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매입임대 상가 공급… 청년창업 ‘꿈의 산실’ [LH 청년 氣살리기 프로젝트 ③]

“LH 희망상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창업 지원책 덕분에 제빵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청년 기(氣)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창업·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제빵 경력 6년차인 임창민 대표(31)는 지난해 초 화성 동탄2 LH 2단지의 ‘희망상가’에 입주하면서 그간 꿈꿔왔던 ‘나만의 빵집’을 차리게 됐다. 2016년 제빵에 입문한 뒤 줄곧 남의 가게에서만 일해 왔던 임씨의 첫 가게였다. 창업은 처음이라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의 빵집 ‘빵드씨엘’은 점차 동네에서 자리를 잡았고, 어느새 출퇴근 때마다 빵을 사가는 단골들도 많이 생겼다. 그는 “재작년에 이곳 LH 희망상가 입주를 지원할 때부터 꼭 들어와 장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며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아끼지 않는 LH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LH 희망상가의 최대 장점으로 주변의 일반상가보다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현재 그는 월세로 32만원가량을 납부 중인데, 주변 상가들의 월세 수준은 약 200만원 정도로 무려 7배나 차이가 난다. 그는 “임대료가 매우 저렴하니까 월세에 관리비나 전기세까지 다 내도 주변 일반상가들이 내는 비용에 절반도 안 된다”며 “임대료 부담이 없으니 창업이란 도전도 거리낌 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임 대표가 입주해 있는 LH 희망상가(공공지원형)는 LH가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을 청년·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50% 수준)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임대주택 단지 안에 있어 입지도 좋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선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컨설팅 기회도 제공된다. LH 경기남부본부는 현재 보유 중인 희망상가 약 400호 중 청년층 대상 희망상가 약 90호를 운영·관리 중이다. LH 경기남부본부는 올해 연말까지 60호 이상의 청년층 대상 희망상가를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의 청년층을 위한 창업·일자리 지원은 희망상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LH 매입임대상가를 활용해 창업·일자리·교육 등을 통합 지원하고자 부천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부천역 인근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8호는 일자리 지원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부천시 산하 창업지원기관의 사업 참여 실적이 있는 무주택 청년 창업가와 종업원 대상이다.  또 1천300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춘의테크노파크와 인접한 매입임대상가도 내년 상반기부터 부천시 일드림센터로 개소·운영될 계획이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도전에 나서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지원을 하는 것이 바로 공공의 역할”이라며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앞으로도 LH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웨딩컨설팅, 위약금 과다 청구·계약 위반 주의하세요"

‘스드메 예약’ 등 웨딩컨설팅 과정에서 위약금이 과다 청구되거나 계약 내용이 어겨지는 등의 피해가 해마다 증가,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1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1건에서 2022년 176건으로 늘고, 현재(4월 기준)는 74건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상담이 39.6% 늘어난 수치다. 웨딩컨설팅이라고도 불리는 결혼준비대행서비스는 웨딩드레스·턱시도 대여, 결혼 사진 촬영, 메이크업 및 헤어 세팅 상품 등 결혼식과 관련된 서비스의 준비를 대신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한 상담 10건 중 9건은 ‘계약 관련’(338건·93.6%) 문제에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품질(13건·3.6%) ▲표시·광고(3건·0.8%) ▲부당행위(3건·0.8%) ▲AS불만(2건·0.2%) 등에 대한 상담은 다소 미미한 편이었다. ‘계약 관련’ 부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를 계약한 후 소비자가 개인사정 등으로 인해 계약해제를 요구했을 때 사업자의 ‘계약해제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청구’에 대한 불만이 224건(62.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소비자원이 이 224건 중에서 서비스 개시 전 계약을 해제한 164건을 별도 분석한 결과, 위약금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총 대행요금의 10%)을 초과한 경우가 120건(73.2%)에 달했다. 상당수 사업자가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뒤이어 ‘청약철회 거부’(68건·18.8%), ‘계약불이행’(46건·12.7%) 등의 피해사례도 접수됐다. 이러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은 결혼박람회 등 사업자의 영업장소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지는 ‘방문판매’ 형태의 계약이 135건(37.4%)으로 최다였다. 따라서 정보가 불충분한 채 충동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계약 전 상품 내용이나 환불·위약금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결제 시엔 현금결제는 지양하고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통상 결혼박람회장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할 때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내 청약철회가 가능하지만, 행사장이 사업자의 상설 영업장이라면 해당 법률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계약 체결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수원유통센터 20주년, 최대 50%할인 행사 나서

