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화관람료 소득공제·직장인 식대 비과세 확대’ 검토 중

직장인의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영화관람료 소득 공제·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 등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12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21일 세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영화 관람료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연간 총급여액이 7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도서 구입비나 공연 관람료,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문 구독료 등 문화비로 사용한 금액에 연간 100만원 한도로 30%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만약 올해 세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당장 내년부터 영화 관객들도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문화생활을 장려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영화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로소득자들의 식대 비과세 한도도 사실상 상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식대 비과세 한도는 지난 2003년 법 개정 이후 19년째 동결된 상태로, 최근 물가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비과세 한도를 상향하는 방향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식대 비과세 한도 상향은 정부안이 아닌 의원 입법안의 형태로 국회 문턱을 넘어갈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지원 대상자는 면세자를 제외하고 1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15년 만에 중·저소득층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개편을 검토하는 한편, 퇴직소득공제 확대와 교육비 공제 대상 확대 등의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물가가 급등하며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가계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은진기자

예사롭지 않은 물가 상승에…韓 사상 초유 ‘빅 스텝’ 나서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 스텝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p 인상하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까지 치솟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를 넘보는 상황에서 빅 스텝이 아니고서야 대응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5월26일 참석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연 1.50%에서 1.75%로 높인 바 있다. 전달인 4월(0.25%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진 ‘인상’이었다. 다음 회의는 내일(13일)인데, 여기서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리는 기록이 된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줄인상하고, 더욱이 역대 최초로 빅 스텝까지 거론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6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도 금통위를 빅 스텝으로 내몰고 있다. 현재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격차는 0.00∼0.25%p인데, 13일 금통위가 0.25%p만 올리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 스텝만 밟아도 0.00∼0.25%포인트의 역전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보다 0.25∼0.50%포인트나 높아지게 된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원화 약세 탓에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다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한은의 또 다른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물가와 환율 관리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체감 경기도 나빠져 소비 등 실물 경기가 뚜렷하게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빅 스텝 확률을 절반 이하로 점치기도 한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 비용은 급증하는데 이를 메워줄 소득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소비 위축, 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0.5%p 빅 스텝으로 올해 가계 소비 지출 증가율이 0.5%p가량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NG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성급한 금리 인상은 소비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며 0.25%p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수진기자

김진현 제25대 중부지방국세청장 “성실납세 지원하는 당당한 중부청 만들 것”

김진현 제25대 중부지방국세청장(53)은 11일 열린 취임식에서 “도움이 절실한 납세자에게 신고․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등 맞춤형 세정지원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7일 임명된 김 신임 청장은 국세청 소득세과장을 비롯해 본청 조사1과장, 감사담당관, 소득지원국장, 개인납세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최근 기획조정관, 법인납세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취임식에서 세무조력이 필요한 지역 소상공인·영세 사업자들의 소리를 청취하는 것과, 맞춤형 세무지원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성실납세에 어려움이 없도록 면밀히 지원해 줄 것을 각각 당부했다. 또 납세자 중심의 차별화된 납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고도화된 홈택스 2.0’, ‘빅데이터에 기반한 각종 맞춤형 서비스’ 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 모두가 국세청의 얼굴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한 중부청을 만들기 위해 힘써 주시기 바라며 저 역시 더 나은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서로 격려와 응원으로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함께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올해 상반기 전세금 떼인 세입자 10건 중 8건 ‘수도권’

집주인에게 돌려받지 못한 전세 보증금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주택이나 아파트 할 것 없이 전국에서 1천500건이 넘는 피해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86%가 수도권 사례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전국 총 1천595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3천407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금액 현황을 보면 2019년(연간 기준)엔 3천442억원, 2020년엔 4천682억원, 2021년엔 5천790억원 등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6천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를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주택 세입자의 피해가 1천961억원(924건)으로 가장 컸다. 이어 아파트 세입자의 피해액 909억원(389건), 오피스텔(413억원·211건), 연립주택(93억원·47건) 등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피해가 집중됐다. 전체 10건 중 8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피해액이 1천465억원(62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도가 1천37억원(420건)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인천은 582억원(335건)으로 3위였다. 이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집주인(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이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1년 미만 전세 계약이나 일정 금액(수도권 7억원·지방 5억원)이 넘는 고액 전세는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양 의원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일렉트린, 국내 유일 해수부 형식승인시험 획득 배터리팩으로 화재 안정성 극대화 된 제품 선보여

