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드림스타트, ‘Fun Fun 유아체육교실’ 운영

인천 중구 드림스타트는 최근 지역 안 4~8세 드림스타트 이용 아동 17명을 대상으로 ‘Fun Fun 유아체육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Fun Fun 유아체육교실’은 실내생활에 익숙한 아동들의 기초체력을 높이고, 재미있는 신체활동을 통해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유아체육교실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드림스타트(원도심·영종국제도시) 프로그램실에서 ㈜대교 에듀캠프의 트니홈 강사와 아동들의 1:3 수업으로 이뤄졌다. 또 ‘금도끼 은도끼’, ‘소풍을 떠나요’ 등 아동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로 기본운동-주운동-정리운동 순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자 A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체활동이 많이 줄어 걱정이 됐는데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고했다. 구와 드림스타트 등은 앞으로 지역 안의 아동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이번 유아체육활동과 같이 아동이 좋아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양한 신체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 연수구,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추진…선학초등학교 등 20곳

인천 연수구가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 환경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나선다. 4일 구에 따르면 이달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지역안의 어린이보호구역 일대 교통안전 시설물을 새로 설치하거나 보수한다. 사업 지역은 선학초, 동춘초, 연수초, 박문초, 옥련초, 신송초, 첨단초, 능허대초 등 20곳의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이다. 구는 이들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구간의 확대·축소에 따라 구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표지판과 바닥의 노면표시가 일치토록 정비한다.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인지토록 속도표시 스티커를 눈에 잘 보이는 자착식표지로 새로 설치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확보한다. 또 운전자가 스쿨존 제한속도(30㎞)를 넘지 않도록 과속경보 표지판의 얼굴 작동을 보수·점검한다. 이 과속경보 표지판의 얼굴은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넘지 않을 경우 웃는 얼굴이 나오고, 제한속도를 넘을 경우 찡그리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구는 과속경보 표지판을 과속 단속 장치인 폐쇄회로(CC)TV와 떨어진 곳에 새로 설치한다.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 차량 주행속도를 미리 인지해 적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구는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를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콘크리트로 이뤄진 바닥을 마찰력이 높은 미끄럼방지 포장지로 재포장한다. 아이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않도록 보도에 안전펜스도 설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구는 각 학교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 정비 수요조사를 통해 이번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했다. 현재 시설 설계를 마쳤으며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구는 이들 학교 이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이 필요한 학교 등을 찾아 맞춤형 개선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어린이들이 통학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인천 태동, 한국이민사 120주년] 광복·전쟁 겪으며 희생… 재외동포의 뿌리

⑤ 멕시코·사할린 강제이주, 파독광부 인천 제물포에서 120년전 시작한 ‘코리아 디아스포라’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색의 이민 역사를 만들고 있다. 하와이 이민 이후 국권을 침탈 당하고, 해방과 전쟁이라는 국가의 주요한 분기점 때마다 이민자들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들의 이민 역사는 자의와 타의가 뒤섞인 형태다. 3일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에 따르면 인천 제물포에서 출발한 첫 공식이민인 하와이 이민 이후 국가의 운명에 휩쓸린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삶이 이어진다. 1890~1910년 농민과 노동자들은 기근과 빈곤 등을 피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하와이, 멕시코 등의 이주를 선택한다. 이어진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독립운동과 경제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망명 등을 선택한 이민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반면 일본의 폭력적인 강제이주의 희생자들도 생긴다. 이후 해방과 전쟁이라는 주요한 사건을 겪으면서 한인 이민 역사는 자의와 타의가 섞이는 형태로 이어진다. 이들은 전쟁신부와 해외입양, 외화 벌이를 위해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다양한 이민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 뻗어 나가 있는 재외동포의 뿌리이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730만명의 재외동포는 각자의 디아스포라 삶을 이겨낸 결과물이다. 