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2022 Top-Us 우수단원 시상식 성료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회장 장성근)는 21일 오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아이로홀에서 2022년 ‘Top-Us’ 활동을 마무리하는 우수단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4기를 맞은 Top-Us(탑어스)는 ‘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 모임(Thinking Of Population issues University Student)’의 약자로,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 대상 성평등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단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트 폭력 및 디지털 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됐으며,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우수단원 시상식이 이어졌다. 우수단원에는 평택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도연, 김예진 학생 등 총 2명이 선정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상을 받았다. 이들은 2019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해 약 4년간 협회의 홍보활동, 도민 대상 인구문제 인식개선 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조돈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탑어스 단원들의 활동이 청년층의 인구문제에 관한 공감대 형성의 기틀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눔의 가치 빛내는 1%] 황선 (주)에스비웰 대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생활에 젖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선 (주)에스비웰 대표(53)가 22일 용인 (주)에스비웰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됐다. ‘1% 후원자’들로 구성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리더클럽에 10만원 이상의 정기 후원에 동참하는 고액후원자들이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다. 위촉된 그린리더는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아동·청소년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황 대표는 대만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현재는 대만과의 무역 및 IT경영컨설팅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을 통해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그는 재단과 논의를 지속해서 사무실이 위치한 용인 지역을 기반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지역 내 아동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웃의 소개를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존재를 알게 된 황 대표는 이처럼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학 시절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학비를 벌면서 공부를 했던 그는 일터와 학교를 오고 가면서 만난 어르신들이 건네는 따스한 손길과 위로의 한마디 덕분에 숨막히는 유학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경험이 황 대표를 그린리더클럽으로 이끌었다. 그의 후원금은 단순한 돈이 아닌, 황 대표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마음씨인 셈이다. 황 대표는 “금전 후원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며 “사업을 이어오면서 알게 된 경영자들이 주변에 많다. 이들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생활문화 꽃이 피었습니다] 생활문화축제 '우리, 생활문화, 지탱 유니버스'

경기도 31개 시·군·구 내 다양한 생활문화 주체들의 만남의 장, 2022년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축제 ‘우리, 생활문화, 지탱 유니버스’가 지난 18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렸다. 행사는 개막식과 생활문화토론회, 현장 생활문화플랫폼, 축제 현장생중계, 즉흥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기도 전역을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방송국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려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생활문화플랫폼 단체들의 스카프 매듭 묶기를 시작으로 개막한 축제는 경기도 내 생활문화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생활문화토론회로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생활문화 전문가·지역활동가·기초문화재단 및 생활문화에 관심을 가진 도민들이 참여해 생활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는 색다른 부스가 마련됐다. 2022년 경기생활문화센터 사업에 참여했던 18개 플랫폼 단체들이 주제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현장생활문화플랫폼’이다. 각 단체들은 부스를 통해 그동안 진행한 생활문화 사업을 선보였다. 또 즉흥극 공연을 통해 연출가, 배우, 축제 현장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들이 축제장에서 하루 동안 펼쳐진 일을 즉석에서 짧은 극을 만들어 축제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생활문화를 만들어갔던 당사자 중심의 축제를 구현해 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재단이 지역과 협력해 생활문화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경기 생활문화를 만들어온 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생활문화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기획됐다”며 “경기문화재단의 지난 생활문화 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생활문화 주체들을 초대해 그간 쌓아온 현장·사람·이야기의 가치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생활문화축제 영상은 경기생활문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뻔한 성탄 영화 싫증난다면…OTT로 보는 내 손안의 크리스마스 콘텐츠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 늘 보던 성탄 특선 영화들에 싫증났다면 이번엔 새롭게 공개되는 OTT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주말을 맞아 아늑한 집에서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들을 만나 본다. ■ 필리핀 도박판을 둘러싼 욕망과 애증, 의리와 배신…‘카지노’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카지노’가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카지노’는 필리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지노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게 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다룬다.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과 신념을 내세우며 서로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몰아 넣는다. 하나의 사건 속에 여러 인물이 얽혀 있고, 중심 인물을 구심점으로 해 여러 갈래의 사건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탄탄하게 받쳐준다.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이규형 등의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카지노’는 21일부터 1~3화가 공개된 이후 매주 1편씩 총 8화로 시즌 1이 완결된다. 시즌 2는 내년 공개 예정. ■ ‘셜록 홈즈’ 말고 ‘브누아 블랑’과 함께 미스터리 해결!…‘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지난 2019년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리 추리극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넷플릭스에서 23일부터 만날 수 있다. 제임스 본드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사설 탐정 브누아 블랑으로 다시 분했다. 블랑은 전편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자리를 옮겨 그리스의 외딴섬에서 살인 사건의 배후를 밝혀 나간다. 그는 억만장자 사업가의 친구들이 모이는 연례행사에 뜻밖의 초대를 받았다. 영화는 살인 미스터리 게임을 함께하는 디너 파티로 시작된 행사가 갈수록 아리송한 사건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스릴 넘치는 추리를 지켜보는 재미뿐 아니라 화려한 출연진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전편에서 인종과 사회적 계급을 둘러싼 딜레마를 녹여내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 권력에 대한 욕구로 둘러싸인 사회상을 암시하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짜릿한 반전과 빈틈 없는 전개로 무장한 탄탄한 각본도 극을 받쳐주는 요소다.

