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안성시의회 국힘 횡포 사태, 시민 숨통 끊어버리려는 행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광주을)이 25일 국민의힘 횡포로 파행을 겪고 있는 안성시의회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의힘 행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 이는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5일부터 국민의힘의 독단적인 횡포에 맞서는 의미로 안성시 아양동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맞은 편에서 장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의회는 총 8명 의원 중 5명이 국민의힘, 3명이 민주당 출신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안성시의회 민주당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8대 시의회 개원부터 의장단을 독식하고, 안성도시공사 설립이나 공영마을버스 도입 등 민주당 소속 김보라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 등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며, 시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본예산 심의 때는 가용재원 2400억원 가운데 16%인 390억원의 민생예산을 임의로 삭제하고, 최근 임시회에 상정한 12건의 조례안은 일괄 부결 처리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장외 단식농성으로 이관실 시의원은 지난 23일 탈진과 복통, 복부팽창 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식 농성장에는 황윤희, 최승혁 시의원이 남아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 중단 조건으로 ▲여야정협의체 구성, 정기 공개회의 개최 ▲예산의 합리적 심사 및 삭감 시 구체적 사유 제시 ▲부결 및 보류된 모든 조례와 안건 재상정 ▲시장과 의장의 면담 합의안 이행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횡포 사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곧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나 다름없다. 의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독단적인 행태를 멈추고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성숙한 협치 의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군공항 이전·경기국제공항 신설, 하나 돼 추진해야”

황대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3)이 최근 수원시의원의 막말 사태를 언급하며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황대호 의원은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제375회 임시회 당시 시정질의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에 대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막말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돌출행동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국민의힘 화성시의원과 군공항 관련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기남부국제공항 홍보예산을 삭감을 약속하더니 돌연 수원특례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홍보예산과 용역비 삭감을 언급한 황 의원은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는 수원시민과 화성시민 그리고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대도심권 한 가운데 들어선 대규모의 군공항으로 수원·화성시민들은 비행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행복권과 학습권 침해 등 막심한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남부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남부권에는 790만 인구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밀집돼 있음에도 원동력이 되는 공항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윤석열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경기남부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제적인 물류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여와 야,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지역과 지역, 주민과 주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는 국방부 등 중앙정부를 향해 경기도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12. 성남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빌딩 숲에서 만난 어린이미술관은 산속의 옹달샘처럼 반갑다. ‘책’을 테마로 한 어린이미술관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관장 노정민)는 2015년 8월에 문을 열었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책을 주제로 그림책 관련 전시, 테마 교육, 열린서재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특별한 미술관이다. 연면적 2천736㎡ 규모의 2개의 전시실과 3개의 교육실, 미디어룸, 아틀리에, MOKA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징검다리 형식의 멋진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열린서재는 미술관의 자랑이다. 81가지의 키워드로 그림책을 분류한 열린서재 옆으로 늘어선 40여개의 거대한 기둥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통로를 걸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종이접기 형식의 교육실과 책꽂이 나무 아래 독서 공간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건축가 김찬중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개관 당시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테리어 아키텍처 분야의 ‘뮤지엄 스페이스’ 본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열린 공간이 돋보인다. ■ 그림책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보다 뛰어난 그림책 작가의 작업 과정을 관람객에게 입체적으로 온전히 보여 주는 것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장기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그림책과 원화작품을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줬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작가의 그림책을 소개했다. 그림책 속의 그림들이 온라인 플랫폼, 애니메이션, 현대미술 등 여러 방식으로 표현, 창작되고 있는 예술의 유형도 소개하고 미국의 대표 그림책의 70년 역사를 정리하고 칼데콧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을 탐구했다. 