선박용 추진기 및 배터리팩 설계·제조업체 일렉트린이 안전성을 극대화한 배터리팩 제조기술로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렉트릭은 11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의 선박용 배터리팩 형식승인 시험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은 열확산 및 열폭주 전이시험, 전자파적합시험, 고장모드영향분석(FMEA)을 통한 센서고장 시험을 포함한 40여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강제로 배터리팩 내부의 특정 셀에 화재를 발생시켜 다른 셀로 화재 및 폭발이 전이되는지를 테스트하는 열확산 및 열폭주 전이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는 점이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일렉트린의 배터리팩 제품이 선박 뿐 아니라 육상EV 및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도 개발되는지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린은 이 외에도 최초 국내기술 전기유람선인 안산 시화호 유람선에 배터리팩을 포함한 전기추진 시스템 일체를 해수부로부터 최종 인증 받고 마지막 운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렉트린 관계자는 "중소형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선도 업체로써 사용자의 인명 보호와 관련된안전 관련 기술들은 일렉트린 기술개발 목표 1순위로 향후 야기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준기자

소득세 틀 싹 바뀐다…월급쟁이들 세 부담 줄어들까

윤석열 정부가 15년 만에 소득세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세정당국인 기획재정부가 현행 소득세 과표와 세율을 전반적으로 손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길게는 15년간 과세표준 구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리지갑 봉급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소리 없는 증세’의 문제를 보완해보겠다는 취지다. 현행 소득세법은 8단계 과세표준 구간을 두고 6∼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1천200만원 이하 6% ▲4천600만원 이하 15% ▲8천800만원 이하 24% ▲1억5천만원 이하 35% ▲3억원 이하 38% ▲5억원 이하 40% ▲10억원 이하 42% ▲10억원 초과 45%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는 2008년부터 적용한 4단계 세율 체계의 기본 틀을 사실상 15년째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4단계 중 3단계 구간의 세율은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폭이 크지 않고, 높은 세율의 과표를 추가해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를 단행했다. 그나마도 서민·중산층이 다수 포진하는 1천200만원 이하~8천800만원 이하 구간은 2010년 이후 과표구간도 세율도 그대로다. 해당 기간 연평균 1.3%씩 물가가 올랐음에도 과표·세율이 그대로 유지돼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셈이다. 정부가 거둬들인 소득세수를 보면 주로 급여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런 증세의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 소득세 규모는 2008년 36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114조1천억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제 규모 증가보다 소득세를 과도하게 더 거뒀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지는 배경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소득세 개편 방안을 마무리하고 소득세와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등 윤석열 정부의 세법 개정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정 세법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이은진기자

경기지역 기름값 일주일 새 휘발유 26.05↓ 경유 11.37↓

역대 최대 폭의 유류세 인하로 연일 치솟던 경기지역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세가 9주 만에 멈춰 섰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각각 42원, 2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7일) 경기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05원 내린 ℓ당 2천119.4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멈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6.5원 하락한 ℓ당 2천102.5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천144.9원)보다 42.4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경유 가격도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천164.99원에서 11.37원 떨어진 2천153.62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5.0원 내린 ℓ당 2천140.3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천167.7원)보다 27.4원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주에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주 국제 원유 가격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6.6달러 내린 배럴당 104.8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6.4달러 내린 배럴당 12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153.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수진기자