농협수원유통센터(하나로마트 수원점∙지사장 이상원)가 개장 20주년 및 하나로유통 창립 8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 행사에 나선다. 행사기간 동안 농협수원유통센터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수박, 삼겹살 등 농·축수산물 인기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외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데 ▲과일 및 주류 골라담기 행사 ▲무풍에어컨과 무선청소기 등이 주어지는 총 당첨자 2천500명 규모의 경품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주말에는 ▲‘꽝’없는 추억의 뽑기행사와 ▲주사위 게임, 다트 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이 들어간 게임행사 이벤트가 열려 지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오락거리도 제공한다. 이상원 농협수원유통센터 지사장은 "물가 및 외식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원시민 및 외식업소 등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금껏 수원시와 수원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 동안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특히 고객 참여형 행사를 기획해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공분양주택 ‘뉴홈’ 1만호 풀린다

하남교산·화성동탄2 등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이 이달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일 공공분양주택 1천981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전청약 단지는 남양주 왕숙(932호), 안양 매곡(204호), 동작구 수방사(255호), 고덕 강일 3단지(590호)다. 올해 ‘뉴홈’ 물량은 지난 2022년 10월26일 발표한 기존 계획에서 하남교산, 화성동탄2, 인천계양, 서울 한강이남 등 9개 지구가 추가돼 총 1만76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발표보다 3천호 가량 확대된 수치다. 공급시기도 기존 2회(상·하반기)에서 3회(6·9·12월)로 구체화 됐다. 시기별로 보면 6월 1천981호, 9월 3천274호, 12월 4천821호 등이다. 유형별로는 청년특공이 포함된 나눔형(5천286호), 6년 임대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2천440호), 일반형(2천350호) 등이 공급된다. 이중 남양주 왕숙(932호)과 안양 매곡(204호)의 사전청약 물량은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나눔형은 5년의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원할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시세대로 되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때 시세 차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나눔형은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청년(15%)·신혼부부(40%)·생애최초 주택구입자(25%)에게 공급된다. 한편 사전청약 신청 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당첨자 발표는 동작구 수방사가 7월5일, 고덕 강일 3단지는 7월12일이며, 남양주 왕숙·안양 매곡은 7월13일에 이뤄진다.

7월부터 국산·수입차 개소세 과세표준 18% 인하…그랜저 54만원↓

7월부터 국산차와 수입차의 개별소비세 차별이 사라지면서 국산차의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역차별 논란을 없애기 위해 오는 7월1일 이후 출고되는 국산차의 세금 부과 기준(과세표준)을 18% 하향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수입차는 수입신고 단계에서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반면, 국산차는 유통비용·이윤이 포함된 가격에 세금이 부과돼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예를 들어 판매가격이 6천만원인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하면, 국산차의 과세표준은 5천633만원, 개별소비세 282만원, 교육세 85만원으로 총 세금은 367만원이다.  반면 수입차는 과세표준 4천80만원, 개별소비세 204만원, 교육세 61만원으로 총 265만원의 세금이 부과돼, 국산차가 102만원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는 구조였다. 국세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개최, 기준판매비율을 18%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향후 3년간 적용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장 출고가격이 4천200만원인 현대차 그랜저의 과세표준은 기존보다 756만원(4천200만원x18%) 줄어든 3천444만원으로 책정된다. 과세표준이 756만원 감소하는 만큼, 출고가의 5%인 개별소비세 38만원, 개별소비세에 부가되는 교육세 11만원, 부가가치세 5만원까지 총 54만원의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식으로 기아 쏘렌토(이하 출고가 4천만원)는 52만원, 르노 XM3(2천300만원)는 30만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천600만원)는 33만원, KG 토레스(3천200만원)는 41만원씩 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조치(출고가 5%→3.5% 탄력세율)가 재연장된다면 과세표준 하향에 따른 세부담 감소 폭은 줄어들게 된다. 개소세 탄력세율이 연장된다면 현대차 그랜저의 과세표준 하향에 따른 세 부담은 39만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H 경기남부본부, '맞춤형 청년 주거지원' 위해 소매 걷었다 [LH 청년 氣살리기 프로젝트 ②]