멕시코 재외동포들은 에네켄 농장의 참혹한 생활을 견뎌낸 이들의 산물이고, 사할린 영주귀국자들은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무국적자로 배회해야했던 역사의 증거이다. 이 밖에도 파독 광부와 간호사는 외화벌이를 위해 희생한 현대사의 일꾼이기 때문이다. 신은미 전 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은 “이민사는 사람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파독 광부와 간호사 뿐 아니라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사들도 독일로 외화벌이를 하러 가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디아스포라 형태가 한국 역사의 주요 분기점마다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1890~1910년 일제강점기 이전 시대부터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속 해방과 전쟁, 산업화 등은 이민 역사의 주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또 역사의 분기점마다 예상하지 못한 피해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본의 강제이주의 희생자와 전쟁으로 인한 해외입양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은 “한인의 이민 역사는 고된 역사적 사건에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뿌리내리려고 했던 투쟁의 역사”라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에 대한 적대적 감정은 이들의 역사와 근원을 알게 된다면 나타나지 않을 일이다”며 “자의와 타의가 뒤섞인 채 조국을 떠나야 했던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재외동포 정책의 시작이다”고 했다. 머나먼 이국서 ‘노예의 삶’… 망국의 백성 ‘한 많은 일생’ 에네켄 노동자의 눈물 ‘지상낙원’ 거짓말에 속아 ‘멕시코 악몽 “멕시코 이민자들은 넘어갈 아리랑 고개가 없는 끝 없는 평원에서, 지평선에서 막막함과 공허로 뒤척였다.” 작가 김영하는 소설 ‘검은꽃’을 통해 에네켄 노동자의 막막하고, 공허한 심정을 ‘산이 없는’ 멕시코의 광활한 대지 탓이라고 비유하며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한 하와이 이민은 곧 멕시코 이민으로 이어진다. 1905년 4월4일 인천 제물포에서 ‘일포드 호’를 타고 떠난 1천33명의 한인이 그들이다. 당시 멕시코 한인 노동자 모집 회사인 대륙식민㈜는 횡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등을 통해 멕시코 노동 이민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1904년 12월17일부터 1905년 1월13일까지 7번에 걸쳐 멕시코 한인 노동자를 모집한다. 당시 국내에는 하와이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은 멕시코와 하와이가 그리 멀지 않다는 문구를 내세워 노동자 모집에 흥행을 기록한다. 또 이들은 멕시코를 물과 토양이 매우 좋고, 따뜻해 전염병이 없다고 소개한다. 더군다나 이들은 부자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적어 노동자를 구하기 극히 어렵다는 이유를 앞세워 한국인들이 그곳에 가면 반드시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민은 대한제국 정부에서 허락하지 않은 비공식 이민이었다. 그렇게 제물포에서 출발한 한인 1천33명은 멕시코 서부 살리나크루스항로 향한다. 태평양을 건너면서 어린이 2명과 남자 어른 1명이 숨지고, 아이 1명이 태어나 1천31명은 멕시코 땅을 밟았다. 이들은 기차와 배로 갈아탄 뒤 5월15일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시에 도착한다. 당시 멕시코에는 선박용 밧줄의 원료를 채취하거나 사탕수수를 포장할 수 있는 에네켄(용설란의 일종) 재배가 성행했다. 이들은 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해야 했다. 새벽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뜨거운 사막에서 가시 투성이인 에네켄 잎을 잘라야 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채찍이 날라왔고, 집세를 내고 나면 멕시코까지 온 비용을 갚기도 불가능 했다. 그리고 1909년에 그들은 4년 계약 노동이라는 가혹한 생활을 끝냈지만, 돌아갈 조국이 사라졌다. 결국 이들 대부분은 멕시코 농장에서 재계약을 하는 등 자리를 잡는 방법만 남았다. 당시 멕시코로 향한 1천33명 중 살아서 조국으로 돌아온 이는 단 1명도 없다. 오성제 인천시 멕시코 국제협력담당관은 “중남미 이민 3~4세들은 미주 이민자들과 다르게 궁핍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얼마나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면서 열악한 환경에 살아왔는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 한인들은 멕시코인과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후세대에게는 한국에 대한 정체성이 매우 흐릿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메리다 한국 박물관에 방문하는 후세대들도 있는 등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사할린 동포의 모진 삶 일제 동원령 ‘강제이주’… 하루하루 지옥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가장 큰 분기점은 근현대사 속 일제강점기 시대와 전쟁이다. 더욱이 사할린 동포들은 국가의 운명 앞에 강제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장본인들이다. 3일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현재 인천은 경기도 안산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할린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인천 연수구의 사할린동포회관에서 살고 있는 89명을 포함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살고 있는 사할린 동포까지 총 500여명의 사할린 동포들이 인천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인천은 공항과 가깝고, 항구도 있어 가족을 두고 온 사할린 동포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 당한 인천 인구는 1만630명명이다. 