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화가 '선무' 개인전 '나의 길', 7월4일 아트포럼리서 개최

'얼굴 없는 화가' 선무(線無)의 개인전 <나의 길>이 7월4일부터 30일까지 부천시 상동 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통일부 남북통합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남북통합문화 콘텐츠 창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받아 진행됐다. 선무는 탈북화가다. 그의 이름 앞에 탈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마는, 탈북을 빼놓고 그의 삶과 예술을 말할 수 없다. 1970년대 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민군대에 갔다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어려운 삶을 살다가, 2000년대 초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20여년 간 남한 사회에 적응하며 지구가 예술작품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남북의 평화와 교류에 대해 “두말이 필요 없다. 그 길은 내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엔 북한과 남한이 곳곳에 묻어난다. 선무는 북한에서 주로 그렸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 그림을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형식으로 승화시켰다.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지만 정작 그의 미술은 북한식이다. 개인전이 열리는 7월4일도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날이다. 전시 관계자는 “7월27일 휴전일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는만큼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서로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뉴스초점] ‘서류’ 있어야 자식... 위탁부모의 설움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위탁부모 증명서. 가까운 곳을 외출할 때, 해외 여행을 갈 때, 병원에 진료를 받을 때 권경수(64)·김숙(59)씨 가족이 챙겨야 할 것들이다. 언제, 어디에서 위탁부모라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군포에 사는 이들 부부는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태진이(7·가명)와 해진이(4·가명)를 위탁해 키우고 있다. 베이비 박스에 남겨진 태진이와 친부모에게 방임 학대된 해진이를 시설에 남겨두는 것이 눈에 밟혀 품으로 데리고 왔다.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지만 위탁부모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 먼 훗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려 했던 통장과 계좌는 개설할 수 없고, 해외에 여행을 갈 때도 일회용 여권을 발급할 수밖에 없다. 김숙씨는 “어디를 가든 많은 서류로 끊임 없이 내가 아이들의 위탁부모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늘 서류를 내밀 때 마다 아이들에게 ‘남’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 같아 마음에 상처가 되진 않을까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어려움은 더욱 컸다. 지난 2월 어린이집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해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씨는 아이에게 해열제 한 번 먹일 수 없었다. “친부모가 아니기에 병원 규칙에 따라 처방을 할 수 없다”고 병원에서 말했기 때문이다. 김숙씨는 “아이의 보호자가 나인데 위급한 상황에서 조차 서류로 위탁 부모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원망스러웠다”며 “위탁 부모라고 서류로 증명하는 것이 정말 위탁 아동을 보호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털어놨다. 가정위탁 가족이 위탁아동의 실질적인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탁 부모’라는 법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가정위탁은 친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수감 등으로 아동이 친가정에서 보호받을 수 없을 때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아동복지서비스다. 일정기간 보호를 마친 후 친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자립할 때 까지 위탁가정에서 지내기도 한다. 현재 위탁부모들은 법정 대리인이 아닌 ‘동거인’으로 분류된다. 법정 대리인인 ‘후견인’ 제도가 있지만 인정받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며 위탁아동의 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다. 성남에서 여덟 살 윤수(가명)을 위탁 중인 박영진씨(45) 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박씨는 지난 2017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신을 잘 따르던 윤수와 떨어질 수 없어 가족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제약은 늘 뒤따랐다. 아이의 수술을 위한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도 없었다. 박씨는 “아이가 병원에 꾸준히 가야하지만 친 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견서를 받을 수 없었다”며 “위탁부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탁가정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위탁 부모의 설움 : “위탁 아동 행복한 삶 위해... 후견인 제도 개선 시급” 가정위탁제도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지난 2003년 국내에 도입됐다. 2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에 따르면 도내 가정위탁 가구는 올해 4월 기준 1천399가구로 위탁아동은 1천704명이다. 최근 5년 가정위탁 현황을 보면 2017년 1천734가구·2천161명, 2018년 1천642가구·2천31명, 2019년 1천557가구·1천928명, 2020년 1천474가구·1천833명, 2021년 1천459가구·1천787명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 2020년부터 가정위탁이 다소 감소했지만 도내 가정위탁 수는 해마다 1천가구를 웃돌고 있다. 위탁 아동이 위탁 가정에 보내지는 경우는 다양하다. 친부모의 학대나 가난, 이혼, 사망 등 다양한 사정으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일반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특히, 학대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불안함 등을 느끼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 같은 가정위탁 보호대상에게 △국민기초수급세대책정 △아동용품구입비 50만원(1회) △양육보조금 40만원(월) △상해보험 △심리치료비지원 △소년소녀가정 등 전세 주택지원 등의 지원을 한다. 정부는 보호대상 아동 중 현재 25% 수준인 가정위탁 보호율을 오는 2024년까지 37%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호 아동이 시설에서 성장하기 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건강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가정위탁을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다. 위탁부모들은 기본적인 지원 외에 계좌 개설 및 휴대전화 개통, 수술, 입원 등 상황에 따라 위탁부모에게 후견인의 권한을 부여해 아동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 관계자는 “사실상 가정위탁 부모들은 법정 후견인으로 인정되지 않아 아동들에게 기본적인 지원이나 보호를 해줄 수 없어 오래전부터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위탁가정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맞는 제도와 가정위탁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담은 제도 개선을 통해 위탁아동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법률플러스] 배우자에 대한 증여와 특별수익

