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생활 속 모든 것”…강혜정 사단법인 인권희망 강강술래 대표

“직장, 가정, 학교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약자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우는 것이 인권입니다.” 강혜정 사단법인 인권희망 강강술래 대표는 교과서나 신문 기사 속에 나오는 ‘인권’ 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 대표는 대학시절 사회복지를 전공하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지역 여성 인권 활동에 몸을 담았다. 그는 생활에서 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인천지역에서 반(反)성매매 운동을 하는 단체로 유명세를 떨쳤다”며 “성폭력상담소와 자활지원센터, 생활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 인권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강강술래는 상담소와 자활지원센터를 비롯해 폭력 피해자들의 쉼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일시적인 가출이 어둠의 길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아이들이 충동적으로 가출을 한 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단기 생활시설이 있다면 성매매나 폭력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최대 7일까지 보호하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친구들은 중장기 쉼터로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헀다. 강 대표가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일 중 하나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성매매 공간인 ‘옐로하우스’의 폐지 운동이다. 강 대표는 “옐로하우스가 사라지면서 역사적인 공간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재개발 논리 등에 밀려 그럴 수 없었다”며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지역사회의 공동 경험이 성매매 인식에 대한 전환점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했다. 강 대표의 요즘 고민은 사회복지관 등 타인의 인권에 헌신하는 종사자들의 인권 보호다. 공공기관이나 보조금 출자기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문제가 불거지는 사건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단체 내의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며 “시민들의 인식 개선은 어느 정도 이뤄졌더라도 종사자들의 인권감수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본인들이 지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강 대표는 올해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낙인 찍기 현상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강 대표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법이 이어지고 있는 한, 구매자 처벌에 대해 강경하게 나서지 않는 한,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낙인 찍기 현상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강압수사가 아닌 가해자, 알선자, 업주에 대한 정보 수집과 강력한 수사 등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盩走)테니스클럽 한미영 홍보이사, “1인 1운동으로 인생을 즐길수 있길”

구리지역에는 크고 작은 생활체육 동호인 단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클럽은 ‘주주(盩走)테니스클럽’이다. 테니스를 매개로 회원들의 심신 단련과 함께 삶의 의미를 되찾고 있는 모범적 생체클럽이다. 지난해 구리시 최초로 경기도체육상 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17년의 역사 속에 어느덧 지역 내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우뚝 섰다. 그 중심에 지난 수년 동안 한결같은 봉사정신으로 클럽 홍보이사직을 맡아온 한미영씨(55)가 있다. 한 이사는 “주주(盩走)클럽은 칠 주, 달릴 주의 한자로 힘차게 공을 치고 빠르게 움직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06년에 창단된, 테니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레슨자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리시테니스협회에서 2012년부터 홍보이사, 재무국장을 거쳐 현재 협회 사무국장으로 10년째 테니스 활성화를 위해 봉사 중이다.  협회와 클럽에 대한 이 같은 열정의 결과로 구리시장기대회, 협회장기대회 7연패와 동호인리그전 3연패로 구리시 최초 2022 경기도체육상 생활체육동호인클럽상을 수상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코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 30대 젊은 테린이들(일명)에게 코트를 대관, 운동할 수 있게 하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미대 전공자(학사)인 그는 지난 2003년부터 14년 동안 구리시 관내 교문동과 동구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을 위한 사군자 강의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및 동아리 활동 지도자로도 활약해 왔다. 동아리 전시회가 개최될 때면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이웃 돕기에 나선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다. 특히 수강생들과 함께 센터까지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방문 강의를 마다하지 않는 등 수년간 100시간 이상 봉사 이력도 갖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때마다 관내 벽화 그리기 재능기부로 도시미관 단장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정감 가는 이웃이다.    한 이사에게는 꼭 이뤄내고 싶은 목표점이 있다. 선진 테니스 동호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실력만큼이나 배려와 화합 그리고 비전을 실천해 가는 모범 클럽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종목인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 등 후진 양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발군의 성적을 주주회원들의 노력으로 돌리고 있는 한 이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건강한 육체를 되찾고 삶의 질이 상상외로 향상돼 만족하고 있다”며 “어떤 운동이든 자신에게 맞는 1인 1운동으로 더불어 건강한 인생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평한우의 새역사를 쓰다”… 정규연 청홍목장 대표

