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김현준 사장 사의 표명…"새 정부, 새 적입자 찾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심 교수는 차기 국토연구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한국개발연구원(KDI) 홍장표 원장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현 정부와의 정책 이견과 사퇴 압박 등에 반발하며 사임한 바 있다. 이연우기자

폭염에 꺾이고… 폭우에 쓰러진 農心

6천600㎡ 규모로 토마토 농사를 짓는 광주시 정지2리 태규농장이 10일 한바탕 뒤집어졌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1m 가까이 자랐던 줄기들은 흙탕물을 가득 뒤집어쓴 채 절반 이상 꺾여 있었고, 바로 옆에 둥둥 떠 있는 각종 농기계들도 물에 잠겨 고장난 흔적이 역력했다. 농장주 안선병씨(67)는 “폭우가 온다고 해서 미리 수로를 정비하고, 물 빼는 수중 펌프도 10대가량 설치했는데 무용지물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잔해를 치우던 안 씨는 “당장 이달 말부터 수확할 예정이었는데 하반기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피해 금액만 1억원에 달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양평군 옥현리에서 엽채류 등 시설하우스 80동(5만㎡)을 운영하는 김성운씨(42)도 거센 비바람에 무너진 토사를 정리 중이었다. 인근 개울둑이 터지면서 비닐하우스들이 모두 침수됐고, 50~60㎝의 흙이 농작물을 묻은 상태였다. 이미 엽채류들은 썩을 대로 썩어 악취까지 진동했다. 김 씨는 “13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까지 심했던 적은 없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중부지방을 덮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농가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균 340.0㎜로 집계됐다. 광주가 546.5㎜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양평(532.5㎜), 여주(496㎜), 성남(472㎜) 순이다. 이 과정에서 평택, 포천 등 도내 농가에서 109.1ha의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품목은 벼(72ha)가 과반이었으며 토마토(29.4ha), 체리 등 기타(7.7ha)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도내 모든 농업 관계 기관은 곧바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신품부와 경기도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은 △긴급 현장점검 및 응급 복구 △저수지 수위 관리 △배수장 가동상태 점검 △취약지역 배수로 확인 △재해보험 가입 안내 등 대책에 나섰다. 용인지역 관내 피해 농가 현장을 방문한 김길수 경기농협본부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상심이 크신 농가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경기농협 역시 복구인력 및 장비 등이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8일부터 현재까지 실종자와 부상자는 각 3명이며 수재민 수는 334명(187세대)으로 집계됐다. 그 외 하천제방·도로유실·토사유출 등 공공시설도 총 58건의 피해를 입었다. 한수진기자

이틀간 폭우에 차량 7천여대 피해…외제차만 2천500여대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지난 8∼9일 외제차 2천500여대를 포함한 7천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손해보험협회와 각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지난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7천678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977억6천만원으로 1천억원에 육박한다. 이침수 차량 중 외제차는 총 2천554대에 달한다. 침수차량은 보험접수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수차량 접수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불과 이틀 새 7천여대의 차량이 침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가의 외제차 비중이 커 손해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수해로 인한 침수 차량을 위해 자차(자기차량) 손해보험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피해 차량 차주가 자차 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번 호우로 인한 차량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며 “보상금 청구 시 보험사별로 심사 우선순위를 상향해 신속하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은진기자