갑은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배우자인 을에게 부부가 함께 살던 주택을 증여했는데, 위 주택은 갑의 유일한 재산이었다. 이후 갑이 사망하자, 갑의 자녀인 병은 을을 상대로 유류분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병의 유류분반환 청구는 인정될 수 있을까? 민법 제1112조는 상속인의 유류분을 보장하고 있고, 제1115조 제1항은 「유류분권리자가 피상속인의 증여 및 유증으로 인해 그 유류분에 부족이 생긴 때에는 부족한 한도에서 그 재산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민법 제1008조는 「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자가 있는 경우에 그 수증재산이 자기의 상속분에 달하지 못한 때에는 그 부족한 부분의 한도에서 상속분이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위 규정의 취지는 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에게서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특별수익자가 있는 경우에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공평을 기하기 위해 수증재산을 상속분의 선급으로 다뤄 구체적인 상속분을 산정할 때 이를 참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공동상속인의 유류분반환 청구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피상속인의 다른 상속인에 대한 증여가 유류분반환의 대상인 특별수익에 해당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어떠한 생전 증여가 특별수익에 해당하는지는 피상속인의 생전의 자산, 수입, 생활수준, 가정상황 등을 참작하고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형평을 고려해 당해 생전 증여가 장차 상속인으로 될 자에게 돌아갈 상속재산 중 그의 몫의 일부를 미리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해야 하는데, 생전 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 동안 피상속인의 반려가 되어 그와 함께 가정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헌신하며 가족의 경제적 기반인 재산을 획득·유지하고 자녀들에게 양육과 지원을 계속해 온 경우, 생전 증여에는 위와 같은 배우자의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 내지 평가, 실질적 공동재산의 청산, 배우자 여생에 대한 부양의무 이행 등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그러한 한도 내에서는 생전 증여를 특별수익에서 제외하더라도 자녀인 공동상속인들과의 관계에서 공평을 해친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대법원 2011. 12. 8. 선고 2010다66644 판결 참조). 물론 피상속인의 배우자에 대한 증여가 모두 특별수익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위 사안의 경우 갑과 을의 혼인생활의 내용, 혼인의 기간, 갑의 재산 형성·유지에 을이 기여한 정도, 을의 향후 생활보장의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증여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특별수익에서 배제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재철 변호사/법무법인 마당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8-③

제3실은 전 고전기(Preclassic)인 BC 2,500∼AD 100년 메소아메리카 중부 고원 지대 원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들은 인구 증가와 함께 초기 계층화 사회가 출현하여 올멕과 마야 같은 고대 원시 부족 국가가 탄생하였고, 종교가 부족 국가를 지탱하며 발전하는 데 이바지한 과정을 보여준다. 제4실은 기원전 2세기경에 세운 고대 국가 테오티우아칸 유물관으로 전성기를 거쳐 쇠퇴한 후에도 메소아메리카 안팎의 먼 지역까지 영향을 끼친 나라로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 유물을 보여준다. 테오티우아칸은 4∼7세기에 번성하였던 메소아메리카 최대 문명국가로 7세기 말 멸망하였다. 문명의 흔적은 멕시코시티에서 52km 떨어진 곳에 있는 테오티우아칸에 해와 달 피라미드를 포함한 거대한 석조 유적이 있고, 전시실에는 비의 신 ‘틀라록’과 ‘케찰코아틀’을 포함한 다양한 석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제5실은 후 고전기(Epiclassic)인 7∼12세기 멕시코 중앙 고원지대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한 톨텍(Toltec) 문명관으로 테오티우아칸을 비롯한 여러 고대 문화를 이어받았다. 이들은 수준 높은 역법(曆法)과 우주관을 바탕으로 종교 체계를 이루었고, 기예를 살려 멕시코 고대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톨텍은 10세기 말∼11세기 초 유카탄반도에 있던 마야를 점령한 후 치첸이트사(Chichen-Itza)에 톨텍 마야 왕국의 수도를 건설하여 꽃피웠던 문명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후 고전기의 도시국가로 모렐로스(Morelos)주에 있는 요새 소치칼코(Xochicalco), 푸에블라(Puebla)와 베라크루즈(Veracruz)주 경계에 있는 칸토나(Cantona), 틀락스칼라(Tlaxcala)주의 카카스틀라(Cacaxtla) 유적지에서 발굴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태수 수필가

