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정생활] 11.김일중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국민의힘·이천1)

“다양한 소통창구를 활용해 새벽시간은 물론 365일 언제나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김일중 의원(국민의힘·이천1)은 24시간 언제든 소통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각종 SNS 등을 활용해 지역주민은 물론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소통 잘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이천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올해 도의회로 입성, 소속 상임위원회로 교육행정위를 선택해 도내 교육 발전을 위한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시가 경기도 권역 내에 10위권 안에 드는 풍요로운 재정 자립도가 높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교육 기반 설립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다”며 “자족도시로 성장하려면 4년 동안 가장 미흡했던 교육에 대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교육행정위로 가게끔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교육에 대한 김 의원의 사랑은 남다르다. 김 의원이 도의회 입성 후 첫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 역시 교육 시설의 하자 검사와 관리감독 등 학생들의 안전을 골자로 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교육청이 시설공사 하자 보수관리를 하지 못해 많은 부실공사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김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에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한 24시간 소통이 있었다. 그는 “정치계 입문 후부터 일거수일투족을 SNS에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밴드,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약이었던 ‘24시간 소통방’을 이어가고 있다”며 “새벽 시간에도 연락하시는 분도 많아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급 요리사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도민이 주문하는 것을 나만의 노하우와 능력을 녹여내 만들어 제공하는 도의원이 되겠다”며 “4년 동안 도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환기자·서강준수습기자

도, 여주에 2조7천억원 규모 신산업 기술기업 4곳 유치 추진

경기도가 여주시에 총 2조7천억원 규모의 국내외 기술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등 경기 동북부 신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 나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8일 여주시청 회의실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손계운 여주시 지속발전국장,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여주시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동북부 지역 투자유치 활동으로 발굴된 국내외 기업 4개사의 대표도 함께했다. 각각 탄소저감, 이차전지 신소재, 생체 모방형 로봇, 신재생에너지 복합물류 기술을 보유한 이들 기업은 여주지역에 투자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2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날 회의는 여주시가 자연보전권역, 팔당유역 규제지역 등 인허가·환경규제로 개발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도가 분석한 여주시 투자유치 방향과 경기 동부권역 투자유치 추진전략을 공유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대상지 주변 투자환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기업·투자유치와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된 여주시를 만들겠다”며 “도와 여주시가 앞으로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도는 동북부 지역에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 제공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투자유치를 통해 신산업의 시험대(테스드베드) 역할은 물론, 반도체 등 기간산업의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시·군 개발·투자유치 전략 수립에 경기도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공동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찾아가는 투자유치컨설팅사업’을 추진, 국내 유망기업의 대규모 투자정보를 빠르게 입수해 개발 가용지가 있는 시·군과 올해 들어 6차례 현장 팸투어를 진행했다. 최현호기자

도지사-산하기관장 임기일치 조례안…도의회 상임위서 보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도 출자·출연기관장의 임기 종료 시점을 맞추는 조례안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0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지미연)에 따르면 기재위는 지난 18일 열린 제365회 정례회 기재위 1차 회의에서 국민의힘 문병근 의원(수원11)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조례안’ 처리를 보류했다. 이날 지미연 위원장(국민의힘·용인6)은 “아직 조례와 관련한 충분한 숙의가 이뤄지지 않아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은 도지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정책보좌공무원(전문임기제공무원)과 도 산하 27개 공공기관장 및 임원 등의 임기를 마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기관장 및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지만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되면 남은 임기에도 새 도지사의 임기 개시와 동시에 그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정했다. 정책수석·기회경기수석·정무수석 등 정책보좌공무원의 경우 지방공무원 임용령(대통령령)에 따라 도지사와 임기를 함께 하는 만큼, 사실상 이번 조례안은 도 산하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실제 적용 대상이다. 앞서 대구시가 이와 비슷한 조례를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 제정한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도의회 기재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도지사와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함께 종료된다면 자칫 업무 공백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정승현 의원(민주당·안산4)은 “임기를 조례로 규정할 경우 기관 운영의 자율성도 침해될 소지가 있고, 상위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견에 김철현 의원(국민의힘·안양2)은 “도지사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킨다면 인사 폐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알박기 인사’와 같은 불필요한 논쟁도 차단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원활한 도정 운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태환기자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집행률 4.4%, 9.6% 그쳐