의정부 브라운스톤 리버뷰 584가구 일반분양

이수건설이 의정부시 신곡동에 공급하는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의 견본주택을 지난 5일 오픈했다. 견본주택은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된다.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견본 주택도 관람이 가능하다. 의정부시 장암생활권1구역을 재개발하는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는 지하 3층~지상 31층 8개 동 총 7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 ~ 104㎡ 총 584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 순위(해당 지역), 18일 1 순위(기타 지역), 19일 2순위 등의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5일 발표되며 계약은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이다. 지하철 1호선·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역은 물론 개통될 GTX-C 노선 의정부역도 도보권이다. 동일로와 접해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등 수도권 전역의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랑천 산책로 및 자전거 길과 연결되고 주변에 추동공원을 비롯해 발곡 근린공원, 역전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신동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신곡초, 신곡중, 동오초, 경의초, 의정부초, 청룡초도 반경 1km 내에 있어 안심 통학거리다.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청과야채시장, 의정부 제일시장 등 쇼핑시설뿐 아니라 예술의전당, 로데오거리, 롯데시네마, CGV 의정부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 의정부백병원, 을지대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시설도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공공임대주택 2만6천호 입주자 추가 모집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전국 101곳에서 총 2만6천454호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고 국토교통부가 9일 밝혔다.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크게 영구임대주택과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으로 나뉜다. 영구임대주택은 소득기준(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 50% 이하인 수급자 등에게 시세의 30% 안팎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소득기준 70% 이하인 국가유공자·장애인·다자녀가구 등을 대상으로, 행복주택은 소득기준 100% 이하인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각각 공급하며 두 유형 모두 시세의 60∼8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한다. 연말까지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64.2%(1만6천977호·48곳)가 배정됐다. 경기 화성동탄2 행복주택(1천500호), 경기 양주옥정 행복주택(1천215호) 등이 연내 공급된다. 특히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S-8블록(114호)의 경우 육아특화시설이 적용된 신혼부부용 특화 행복주택으로 설계된다. 공공임대주택 청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의 홈페이지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접수까지 할 수 있다. 현장 신청도 받는다. 임대료와 입주자격 등 자세한 정보는 LH 청약센터나 마이홈포털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은진기자

자동차 침수 피해, 이렇게 대처하고 보상받으세요

서울과 경기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2천여대에 달하는 침수 피해 차량이 발생하면서 손해보험사의 보상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될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단 자동차 외에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 자동차 창문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놨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실수로 인한 침수 피해로 보기 때문이다. 폭우 시에는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한 예방 운전도 중요하다. 먼저 범퍼 높이의 침수구간 운행 시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침수 구간은 가능한 우회 해야 하지만 폭우로 물이 차량 범퍼까지 차오른 구간을 통과할 경우 저속으로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침수 구간 운행 시 차량을 세우거나 기어를 바꾸면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춰 침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후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침수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시동을 켜서는 안된다. 침수구간 운행 시 차량이 멈췄거나 이미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다른 기기 등을 조작하지 말고 곧바로 견인해 정비해야 한다.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물에 잠긴다면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가 차단되고, 내부 전류는 전극을 오가며 스스로 방전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차체나 물과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비가 올 때는 충전 장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전기차는 물이 빠진 뒤에도 고전압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소방서나 제작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이은진기자

[환경을 잇다] 플라스틱은 NO·세제 리필은 YES, 쓰레기 없는 삶… 이게 바로 ‘지구 살림’

