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과 연대 과시... 안철수, 불공정 경선 쟁점화 천하람,심판 투표 이변 연출... 황교안, 김 후보에 사퇴 촉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선거인단 투표율이 50%를 돌파, 53.14%(83만7천236명 중 44만4천833명 투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와 이날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ARS 투표는 7일까지 이어진다.
역대 최고 투표율이 이어지면서 당대표 결선투표가 이뤄질지 여부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비윤(비 윤석열)계 후보(김용태·허은아), 중립 후보(정미경)가 당선될지 여부 등이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당대표 경선의 경우 김기현 후보는 과반을 확보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성남 분당갑)·천하람 후보 등은 결선투표를 통해 역전을 기대한다.
김 후보는 이날 나경원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당협을 방문해 “오늘은 화룡점정의 날이다. 당협 방문 피날레를 나 전 (원내)대표와 손잡고 한다”며 ‘김나 연대’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의미로 찹쌀떡을 나란히 먹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이 직접 요청을 해서, 당원으로 하여금 김 후보 지지와 홍보활동을 하도록 부탁하는 녹취가 나왔다”면서 대통령실과 당 비상대책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안 후보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막판 불공정 선거 의혹을 쟁점화시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후보는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높은 투표율과 관련, “심판 투표의 성격이 분명히 있다라고 본다”면서 “조직표를 맹신하고 있다면, 김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큰 코 다칠 거고, 아주 깜짝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단톡방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한 것이 문제라는 이슈가 뜨겁다”면서 “책임은 이사람 저사람 끌어들여서 무리하게 추진한 김 후보에게 있다”며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