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예술로 만드는 진정한 상생…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
문화 공연·전시

예술로 만드는 진정한 상생…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

image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는 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 전시 전경. 송상호기자

팬데믹에 이은 엔데믹의 과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구촌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함께 만드는 문화 교류의 장이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2022 오늘의 수원-한·중국제교류전’이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교류전에는 수원미술협회 회원 267명과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 30여명이 함께 작품을 선보여 화합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수원시는 중국의 주하이시와 2006년부터 자매도시 관계를 맺은 뒤 16년 동안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16년간 두 지역의 미술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1층 전시장엔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특히 주하이미술가협회 소속의 작가들은 주변에서 접하는 자연 풍광,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 속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뒤 정겨움과 예민함이 혼재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항구의 정경, 노동자가 걸어가는 모습,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등이 정갈한 색채에 담겼다. huang yuanli 작가의 ‘白云生处有人家’ 등에서 느껴지는 관점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묘사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평소 느꼈던 생각이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들 역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지윤 작가의 ‘네잎클로버’는 녹빛의 코끼리와 어우러지는 분홍빛의 배경을 은근슬쩍 가르는 경계를 만드는 질감의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2층 전시공간에서도 안영경 작가의 ‘달콤한 유혹’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작을 만날 수 있다.

이동숙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올해 교류전은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도 서로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어진다”며 “국경을 뛰어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교류활동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