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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 터졌어요"…몰아닥친 '한파'에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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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 터졌어요"…몰아닥친 '한파'에 사고 속출

수원시 매탄2동 한 가정집에서 시민이 커피포트를 이용해 동파된 온수배관을 녹이고 있다. 조주현기자

 

'극강의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경기도내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와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설·한파로 인해 도내에서 119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계량기 동파 22건 등으로 집계됐다.

 

신고 내용은 인명구조 1건, 고드름 제거 요구가 11건, 수도관 동파 5건, 안전조치 5건이 접수됐다.

 

지난 24일 오전 7시 45분께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등산로에서 쓰러졌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양쪽 손가락 동상 수술을 진행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안산시 상록구 한 주택에서는 수도관이 터졌다가 복구됐으며 부천시 괴완동의 한 상가건물에선 추위로 유리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의정부 민락동 일대 40여 가구가 정전으로 7시간 동안 추위에 떨었다. 복구작업에 나선 한국전력은 25일 자정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고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에서 439명이 지난 23일부터 선제적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취약계층 348명에 임시주거지원을 실시하고, 독거노인 4만2천여명의 안부 확인 등이다.  또한 한파 상황관리 전담팀을 운영, 예방조치와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행안부는 동파 예방수칙으로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량기가 얼었을 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일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후속 제설작업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26일 낮부터 특보가 대부분 해제되고, 경기동부 일부만 한파주의보로 하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늘 늦은 밤부터 26일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전망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등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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