관리비다. 임대차 계약이 해지된 2022년 7월1일 이후 Y는 A상가를 점유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대법원(2021년 4월1일 선고 2020다286102, 286119 판결 참조)은 위에서 살펴본 ‘월세’ 관련 논의와 유사한 답안을 제시한다. 즉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경우 임대차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차인이 임대차목적물을 사용·수익하지 않고 점유만을 계속하고 있는 경우라면 임대차목적물 인도 시까지 관리비는 임대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임대차 계약이 해소된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임대차 목적물을 단순 점거하고 있을 뿐 이를 임대차 계약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안에서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 해소 이후의 월세와 관리비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현재의 ‘법’이다. 혹시 이러한 사건에 휘말려 있는 임대인과 임차인들은 장차 중요한 법률적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법리를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훈 변호사/ 법무법인 마당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1-③

교회 첨탑 4면에 조명을 밝히는 뮤지컬 시계와 차임이 설치돼 있다. 독일에서 제작한 이 시계는 하루 세 번 오전 9시, 정오, 오후 6시에 25개 카리용으로 곡을 연주하고 십이사도와 가톨릭교회 성인 순례자 미니어처 조각상이 등장한다. 카리용의 연주곡은 ‘Ave Maria’와 ‘National Anthem’ 등 종교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이다. 조각된 돌을 벽돌처럼 쌓아 지은 교회 내부는 천정을 바치는 돌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의 환상적인 조화가 매혹적이다. 교회 전면의 장미 문양을 포함한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프랑스 Orléans의 Jacques와 Gerard Degusseau가 제작하고 시공에 참여해 1966년에 완성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화가로서 마지막 작품이 됐다고 한다. 평일 오전 이른 시간이라 기도하러 온 몇 사람밖에 없어 호젓하게 성당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데, 교회 관리인이 낯선 이방인을 보고 인사를 건넨다. 한국에서 온 가톨릭 신자라고 하자 ‘성체성사 속죄교회’의 내력을 설명해 주고, 2004년 세계 성체대회 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이곳을 찾았으며, 기념으로 성당 밖에 방문 기념 조각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중앙 제대 옆 계단 아래로 따라오라고 손짓해 내려가자 지하 묘소를 둘러보게 했고, 그곳에는 이 교회 건축에 참여한 성직자와 건축설계·시공에 참여한 사람들의 무덤이 엄숙하면서도 가지런하게 묻혀 있다. 밖으로 나와 중앙 제대 뒤편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촬영하자 우측 아래쪽 한구석을 가리키며 사진 찍으라고 하여 줌으로 당겨 그에게 보여주자 바로 그 사람이 이 작품을 만든 작가라고 이야기해준다. 오래전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바티칸 미술관 스텐차 델라 세나투라에 소장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감상한 적이 있다. 그 작품에서도 오른쪽 하단에 화가인 소도마와 그 옆에 검은 모자를 쓴 라파엘로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그런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박태수 수필가

[신간소개] '워커홀릭이 성공한다고?' 아디다스의 신화 강형근…'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누구나 재능과 인맥, 부유함을 갖춘 환경에서 인생을 시작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배경이 없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인맥도, 재능도, 환경도 갖추고 있지 않았던 강형근 씨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브랜드 디렉터가 됐다. 그는 자기성찰과 체계적인 루틴을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무기로 만드는 ‘자기 설계’를 강조했다. 또 책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를 통해 자신이 개발하고 발전시킨 자기 설계 시스템을 상세히 녹여냈다. 1989년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스물 여섯 살의 저자는 제우교역(현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마케팅 직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서울의 회사를 찾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취업은 했지만 다른 사원들에 비해 스펙도, 인맥도, 배경도 없는 신입사원이었다. 물러설 수는 없던 그는 ‘내가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일에 몰입했다. 결국 아디다스 최초로 2단계 승진을 하고, 3곳의 부서장을 통합한 최연소 팀장, 최연소 부서장으로 아디다스의 전설이 됐다. 워커홀릭일 것 같은 그는 오히려 야근이 일반적이던 시절부터 임원이 된 후에도 매일 정시 퇴근을 고수했다. 정시 퇴근으로 확보한 시간은 재충전을 하거나, 대학원을 다니며 지식과 인맥을 쌓을 기회로 활용했다. ‘빨리 퇴근해야 성공한다’는 그의 믿음은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그만의 방법론으로 진화한다. 저자는 ‘내가 주도하는 판을 만들자’를 주제로 한 1장에서 자신의 강점과 단점, 원하는 직무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3가지 질문법, 멘토와 인맥을 만들고 관리하는 법, ‘진실하고 성실하며, 치열하고 치밀하라’는 ‘진성치치’의 태도를 설명한다. 2장 ‘골대는 움직이지 않는다’에서는 사원에서 팀장, 팀장에서 임원으로 갈 때 갖춰야 할 능력과 소양을 소개하고 선행학습법을 알려준다. 특히 비즈니스 감지력을 기르는 ‘6C 로직’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90데이 플랜’ 등은 사회초년생의 성장 동력을 키워준다. 3장 ‘기준을 높여라’에서는 저자가 아디다스에서 만난 다양한 리더들과 멘토는 물론 마라도나·베컴·손흥민 등 스포츠 스타들과 교류하며 완성한 셀프 리더십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작은 습관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방법을 녹여내 위기의 풍랑에서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김건주수습기자