[법률플러스] 판결로 확정된 면접교섭권을 배제할 수 있을까

A는 B와 혼인해 자녀로 C, D를 두고 있었다. 계속된 B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A는 B를 상대로 법원에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 A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면서 C, D의 친권자와 주양육자를 A로 지정하고, B에게 하여금 자녀인 C와 D를 한 달에 2번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B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고 자라온 C, D는 B와 만나기로 한 날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B와의 면접교섭을 거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는 자녀들과 B의 만남을 막을 수 있을까? 면접교섭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경우 면접교섭권을 가진 당사자는 법원에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이행명령을 신청할 수 있고(가사소송법 제64조), 이행명령을 받고도 면접교섭을 허용하지 않으면 가정법원은 직권 또는 권리자의 신청에 의한 결정으로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상대방에게 부과할 수 있다(가사소송법 제67조 제1항). 따라서 무작정 자녀들과 상대방의 만남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판결로써 확정된 면접교섭권이더라도 가정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필요한 때에는 당사자(부모 일방)의 청구 또는 직권에 의해 면접교섭을 제한하거나 배제할 수 있다(민법 제837조의 2 제2항). 대법원도 면접교섭이 자녀의 복리를 침해하는 특별한 경우 당사자의 청구 또는 직권에 의해 면접교섭을 배제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대법원 2021년 12월 16일 선고 2017스628 판결 참조) 그렇다면 ‘면접교섭이 자녀의 복리를 침해하는 특별한 경우’란 무엇일까? 위 대법원 판결은 면접교섭을 청구하는 부모 일방과 자녀 사이의 유대관계나 친밀도, 면접교섭을 청구하는 의도나 목적, 면접교섭이 양육자인 부모 일방과 자녀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자녀가 새로운 양육환경에 적응하는 데 장애가 되는지 여부, 면접교섭 청구인에게 양육자인 부모 일방 또는 자녀에 대한 현저한 비행이나 아동학대 등의 전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접교섭이 자녀의 복리를 침해하는 특별한 경우인지를 판단한다고 판시했다. 실제로 비양육자인 아버지가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을 신청한 사건에서 청구인(아버지)이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점, 자녀가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고 있는 점, 자녀는 이와 같은 불안으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점, 무엇보다도 자녀가 청구인(아버지)과의 면접교섭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을 배제한 사례가 있다.(부산가정법원 2017년 11월 20일 선고 2016느단4222 판결) 조혜진 변호사/법무법인 마당