대변화 시대 속 물류의 미래를 제시하다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우리나라의 생활물류는 우편서비스(1884년)와 철도소화물운송(1904년)으로 시작됐다. 1962년에는 노선정기화물서비스가, 1991년에는 택배서비스가 등장했다. 2019년 한 해 28억 개이던 택배 물량이 2020년에는 34억 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삶의 양적 질적 변화다. 이제는 생활 깊숙이 침투한 물류가 멈추면 의식주 전반에 걸쳐 우리들 생활도 멈추게 될 지경이다. 택배 서비스가 없다면 온라인 쇼핑 자체가 중단되고 퀵 서비스가 없다면 중국집,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 배달도 멈출 것이다. 최근 출간된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아웃소싱타임스 刊)는 대 변화의 시대 속 물류의 미래를 그려냈다.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산업 간 경계가 무너졌다. 따라서 산업 간 카테고리는 사라지고 동일 산업 내 경쟁도 무의미하게 됐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등 플랫폼 기업들은 혁신과 기술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과 물류를 합세한 ‘신유통’을 표방한 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네이버, 카카오 등 ‘토탈 플랫폼 기업’과 쿠팡, 배달의민족 등 ‘전문 플랫폼 기업’이 이미 물류산업 영역을 깊숙이 침범해 있다. 그러면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책은 물류산업은 사라질 수도 있지만 물류가 없는 제조, 유통, 일상생활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이제 물류는 별도의 산업이 아니다. 오히려 제조, 유통 등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이자, 각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이다.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의 저자 이상근(삼영물류 대표)은 군 복무 시 군수지원사령부에서 처음 물류(병참·로지스틱스)와 연을 맺었다. 한국에 물류학과가 신설되기도 전에 유통산업을 전공해 학위를 땄다. 이후 줄곧 물류 산업 현장을 지켜내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후즈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송상호기자

현실에서 벗어나 꿈같은 세상 펼치는 소설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外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 우리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한다. ‘만약 내가~한다면’이라는 작은 상상으로 시작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한다. 상상이 실현되지 않지만 지루한 생활에 활력이 되기도 하며 무언갈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에서 마음껏 나래를 펼치게 하는 책들을 꼽아봤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창비刊)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서사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박서련 작가의 13번째 작품이다. 책 속 ‘나’는 신용카드 빚을 감당하지 못해 한강에서 죽기로 결심한다. 한강 다리 위에 서서 뛰어내리지 못하고 울고 있던 나의 앞에 흰 옷을 입은 예언의 마법소녀 ‘아로아’가 등장한다. 아로아는 나에게 시간의 마법소녀가 될 운명이라며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함께 하자고 말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책은 이후 ‘마법소녀’라는 상상에 신용카드, 전염병, 기후 재난 등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을 녹여냈다. 박서련 작가가 “각자 자신의 삶에서 마법 같은 기적을 간절히 바란다고 상상하는 일에서 출발한 셈”이라고 말한 것처럼 책을 통해 마법 같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수상한 중고상점 지난 2011년 미치오 슈스케가 나오키상 수상 직후에 출간해 이목을 끌었던 『수상한 중고상점』(놀刊)이 11년 만에 찾아왔다. 가게 운영엔 관심이 없고 어떤 사건에 휘말리기를 기대하며 엉뚱한 추리를 늘어놓기 바쁜 점장 ‘가사사기’와 장사 수완이 없어 매번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쓰는 ‘히구라시’는 작은 중고상점을 운영한다. 어쩐지 어설프고 어수룩한 사람들이 경영하는 이곳에는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각자의 고민과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다. 특히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다. 물건을 시장에 가지고 나오며 얽힌 사연과 아픔을 치유하고 그 과정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려냈다. 책 속 『수상한 중고상점』은 평범하지만 신비한 이력을 가졌다. 책을 덮고 나면 행복과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허블刊)은 우다영, 조예은, 문보영, 심너울, 박서련 등 5명의 작가가 출간 예정작 5편의 프리퀄을 엮은 중·단편 SF 앤솔러지다. 이들은 각각 ‘긴 예지’, ‘돌아오는 호수에서’, ‘슬프지 않는’, ‘기억칩’,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다음에 지구에서 태어나면’ 등 5편의 작품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들이 창조한 주인공들은 온 힘을 다해 살아가고 서로 사랑하고 연대한다. 그렇기에 책 속 인물들의 미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다. 외계인, 괴물, 운석 충돌 등 SF 사건을 통해 혼란스러운 일상에서도 인간 사이에 차오르는 사랑과 우정, 서로의 문제를 깨닫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 5명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김은진기자