이들은 일본의 전쟁 물자를 감당하기 위해 강제로 동원해 이주를 당한 이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조국을 떠나 군대와 군수물자를 만드는 사업장으로 떠나야 했다. 이들 중 사할린 동포들은 1939~1945년 일본이 지배하고 있던 당시 소련의 남사할린 지방으로 이주했다. 일본은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만들고, 한인들을 남사할린으로 이주해 30여개 탄광과 벌목장, 비행장, 도로, 철도 등 건설현장에서 강제로 일하게 했다. 이들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는 동안 필요한 전쟁물자와 원자재 등을 마련하는 데 노동을 착취당했다. 이렇듯 남사할린으로 강제 이주 당한 한인 수는 약 6만~12만명에 달한다. 사할린 동포들은 고된 노동 착취를 당하면서도 해방과 동시에 돌아갈 고국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사할린 동포들은 해방과 동시에 일본 국적도, 소련 국적도 갖지 못한 채 ‘무국적자’로 전락한다. 이후 사할린 동포들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조국을 두고 또 다시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2007년 영주 귀국한 문정현 인천사할린동포경로회장은 “‘나라 없는 설움’은 경험하지 못하면 알 지 못한다”며 “사할린 한인들은 조국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면서, 소련국적도 받지 않았던 무국적자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조국은 우릴 찾지 않고, 전쟁 등으로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소련 국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소련 정부가 1988년 사할린 한인의 모국방문과 영주귀국을 허용하면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최초로 사할린 동포들의 영주귀국을 지원할 특별법에 따라 첫 사할린 동포 350명의 영주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할린 동포 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은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여전히 정부의 영주귀국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1945년 8월 이전 출생자이거나 이들과 8촌 이내의 직계비속 1명 혹은 배우자 등으로 국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가가 나서서 이산의 역사를 경험한 희생자들을 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식이고, 손자고 러시아에 두고 보러 가지 못하는 동포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인터뷰 돌로레스 가르시아 멕시코 메리다한국박물관장 “죽는 날까지 한국 그리워한 조부위해 박물관 운영” “한국은 제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눈 감는 날까지 한국을 그리워한 할아버지를 위해 한국박물관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멕시코 메리다시에 있는 한국박물관의 관장을 맡고 있는 돌로레스 가르시아 관장은 1904년 제물포에서 멕시코로 떠난 김수봉씨(1989년 사망)의 손녀다. 돌로레스 관장은 한인 3세로 메리다시에 유일한 한인 이민사를 담은 ‘한국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가 에네켄 농장에서 살아온 삶을 보며 “상상할 수 없이 고된 날들”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김씨는 14살의 나이로 에네켄 농장인 ‘체첸데스토레’에서 일을 시작한다. 김씨는 큰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작열하는 태양 아래의 노동을 버텨냈다. 돌로레스 관장은 할아버지의 입에서 들은 ‘담배’라는 단어와 ‘안녕’이라는 한글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돌로레스 관장은 “할아버지는 늘 식당 ‘제물포’에서 술을 마셨다”며 “그곳엔 한인들이 많이 오갔고, ‘제물포’가 인천에 있는 곳이라는 점은 최근 알았다”고 했다. 김씨는 멕시코에서 양배추로 김치를 담그면서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돌로레스 관장은 “양배추로 김치를 먹으면서 ‘한국인이구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할아버지는 늘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돌아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초대로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 하던 고향이자, 자신의 뿌리인 한국의 땅을 밟았다. 돌로레스 관장은 “처음 한국에 방문을 했을 때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며 “이곳이 나의 모국이라는 생각에 감정이 격해진 탓이다”고 했다. 돌로레스 관장은 어릴 적부터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치노’라는 놀림에 시달려왔다. 그는 ‘치노’라는 놀림을 받더라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았다. 돌로레스 관장은 “멕시코인들이 ‘치노’라고 우리를 낮춰 부르더라도 절대 기죽지 않았다”며 “묵묵부답으로 의연하게 살아왔다. 메리다시 한 복판에 한국거리와 한국사 박물관이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멕시코에 사는 한인 4세, 5세에게 이런 자부심을 전달해주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터뷰 문정현 인천사할린동포경로회장 “사할린 동포들의 역사는 가슴 시린 이산의 역사” “사할린 동포들의 이주 역사는 가슴 아픈 이산의 역사 입니다.” 