뛰는 물가에 정부 8천억원 민생대책…에너지바우처도, 농축수산물 쿠폰도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고 7~8월에도 추가 상승이 점쳐지자, 정부가 8천억원 규모의 추가 민생 대책을 내놨다. 에너지바우처 등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농축수산물 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다. 정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6일과 19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물가안정 대책을 각각 발표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날 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재정 지원에 약 4천800억원, 소고기·분유 등 식료품 할당관세 추가 지원에 약 3천3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기금운용계획 변경과 예산 이용·전용 등으로 마련한다. 서민 식료품비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예비비를 활용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규모를 500억원 추가로 늘리기로 다. 1인당 1만원씩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수입 소고기, 닭고기, 계란, 분유, 커피 원두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원가 인상 부담도 낮춘다.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에너지 바우처 단가를 17만2천원에서 18만5천원으로 오는 10월부터 추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서 약 118만 가구의 16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정부 양곡 판매가격을 1㎏당 1만900원에서 7천900원으로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아울러 차상위 이하와 한부모 가족 대상 기저귀·분유 지원 단가도 각각 월 7만원, 9만원으로 6천원·4천원씩 인상한다.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 주는 생리대 지원비는 월 1만3천원으로 1천원 인상한다. 기타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를 대책도 추진한다. 택시·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판매부과금 30%(리터당 약 12원) 감면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 어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금액을 242억원 늘리는 것 등이다. 정부는 “거센 공급발 압력을 중심으로 엄중한 물가 여건이 계속되고 있어 취약계층 지원과 서민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해 총 8천억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온라인으로 해외진출할 중소기업 모여라”…경기중기청 수출바우처 지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한식)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2022년 경기청 수출바우처 자율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는 우수한 제품을 가졌음에도 자금·인력·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온라인 해외마케팅 채널 확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경기중기청은 수출바우처사업의 자율 예산을 활용, 총 10개사 내외를 선정해 3~5천만원 선의 해외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기업은 올해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은 바우처를 통해 디자인 개발이나 홍보 동영상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사후정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이면 가능하나, 도박‧주류‧담배 등 사행성‧건강유해 업종 등 제외된다. 또 전년도 직수출실적 100만불미만의 내수기업, 수출초보기업, 수출유망기업 등 글로벌 온라인플랫폼 입점을 통한 해외진출로 수출의지가 높은 기업과, 중기부 수출바우처사업에 선정 이력이 전혀 없는 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등 저비용 구조의 수출을 진작하고 정부 지원에 소외된 수출중소기업을 배려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선정 기업이 해외진출과 수출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알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지역 술로 新소비 문화 만들자] 색다른 경기소주 매력이 찰랑 “한 잔 받아酒~”

