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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곳&] “불법 단 하나도 허용 無” 부생연료유 판매업체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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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곳&] “불법 단 하나도 허용 無” 부생연료유 판매업체 단속

도북부소방재난본부 불법 단속
부생연료유 무허가 적발 등 ‘매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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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관들이 16일 오전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생연료유 판매업체에서 소방 안전 점검 및 단속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부생연료유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벌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습니다”

16일 오전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생연료유 판매업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사법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 3명이 단속에 앞서 치밀하게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를 끝낸 이들은 비릿한 기름 냄새를 뚫고 불시에 이곳으로 들이닥쳤다. 이 업체는 경기 북부지역의 세탁 공장에서 사용되는 부생연료유를 대량으로 납품하는 곳. 부생연료유는 석유화학제품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 석유로 제4류 위험물로 분류, 화재 시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날 단속은 배수로, 소화기 보관상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별사법경찰관들의 ‘매의 눈’이 가동되자, 업체의 불법 사항이 하나 둘 걸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배수로의 관리 상태. 옥외 저장탱크 4대에서 부생연료유가 누출될 시 배수로를 따라 하수구 격인 유분리장치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는데, 화재 위험이 큰 만큼 이물질이 없어야 했지만 배수로엔 각종 모래·나뭇가지·쓰레기 등이 잔뜩 껴 있었다.

소화기 배치와 관리 상태도 특별사법경찰관들의 예리한 눈길을 피해갈 순 없었다. 옥외 저장탱크 옆에 배치된 소화기 저장소에선 충전압력이 미달된 소화기도 일부 발견됐다. 소화기는 충전압력이 부족할 경우 제기능을 하지 못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지장을 초래한다.

앞서 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부생연료유를 취급하는 세탁공장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해 세탁공장 24개소 중 15개소(63%)에서 부생연료유 무허가 저장·옥외저장소 무단 설치 등을 적발, 입건 및 과태료 등의 절차를 밟았다.

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절반 이상의 세탁공장에서 부생연료유 취급 시 불법 사항이 발견된 만큼, 공급업체를 대상으로도 단속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파주·포천·연천 등의 판매업체 7개소에 대해 불시단속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방화문 기능장애·이동탱크 저장소 상치장소 위반 등이 적발돼 행정명령 5건·과태료 부과 2건을 조치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사법팀장은 “최근 유가 상승, 석유제품 가격의 불안정으로 무허가 위험물이 유통되거나 취급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획 수사를 통해 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할 것이며, 연중 점검도 지속해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노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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