문정현 인천사할린동포경로회장(84)는 “강제징용으로 시작한 뼈 아픈 사할린 동포들의 역사는 계속 가족과 헤어진, 이산의 역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일본을 ‘일제 놈’이라고 스스럼 없이 칭한다. 그에게 일본은 이산의 역사를 만든 원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본 때문에 강제징용을 당한 피해자이자, 돌아갈 곳이 없어 한 동안 ‘무국적자’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현재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사할린경로당의 구심점이자, 영주귀국을 선택한 사할린 동포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뛰고있다. 이제는 80~90대가 대다수인 사할린 동포들의 역사의 아픔과 피해를 힘 주어 말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문 회장의 아버지는 일본에 의해 이뤄진 ‘이중징용’의 피해자이다. 문 회장의 아버지는 1938년 조선에서 사할린 삭조르스크 탄광으로 강제징용을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다시 징용을 가야했다. 이 때문에 문 회장은 어린시절 아버지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어 본 적이 없다. 문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 나에게 ‘아버지’란 단어는 어색한 단어였다”며 “아버지를 24년만에 찾아서 얼굴을 보고,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입이 잘 안떨어질 정도로 어색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탄광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듣지도, 기억나지도 않는다”며 “아버지라는 존재는 늘 나에게 아프다”고 했다. 특히 문 회장은 거대한 역사적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친 날들을 기억하고 있다. 1945년께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사할린 동포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소련과 일본 양쪽의 칼과 총에 살아남아야 했다. 문 회장은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사할린 동포들은 더욱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해방 후 조선어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어를 못 배운 내가 소련어를 하면 교사들은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했다. 그는 이곳 사할린 동포 거주 마을에서 살고 있는 350여명의 사할린 동포와 후세들에게 아직도 못 다 이룬 꿈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회장은 “2007년 영주귀국을 선택할 때는 1945년 8월 출생 이전 당사자와 배우자 만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이곳에 사는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아직도 러시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을 놔두고 영주귀국을 선택하는 사사할린 동포들의 상처가 커지고 있다”며 “국가는 현재진행형인 이산의 역사를 해결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 영하에도 월드컵 응원전 열기로 후끈…축구전용경기장, 2일 대규모 응원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앞서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일 오후 10시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대규모 응원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입장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추워진 날씨에 붉은색 목도리를 매거나 빨간색 담요를 덮은 시민, 긴 팔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장을 채워가면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김재현씨(22)는 “군 복무를 하면서 월드컵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집에서 볼 수는 없었다”며 “오늘 정말 열심히 응원할테니 승리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전에 참가한 김은우씨(24)는 “선수들이 불꽃투혼으로 경기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응원하러 왔다”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1일 오후 11시부터는 인천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인천예총) 소속 ‘미추홀댄스단’이 응원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국가대표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의 응원전이 시작됐다. 붉은악마 인천지회의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시민들도 박수와 함께 응원가를 따라 불르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4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인천시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응원전에 대비, 소방과 경찰 등과 협조해 평소보다 많은 안전 인원을 배치했다. 또 시설물 안전 점검과 안전요원 배치장소, 관람객 동선 및 대피로 등을 점검하고, 소화·응급 차량도 확보했다. 황남건 수습기자