[경기도 생활문화 꽃이 피었습니다] ⑤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

내 몸의 감각을 깨우고 관계를 연결하고픈 누구나에게 문이 열려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2022경기권역 생활문화 교류 및 확산 연계사업이 고양시에서도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생활 속의 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역끼: 엮어서 함께 들어올리기 또는 내려놓기’는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을 중심으로 화전마을학교, 오후서재가 힘을 합쳐 마련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이다. 활동기획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시민들 역시 그 교류의 장에 자연스레 합류해 서로 엮여 가면서 관계를 만들어 간다. 별책부록이 총괄을 맡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혼자가 아닌 함께한다는 가치를 나누는 일이다. 따라서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서로의 독자성을 존중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며 프로그램을 꾸려나간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 무대가 더 넓어지고 더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질 수 있다. 화전마을학교를 통해 공유공간 별별을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엄미애 활동가는 ‘몸을 짓는 밥상’이라는 기치 하에 고양시민들을 위한 격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환경에 관한 주제를 살려보기도 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거나 아카이빙으로 활동의 순간들을 남겨오는 엄 활동가는 고양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다. 때로는 동아리처럼, 때로는 연구 모임처럼 활동 방식과 형태를 자유롭게 바꿔 가기도 한다. 활동가 주위로 모여드는 시민들 역시 각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다양하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활동을 긍정하는 마음가짐만은 똑같다. 지역주민들과 만남이 이어지고 서로의 인맥이 생겨나면서 사소한 이야기에도 하하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 지난 11월9일 오후 7시 고양시 화전동의 마을공유공간 별별에선 잔잔하게 깔리는 재즈 선율이 바쁜 일상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있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엄 활동가와 정지은 요리연구가가 힘을 합쳐 고양시민들에게 함께하는 비건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동부엌 프로그램으로 채식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15명의 시민들이 제각각 도착한 뒤 서로의 근황을 통해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의 관계에서 비건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털어놓는 시간이 이어졌다. 제주도 여행을 가서 고기 대신 야채를 구워먹었다는 에피소드나 채식을 시작한지 4~5개월 차에 접어들자 회식 자리에서도 샐러드를 시켜줘 주변의 배려가 늘어났다는 경험 등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이날 모임을 이끈 정 연구가는 토마토 페이스트, 캐슈넛 크림치즈, 후무스 등의 소스 레시피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요리 과정마다 챙겨갈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짚어주면서 시민들과 레시피를 공유했다. 시민들은 정 연구가의 정성이 깃든 음식을 먹으면서 “양파로 만든 육수에서 어떻게 고깃국물보다 깊은 맛이 나냐”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가지, 파프리카, 양파, 호박, 버섯 등을 한데 모아 구운 야채들과 토마토소스와 캐슈넛 크림치즈, 후무스 등을 넣어 구운 파니니였는데, 굽자마자 사라지는 파니니에 먹지 못한 시민들이 입맛을 다시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시민들에게 요리를 알려준 정 연구가는 “어떻게 먹어야 채식 생활을 잘이어가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려고 한다”면서 “정성껏 만든 음식을 함께 먹는 시간이 각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모임에서 옆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눴던 김소원씨(48·덕양구 행신동)는 30분 전에 먹었던 비건 파니니가 주는 여운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는 “조미료나 첨가제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키는 법을 알았으니 집에 가서 실천해볼 생각”이라며 “각자 집에서 해 먹는 비건 음식의 노하우나 팁을 나눠 더 알찬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영미씨(54·덕양구 화전동)도 “흔히 채식주의 하면 과일이나 야채를 간단하게 조리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선생님과 이웃 덕분에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요리 방식과 형태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혼자였다면 절대 채식을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음식을 나누니까 행복이 배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강상구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 총괄기획단장 생활문화 네트워크 구축 ‘역끼’ 프로젝트 가동...민간 기획사업 활성화 Q 경기권역 생활문화 교류 및 확산 연계사업을 기획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있다면. A 고양시내 구석구석에서 생활문화 활동을 이어오던 활동가들이 많다. 이들은 각자 활동하는 데 있어선 경험이 많지만, 서로 협력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들의 활동 방식과 생각들을 엮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그램 기획명도 ‘엮다’의 의미가 담긴 ‘역끼’로 정했다. 서로 활동을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서다. 여기에 더해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더라도 기록으로 남기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주목했다. 사업에 참여하거나, 타 기관에서 활동하는 사례는 많은데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직접 기록했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 점도 역시 프로그램 구상에 중요한 요소로 포함시켰다. Q 화전마을학교 등의 연계 단체들과 원활한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소통하는 방식이 궁금하다. A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은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증폭하기 이전부터 오랜 기간 지역을 거점 삼아 활동해왔다. 그렇기에 민간 영역끼리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민·관 협력 사업과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사업을 진행하며 지키려고 했던 원칙 중 하나는 ‘각 연계 단체의 독자성을 행정이라는 이름으로 침해하지 않는 것’이었다. 화전마을학교의 경우도 엄미애 활동가의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가 모든 과정을 검토하거나 체크하면 안 된다. 따라서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활동가들과 모임을 갖고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을 통해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Q 이번 사업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이번 사업은 별책부록을 중심으로 화전마을학교, 오후서재 등의 활동 단체들과 연계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였다. 사실 고양시에는 이들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의 생활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역시 그들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뜻을 이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단체와 기획자들이 이 같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기획자들이 모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자리가 내년에는 더 늘어날 예정이고, 사업 역시 확장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송상호기자

