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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가구산업을 묻다] 임계종·김종면 이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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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가구산업을 묻다] 임계종·김종면 이사장 인터뷰

국내 가구시장이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기보다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구매 형태로 바뀌고 있어서다. 특히 시장 규모가 커지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경기 북부의 포천가구산업은 이 같은 시대적 상황에도 꿋꿋하게 맞서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포천 가구를 이끄는 양대산맥은 포천송우가구거리조합과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의 브랜드이자 대형매장인 마홀앤(MAHOL&)이다. 포천송우가구거리조합은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들어오는 초입인 이동교리 축석검문소부터 송우리까지 4.6㎞ 구간에 걸쳐 있다. 이 거리 안에 가구매장 130여곳이 있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의 마홀앤은 전국 최초 가구유통·판매시설로 가구 원·부자재를 공동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재 조합사 41곳에 회원 158명이 활동 중이다. 임계종 마홀앤 이사장과 김종면 포천송우가구거리조합 이사장을 만나 가구산업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임계종 마홀앤 이사장 “디지털시대 맞춤 플랫폼 넓혀, 고품격 가구 제공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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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종 마홀앤 이사장·경기포천가구산업 협동조합장

Q 포천이 가구산업단지로 유명하다. 마홀앤(MAHOL&)은 어떤 의미인지.

A 마홀앤은 전국 최초로 국비 지원 1호 사업으로 선정돼 100억원 가까운 지원을 받아 세워진 대규모 공동 가구 유통·판매시설 겸 물류센터 겸 브랜드다. 경기 북부지역 가구 제조업체의 가격경쟁력 확보 및 판로 개척 등을 위해 포천 소재 중소가구 제조업체와 판매점 모임인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이 나선 결과물이다. 발족 시기는 지난 2018년 4월이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단지인 마홀앤은 침실·거실가구는 물론 주방·학생·원목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 직거래로 판매한다. 특히 조합에 소속된 업체들이 마홀앤의 이름 아래 공동상표와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을 통해 유통 및 제작단가를 낮춰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Q 가구 구매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마홀앤만의 전략은.

A 디지털시대를 맞아 마홀앤도 플랫폼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홀앤 닷컴의 플랫폼은 조합원들이 생산·판매하는 저렴하지만 품질 좋은 제품을 시간과 공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마홀앤의 1차 목표는 2024년까지 완전 자립이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마홀앤이 ‘아는 사람만 아는 국내 가구 생산·판매의 본산’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아는 가구산업의 메카’로 인식되도록 콘텐츠를 늘리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에 따른 혜택은 구매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용, 전시장 운영비용 등을 낮춰 보다 좋은 품질의 다양한 가구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마홀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더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등 구매 과정에서의 절차나 복잡함 등을 해결할 수 있다.

Q 경기 북부의 지리적 여건에도 마홀앤만의 강점은.

A 포천에서 가구업에 종사하는 대표로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마홀앤이란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한자리에서 각기 다른 상호를 가진 업체의 모든 가구를 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교통도 편리해졌다.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한 뒤 서울 도봉동 경계를 넘어 강남에서도 30~40분 내로 이곳에 도착한다. 양질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어 발품을 팔지 않고 필요한 가구들을 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래도 소비자가 마홀앤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사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매장을 구경하고 야외 덱(deck)에서 차 한잔하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화분에 나무도 심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마련하고 전기차 충전도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 외관 페이팅을 통해 산뜻하고 정감있는 마홀앤 매장을 고객들이 찾도록 하겠다. 질 좋은 제품과 편안한 쉼이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

Q 제품인증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A 가구는 특성상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 가구 재질을 느끼고 애정을 갖는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온라인 구매 가구에 대한 품질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상에 가장 밀접한 도구인 만큼 직접 써보면 품질을 알 수 있지만 선뜻 사기도 어려우니 신뢰를 쌓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이 같은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 또는 지자체가 인증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홀앤은 소품종 제작도 가능해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가구를 제공한다. 포천시와 경기도, 나아가 가구산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를 당부한다.