인천 사랑의 온도탑 제막…62일간 88억8천만원 모금 목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웃사랑 성금 8천800만원마다 1도씩 온도가 올라간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7억원을 기부해 공기업 최초로 캠페인 누적 기부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금광건설은 2억원을 기부했다.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162호 김원학 새샘개발 대표의 아내 김미숙씨도 이날 1억원을 기부해 온기를 더했다. 여기에 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이승기 변호사도 1억을 약정하며 아너소사이어티 166호로, 김용희 시의원이 나눔리더 230호에 가입했다. 이 밖에 인화회 2천만원, 인천사랑회가 1천만원을 나눔리더스클럽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모금으로 캠페인 첫날인 이날 온도는 기업·개인 기부가 잇따르면서 단번에 22.5도까지 상승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88억8천만원이다. 조상범 인천모금회장은 “앞으로 62일간 진행된 나눔 대장정에 시민·기업·단체들의 따뜻한 관심과 이웃사랑 동참을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모금회는 지난 캠페인에서 목표 모금액 77억2천만원보다 22억4천900만원이 많은 99억6천900만원을 모금했다. 당시 사랑의 온도탑 최종 온도는 129도를 기록했다. 이민우기자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골프장 관련 소송 최종 승소…골프장 사업자 변경 여부 관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와의 골프장 소송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2부(조재연 대법관)는 1일 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공항공사 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토지사용기간 연장과 관련한 ‘협의의무확인 소송’에 대해서도 기각 판결을 내려 공항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스카이72는 공항공사에 토지 및 건물을 넘겨야 하고, 시기부소유권등기절차도 밟아야 한다. 공항공사는 이번 대법 판결에 근거해 토지 및 시설에 대한 강제집행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골프장 부지를 무단점거하며 영업을 지속해온 스카이72를 상대로 2년여간 받지 못한 1천억원이 넘는 임대료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본격화한다. 이와 관련 스카이72는 이날 “영업권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후속 사업자는 영업 불가하다”는 내용의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새로운 사업자 KX이노베이션와 스카이72간 골프장 영업권에 대한 양도·양수 등의 합의에 의한 승계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만약 골프장의 종전 사업자 취소 및 신규 등록 절차 등을 밟으면 각각 40일씩 최소 80일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취소 기간에는 골프장 영업이 가능하지만, 신규 등록 과정에서는 영업은 불가능하다”며 “골프장 직원 1천100여명에 대한 고용 불안을 감안하면, KX와 스카이72간의 합의에 의한 승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화물연대 파업 8일째] 공사 중단·생산 차질·주유소 품절… 인천시 피해 속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인천지역의 주요 건설 공사 현장을 비롯해 기업 등이 잇따라 멈춰서고 있다. 여기에 휘발유 등을 공급 받지 못한 품절 주유소도 6곳 이상 나오는 등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구 검단신도시의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공사를 중단했다. 한창 골조공사가 이뤄지는 시기지만, 기중기와 시멘트 펌프차량 등이 모두 공사장에 멈춰서 있다.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파일공사 등의 차질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특히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정 건설 공사는 중단 위기다. 검단 2공구는 이날 기준 남은 시멘트가 고작 25t과 철근 100t 뿐이기 때문이다. 당장 터널 안에 시멘트를 붓는 ‘쇼크리트 타설’ 작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주공정인 이 작업을 하지 못하다보니 연계 작업인 라이닝, 정거정 구조출, 기초공사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2일이면 보유 물량을 모두 쓰기에, 추가로 들여오지 못하면 공사를 멈출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남동구 구월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 현장은 당초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대형 마감자재나 나무 등을 미리 들여놨는데도, 정작 시멘트 출하가 멈추면서 관련 토목 및 조경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인천의 중소기업들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부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금형 제조업체 대정정밀은 지난달 포항과 울산 등에 15t의 플라스틱 원자재를 발주했지만,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대정정밀은 생산라인 절반을 폐쇄하고 현재 1개 라인만 운영하고 있다. 오솔길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 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동구의 한 물류업체는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물품을 인천항으로 옮겨 수출하지 못해 야적장에 재고품만 계속 쌓아놓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접수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31건에 달한다. 여기에 인천시내 곳곳에서는 휘발유 등을 공급 받지 못한 품절 주유소도 6곳에 달한다.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경찰 및 정유사, 협회 등과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 산곡셀프주유소에는 이날 정오께 휘발유가 품절됐다. 