수도권 남부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올해 집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기도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인덕원~동탄(37.1㎞)은 광교·영통·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수도권 서남부 교통수요 대처 사업으로, 월곶~판교(40.3㎞)는 인천 및 수도권 서남부, 성남 및 분당지역과 경부 고속철도 광명역의 연계철도 구축 사업으로 각각 추진중이다. 총 사업비가 각각 2조 7천190억원과 2조 664억원인 대규모 사업으로, 올해 국비 1천658억원과 2천327억원이 각각 투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덕원~동탄의 경우, 지난 9월말 기준 집행률이 4.4%에 그치고 있다. 2018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노반, 궤도, 시스템분야, 건축 등 기본설계를 순차적으로 착수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2개 공구를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나, 기타 공구(10개 공구)에 대한 ‘사업계획성 적정성 재검토’를 내년 8월까지 하도록 결정돼 착공이 순연됐다. 이에 따라 연내 착공이 불가한 10개 공구에 대한 용지비·공사비·부대비 등 약 900억원의 이월이 예상된다. 월곶~판교 역시 집행률이 9.6%에 머물렀다. 턴키 중인 3개 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공구(7개 공구)의 노반 실시설계 결과, 최초 사업비 대비 15% 이상 비용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 여건에 해당돼 총사업비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타 공구의 올해 발주가 불가, 약 800억원이 이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은 1천103억원과 850억원으로, 도는 각각 2천200억원과 1천700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업의 이월 예산이 각각 900억원·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의 예산 증액 요구가 반영되더라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을 낳고 있다. 국토위 전문위원은 “집행실적 미흡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월 예상 사업들에 대해서는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추진, 집행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수 소요예산이 적절하게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김동연 “10·29 참사, 내각 총사퇴까지 준비해야 할 정도의 사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참사(이태원 참사)에 대해 내각 총사퇴까지 준비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총리를 모시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이었는데 그때 총리께 사표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도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말씀드린 드린 적이 있다”며 “이번 참사의 심각성으로 봐서는 총리까지도 스스로 자기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국가와 정부에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수습하는 문제는 결국 시스템 문제고, 수습을 나름대로 하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국가의 부재(에 대한) 책임의 실종 이 문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대표직 사퇴,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제1야당의, 다수당의 대표로 우리 민주당의 커다란 자산이다. 이 사안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소명하고 결과에 책임지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날 시작된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에 대해서는 “10·29 참사로 인해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를 한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차간격 축소, 증차, 예비차량·전세차량 추가 투입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입석 중단과 맞물린 버스 기사 구인난도 언급, 처우 개선 문제도 병행해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지사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문제와 관련, 정부가 제시한 마스터플랜 수립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24년까지 2년 뒤에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것은 시간을 끄는 안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해에 총선이라고 하는 정치적 일정이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용역을 2건이나 올해 하고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내년에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현호기자

[뉴스초점] 지원 복지관 1곳뿐... 갈 곳 없는 시각장애인

경기도의 시각장애인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과 달리 이들의 자립 지원 등을 돕는 복지관은 겨우 한 곳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시각장애인 복지관을 31개 시·군 가운데 의정부시에 단 한 곳만 운영, 다수의 시각장애인이 복지 혜택을 누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사회 참여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 등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시각장애인은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을 비롯해 검정고시와 점자 등의 교육은 물론 원예와 게이트볼, 난타 같은 여가생활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도내 시각장애인 복지관 수가 현저히 적다는 데 있다. 실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도보다 시각장애인 수가 적은 서울시의 경우 권역별로 나눠 총 5곳의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어 크게 대조된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시각장애인 수는 264만3천415명이다. 이 중 도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58만1천187명(약 22.0%)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시 39만391명(약 15.0%), 경남 18만9천609명(약 7.2%), 경북 18만2천166명(약 6.9%) 등의 순이다. 이런 가운데 복지관 설립 사업이 지난 2005년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권한이 시·군으로 넘어간 데다 강제성도 없어 시·군 차원의 복지관 설립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내 시각장애인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수원에 사는 시각장애인 A씨(43)는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통제 등이 풀리면서 조금씩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주변에 찾아갈 만한 복지관 등의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며 “의정부에 있는 복지관까지 이동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복지관 설립이 지방이양사업이라 하더라도 도 역시 시·군과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건립되는 복지관의 경우 도와 시·군이 운영비를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방면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김보람기자 “권역별 복지관 설치... 시각장애인 사회참여 활성화” 경기도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관 수가 부족한 탓에 경기 남·북부지역 장애인의 복지관 이용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시각장애인의 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도 권역별 복지관 설치를 통한 시설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의정부에 있는 ‘시각장애인 복지관’을 찾은 시각장애인은 6천36명이다. 이 중 3분기(7~9월) 기준 복지관을 찾은 시각장애인의 48%가 의정부 주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양주시민 23%, 고양시민 7%로, 사실상 복지관을 찾은 10명 중 7, 8명은 북부지역 주민인 셈이다. 시각장애인은 앞이 보이지 않는 특수성으로 인해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다른 유형의 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이동권에 제약이 많다. 이에 사실상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위치한 인근 지역의 시각장애인만 해당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시·군별 시각장애인 수를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 남부지역 41만4천403명, 북부지역 16만6천784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체 시각장애인의 71%가 남부지역에 살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립 및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복지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내 시각장애인 모두가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와 시·군이 앞장서야 하고, 시·군별 대표 장애인 복지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정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다. 모든 복지시설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처럼 넓은 곳에 복지관이 겨우 한 곳, 이마저 북부지역에 있다고 한다면 여러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북부에 사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시각장애인도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균형에 초점을 맞춰 복지관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각장애인은 물론 다른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 역시 이와 비슷한 게 현실이다. 기초 및 광역단체가 관심을 갖고 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복지관을 만든다면 장애인 관련 복지 문제가 상당 부분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남부와 북부에 한 곳씩 복지관을 만드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시각장애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복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보람기자·서강준수습기자

