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대선 D-1년 기획] 경기도 표심따라 당락… 차기 대선도 통할까 ‘쏠린 눈’
정치 20대 대선 D-1년

[대선 D-1년 기획] 경기도 표심따라 당락… 차기 대선도 통할까 ‘쏠린 눈’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1987년 13~19대 대선까지...도내 1위 후보 청와대 입성

여야 대권주자들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도 경기도 민심이 당락을 좌우할지 관심이 쏠린다. 차기 대권 경쟁 역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민의 표심을 잡는 주자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1987년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경기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했다.

13대 대선 땐 경기도 최다 득표자인 민정당 노태우 후보(41.44%)가 통일민주당 김영삼(27.54%)·평화민주당 김대중(22.30%)·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8.51%)를 꺾고 승리했다. 14대 대선에선 36.33%를 얻은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31.97%)를 누르고 대권을 잡았다.

마찬가지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15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16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17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18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19대)도 경기도에서 승기를 잡으며 대선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승리가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로는 도내 선거인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최대 표밭’이라는 점이 꼽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리며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경인지역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32.4%, 이재명 지사는 24.1%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인천의 경우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30.0%로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또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만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전 총장은 29%, 이 지사는 24.6%를 기록했다. 경인지역에선 윤 전 총장 31.3%, 이 지사 28.8%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경기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약과 정책이 차기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내 한 민주당 의원은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기도의 경우 영·호남과는 달리 지지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는 부동층이 많다”며 “그만큼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과 직결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