가평한우의 진가를 전국에 널리 알린 정규연 청홍목장 대표(74)는 한우 사육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1년에 한 번 열리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엔 전국 각지에서 소 200여마리가 출전한다고 한다. 그만큼 이 대회 입상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식 키우듯 소에 대한 강한 애정과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정 대표는 이 대회에서 ▲2008년 제11회 우수상 ▲2012년 제15회 국무총리상 ▲2016년 제19회 국무총리상 등을 휩쓸었다. 사실 그는 2005년 육종농가(100농가)에 선정돼 ▲2006년 보증 씨수소 KPN763 ▲2011년 KPN906 ▲2020년 KPN1342 보증 종모우를 배출한 한우 개량의 달인이다. 그는 가평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소를 키웠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단 부족한 농사 일손을 메우자는 취지였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 결혼해 낳은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경제적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2005년부터 12개월형 이상 암소 50마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때마침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육종농가를 양성하겠다는 발표가 났다. 자격은 12개월형 이상 암소 100마리 이상을 갖고 있는 농가였다. 정 대표는 “자랑할 만큼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개량한 건 아니었는데 2006년에 태어난 송아지가 2010년에 보증 종모우가 됐다”며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보증 씨수소로 적잖은 배당금을 받은 것을 두고 흐뭇해하기도 했다. 가평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자긍심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가평에 한우농가들이 늘어나 가평한우의 우수성도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러나 한우 사육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환경적 제약을 받는 상수도보호구역인 데다 질병 같은 변수도 많은 탓이다. 특히 질병의 경우 약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안타깝게 소를 잃은 경험을 자주 했다. 이를 감안하면 고령화하고 영세한 한우농가들은 사실상 경제적인 자격기준을 갖출 여력이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정 대표는 내다봤다. 그럼에도 가평한우는 전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고 있다.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가평한우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정 대표 덕이다. 실제로 가평군 농산물 브랜드 푸른연인에 이어 최근에는 가평잣고을한우브랜드로 지정,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무항생제 인증은 물론 경기도 친환경 인증 등을 통해 가평한우의 친환경 이미지를 알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가평한우가 전국 어떤 한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이유다. 정 대표는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농가들도 위축된 한우산업을 살리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순이 ㈔세종한글문화포럼 이사장, "한글문화축제 등을 여주에 유치하겠다"

“한글과 한지문화 체험을 통해 K-한지 글로벌 홍보와 한글문화축제 및 세계문자박람회를 고향 여주에 유치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사용하고 있는 한글과 한지의 우수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한류문화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세종한글문화포럼 봉순이 이사장(51). 그는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여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와 방송대를 졸업 후 2013년 전주대 대학원에서 한글과 한지를 결합한 한지문화를 전공, 석사학위 논문으로 ‘한글을 모티브로 한 한지조형작품 개발 연구’를 발표할 정도로 한글과 한지공예 분야의 전문가다.  2005년부터 한글과 한지공예 분야에 대한 도전해 온 봉 이사장은 여주를 세종대왕과 한글, 한지공예를 접목시킨 한글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여주지역 동아리 모임을 찾아 한지문화예술체험 재능기부를 20여년간 진행하고 있다. 여주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종 한글문화 콘텐츠 발굴 및 봉사단체인 착한이웃과 바르게살기운동 여주시협의회 등과 손잡고 다년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3년 세종한글문화포럼을 설립해 초대 대표직을 맡아 폭넓은 한글 및 한지공예 행사를 펼쳐 왔다.    2014년부터 경기관광공사의 로컬가이드육성공모사업 ‘멋있는 문화체험탐방’에 선정돼 2년간 한글과 한지공예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또 2016년 전국세종한글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해 전국에서 출품한 수천점의 한글를 소재로 한 다양한 한글디자인 공예작품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고 이들 작품을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한지문화복합공간인 ‘봉순이 자연아띠’ 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한류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대한민국한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종과 한글, 한지공예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 및 글로벌 한류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지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문화 K-한지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봉 이사장은 “여주를 대표할 수 있는 한글문화축제와 세계문자박람회 유치, 한글 국제학교 설립, 한글디자인포럼과 한글문화 해외 교류전 개최 등을 민간단체, 여주시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헝가리 등 국가에서 한지공예품 교류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의 정신으로 여주를 한글이미지를 형상화한 도시로 디자인해야 한다”며 “여주 하면 세종, 한글을 떠올릴 수 있는 창작도시로 조성해 한글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한글도시 조성은 여주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전국 최초, 남양주시 1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문한경·최옥희씨