이날 주유소 직원들은 휘발유 가격표와 휘발유 주유호스 손잡이 부분에 ‘휘발유 품절’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기도 했다. 뒤늦게 운전자 3명이 품절 안내 문구를 보지 못하고 주유소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만수광해주유소에서는 트럭 운전자들이 잇따라 기름을 가득채우고 나갔다. 한 트럭 운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이 품절되는 주유소가 생기길래, 아예 가득 넣는 기사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유관기관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산업계 등의 피해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유 시장은 “안전본부 재난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서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산업계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홍승주·황남건수습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국내 최초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 도입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 최초 공연 전문 다목적 아레나 공연장을 내년 하반기에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인스파이어의 핵심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아레나는 1만5천석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다. K-pop 콘서트부터 페스티벌, 가족 단위 투어공연, 메이저 스포츠 경기까지 여러 행사를 할 수 있다. 또 최적의 음향과 객석, 프라이빗 VIP 스위트 등 최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인스파이어는 미국에서 ‘올해의 아레나’ 상을 7회 수상한 세계적인 공연장 모히건 선 아레나의 개발·운영 노하우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도입했다. 모히건 선 아레나는 머라이어 캐리, 레이디 가가, 빌리 조엘, 퀸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미국 순회공연을 할 때 1번째 장소로 선택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공연장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선보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첨단 풀 스테이지 모니터와 비디오 월 조명 설치로 객석 어느 곳에서도 최적의 무대 시야 확보가 가능다. 에이치디(HD)·4K 생방송 시스템을 통해 관객의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여기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장은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2시간 만에 표준 규격의 스테이지를 설치 또는 해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무대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는다. 아울러 별도의 층에 위치한 26개의 프리미엄 공연석인 스카이박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해당 고객들만을 위한 전용 출입구 및 특급호텔의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스파이어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를 개설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리조트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레이 피놀트 모히건 사 대표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부터 e-스포츠, MMA(종합격투기) 등 세계적인 스포츠 리그 행사를 할 수 있다”며 “또 TV 시상식, 미디어 IP 기반 전시회까지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총망라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다목적 공연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IPA,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시설 무인화 추진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옹진행·제주행)의 차량 혼잡도를 개선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무인 주차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IPA는 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주차시설 무인화를 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무인정산기, 차량번호 자동인식기, 자동개폐기 등으로 이뤄진 무인 주차관제시스템을 설치한다. 주차요금 정산은 유인 정산에서 무인 정산으로 변경하고 출차 전 사전 정산도 가능해진다. 사전 정산 시에는 연안여객터미널 건물 내부의 QR코드를 이용자의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해 주차요금을 정산하는 모바일 사전 정산이 있다. 또 연안여객터미널 건물 내·외부에 설치한 총 4대의 주차요금정산기 이용 중 선택 가능하며, 사전정산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출차 정산기에서 신용카드로 주차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IPA는 시스템 변경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성철 IPA 여객사업부장은 “연안여객터미널 출차 시 빚어지던 차량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용하기 편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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