경기도내 청년들이 높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미래 투자를 포기하는 가운데 ‘청년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맞춤형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해 팔을 겉어 붙였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의 맞춤형 청년 주거 지원책은 ▲청년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공분양주택 ▲임대 아파트의 기숙사 공급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수원 새빛청년존과 같이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시세의 40% 수준인 임대조건으로 평균 보증금은 100만원 선에 월 임대료는 20만원 수준이다. 청년 전세임대주택 역시 LH 지원금 1억원과 입주자 부담금 200만원으로 연 1%의 낮은 이자로 임차가 가능하다. 이들 주택 모두 주거비 부담이 낮고 역세권에 위치해 청년층 호응도가 높다. 이 때문에 2018~2022년 5년간 LH 경기남부본부의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의 공급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2018년(20호)과 비교하면 지난해 공급량(1천482호)은 5년 사이 무려 73배 증가했고, 지난해 전세임대주택 공급량도 2018년(1천421호) 대비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LH 경기남부본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 실현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뉴;홈’도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첫 분양을 시작한 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나눔형의 15%가 청년들에게 공급돼 관심이 높다. 올해 안양 매곡에 뉴:홈 212호를 공급할 예정인 LH 경기남부본부는 이 중 32호를 청년층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H 경기남부본부는 건설임대주택을 활용해 대학생, 사회초년생에게 기숙사 공급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화성의과학대, 오산대 등 경기남부권 대학들과 학교 인근의 행복주택 총 410호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 외에도 청년층 전반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근로자가 가장 많은 화성시의 관내 기업체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화성상공회의소 등과 협업해 기업체 인근의 국민임대·행복주택 약 500호를 기업체 기숙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LH의 이 같은 청년층을 위한 주거 지원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결혼이나 출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년층이 주거 문제로 좌절하지 않고 지원책을 더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 걱정 덜고,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LH 청년 氣살리기 프로젝트 ①]

청년들이 딛고 있는 ‘주거’라는 디딤돌이 위태롭다. 높은 주거비 부담에 청년들은 미래의 꿈을 포기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도 ‘청년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란 신념으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LH 경기남부본부의 성공적인 청년 주거지원 사례를 알아보고,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 역할과 대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그동안 골치 아팠던 주거 문제도 해결됐으니…이젠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사회생활 새내기’ 박영현씨(31·가명)는 지난 4월 수원시청역 인근의 ‘수원 새빛청년존’의 청년나래가(家)에 입주했다. 이곳은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공급하는 대표적인 청년 매입임대주택 중 하나다. LH 경기남부본부는 코로나19 당시 경영 위기를 겪던 이곳 일대의 호텔을 다수 매입해 철거 후 매입임대주택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7월 수원시와 업무협약 이후 지난 4월 제1호 새빛청년존(83세대)을 개소한 것이다. 역세권 입지에 더해 보증금과 월세도 각각 100만원, 2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사실,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영현씨의 제일 고민은 높은 보증금과 월세였다. 지난 2020년 광주광역시에서 대학원 진학을 위해 홀로 수원으로 올라온 뒤 영통역 인근에 첫 집을 얻었지만, 집은 30년이 넘어 쓰러질 듯 했고 월세도 약 40만원 가까이 나갔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새빛청년존 입주가 결정 났을 때 뛸 듯이 기뻤다고 했다. 그는 현재 약 20만원대 월세를 내고 있는데, 이전 집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는 “저렴한 월세와 보증금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는 LH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하철역도 집에서 가까워서 출근도 용이하고 생활하기엔 입지도 매우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곳에는 영현씨 같은 입주 거주민들만 있는 게 아니다. 그의 집 아래에 위치한 4층 커뮤니티실에는 특별한 사회적협동조합 하나가 입주해 있다. 이곳의 사회적협동조합 ‘드리머스’(대표 최수빈)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심리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입주 청년들은 집에서 바로 내려와 무상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향후 LH 경기남부본부는 수원 새빛청년존 등의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정훈 국민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러한 정책은 청년들의 주거사다리가 복원돼 내집 마련의 기틀을 닦아준다는 측면에서 국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모범적 사례”며 “특히 이 같은 공급은 결혼·육아·일자리 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점령한 태극기…“현충일엔 ‘우리’ 태극기 휘날리길”