남양주시민 최옥희씨가 26일 새해를 맞아 1억원 기부 약정과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2023년 전국 1호이자 남양주시 1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최씨는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의 배우자로, 문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남양주시복지재단에 후원금 1억원을 기부하며 남양주시 5호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바 있다. 특히 문 회장은 디지털국제공조㈜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2월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3년 이내에 납부하기로 약정하며 고액기업기부자 모임 ‘나눔 명문기업’에도 가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최씨는 “가족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전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며 나눔 문화를 더욱 활성화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남양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다양한 시민이 고액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사회 전반적으로 고액기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지역사회의 복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새터민 정착위해 노력하는 한태영 통일염원새터민연합회장

“저희 연합회는 ‘새터민’들의 희망 터전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안산시에서 통일염원새터민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한태영 회장(58). 북한 사회의 부조리에 염증을 느껴온 함경남도 단천 출신의 한 회장은 자유대한으로의 귀향을 결심하고 지난 2003년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이탈, 대한민국에 터전을 꾸렸으나 새로운 삶도 만만치 않았다고 회상했다. “북한의 배급제 사회에서 안주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는 한 회장은 “반월공단 근로자부터 계란 유통업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새터민이라는 선입견이었다”는 속내를 털어 놨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부정적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주변에 봉사도 하며 살다 보니 저의 진정성을 알고 도와주는 지인들이 생겨나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생겨 저와 같은 처지인 새터민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의 이러한 결심은 새터민을 위한 친목 도모와 정착지원 등 활동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2006년 뜻을 함께하는 새터민 30명과 함께 안산시 최초의 새터민 모임인 ‘안산을 사랑하는 새터민 모임’을 발족했다. 이 모임은 현재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통일염원새터민연합회로 발전해 한마음체육대회, 김장 나눔 행사,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탈북민 정착지원사업과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호평 받는 안산시 대표 새터민 단체로 성장했다. 한 회장은 “지난 3년은 코로나19 탓에 연합회 활동이 불가피하게 축소될 수밖에 없었지만 검은 토끼의 해가 시작되는 올해는 연합회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새터민도 지역에서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있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공정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연합회는 앞으로 새터민이 당당히 대한민국 국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터민은 스스로 대한민국에 찾아온 국민의 한 구성원이다.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현실을 부정하지도 안주하지도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한 회장의 열정이 계속되는 한 새터민들이 당당한 지역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형태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장, "맡은 소임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사업을 모색하고 맡은 바 소임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습니다.” 안양8동 주민자치협의회장이면서 안양시 31개 동 협의회의 회장을 맡은 김형태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장은 지난해 12월 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는 주민자치 발전 및 자치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자문하기 위해 조례에 의거해 설립된 협의회다. 김 회장의 올해 목표는 주민자치 활동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안양시주민자치협의회가 2015년 창립된 후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며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활동 제약이 풀린 만큼 주민자치 활동의 토대를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활동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31개 동 자치위원회의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민자치협의회는 31개동 주민들의 대표인 만큼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 봉사에 나서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있겠다고 강조한다. 앞서 지난해 8월 안양8동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김 회장은 안양지역에 폭우가 내려 수해를 입었을 당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의 일처럼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김 회장과 회원들이 모은 성금 약 400만원을 수해복구를 위해 기탁하기도 했다. 그는 “주민자치협의회는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의 삶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봉사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양주민을 위한 사업을 찾고 맡은 일을 확실하게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주민자치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중심에 주민자치협의회가 있다”며 “안양시 지방자치분권 확립의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사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용서·사랑 배우는 활동”, 김현주 평생인성교육원장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조건 없이 주는 것으로 만족하면 기대를 하지 않고 봉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양평군에서 평생인성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주 원장의 인생철학이자 봉사에 대한 생각이다. 