[2022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34. 여주미술관

“노년기에 접어들며 이제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할 일을 생각했다. 기부나 경제적 후원은 오히려 쉬울지 모른다. 대신 나의 주변에는 미술이 있으니, 따로 할 일이 있을 것 같았다. 말하자면 자본과 재능을 함께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다. ...마침 여주 지역에 연고가 있어 미술관 자리를 잡았다. 여주는 깊은 역사적 전통 문화를 가진 지방이지만, 현대화 과정에서 예술은 좀 지체된 듯싶다. ...여기에 여주 미술을 위해 샘 하나를 판 것으로 믿는다” ■ 여주 미술을 위해 샘 하나를 파다 여주미술관(관장 박선영) 설립자 박해룡 명예관장의 작품집 <박해룡 청색시절-삶에 물들이기>에 실린 말이다. “2017년 미술관 건립을 기획하고, 2018년 설계하고, 곧 착공하여, 2019년 개관할 수 있었다. 참으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얻은 요행이었다” 짧은 글이지만 속도감이 느껴진다. 설립자는 88세의 고령에도 화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 작가다. 고려제약(주)의 설립하여 대표이사를 지낸 박 명예관장이 사재를 털어서 건립한 여주미술관은 여주시에 건립된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여주시 세종로 394-36에 자리 잡은 여주미술관에도 가을이 깊었다. 밤에 내린 비로 떨어진 붉은 단풍잎들이 늦가을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야트막한 산허리에 자리를 잡은 미술관은 사방이 툭 열려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둘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정문 왼편으로 낸 오솔길을 선택하게 된다. 철로 받침목을 징검다리처럼 놓아 만든 계단이 운치를 더해주는 작은 길이다. 정문과 가까운 언덕에 언월도를 비껴든 빼빼 마른 사나이가 우람한 황소를 타고 달리는 조각상이 서 있다. 중국 조각가 지앙 차우의 작품으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새롭게 해석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미술관의 독특한 지붕과 하얀 벽이 산뜻하다. 미술관을 설계한 이는 국민대 건축과 박길용 명예교수로 설립자의 아우다. 그는 “자연 속에 건축물이 들어갈 때 가급적 덩치를 작게 하는 것이 설계자의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하는 자연친화적 건축가다. 그는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여주미술관의 특징을 이렇게 소개한다. “건물의 형태를 M자 모양의 지붕 2채가 맞붙어 4채가 엮인 것 같은 형태로 만들어 건축물을 잘게 나누어 몸집을 줄였다. 경사지붕을 통해 내부에서 큰 어미 새의 날개와 같은 모습의 천장을 연출시켜 관람객으로 하여금 안락함과 웅장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통으로 이어진 건물 아래에서 공연을 열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을 지나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니 중정이 나타난다. ㄷ자형의 건물이 품은 중정에도 아담한 조각품과 나무들이 서 있다. 잎을 모두 떨군 탓에 수형이 완전히 드러난 화살나무 두 그루가 마주보고 서 있는 풍경이 정겹다. 미술관 주변은 온통 나무들이다. 나무들 사이사이로 곳곳에 조각 작품들이 있다. 카페 ‘돈키호테’에서 차를 마시고 우산을 든 맨발의 소녀상을 지나 단풍잎으로 붉어진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미술관에 가득한 늦가을 정취에 빠져든다. 박소윤 관장의 안내를 받아 최선호 작가의 특별전 ‘저만치 혼자서’를 둘러본다. “11월 14일에 작가를 초대하여 ‘미술관과 문화’라는 전시 기념 특강을 열었습니다. 미술관의 역할이 지역사회에 문화자산이자 사회공헌의 원동력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본 강연이었어요” ‘저만치 혼자서’라는 제목이 은근하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1전시실은 아주 널찍하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모두 공부했다는 최 작가의 작품은 검정과 파랑과 하양의 단색과 단순한 구도가 특징이다. 잠시 서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비결은 색일까, 구도일까? “가운데 파란 색은 비로 천연염료 ‘쪽’이에요” 박 관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쪽의 빛깔이 은근하며 그윽한 조선 여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캔버스에 살짝 번진 푸른 빛깔에서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물론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보이고 해석될 수 있겠지만, 내 눈엔 그렇다는 뜻이다. ■ 미술관, 즐거움과 행복을 만들다 개관 기념 특별전의 주제는 ‘프랑스 예술가들이 누리는 표현의 환희, 박해룡의 삶에 물들이기’였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에르베 로왈리에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프랑스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과 박해룡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건강한 리얼리즘과 그림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소통되어야 한다는 박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작품들이다. 이어진 하반기 기획전은 ‘HAPPY! 여주 FANTASY’展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복’을 전시 슬로건으로 삼고, ‘판타지’를 소통의 방법론으로 삼아 여주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다가선 전시였다. 초청 작가 유정혜, 임정은, 김동현, 작가 수요일 4인이 참여했다. 박선영 관장은 개관 초부터 여주 지역의 학교와 공공기관을 쫓아다니며 여주미술관을 알렸다. 그러나 개관 직후인 2020년 초에 터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 마련한 기획전이 ‘이른 봄나들이-예술가의 작업실’이다. 