지역 술로 세대 공감…新소비 문화 만들자 한라산에 오르려 제주도를 가기도 하지만, 한라산을 마시려 제주도를 가기도 한다. 존재감 있는 ‘지역 소주’는 관광객을 끌어옴과 동시에 도시의 관광 아이템으로도 자리잡는다. 전국 각지에 다양한 술이 있듯 경기도에도 특산물로 생산되는 매력적인 맛의 지역 소주들이 있다. 하지만 경기도민이 제 동네 소주를 크게 찾지도, 알고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무더운 여름철 쏟아지는 땀방울을 시원한 한 잔으로 날려버릴 경기도 지역 소주를 소개한다. 취하면 그 술이 그 술이건만 사람들은 취한 와중에도 찾던 술만 찾는다. 비오는 날엔 막걸리 한 잔 걸쳐야 하고 열대야 덮친 밤엔 맥주 한 병 들이켜야 한다면서, 그 안에서도 꼭 고집하는 특정 선호 브랜드가 있다. 소주도 그렇다. 엇비슷한 맛 같은데 어떤 술은 유독 쓰고 어떤 술은 유독 달다. 그런데 그 씁쓸하고 달달한 선택지 안에 ‘경기도 소주’는 들어있지 않다. 딱히 이름난 제품도, 소비자 눈에 쉽게 보이는 제품도 없어서다. 경기도 소주가 많지 않아서일까? 그건 아니다. 현재로선 “너무 많아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에서 소주를 함께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수가 파악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력 상품이 ‘지역 소주’가 아닌 여타 전통주다 보니 소주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을 뿐이다. 2017년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연천양조 주식회사(이하 연천양조㈜)도 이런 케이스다. 연천양조㈜는 전국 생산량 1위인 연천의 특화작물 ‘율무’를 활용해 막걸리와 동동주 등을 만들던 곳인데, 최근 소주 시장까지 눈을 높였다. 배경에는 ‘지역민의 염원’이 있다. 연천양조㈜ 박용수 대표는 “연천의 율무막걸리는 이웃의 포천막걸리보다 맛있다며 예로부터 유명하고 자부심이 대단했던 술이다. 그런데 기존에 코지(일본누룩)를 사용한 율무막걸리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워 했고 ‘옛 율무막걸리를 되살려 달라’며 열화 같이 요청했다”면서 “그때 우리가 한국 고유의 누룩을 사용해 과거와 다른 전통 율무 술들을 개발하게 됐고, 그의 연장선에서 지금의 율무 소주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외 지역 소주들도 막걸리나 와인 등 다른 술에서 시작돼 파생된 경우가 많다. 원재료도 지역 특산물에 따라 고구마(여주)·쌀(평택)·수수(김포) 등 다채롭다. 우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유 소주, 박 대표는 향후 경기도 술이 나아갈 길이 밝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타 지역보다 전통 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사적 가능성이 크다”던 그는 “누구나 좀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도구’로서의 지역 술이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다양한 전통 술로 세대간 소통하며 새로운 술 소비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주류였던 ‘증류 소주’ 부활… 이젠, 주류도 경기도 국내 주류(酒類) 시장의 비주류(非主流)였던 ‘증류식 소주’가 부활을 꿈꾼다.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등장에 힘입어 경기도에서도 각종 증류식 소주가 세간의 이목을 기다리고 있다. ■ 일주일에 2번씩 열리는 술자리…5명 중 1명 ‘소주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3월 발간한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현재 약 8조8천억원 규모다. 맥주의 인기(48%)가 가장 많고 뒤이어 소주(21%), 막걸리(8%), 리큐르주(6%), 와인(4%) 순이다. 한국 성인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8.5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2회마다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맥주 또는 소주를 찾는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때 ‘소주’는 증류식과 희석식으로 구분된다. 곡물을 발효해 만든 오리지널 소주가 증류식이고, 정제수와 물이나 알코올 등 기타 첨가물(인공감미료)을 추가해 만든 소주가 희석식이다. 더욱 쉽게 설명하자면 최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가 증류식, ‘참이슬·처음처럼’ 같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소주가 희석식이다. ■ 희석식 소주 인기 꺾고, 증류식 소주 판매량 급등 최근 전국 유통가에선 증류식 소주의 판매량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만 살펴봐도 지난 5월 기준 증류식 소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이마트24’ 132%, ‘세븐일레븐’ 100%, ‘씨유(CU)’ 71.8%, ‘지에스(GS)25’ 38%씩 각각 늘었을 정도다. 