수원 문화예술·관광 활성화 위한 ‘도약’… 수원시 4개 기관 업무 협약 체결

수원시를 대표하는 4개 기관이 문화예술 및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21일 재단 상황실에서 수원컨벤션센터(이사장 이필근), 수원화성박물관(관장 한동민), 수원시립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미술관정책과장 김상우)과 상호 업무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김상우 수원시립미술관 미술관정책과장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원시민에게 더 수준 높은 문화예술·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했다. 이들은 협약 내용에 따라 ‘문화예술 관련 각 기관 전문분야의 업무 협력’, ‘상호 관심분야에 관한 사업교류’, ‘컨벤션·관광 등 분야의 업무협력’, ‘기관의 시설·장비 이용 시 상호 편의 제공’ 등을 실천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특례시의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협약이 수원의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예술로 만드는 진정한 상생…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

팬데믹에 이은 엔데믹의 과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구촌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함께 만드는 문화 교류의 장이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이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교류전에는 수원미술협회 회원 267명과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 30여명이 함께 작품을 선보여 화합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수원시는 중국의 주하이시와 2006년부터 자매도시 관계를 맺은 뒤 16년 동안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16년간 두 지역의 미술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1층 전시장엔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특히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들은 주변에서 접하는 자연 풍광,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 속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뒤 정겨움과 예민함이 혼재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항구의 정경, 노동자가 걸어가는 모습,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등이 정갈한 색채에 담겼다. huang yuanli 작가의 ‘白云生处有人家’ 등에서 느껴지는 관점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묘사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평소 느꼈던 생각이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들 역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지윤 작가의 ‘네잎클로버’는 녹빛의 코끼리와 어우러지는 분홍빛의 배경을 은근슬쩍 가르는 경계를 만드는 질감의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2층 전시공간에서도 안영경 작가의 ‘달콤한 유혹’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작을 만날 수 있다. 이동숙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올해 교류전은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도 서로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어진다”며 “국경을 뛰어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교류활동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귀로 듣고 책장 넘기며 '얼쑤!'… 색다른 그림책 '줄타기 한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온몸으로 체화하는 그림책이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의미가 담겨 온몸으로 체화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 눈길을 끈다. 글로연이 최근 출간한 ‘줄타기 한판’(민하 글·그림)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우리의 줄타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줄타기는 줄 위에서 재주를 보여주고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주고받는 재담, 삼현육각의 연주가 더해진 종합예술. 아슬아슬하고 신명나는 줄타기의 특징을 그림책에 녹여냈다. 책장마다 꿰인 줄을 넘길 때 마다 줄광대가 타는 줄을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줄광대가 줄 위를 건너가고 하늘을 향해 솟구치며 보여주는 아슬아슬한 순간과 삼현육각의 연주를 간결한 시각 언어로 표현해 아슬아슬한 줄 타기의 묘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백의 미, 줄타기를 눈으로 즐길 수 있게 세심하게 표현해 낸 이미지와 귀로 감상할 수 있는 실제 줄타기 공연도 들을 수 있다. 부착된 큐알코드를 실행하면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설명과 “어얼쑤~! 줄타기 한 판 놀아보세나” 흥겨운 시작 소리와 함께 해금과 대금, 피리, 아쟁, 북, 장구의 연주가 들린다. 소리를 따라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가 어느새 줄광대가 되고 재주와 재담의 리듬, 어릿광대 재담의 리듬, 삼현육각 연주의 리듬과 함께 덩실거린다. 글로연은 앞서 지난 2016년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명수정 글 그림)를 발간해 느끼고 듣는 책을 선보인 바 있다.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아노라는 존재는 어떻게 여겨질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책은 청각 장애를 가진 독자를 위해 음악을 시각화 했다. 표지를 들추면 마치 피아노 뚜껑을 연 듯한 느낌을 이미지로 구현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연주를 담은 QR 코드와 후가공을 더해 공감각적으로 독서를 경험하게 해 독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오승현 글로연 편집장은 “장면마다 실을 꿰어야 하고, 그 실이 책을 펼쳤을 때 늘어지거나 약하면 안되는데다 밖에서 줄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미션 등등을 해결하기 위해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면서 “줄타기보존회를 찾아 책을 감수받고 명인을 포함한 공연자들을 스튜디오에 모셔 녹음해 책 이야기로 펼쳐냈다. 작가들이 창의적으로 구현해 내고 싶은 콘텐츠를 그림책이라는 물성 안에 넣을 수 있는 게 그림책만의 고유한 힘이다. 이런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잘 감상되고 반갑게 느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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