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2023년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이 20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수원 경기아트센터뿐만 아니라 서울의 클래식 공연장 등 작품에 적절한 공연장을 찾아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예술단만의 특색을 발산하며 단원들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기도극단은 올해도 독특하고 색다른 시도를 이어간다. 지난해 초연한 연극 ‘맥베스’를 서울에서 선보이고, 거장과 신진 연출가가 한 무대를 사용해 1·2부 각각 두 개의 작품을 올리는 ‘원 스테이지 죽음의 배& 갈매기’(6월29일~7월9일)를 준비해 인간의 꿈과 좌절을 그려낸다. ‘2023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 무대를 통해서도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장 한국적인 음향 정체성으로 시나위를 펼쳐나가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올해엔 지난 3년 간 선보인 레퍼토리 중 주제에 맞는 곡을 고려해 각기 다른 색깔의 ‘시나위 악보가게’를 펼쳐 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사물단원으로 구성된 연희앙상블 궁궁의 ‘불휘깊은 가락, 궁궁’(8월8일~20일)과 성악 앙상블 소리봄의 무대 ‘소리봄, 들어봄, 함께봄’(9월9일)에서는 경기시나위가 들려주는 우리 음악의 새로운 모습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연한 ‘디오니소스 로봇’은 멀티미디어 음악극 ‘미디어 콘서트 디오니소스 로봇’(10월20일~22일)으로 재탄생한다. 원일 예술감독이 철학자 니체의 디오니소스론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시나위 정신과 디오니소스의 정신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대표 브랜드 시리즈인 ‘반향 2023 : 불이(不二)’(12월2일~3일)에서는 한국의 3대 성악곡이자 귀한 전통음악 유산인 불교의 범패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무대 마스터피스 시리즈 V(3월22일~23일)에는 성시연 지휘자가 나서 ‘말러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마스터피스 시리즈 VI’(4월13일~14일)에서는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으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지휘자 지중배와 만난다. 에스메 콰르텟이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2012년 작품인 ‘완벽한 농담’을 협연하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다.
경기도무용단은 전통춤부터 창작, 실험적 시도를 통한 색다른 무대로 다양한 모습을 예고했다.
역사와 전통을 담은 ‘명작 컬렉션 舞’(4월21일~23일)은 역대 예술감독의 대표작품을 통해 경기도무용단의 작품 세계를 뒤돌아보고 우리 춤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또한 지난 2021년 초연한 최은아 안무의 ‘메타 프리즘’을 정식 공연으로 재구성해 완성도 높은 공연도 준비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모티브를 얻어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기 위해 현재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LDP 현대무용단의 김동규 대표와 경기도무용단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being : 비잉’(12월15~16일)은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존재에 대한 고민을 관객과 함께나눈다.
공연은 3월부터 8월까지 봄여름 시즌, 9월부터 12월까지 가을겨울 시즌이 이어진다. 미니 시즌 운영은 코로나19 방역지침 변동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에도 예매 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개별로 판매한다. 봄여름 시즌은 오는 8일까지 40% 조기 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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