김 원장은 이 시대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향해 “부족함을 물질로 채우려 해서는 안 된다. 권력에 타협하지 말고 역경에 좌절하지도 않아야 한다. 당당함으로 부족함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가 없는 것은 세상에 없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5년간 이벤트 기획자, 방송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며 평생인성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암 환자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30여년간 재능기부로 인성교육도 하고 있다. 물질만 좇아서는 안 되며 그늘진 곳을 밝히기 위한 봉사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교도소 재소자, 요양 환자, 암 환자 등을 상대로 인성 교육을 하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재능기부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런 활동이 삶의 보람과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는 언니의 고등학교 스승인 조동춘 박사(76)를 꼽았다.  그는 조 박사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힘든 고비 때마다 방송 무대에 서게 하며 헤쳐나갈 힘을 준 멘토라고 했다. 그는 20년 전 암으로 투병하던 상황에서 자식들을 유학 보냈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했다. 당시 그는 투병 사실을 자식에게 숨겨야 했고 아프지 않은 척하면서 화려한 무대 일을 해야 했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며 하소연할 사람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힘들 때 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프로는 반대로 힘들 때 웃는다”며 “교도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할 때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보면 내가 더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해야지 하고 시작했던 일이 38년이 지났다. 그들에게서 감동을 받게 되면 오히려 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양평군수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이 상장을 삶의 궤적을 이어주는 구슬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지난 30년간 교소도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에 대해 주변에서는 재범을 방지하고 그들이 희망을 가지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해주고 있다. 김 원장은 “봉사에는 나이도 성별도 필요 없다. 하지만 열정이 없으면 봉사는 하지 못한다. 봉사는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용서’와 ‘사랑’을 배우는 활동”이라고 했다. 그는 틈만 나면 색소폰, 드럼, 하모니카 등 악기 연주를 배우며 지금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화문서림 정시영 대표 “주민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 꿈꿔요”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파장동의 골목길로 들어가는 입구엔 책방 ‘책 숲, 사람 숲 광화문서림’이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겉모습은 여느 책방과 같아 보이지만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선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쓰이고 있다. 누구나 지나가다 문득 들러 책을 벗 삼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민들이 모여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새로운 동력을 얻고 마을 공동체를 이뤄가는 중이다.  광화문서림의 운영자 숲지기 정시영 대표(56)는 지난 2020년 봄, 이곳에 따뜻한 계절을 닮은 고즈넉한 책방을 열었다.  광화문서림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정 대표의 부모님은 1969년 서울 광화문 신문로에 ‘광화문서림’의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그 시대와 지역민과 함께 많은 역사를 남겼다. 이후 정 대표가 이곳에서 광화문서림의 두 번째 챕터를 이어가고 있다. 책방을 열기 전까지 주민운동을 하던 정 대표는 누구보다도 지역 공동체의 힘을 안다. 주민이 뭉쳐 지역을 바꾸고, 다시 지역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 같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등 그의 철학이 녹아든 가구와 구조물들이 눈에 띈다. ‘서점’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공간’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책방 곳곳에 녹아있다. 광화문서림은 수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화사업인 동행공간에도 참여하며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제공한다.  어느 날은 주민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소모임방이었다가 어느 날엔 밴드의 공연장이 된다. 때론 강연장과 수다방으로 기꺼이 변신을 해 공동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고, 강의를 듣고 실습이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해엔 6개월가량 예술인들과 협업을 해 그가 꿈꾸는 지역공동체 모습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광화문서림에 예술인들이 머물면서 주변 주민을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어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가자 흥미를 느낀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든 것.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가꿔나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일을 저질러보려면 사람이 모여야 하고 사람이 모이려면 공간이 필요하다”며 “광화문서림이 그 거점이 됐으면 한다. 무언가를 해보려는 분들에게 기꺼이 공간을 내어드리겠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