신진작가 육성을 위해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작업과정을 소개하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투표를 통해 2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가의 작품에 독립 출판도 지원했다. ‘아티스트 인 북스’ 전시는 그림책을 통해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다시 만나보는 전시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글과 그림, 그들의 일생과 작품세계 및 창작기법 등을 탐구한 것이다. 현재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대표 작가 ‘존 클라센 & 맥 바넷’전이 열리고 있다. 데뷔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 칼데콧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보스턴글로브 혼북상을 수상한 두 작가의 첫 작품부터 발간 예정인 신작까지 살펴볼 수 있는 아이디어 스케치, 친필원고, 원화, 연계 프로젝트들이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실1에서는 존 클라센이 쓰고 그린 그림책의 작품과 맥 바넷이 글을 쓴 그림책의 작품이, 전시실2에서는 두 작가가 협업해 만든 그림책과 관련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드로잉, 글쓰기, 만들기, 연극놀이, 극장놀이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작가의 시선에서 글과 그림을 다시 보게 하는 것이 전시의 매력이다.  ‘키드 스파이’는 존 클라센의 모자 시리즈에 연결된 프로그램이다. 키드 스파이가 돼 단서를 찾고 미션을 풀어가는 놀이인데, 낮선 공간, 처음 보는 물건, 전시실 속 작품들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감상하며 단서를 추리해 지령을 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자를 보았어’는 친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경험하는 인성놀이 프로그램이다. 모자는 하나, 사람은 두 명, 게다가 머리에 맞지 않는 큰 모자, 아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취학 전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일 프로그램이다.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 눈높이 프로그램 ‘창의력 쑥쑥’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과 전파에 쏟는 수고와 정성은 각별하다.  “‘리틀 라이터스!(Little Writers!)’는 문학적 문해력을 다루는 미술관 시그니처 교육입니다. 다양한 이야기의 발상 과정을 경험하고 문학적 요소를 이해해 ‘나의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창작하는 문학 탐구 프로그램이지요. 현직 글 작가와 만나 작업 환경에 대해 들어보고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그림책을 완성하며, 그림책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요소를 파악합니다. 어린이들이 작가와 함께 읽고-쓰고-표현하고-비평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그림책이 100권이 넘어요.”  미술관 관계자의 말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 참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난다.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중고등학생 대상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논픽션-‘역사’는 2019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에베레스트’의 작가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와 함께하지요. 논픽션 그림책에 대해 탐구하고 자료를 편집,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그림책 제작 과정의 전반을 경험하며 나만의 책을 입힌 논픽션그림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리틀 아티스트!(Little Aritist!)’는 예술적 요소(시각적 문해력)를 다루는 교육입니다. 현직 예술가와 함께 소통하며 다채로운 실험과 탐구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할 때 거치는 사고의 과정을 경험하는 예술창작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회화, 디자인, 건축 등 8명의 작가와 함께한 어린이가 2천700명이나 됩니다. 2016년부터 19년까지 4년에 걸쳐 ‘리틀 아티스트’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해와 창의, 태도에서 역량이 증진됐음이 확인됐어요. 예술을 통한 교육으로 자기이해, 자기표현, 건강한 자아성장을 이루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추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꿈의 사다리 ‘그림책과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각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문화 탐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18개 나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데 태국, 인도, 폴란드, 헝가리, 파푸아뉴기니,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보츠와나, 뉴질랜드, 체코 등 6개 대륙을 모두 잇는 것입니다. 유네스코 공식 프로젝트 ‘MOKA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MOKA와의 세계여행 Little Aritist!’은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미래세대의 주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교육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예술을 만나며 지속가능 발전목표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버스에 MOKA ‘움직이는 미술관’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문화예술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시골의 학교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어요. 움직이는 미술관은 유네스코의 대표적인 교육의제인 ‘세계시민교육’을 어린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어요. 2019년의 경우, 여러 부족이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인도를 주제로 선정해, 문화다양성과 세계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3가지 전시 교육 콘텐츠를 선보였지요.”  미술관에서 개발한 그림책과 활동지 키트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국 곳곳에 전달해 수업을 비롯한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술관을 나서며 미술관을 기획할 때부터 참여했다는 최원옥 책임학예사의 바람을 들어본다.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태어나 가장 처음 접하는 ‘예술’이자, 풍요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학’이며, 다양한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 속에서 읽고, 쓰고, 표현하며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교육 등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장