어려움에 처한 지역 작가들을 응원하고 연대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획이었다. 여주를 비롯하여 이천, 양평 광주에서 활동하는 45인의 작가와 박해룡 명예관장이 참여했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 작가의 작업실 재현과 작업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관객에게 예술가의 삶이 어떠한 지를 선보이고 각 지역에 어떠한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개관 1주년이 되는 2020년 6월에는 국제전을 마련했다. 여주시에 자리 잡은 미술관의 위상과 정체성을 탐구한다는 취지에서 주제를 여주의 역사와 환경을 끌어들인 ‘여주(驪州)-검은 말의 땅’으로 잡았다. 말을 주제로 삼은 이 전시에 19세기 청나라의 말 장식 유물 및 조각상을 비롯해 국내외 15인의 현대 미술가들의 66점(입체 22점, 평면 44점)에 이르는 다양한 조형 작품들이 소개됐다. 당시 전시되었던 작품 몇몇은 지금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도자기와 유물을 한데 결합해서 만든 성동훈의 해학미 가득한 기마상과 돈키호테, 붉은 말이 그것이다. 2021년에는 서용선의 ‘만疊산중서용선繪畵’을 열었다. 1951년생의 서 작가는 작업의 양과 일관성, 시도와 대상의 다양성에 있어서 돋보이는 중견 작가다. ‘만첩산중’이라는 제목처럼 100여 점의 회화를 감상하다보면, 산중을 헤매는 경험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흥미롭다. ■ 지역 미술관의 사명을 생각하다 1전시실의 지나 네모꼴의 2전시실은 설립자 박해룡 작가의 작품을 상설로 전시하는 곳이다. 바닥에 붉은 색깔의 도자기로 만든 말들이 질주하고 있다. “벨기에 조각가 아니타 플리레커의 작품인데 세라믹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개관 1주년 때 전시했던 작품이죠” 벽에 걸린 작품에도 대부분 말이 있다. 88세 노년의 박 작가가 왜 말을 사랑하는지 알 것도 같다. 뺨이 발그레한 중년의 여성이 미소 짓는 그림이 눈길을 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설립자 박해룡 작가의 아내이다. 박 관장이 액자를 내려 글자가 쓰여 있는 액자 뒷면을 보여준다. “딱부리, 들창코, 그러나 천사. 그라고 나으 아내. 그라고...2021. 7. 박해룡 웃으며 울면서 그렸다” 지난해에 세상을 떠났다는 아내의 생전 모습을 그리며 눈물짓는 박 작가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었던 박해룡 작가는 71세가 되는 200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 그동안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 관장에게 여주미술관의 비전을 물었다. “미술관의 공공의 역할을 자주 생각합니다. 여주미술관을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이나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 교육도 개관 때부터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지요. 관람객들이 미술과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미술관이 즐거운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죠”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2022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 “수도권 주택 부족 문제 해결 위해 1기 신도시 재건축해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기 신도시를 재건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7일 고양특례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관련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인 심홍순 도의원(국민의힘·고양11)과 주제발표자인 김현아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비롯해 토론자로 나선 이상훈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교흥 도 도시재생과장, 이재학 고양시 도시균형개발국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김현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1기 신도시를 재건축할 경우 대규모 베드타운을 스마트 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기 신도시가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쇠퇴의 기로에 놓였다. 분당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 유치에 실패하면서 서울 근교의 거대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주택 건설에 비해 뒤처진 광역교통망 정비와 인구 유출, 1기 신도시 주택들의 노후화까지 겹치면서 신도시 주민들의 주거와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집값이 급등할 때마다 수도권에 추가 신도시 건설이 경쟁적으로 이어지면서 자연환경 훼손의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1기 신도시를 재건축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주택 부족 현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과 쇠퇴의 기로에 놓인 1기 신도시의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태희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한계에 놓인 1기 신도시가 더욱 나아지려면 도를 비롯해 고양시 등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한다면 1기 신도시 뿐만 아니라 도 역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좌장을 맡은 심홍순 도의원은 “이날 나온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의회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서강준수습기자