Q 마홀앤 중심의 소비자 친화적 전략 기틀은.

A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과 포천시의 가구유통업체 밀집지역 마케팅 촉진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단일 업체로는 어려운 일들을 이뤄가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쌓아 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성과공유형 R&D사업과 가구산업 전용 통합 유통 플랫폼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온라0인 중심 사업 내수 기반으로 가구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제조사 직접판매(B2C) 방식으로 생산과 판매, 유통 등이 결합하고 있다. 이렇듯 고객 맞춤형 가구 제작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구책 중 하나다.


김종면 포천송우가구거리 조합 이사장 “고객 트렌드 발빠른 대처, 온·오프라인 유통망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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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 포천송우가구거리 조합 이사장

Q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렵다. 가구시장은 어떤가.

A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은 삼중고로 어려운 실정이다. 환율이 높아지고 목재 등 원자재 값도 많이 올랐다. 여기에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이사 수요도 줄었다. 가구 구매는 이사, 입주, 사무실,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현재 가구시장이 어렵다. 중소업체들의 한계점도 뚜렷하다.

대형 기업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매장을 늘리고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루트를 활성화하고 있다. 반면 중소업체들로 구성된 가구단지나 거리, 조합 등은 외부 지원 및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변화를 따라가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

Q 소비자의 가구 트렌드도 바뀔 텐데.

A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이 같은 소비자의 성향에 맞도록 침대·소파 전문 회사가 만들어졌고 책상이나 의자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생겨난다. 포천송우가구거리 매장은 전문회사보다 종합전시매장으로 보면 된다. 그렇다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고객의 트렌드에 맞게 대기업보다 빠르고 튼튼한 가구를 제작·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대부분 10년 이상 숙련된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가구업체여서 신뢰할 수 있다. 제품의 질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30세대의 감성에 맞춰 감각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이들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Q 포천송우가구거리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앞서 말했듯이 가구의 품질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 타 지역 가구단지들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고정비용, 짧은 배송거리에서 오는 비용 절감 등이 판매 단가에 그대로 반영돼 같은 물건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과 달리 제품을 생산한 뒤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품질 또한 나쁠 수 없다.

여러 업체가 밀집해 있는 만큼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다. 가구 디자인도 세대에 맞게 빠르게 제작하고 있어 인터넷 등을 통한 구매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지역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서울 강남 송파와 잠실, 광장동 등지에서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0~40분밖에 안 걸린다. 아마 서울시내 복잡한 구간보다 시간이 더 짧을 거다.

Q 포천송우가구거리 활성화 방안은.

A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모바일과 인터넷 시장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터넷 가구시장이 커지면서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통한 홍보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과거처럼 매장에 앉아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회비를 모아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차와 고급 소파, 세라믹 식탁 등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고객 만족도를 100% 이상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좋은 가구 고르는 팁을 하나 준다면.

A 고객이 원하는 가구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제품의 재질, 크기, 내구성 등과 가용 예산을 말하면 된다. 그래야 판매원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판매원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결해야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족하게 살 수도 있다. 소모성 가구는 5년 이내 바꾸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한 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의사소통이 잘돼야 질 좋은 가구를 구매할 수 있다. 포천송우가구거리 매장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없다. 가구에 대한 설명을 고객에게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 있게 말한다. 10년 이상 가구를 다룬 전문가들이 상담하고 판매하므로 소비자들은 전문성을 믿고 구매해도 된다.

Q 김종면 이사장에게 가구란.

A 내 인생이다. 이 분야에 몸담은 지 어느덧 35년이다. 지인 추천으로 가구 전문가를 만났고 그를 통해 하나하나 배워 지금까지 왔다. 지나 보니 내가 소질이 있더라. 그래선지 오늘날까지 내 인생에 한 번도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고 오직 가구만 바라보고 한눈팔지 않았다. 환갑을 지나 앞으로 10년은 더 할 것이다. 고객들이 만족하고 고맙다고 연락하거나 다른 이를 소개시켜줄 때면 보람을 느낀다. 포천송우가구거리를 많이 사랑해달라.

김창학기자/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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