양평 과수화상병에 이어… 과천서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감염 발견

양평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농장주들의 한숨(경기일보 24일자 1면)이 이어진 가운데, 과천시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감염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과 소나무재선충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감염 시 벌목, 매몰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어 경기도 수목 방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과천시 막계동 청계산 일원의 잣나무 한 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을 확인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내 감염목 발견으로 진행된 반경 10㎞ 합동 예찰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과천 지역 내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 도와 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계 기관과 긴급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목 반경 2㎞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 이동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감염 시기 및 원인, 전파 경로를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는 지역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구성해 발생 지역을 정밀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민순기 도 산림녹지과장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노력할 것”이라며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주변에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해당 지자체 산림 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도내 대학들과 산학연 협력 방안 찾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사단법인 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와 정기총회를 갖고 산학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강성천 경과원 원장, 최재붕 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 회장(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한광식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방향’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의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참석자 전원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글로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의 능동적인 참여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도내 대학과 적극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출범한 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는 강남대·경기대·경원대·경희대·단국대·성균관대 등을 비롯한 23개 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과 경기과학기술대학과 같은 30개 전문대학 등 도내 53개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협력 협의체다.

‘평화경제특구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접경지역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3개월째 심사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평화경제특구법안’(경기일보 5월 15일자 1면)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22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14명, 반대 2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법사위 법안심사2소위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평화경제특구법안을 통과시켰고, 본회의 앞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를 일사천리로 통과한 뒤 오후 본회의에 상정됐다.  법사위는 당초 2월 23일 전체회의에서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한 평화경제특별구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개발사업 정의 규정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아 법안심사2소위로 회부했었다. 본회의를 통과한 대안은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윤후덕 의원(파주갑)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등 경기 의원 3명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률안을 통합·조정한 것으로, 유사 법률안이 지난 2006 년 처음 발의된 이후 약 17년 만에 통과된 것이다. 법안은 남북 경제교류 협력의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 촉진을 기대하며, 통일부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도지사의 신청을 받아서 북한 인접지역에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화경제특별구역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담았다. 이날 본회의 제안설명은 해당 법안을 지난 2020년 6월1일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외통위 소속 박정 의원이 했다. 박 의원은 “이 법은 제17대 국회부터 제20대 국회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17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됐다”며 “본회의에 상정된 건 무려 17년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법이 통과되면 약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택시요금 7월부터 1천원↑…3천800원➝4천800원