‘민생 추경안’ 두 달 만에 도의회 문턱 넘어…지역 경제 숨통 기대

두 달 넘게 제자리걸음이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민생 추가경정예산안’이 경기도의회의 높은 문턱을 드디어 넘었다. 이번 추경안에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예산이 담긴 만큼,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회는 17일 제36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제2회 도 추경안(35조6천778억원)’과 ‘제1회 도교육청 추경안(24조2천62억원)’ 등을 의결했다. 지난 9월 도와 도교육청이 추경안을 편성한 후 도의회에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9월 열린 임시회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된 바 있다. 추경안이 계속해서 표류하자 도내 안팎에서 도의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15일 양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극적으로 맞손을 잡아 추경안 처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염종현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추경안이 천신만고 끝에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 이는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내려놓고 한 발씩 양보한 결과”라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도와 도교육청은 서둘러 추경을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하겠다. 앞으로 도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더 나은 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도교육감 역시 “추경 심의 과정에서 나온 도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교육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경안을 처리한 도의회는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상임위별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 이후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예결위 심의를 진행한 후 다음 달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임태환기자

도, 생활치료센터 수의계약 등 과실 직원 4명에 불문 등 처분…적극행정 인정

경기도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수의계약 문제 등을 일으킨 공무원 4명에 대해 ‘적극 행정’을 인정하고 징계 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생활치료센터 운영 과정에서 수의계약 문제 등으로 과실을 범했던 자치행정국 소속 5급, 7급 공무원 4명에 대해 1명에겐 ‘불문’, 나머지 3명에게 ‘불문경고’ 처분을 했다. 불문경고는 능동적 업무처리 과정에서 과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인사상 불이익 없이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경고 조치만 하는 것이다. 불문을 받은 직원은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던 중 인사 이동으로 전임자의 업무를 맡아 하게 된 점이 참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 수의계약 등의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미비하게 작성, 제출하지 않거나 ‘3회 이상 동일업체 수의계약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의계약 업체의 인건비 미지급 문제 등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조사담당관실에선 이들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지난 9월 열린 1차 인사위에서는 징계 결과를 보류했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선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에서 신속한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위한 적극 행정으로 인식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직원 1천800여명이 작성한 탄원서를 인사과에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번 인사위 처분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접시깨기 행정’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행정심판위원회에 소청하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인사위에서 내린 최종 처분”이라며 “긴급 상황에 파견 공무원이 빚을 수 있는 과실을 정상참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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