이는 MZ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원소주를 계기로 증류주 시장 자체가 각광받은 영향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주세법에 따른 몫도 있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술은 전통주 뿐인데 증류식 소주가 전통주 영역에 포함돼 온라인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술자리·온라인 술 구매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그 나비 효과를 증류식 소주가 ‘판매량 증가’라는 결과로 받은 셈이다. ■ 증류주 시장 커질수록 미소 짓는 지역 농가 국립농업과학원은 전통 증류식 소주가 희석식 소주 시장의 10%만 대체해도 우리 쌀 3만6천 톤의 소비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 역시 증류식 소주를 찾는 이가 늘어날수록 지역 농가의 숨통이 트일 길이 넓어진다고 내다본다. 왜 그럴까. 원인은 술의 ‘원재료’에 있다. 증류주의 바탕이 쌀·보리 등 농산물이기 때문에 지역 술이 잘 팔릴수록 지역 농산물도 잘 팔린다는 의미다. 본래 희석식 소주는 과거 정부가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하면서 탄생했다. 50여년 전 당시 식량 부족으로 양곡 원료의 술을 만들지 말라는 방침이 내려지면서, 향미가 떨어지되 양곡을 줄이고 생산 단가도 낮추는 조건으로 개발된 술이다. 따라서 증류주 업계는 농산물이 활용되지 않는 희석식 소주의 ‘시장 점령’이 지역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농가 수익 확대를 위해서라도 증류주 시장이 한층 커져야 한다는 건데, 그러기 위해선 (희석식 소주처럼) 숙성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량을 증대하며, 유통 구조를 바꾸는 게 관건인 상황이다. ■ 주점·호텔에서 속속 보이는 道 소주…“관심 오래 가길” 앞으로 기대해볼만한 대목은 서서히 경기도에서도 증류식 소주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는 부분이다. 지역 전통주점이나 숙박업체, 온라인 스토어 등지에서 전통 증류식 소주가 유통되며 ‘단골손님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상품은 ‘1+1’이나 ‘소주잔 추가’ 등 이벤트를 열며 판매되기도 한다. 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같은 유관 기관 역시 증류주 시장 확대를 위해 소매를 걷고 있다. 도 농기원은 지난 2013년 특허 등록한 자체 증류 기술을 민간 주류 제조업체에 이전하는 등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기술은 1년여에 달하는 증류식 소주 숙성 기간을 2~3개월로 대폭 줄여주고, 맛과 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도내 5개 업체가 해당 기술을 적용해 지역 농산물을 토대로 증류식 소주를 제조하고 있으며, 기타 도내 양조장에서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대형 도 농기원 이학박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류식 소주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경기도 내 양조장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기지역 술에 대한 관심이 오래 이어진다면 향후 지역 농업인 소득 증가·지역 농산물 소비 증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량 생산된 희석주vs특색 담긴 지역 증류주, 승자는? ‘초록 병·빨간 뚜껑’이 아닌 특별한 술을 준비했다. 와인처럼 생긴 병부터 영어로 지어진 제품 이름까지. 그간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조금은 낯선 모습의 ‘지역 소주’들이다. 과연 맛은 어떨지, 경기일보가 시음회를 열었다. 먼저 경기도를 대표하는 증류식 소주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증류 기술을 이전받은 ‘연천양조(연천)’, ‘술아원(여주)’, ‘좋은술(평택)’, ‘J&J브루어리(용인)’, ‘문배주양조원(김포)’ 등 주류업체 5곳의 제품을 하나씩 추렸다. 하지만 이 중 2곳이 현재 설비 보완 등 이유로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잠정 중단한 상태여서 소비자들이 즉시 구매 가능한 나머지 3곳만 시음 대상으로 했다. 쉬운 비교를 위해 시중에서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는 희석식 소주 2종도 함께 준비했다. 총 5종이 시음 대상이다. 지난 23일 경기일보 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역 소주 시음회에는 2명이 참여했다. 구매력 있는 적극적인 중년 A세대 대표로 이용성 편집국장(53)이, 떠오르는 주소비층 Z세대 대표로 이은진 경제부 기자(29)가 나서 각각의 맛과 향 등을 평가했다. 시음회에 놓인 술은 ▲1번 필소주(술아원·고구마증류주) ▲2번 처음처럼(롯데주류·희석식) ▲3번 우주(연천양조·율무증류주) ▲4번 청혼(J&J브루어리·쌀증류주) ▲5번 참이슬(하이트진로·희석식) 등 순으로 정하고, 참여자들에겐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한 평가를 의해 입을 헹굴 수 있는 물과 술에 덜 취할 수 있는 견과류 등도 비치했다. 시음회를 통해 5개의 술을 한 잔씩 맛 본 이들은 지역 소주에 대해 ‘곡주 같아 목 넘김이 좋고 옛날 어르신과 같이 먹던 술 느낌’, ‘익숙하고 부드러워 자주 찾고 싶은 맛’ 등 의견을 냈다. 공통적으로 향에선 희석식 소주와 크게 차이가 없고, 맛에서 독한 정도가 다르다고 평했다. 특히 1, 3번 술의 시음을 마친 뒤엔 “분명 지역 소주일 것”이라며 답을 맞추는 모습도 보였다. 그 외 5종 술의 여러 가지 의견과 참여자들의 최종 ‘원 픽(1 Pick)’ 등은 경기TV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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