경기도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7월1일 오전 4시부터 1천원 인상된다. 경기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택시요금 조정안’을 최종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기본 요금이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오른다. 택시요금 인상은 2019년 5월 이후 4년여만이다. 조정안은 ‘표준형’(수원특례시, 성남시 등 15개 시·군)의 경우 중형택시 기본거리를 기존 2㎞에서 1.6㎞로 400m 단축했다.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단축했다. ‘가형’(용인, 화성 등 8개 시·군)은 기본거리를 기존 2㎞에서 1.8㎞로 200m 단축하고, ‘나형’(이천, 안성 등 7개 시·군)은 현행 2㎞ 기본거리를 유지했다. 가형과 나형의 시간·거리 요금은 현재의 체계를 유지했다. 가형의 거리요금은 104m당 100원, 시간요금은 25초당 100원이다. 나형의 거리요금은 83m당 100원, 시간요금은 20초당 100원이 적용된다. 전체 택시의 0.7%(259대)에 해당하는 모범·대형 택시는 기본거리 3㎞를 유지하고 기본요금은 6천500원에서 7천원으로 500원 오른다. 거리요금은 기존 148m에서 144m로 단축해 200원씩, 시간요금은 36초에서 35초로 단축해 200원씩 각각 오르도록 했다. 이밖에 도에서 현재는 운행하지 않지만 향후 다양한 종류의 택시 서비스에 대비해 소형·경형택시도 기본요금 인상안에 포함해 소형택시는 기존 2천700원에서 3천500원, 경형택시는 2천700원에서 3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1시간 당겨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할증요율은 기존 20%에서 30%로 올라간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내 청소년들과 교육현안 발전 모색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이 25일 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도내 청소년들과 교육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접견은 부천시 청소년참여기구 네트워크 소속으로 부천 일대 6개 청소년 센터에서 활동 중인 10·20대 학생들이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초·중·고교생 14명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태혁군(17)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한 학생참여위원회가 운영 중으로 참여 학생이 서울과 같은 100명이다”라며 “지역과 인구 규모에 걸맞게 참여자를 늘려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염 의장은 “경기지역 인구가 1천400만명을 돌파해 전국의 26.6%를 차지하고 서울시 인구가 960만명 남짓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제안”이라며 “법과 조례를 개정하고 논의해야 하는 절차를 따르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당 상임위 차원의 검토가 이뤄질 수 있게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염 의장은 “정치와 사회 현안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 높은 질문 수준에 놀랐다”며 “오늘 다룬 사안이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판촉…72개 품목 1+1 이벤트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이미 개점 전부터 행사 소식을 접한 방문객들이 속속 입장해 물건을 구매하게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좋아요.” 25일 오전 10시께 찾은 시흥시 논곡동 안양원예농협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난 조성현 안양원예농협 상임이사의 말이다. 오는 27일까지 ‘2023 경기도 로컬푸드 판촉전'을 실시하는 안양원예농협은 지역 50개 농가가 재배한 얼갈이, 쑥갓, 가지, 애호박 등 각종 채소류 72품목에 1+1 이벤트를 적용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개점 전부터 대기하던 방문객들이 앞다퉈 채소들을 장바구니에 담자  매대 곳곳이 비어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안양원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일대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 육류, 과일 등을 공급하며 공고한 입지를 형성, 비교적 외곽에 위치함에도 하루 500명 가까운 고정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남편과 매장을 찾아 장바구니 가득 행사 품목을 담은 권은숙(65)씨는 “평소 매장을 자주 이용하고 있으며 오늘은 로컬푸드 행사 소식을 숙지하고 있다가 일찍 방문했다”며 “채소와 고기가 신선해 믿고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장 한 켠에는 ‘사회적 기업’ 간판을 내건 매대가 위치, 지역 농업인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누룽지, 고춧가루 등 각종 가공상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은 “중소형 지역 농가들의 수익 증대와 로컬푸드 홍보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과 사회적 기업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서부권 ‘바이오 허브’ 급부상… 2026년까지 클러스터 3곳 구축

경기도가 시흥시, 서울대, 바이오 산업계와 함께 2026년까지 신규 바이오 클러스터 3개소를 구축한다. 또 이를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의 시흥 유치를 추진, ‘바이오산업 허브’로의 도약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도는 25일 김동연 지사와 염태영 경제부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시흥을),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산업계 등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경기서부권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이들 기관은 ▲2026년까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바이오 클러스터 3곳 구축 ▲산·학·연·병 연계 바이오 고급 인재 2만명 양성 ▲글로벌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어 김 지사와 기관 참석자들은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결의 서명문에 서명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WHO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하면서 보건복지부가 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연면적 3천300㎡ 규모로 조성될 캠퍼스는 사무국, 강의실, 실험·실습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복지부는 다음 달 2일 모집공모,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같은 달 말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9월 도와 시, 서울대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의료·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1월 캠퍼스 유치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 추진 협의체’를 출범한 상태다. 도는 캠퍼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서부권이 대한민국, 글로벌 바이오 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 기관들과 인력 양성, 연구·개발, 벤처·창업 지원, 기업 지원 등 분야별 협력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도는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체, 종사자를 보유한 바이오 산업 1등 지방정부며 그 핵심에 시흥시가 있다”며 “시와 함께 최대한의 지원을 펼쳐 도를 ‘바이오 산업 허브’로 만들어 도정 목표 중 하나인 미래성장 산업 거점 조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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