부천 원뮤직랩의 경력형 창작지원사업 함께한 사람들

전시·공연 기획, 극작, 작곡, 연출 등 분야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온 원뮤직랩의 박하나 대표는 올해 1월과 이번 달 두 차례 경력이 끊긴 여성들이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부천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했다. 박 대표는 그들이 캘리그라피, 공예 등 취미로 시작한 일들을 예술 활동으로 이어가는 사례를 많이 봤지만 본격적으로 뜻을 품고 예술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 이들의 행보에 대해 깎아내리거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그가 주목했던 건 바로 창작 시작을 위한 디딤돌형 지원사업은 많지만 경력에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원뮤직랩은 예술 활동이 사회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해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원뮤직랩은 1월12일 부천 못그린 그림 갤러리에서 열렸던 캘리그래피 ‘활짝’ 전시에 이어 7일부터 13일까지 부천 스페이스 작 지하 전시장에서 진행됐던 ‘꽃신-P.O.F.S.(Put on the Flower shoes by yourself)’을 통해 예술형 경력지원에 대한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에 관한 화두를 시민들과 나눴다. ‘활짝’에선 강근옥, 문자미, 민혜영, 손인순 등 캘리그래피 작가 4명이, ‘꽃신’에선 강근옥, 명수연, 이보람, 장윤정, 김은지, 황나연 작가가 뜻을 모았다. 이번엔 캘리그라피뿐 아니라 보자기 공예, 위빙, 자이언트 플라워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동참했다. 특히 ‘꽃신’ 전시는 경력형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의제 마련에 대한 근거를 모으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박 대표는 12일 문화도시부천 시민총회에서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의제로 예술형 경력지원 활성화에 대안을 발표했다. 또 전시 기간 동안 여성에 대한 인식과 의견 등을 취합하는 설문지를 배치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원뮤직랩의 이런 행보에 뜻을 모았던 작가들은 일상에 스며든 변화를 만끽하며 작가로서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 ‘활짝’ 전시에 참여했던 손인순 작가(45)는 달라진 삶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캘리그래피 활동을 시작했고, 육아와 가사를 이어가면서도 수업과 작품 판매 등의 활동을 소소하게 병행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대면 활동이 끊기고 아이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의 활동 무대는 점점 사라져 갔다. 그때 만난 게 원뮤직랩의 ‘활짝’ 프로젝트였다. 손 작가는 “일상 속 스트레스로 인해 나태에 빠져 있다가, 1월 전시를 기점으로 다시 의욕과 확신이 생겼다”면서 “그 이후로 인사동 플리마켓도 경험해 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지금은 취미반 정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꽃신’ 프로젝트에 동참했던 김은지 작가(35)는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작가는 보자기 공예를 접한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한다. 김 작가는 “전시장에 있을 때 보자기 작품들을 보면서 신기해 하신 분들이 원데이클래스를 듣고 싶다며 제 명함을 받아갔다. 자그마한 변화의 출발점이 된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활짝’과 ‘꽃신’에 연이어 참여한 강근옥 작가(38)는 개인이 전시를 한 번 기획하려면 대관료·홍보비·인쇄비 등이 크게 부담되므로, 시에서 무료 운영하는 곳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요건에 예술 경력이 있어야 대관이 가능해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그로 인해 이 같은 무대 마련의 기회가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강 작가는 “혼자서 발품을 팔고 정보를 찾아다니는 건 한계가 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함께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경력을 이어가고 확장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쁘고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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