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대 대선 1주년 소회 ‘상반’

 

여야는 9일 20대 대선 1주년을 맞아 상반된 소회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 행복을 위해 전진하겠다”며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다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고작 1년 만에 후진국이 됐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회의 시작전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이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국민께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배경판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일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며 “그 뜻깊은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국민의힘은 하나가 되고 한마음이 돼 국민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의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면서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위해 뛰어달라고 명령했다”면서 “하지만 거대 야당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고작 1년 만에 후진국이 됐다”고 혹평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공화국은 사라졌고, 검사들의 나라가 세워졌다. 검사들의 나라에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수지는 1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흐름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민생은 고금리, 고물가로 파탄 지경인데 윤석열 정부는 오직 초부자 감세와 노조 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부는 올 겨울 난방비 폭탄에 에너지 물가지원금을 보편 지급한 지자체들에게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정부가 칭찬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회초리를 들겠다니, 참 한심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외교, 경제, 안보, 민생 등 모든 영역에서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도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작 당선된 지 1년, 정권이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국민에게는 사건 사고로 점철된 지난 1년이 4년보다 길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