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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항‧부천 등 ‘광역 소각장’ 차질, 2026년 쓰레기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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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항‧부천 등 ‘광역 소각장’ 차질, 2026년 쓰레기 대란 우려

기초자치단체, 소각장 인센티브 구체화 시급

인천시가 추진하던 광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신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쓰레기 직매립 금지가 이뤄지는 2026년부터 쓰레기 대란 우려가 크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광역 소각장 신설 및 현대화·증설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만큼,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소각장을 기피시설에서 유치시설로 전환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시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동부권(부평·계양)과 서부권(중·동·옹진) 등 2곳에 광역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6년부터는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생활쓰레기를 직매립하지 못하는 만큼, 소각장 신설은 필수적이다.

현재 인천에서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는 1일 924t이지만, 시는 2025년에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1일 1천86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역 소각장 2곳을 신설해 쓰레기 소각 용량을 1천485t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동부·서부권의 광역 소각장 신설은 목표인 2025년 내 준공이 어렵다. 동부권 소각장은 부천시의 대장동 소각장의 현대화·증설이 이뤄지면 1일 300t을 처리하려 했지만, 부천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사실상 백지화했다.

만약 당초 계획인 계양테크노밸리에 소각장을 새로 지으려 해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해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 여기에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서부권 소각장 건설도 지지부진하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단계에서 멈춰서 있어 당장 속도를 낸다해도 2025년 말 준공은 불투명하다. 게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멈춰선 만큼,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계획 용역을 마치더라도 결국 주민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동부·서부권의 소각장 신설이 무산하면, 2025년 1일 885t의 소각장 처리량으로는 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해 대란이 불가피하다. 결국 현재 운영중인 소각장의 현대화·증설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 안팎에선 현재 운영 중인 송도와 청라의 소각장을 현대화·증설하려면, 해당 군·구가 주민 수용성을 높일 인센티브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각장 인근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고 소각장의 열을 활용한 지역난방을 공급하면서 인근 주민에게는 비용을 깎아주거나 가정의 쓰레기 처리 비용, 즉 쓰레기 봉투 비용을 할인해주는 등의 방안이다. 이 같은 인센티브가 확실하면 현재 기피시설인 소각장이 유치 시설로 탈바꿈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난방비 지원이나 랜드마크 건설 등 차별화 방안을 제시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광역화 소각장 추진이 어려울 경우 송도·청라 소각장의 시설 개선과 여유부지 활용 등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동부·서부권 소각장 신설을 최우선으로 부천시와 협의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에 집중할 예정”고 했다. 이어 “여의치 않으면 2곳 중 1곳만이라도 우선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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