[청소년 Q&A] 자퇴를 원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고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고 별 다른 계획 없이 자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근본적인 학업중단 위기 이유를 파악하고, 충분히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거나 학교에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초·중·고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업중단 예방 위원회’에서는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가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업중단 숙려제’를 안내하고 최소 1주(7일간) ~ 최대 7주(49일간, 주말, 공휴일, 휴업일, 방학 포함)의 숙려기간을 가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숙려기간 동안의 출결에 대해서는 교내 wee클래스, wee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의뢰하여 주 2회, 최대 2주(4회)의 상담으로 출석을 인정받으면서 학업중단에 대한 고민과 그 이후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통해, 학업중단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자퇴 이후의 계획적인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숙려제 기간 이후에도 자퇴를 결정한 경우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상담·교육·자립·문화활동·복지지원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심소망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공공대출보상제도… 상생·발전 논의 필요”

지난 4월1일 국회에서 발의된 ‘공공대출보상제도’를 놓고 작가·출판·도서관계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공공대출보상제도는 도서 등의 도서관 무료 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인세·매출 손실을 저작권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작가계와 출판계는 큰 틀에선 제도 도입을 환영하고 있지만, 공공도서관계는 당장 예산 부담이 걱정이다. 이 제도가 해외에선 이미 정착돼 작가와 출판계 등의 공생을 도모하고 있는만큼, 찬반 논쟁보다는 출판계와 작가, 도서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업계에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발의된 개정안을 보면 공공대출보상금의 산정기준이나 보상 대상자에 관한 내용과 보상 지급의 주체 및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논의가 필요한 첫 번째 사안은 지급대상 선정이다. 저작권자를 작가에만 한정할지, 작가와 출판계로 설정할지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저작물이 출판물이 되는 과정에서 작가와 출판계의 기여도 차이에 따라 보상금의 배분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파주시의 한 출판사 대표는 “작가의 글을 책으로 내기까지 출판계가 기여하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작가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도의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지급되는 보상금의 일부를 도서문화발전 위한 기금 등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보상금의 지급 주체도 혼선을 빚고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측은 지난 4월14일 의견서를 통해 개정안 내용에 보상금 지급 주체가 정부가 아닌 도서관으로 명기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은 “보상금 도입 자체를 무작정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보상금을 직접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면 된다. 도서관이 엮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별도 지원금을 투입할지 기존의 저작권법을 개정해 예산을 확충할지에 관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은 개인 재산권이라 저작물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여기에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개입하는 게 적절한 조치인지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구상에 따라 지자체의 도서관 운영도 영향을 받게 된다. 도내 공공도서관 299곳(지난해 12월 기준) 가운데 지자체가 직영·위탁 운영하는 곳은 94.98%(284곳)에 이른다.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는 지자체들은 정부가 예산을 할당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최경수 KDI국제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공대출권이 정착된 덴마크나 프랑스 등의 사례를 통해 보상 기준 등에 대해 실질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상호기자

구리문화재단, 다채로운 기획 공연 눈길…선우정아 콘서트 등 3편 무대 올려

구리문화재단(대표이사 조영숙)이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맞춰 구리아트홀 공연장 문을 활짝 연다. 내달 구리아트홀에서 라이브업 ‘선우정아 콘서트’를 비롯 연극 ‘쉬어매드니스’, 어린이뮤지컬 ‘푸푸’ 등 다채로운 기획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먼저,유니크한 스타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아티스트 선우정아가 7월9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장르를 넘나들며 어떤 음악이든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음악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선우정아의 다양한 색깔과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또 관객 참여형 신개념 심리스릴러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같은 달 16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관객이 직접 용의자가 된 무대 위 캐릭터들의 알리바이를 추리하고 증언하면서 범인을 밝혀내는 극으로 매회 다른 결말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구리문화재단 아동가족 특화사업 일환으로 어린이뮤지컬 푸푸 공연이 같은 달 23일과 24일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남극에서 떠내려온 수수께끼 펭귄 푸푸와 아이들의 마을 구출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로 지구온난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공연 안내 및 티켓 예매는 구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구리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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