“좋은 품질의 태극기를 만들면 값이 올라가니 중국산에 밀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이 일을 포기하지도 못해요.” 지난 4일 남양주시 일패동에 위치한 조그만 공장. 2001년 문을 연 ‘완창국기사’는 경기도내 몇 안 되는 태극기 생산업체 중 하나다. 좋은 품질 덕에 지난 2019년 MBC ‘같이펀딩X배우 유준상의 국기함’ 편에서 태극기 제작을 맡기도 했다. 무엇보다 완창국기사는 깃발부터 깃대, 깃봉, 케이스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품을 들여 고품질의 태극기를 생산하고 있다. 양동열 완창국기사 대표(63)는 “직접 원단을 골라 원단 공장을 찾아가고, 이후 나염 공장, 봉제 공장 뿐만 아니라 깃대, 깃봉, 기타 부속품 등 총 10곳이 넘는 공장을 방문하면 비로소 하나의 태극기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기 게양률이 저조해지면서 수요가 줄고, 저렴한 중국산 태극기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태극기 생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에서 태극기의 ‘높은 품질’보다 ‘저렴한 가격’이 우선시 돼버린 탓이다.  양 대표는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60~70%가량 줄었다. 판매량을 보더라도 초기엔 연평균 10만 세트를 팔았는데 요새는 4만 세트를 팔기도 버겁다”며 쓰게 웃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서울 근교에서 태극기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만 해도 20년 전엔 8곳 가량 됐던 국기사가 지금은 많아봤자 2~3곳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6일 제68회 현충일을 앞둔 가운데, 중국산 태극기 확산 및 사라진 태극기 게양 문화 등의 영향으로 도내 태극기 생산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특히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지만, 공공기관·지자체 등에서는 여전히 일반 품목과 마찬가지로 최저가에 입찰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기 게양에 대한 국민의 인식 부족과 이로 인한 태극기 수요 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며 “국산 태극기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앞장서야 한다. 국산 태극기를 애용하고 그 의미를 강화하면 국민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제68회 현충일을 앞두고 조기 게양 및 국기 게양 인식 강화를 위한 홍보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홈페이지 배너 광고·방송·전광판 등을 활용하고, 도내 31개 시·군 주민 참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 마음 어루만지는 희망의 ‘날갯짓’ [함께 토닥토닥]

“선생님, 평생 쫓겨나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무용단을 만들어주세요.” 늘 어디에선가 쫓겨나기만 했을 이들의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간절한 호소였다. 16년째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을 이끄는 임인선 이사장(59·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은 이들의 한 마디에 지난 2007년 3월21일 장애인 무용단을 창단했다.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이하 무용단)은 오직 발달장애인으로만 구성된 무용단이다. 그렇게 ‘장애인 누구나 예술가의 꿈을 꿀 수 있다’는 임 이사장의 생각은 안양시 대림대학교에서 16년째 현실이 되고 있다. 무용단의 연습실은 안양에 위치해 있지만, 경기도는 물론 서울·인천에서도 어머니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매주 월요일 이곳을 찾는다. 연령도, 장애 유형도 상관없다. 단지 무용을 좋아하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용단 입단의 문턱은 낮고 넓다. 물론 발달장애인들이 무용을 배우는 일은 쉽지 않다. 비장애인도 외우기 어려운 무용 동작을 장애인들이 외워서 몸으로 표현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 단원들은 10~15분짜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소 3년 이상 연습을 거듭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하나의 작품들은 우리 사회의 낮고 어려운 곳을 향한다. 복지관, 교도소 등으로 매년 약 10차례 공연을 나간다.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공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무용단의 가장 큰 교육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무용단원들 역시 ‘함께’라는 가치를 배운다. 무용단을 이끌어 온 임인선 이사장의 다음 목표는 장애인 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에게 허락된 무대는 현저히 적은 터라, 발달장애인들이 무용수로 성장하기엔 경험의 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도 부재하다. 이 때문에 임 이사장은 최근에는 성남, 화성 동탄 등으로 지부를 넓히며 장애인 예술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인선 이사장은 “비장애인 예술가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무용 예술가도 되고, 지도자도 될 수 있지만 현재는 장애인들이 어릴 때부터 전문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자체가 없다”며 “장애인을 위한 예술 교육 기반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가 되고, 이들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7월 더위는 옛말”…이른 더위에 여름용품 판매 ‘활활’

“작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일찍부터 여름 관련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네요.” 올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여름맞이 손님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AK플라자 수원점. 한 여름용 신발 매장 앞에는 형형색색의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손님들이 붐비고 있었다. 반팔 차림의 모녀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은 샌들과 슬리퍼를 직접 신어보기도 하며, 일찍 찾아온 여름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용인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여름 제품이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 백화점 내 가전제품 매장에선 직원들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구매하러 온 고객들을 응대하랴 분주한 모습이다. A씨는 “날씨가 일찍 더워져 선풍기를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방문했다”며 “전기요금 부담이 덜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으로 살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미 래시가드 등 비치웨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팝업스토어가 통상 7월 중순에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6월 초부터 선글라스나 캐리어, 수영복 등 여름휴가 용품 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여름 더위도 이르게 찾아오며 미리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역시 이른 더위 탓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가전제품 업계에 따르면 이동식 또는 창호형 에어컨은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시작했던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여름이 굉장히 빨리 찾아온다’는 심리를 갖게 됨과 함께 여행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가 이전보다 이른 시기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름철 휴가용품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더위를 쫓기 위한 제품들의 전시와 소비자들의 구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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