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는 빈 소년합창단이 한국을 찾아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경기지역에선 오는 31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데 이어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등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은 빈 소년합창단의 창단 525주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를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1498년 오스트리아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만든 빈 소년합창단은 오스트리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오는 합창단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에도 등재되는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쳐 왔다.
빈 소년합창단은 지난 1969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뒤 지난 50여년간 15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여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내한 때마다 한국인의 정서와 호응하는 곡을 부르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만큼, 이번 공연 역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은 창단 525주년을 맞는 그들의 음악 역사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넘버를 선보인다. 그들이 창단 이후 지속해서 불러 왔던 성가곡과 모테트(중세 르네상스 시대 종교곡)를 비롯해 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가곡과 왈츠, 폴카, 세계 각국의 민요, 친숙한 영화음악 등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오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튀르키예의 민요, 슈트라우스의 왈츠 등이 합창단원들의 입을 통해 무대 위를 수놓을 전망이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릴 31일 공연 회차 이외에도 빈 소년합창단은 이번 내한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면서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전국의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28일 경남 함안, 29일 부산문화회관, 2월1일 속초문화예술회관 등에 이어 4~5일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소년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소년들의 맑은 음색과 화음이 전국의 관객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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