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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광한 남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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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광한 남양주시장

‘교통·환경·공간’ 3대 혁신 매진
대한민국 No.1 행복도시 ‘남양주’

남양주가 확 변했다. 시민 누구나, 어떤 장소를 가도 여유를 갖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지역 간 단절됐던 교통은 버스 하나로 숨통이 트였고, 분산된 복지체계도 하나로 통합됐다. 조광한 시장이 민선7기 출범 이후 3년 동안 ‘교통ㆍ환경ㆍ공간’ 분야 3대 혁신과 사회적 약자 배려에 매진해 이뤄낸 성과다. 이같은 변화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기초자치단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본보는 민선7기 3주년을 맞은 조광한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광한 시장과의 일문일답.

 

Q. 민선7기가 출범한지 3년이 됐다. 그간 성과는.

A.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라는 비전과 ▲2030 경제중심 자족도시 기반 완성 ▲2050 대한민국 No.1 도시 달성 이라는 정책목표, 정약용 선생의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을 가슴에 품고, 남양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저 스스로를, 그리고 시 조직 구성원들을 담금질하기 위해 불광불급(不狂不及), 총욕불경(寵辱不驚)을 외치며 뚝심 있게 시정을 펼쳐 나가는데 매진했다.

매 순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의 모든 공직자들의 헌신,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와 맞설 수 있었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인프라 구축, 남양주 정체성 찾기 및 도시 브랜딩(Branding) 등 다양한 일들을 잘 추진해 올 수 있었다.

취임 이후 줄곧 국회와 정부 각 부처를 돌아다니며 국회의원, 장관,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하고 설득한 끝에, 산업ㆍ경제ㆍ문화예술ㆍ주거 등 자족기능을 갖춘 3기 신도시를 왕숙에 유치하는 동시에 예타 통과 후 2028년 개통 예정인 GTX-B 노선이 남양주에 들어오게 됐다.

9호선 남양주 연장 및 별내선 8호선과 진접선 4호선 단절구간 연결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고,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도심 간 이동 편의를 개선한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는 다핵도시 남양주의 고질적 교통문제를 해결하면서 교통혁신의 기틀을 다졌다.

향후에는 철도교통과 촘촘하게 연계해 편리한 환승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10년 내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남양주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며, 시민들은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해 하천 불법 일제정비를 통해 반세기 만에 공공재인 하천과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면서 로컬택트 1호 공간인 청학비치를 조성했다. 올해는 한층 더 진화해 안전하고 편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청학밸리리조트까지 선보였다.

Q. 하천 불법을 정비하고 청학천을 시민에게 돌려주어 큰 관심을 받았다. 청학밸리리조트 조성과정과 성과를 평가해본다면.

A. 공공재인 하천을 원래 주인인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2018년 7월 시장 취임 후 곧바로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하천 불법 점유, 음식 바가지 요금, 자릿세, 환경 훼손 등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하천과 계곡의 문제에 집중했다.

4개 주요 하천(청학천, 팔현천, 묘적천, 구운천) 내 불법 점유시설 등 철거를 위해 노력했고, 결국 주민 동의하에 불법시설물 업소 91개소, 불법시설물 1천114개를 정비하고, 폐기물 6천485t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시 관계부서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으며, 전국 최초 하천 일제 정비에 성공해 전국으로 성공사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 로컬택트 1호 공간인‘청학비치’를 조성, 청청계곡에 더해 400㎡의 모래사장과 그늘 휴식 공간, 산책로 등을 갖춘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청학밸리리조트’를 조성,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구간 추가 조성(640㎡), 자연석으로 호안 정비, 안전 펜스 설치, 주차장 및 화장실 확충 등을 마쳤고, 지난 6월 1일 개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천 정원화 2단계 사업을 계속 추진해 빠르면 2023년쯤 시민들은 숲속 계곡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져 피크닉, 각종 공연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복합 문화 체험이 가능한 청학아트라이브러리, 숲속 산책로, 차량 150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들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역시 전국에서 찾아오는 남양주시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Q. 상수원보호구역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나섰는데 문제의 핵심과 합리적 규제 개선 방향은.

현재 상수원보호구역에는 세 가지 불합리한 점이 있다. 먼저 개발제한구역을 따라 비과학적으로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 설정이다.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남양주, 광주, 양평, 하남 등 4개 시군 158.8㎢ 중 양평, 광주의 일부지역은 당초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빠졌다.

당시 면 소재지 지역 활성화를 이유로 양수리 등은 제외했으나, 와부읍 출장소가 있던 조안면은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46년 전 규제로 인해 조안면 주민들은 기형적 형태로 긴 세월을 희생해왔다.

둘째는 수(水)처리 기술의 발전을 반영하지 않는 규제 방식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예전에는 수질오염물질 처리에 한계가 있었으나, 지금은 하수를 먹는 물 수준까지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조안면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9개 공공하수 처리시설에서 처리되고 방류수는 팔당호 수질보다도 깨끗할 정도다.

따라서 주민들의 성숙한 환경의식, 오염총량제와 같은 선진 환경정책으로, 기존의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없는 건축물 규제를 대체할 수 있는 덜 제약적인 정책 대안이 있다.

셋째는 일방적 규제에도 제대로 된 보상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주민지원 수준도 규제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규제피해에 대한 공식 집계조차 없고 보조적인 지원금의 배분방법이나 절차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지난 20년간 물이용 부담금으로 조성한 한강수계관리기금은 281% 증가됐으나, 이중 주민지원 사업비 비중은 반 이상(57%)이 감소,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조안면 주민들이나 시는 무작정 규제를 풀거나 완화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부합하는 합리적 규제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수원관리규칙과 수도법을 대상으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는 현재에도,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의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재산권 등 기본권을 인정받아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 수 있는 기반여건이 조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개관한 이석영신흥상회는 남양주시에 어떤 의미가 있나.

남양주시는 현재 인구 72만으로 향후 100만을 바라보는 도시규모에 비해 청년 정책이나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고용절벽이 가속화 되는 현 상황은 청년들을 더욱 어렵게 한다.

청년들이 이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자생력을 키워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100여 년 전 일제의 지독한 탄압에 대항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신흥무관학교처럼, 이석영신흥상회는 남양주의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실패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해 찬란하게 빛나는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거점이 될 것이다.

초역세권 평내호평역 도보 1분 거리에 조성한 이석영신흥상회는 ‘맨땅에 헤딩하는 청년들을 위한 실전 창업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천345㎡ 규모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제품의 홍보를 위한 영상ㆍ미디어 촬영 스튜디오, 간단한 사무 작업 및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비즈니스공유ㆍ플리마켓ㆍ쇼룸 라운지 등이 배치됐으며, 1인 전용 예약제 미용실을 비롯해 핸드메이드 공예품, 리빙편집샵, 독립서점, 꽃집, 수족관, 메이크업 컨설팅,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 28개의 청년점포가 입점해 있다.

남양주시는 창업 공간만을 제공하거나 교육 중심 일회성 창업 지원 등 수박 겉핥기 식 지원은 지양한다.

이석영신흥상회는 실질적인 창업경험과 경영노하우 등을 ‘실전 체득’소자본 창업지원 방식이다.

청년들은 2년간 한 달 커피 값 정도인 월평균 5만원 수준의 부담 없는 사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남양주시는 상시적인 상담이 가능한 전문창업보육 매니저를 배치하고 세무, 마케팅, 재무 등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126명의 창업자문단도 구성했다. 지속적인 컨설팅과 멘토링 등 체계적인 운영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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