“행복의 조건 중 하나는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러시아의 유명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가 말했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온난화 등으로 이상기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례 없는 폭염과 혹한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홍수나 가뭄 같은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피해도 막심하고, 특히 지구의 ‘한계 시계’마저 점점 짧아지면서 훗날엔 계절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이 속에서 아파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 하나라도’ 솔선수범 잘해보려는 이들이 있다. 쓰레기 없는 ‘불편한 삶’을 지향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족이다. 제로 웨이스트족은 이름 그대로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일상 속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품을 선택하고, 플라스틱·비닐 같은 포장재 대신 내용물만 취하는 사람들이다. 커피숍이나 서점, 꽃집 등 여러 업종에서 이러한 제로 웨이스트 손님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경기도 내 친환경·무포장가게를 소개한다. ■ 세제 리필·비건 실천으로 지구 지키기…‘리필위드유’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 ‘리필위드유’는 지난 1월13일 문을 연 신생 매장이다. 보통 제로 웨이스트 상점처럼 이곳 또한 ‘자원순환’, ‘리필스테이션’, ‘무포장 생활용품’ 등 3가지 코너로 운영되는데, 특이한 점은 여기서 ‘비건식품’까지 더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네 번째 코너에서 냉장고 1개, 냉동고 2개와 상온제품 쇼케이스까지 총 40여개 품목을 취급하며 인근 어느 곳보다도 많은 비건식품을 판매한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곳은 리필스테이션 코너다. 개인이 가져온 용기에 빨래·주방세제나 섬유 유연제 등을 원하는 만큼 담아 무게를 재고, 그에 따라 금액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가게 이름처럼 이러한 리필 코너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리필위드유 변요섭 대표는 “이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던 중 기후위기 관련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며 채식주의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개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채식이라고 생각해 2020년부터 육식을 지양했고, 한 발 더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 매장까지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사가 안 될 때도 제로 웨이스트 상점 운영을 후회한 적 없다던 변 대표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 지구를 지킨다”며 “제로 웨이스트나 채식주의가 조금은 불편할지 몰라도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책방이 어떻게 제로 웨이스트로 운영될까?…‘모모책방’ 화성시 봉담읍에는 밋밋한 종이서류봉투에 그림을 그려 책을 담아주는 책방이 있다. 그마저도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는 무포장으로 구매하는 손님에게 즉석에서 수채화 책갈피를 그려주기 시작했다. 5년째 무포장 서점으로 운영 중인 ‘모모책방’의 강진영 대표 이야기다. 이곳 모모책방에서는 책을 사고팔 때 ‘노 플라스틱’을 원칙으로 한다. 내부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그 어느 곳에서도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다. 책방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모임에서도 이 원칙을 고수한다. 즉석에서 그려주는 수채화 책갈피가 이 책방의 가장 큰 특징인데, 그만큼 모모책방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환경도서 큐레이션 코너’다. 이 코너에서는 ‘왜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하는지’를 쉽게 소개하는 환경도서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어려운 책은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강 대표의 뜻이 담겨 있는 대목이다. “책임질 수 없다면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말한 강 대표는 “지구 전체로 봤을 때 큰 의미가 있는 거대한 실천이 아니다”라며 머쓱해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제가 누군가 책을 고르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작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 심심해서 들어간 가게, 인생을 바꾸다…‘지구에티켓’ 이름에서부터 가게의 성격이 명확한 이곳 ‘지구에티켓’은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다. 지난 2020년 10월 문을 열고 어느덧 2년째 운영 중인 매장엔 엄마 손을 잡고 방문한 어린 아이부터 지긋한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길이 이어진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업사이클링한 키링, 치약짜개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자투리 천이나 문구류에서 나오는 종이로 만든 다이어리, 와인병·맥주병 등으로 만든 컵 등 다양성이 더해져 손님들의 호응도 괜찮다. 지구에티켓의 정은해 대표는 “평소 어머니의 영향으로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던 중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더 큰 관심이 생겼다”고 입을 뗐다. 그는 직장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갈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갈림길에 섰을 때 우연히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방문했고, 자신만의 무포장 가게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매장 운영 초창기에는 젊은 엄마들 위주로 특정 품목을 정해 마케팅을 펼쳤지만 요새는 전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처음에 호기심으로 세제 리필을 해보다가 단골이 되신 할머니, 그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방문했지만 아직은 민망한 듯 문 밖에서 서있던 할아버지 등이 인상 깊고 반갑다. 정 대표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상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함을 느끼는 포인트”라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가게들이 늘어나 지구가 건강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우•이은진기자

"경제 살리자"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 추진…외국인력 쿼터 확대도

경기북부권 교정시설 및 군부지 등 사용 계획이 없거나 활용률이 낮은 국가 보유 토지·건물이 빠르면 이달부터 매각될 전망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국유재산을 적극적으로 팔아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국유재산 가운데 토지·건물 규모는 701조원 수준이다. 이때 잘 쓰지 않는 토지·건물을 매각할 경우 연 2조원 내외의 재정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이때 거론되는 유휴·저활용 국유재산은 ▲성남시 수진동 상가 ▲시흥시 정왕동 상가 등 9건(감정가 약 2천억원)의 일반재산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의정부 교정시설 ▲남양주 군부지 ▲고양 舊(구)삼송초 부지 ▲수원 舊서울대농대 ▲광명 舊근로청소년 복지관 등 즉시 매각이 곤란하거나 단독 활용이 어려운 대규모 유휴지, 국공유 혼재지 등 전국 16곳의 토지개발 사업지를 포괄한다. 정부는 이러한 행정재산을 추리기 위해 다음 달부터 총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정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용 계획도 없는 유휴재산은 이달부터 즉각 용도폐지에 나서고, 행정 목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으나 활용률이 낮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재산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 일환으로 국가가 보유한 국유재산 중 생산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유휴·저활용 재산을 매각해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4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선 ‘최근 구인난 해소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력쿼터(인원 할당 수)를 확대하고 신속한 입국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력 입국 지연과 업종별 인력이동 지체, 낙후된 근로환경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빈 일자리 수’가 늘어나자 정부가 외국인력 신규 쿼터 확대 등을 꺼낸 셈이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조선업, 뿌리산업 등 상시적인 구인난의 본질적 원인은 저임금·고위험 등 열악한 근로환경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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