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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년째 ‘영종하늘문화센터’ 갈등 주민만 피해
인천 인천뉴스

인천 10년째 ‘영종하늘문화센터’ 갈등 주민만 피해

센터 운영 부실 및 변상금 조치 등으로 주민 피해 확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의 영종하늘문화센터 운영권 이관을 둘러싼 갈등이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인천경제청과 구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2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부채납한 영종하늘문화센터(1만2천639㎡)를 운영하고 있다. 영종하늘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수영장과 테니스장으로 구성한 체육동과 대강당과 다목적실로 구성한 복지동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복지동에는 중구자원봉사센터·장애인복지관 영종분원·구립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3곳의 기관이 들어와있다.

인천경제청은 센터가 생긴 2008년부터 구에 센터의 소유권과 운영을 모두 맡기려고 했으나 중구가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운영권 이관 문제로 10년 이상 갈등을 빚고있다.

최근 인천경제청은 구에 운영권 이관을 제안한 뒤, 본격적인 논의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구는 센터 연간 운영비가 30억원에 달하는 데다, 10년이 지나 노후화 한 건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두 기관의 갈등은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체육동은 수영과 배드민턴 등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복지동에서는 대관업무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문화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복지동을 무상으로 사용중인 복지단체들의 무상사용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변상금 1천900만원을 구에 예고했다. 또 복지단체들은 복지동 내 변상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익 프로그램 운영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한 복지단체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변상금을 예고해 공간을 추가로 사용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2~3개를 다양하게 운영해야 주민 혜택이 늘지만, 모든 이용자들을 1곳에 몰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단체 중 일부는 다른 곳으로의 이전 계획을 그리고 있다.

두 기관이 영종 주민들의 생활편의 제공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공항공사가 센터를 기부채납한 만큼 건물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서둘러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구에서 센터 운영권을 이관하는 것이 맞다는 큰 틀에서 공감을 했지만, 운영비와 리모델링 등 실무적인 논의를 하지는 못했다”며 “중구가 운영권을 가져간다면 복지동 활성화를 위한 공간 재배치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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