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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무대 ‘희망 질주’ 꿈꾸는 연천 전곡고 육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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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무대 ‘희망 질주’ 꿈꾸는 연천 전곡고 육상부

10월 전국체전에 도대표 5명 출전…정우진·양경정·김도연에 메달 ‘기대감’
40년 전통 道 최북단 중장거리 팀…박상일코치 “인성겸비 선수 육성 최선”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연천 전곡고 남녀 육상 선수들이 박상일 코치와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펼쳐보이고 있다.전곡고 제공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서 40여년 동안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며 한국육상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전곡고 육상부 남녀 선수 5명이 10월 7일 개막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 희망의 질주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 전곡고는 전체 7명의 선수 가운데 정우진과 양경정(이상 3년)이 남녀 고등부 800m(양경정은 1천500m 포함 2종목)에 출전하며, 10㎞ 단축마라톤에 김도연(2년), 안현웅(3년), 김은서(1년·여) 등 5명이 나선다. 이 가운데 정우진, 양경정, 김도연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정우진은 문체부장관기대회 800m서 정상을 질주했고, 김도연은 대관령마라톤대회 남고 10㎞ 준우승에 이어 9월 대통령기 통일구간마라톤대회서 구간 1위를 차지하며 우수신인상을 받았다. 또 ‘전교 1위’ 양경정은 800m서 회장기 중·고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춘계중·고연맹전, U-20육상선수권대회서 3위에 입상한 문무 겸비의 선수다.

1980년대부터 지도자 없이 운영돼오던 전곡고는 지난 1998년 이 학교 졸업생인 김선필씨가 초대 코치로 부임한 후, 2008년 역시 전곡고 출신 박상일(48) 코치가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인 중장거리 선수 육성에 나섰다.

이전까지 주로 단거리 종목을 육성했던 전곡고가 중장거리로 종목 전환을 한 것은 선수 수급의 어려움 때문이다. 단거리의 경우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 반면, 지역내 연계 육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을 키우기에는 중장거리 종목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도약 선수 출신인 박상일 코치는 중장거리 지도를 위해 자신도 연구하고 배우며 지도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도약 훈련이 중장거리 선수들의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 종목에만 집중키로 했다.

그 결과 현역 남자 중거리 최고선수로 꼽히는 손대혁(고양시청)을 비롯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선수 중 상다수가 다문화가정 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으로 환경이 어렵고, 운동을 늦게 시작한 공통점이 있지만 인성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박 코치의 남다른 지도력과 소통에 전곡고 선수들은 마음껏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상일 코치는 “지역내 중학교 팀이 1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이 어렵지만 김동인 교장선생님과 연천군, 군체육회, 군육상연맹, 연천라이온스클럽 등에서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덕에 큰 어려움 없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학팀 추가 창단과 실업팀이 생겨나서 연계 진로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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