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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정감사 초반부터 파행
정치

도의회 행정감사 초반부터 파행

행정사무감사 및 2000년 예산심의에 착수한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가 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의사일정 불참을 모색하는가 하면 향후일정조차 수립지 않아 정기회 초반부터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0일 제145회 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사임서를 제출한 홍영기 경제투자위원장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홍의원의 상임위를 기획위로 조정하는 한편 6개여월간의 잔여임기를 계승할 후임 위원장으로 기획위 소속 장현수의원(한·안성)을 선임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여야는 경제투자위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치 않았을 뿐아니라 정기회기중에 위원장을 타 상임위 소속의원으로 교체함에 따라 경제투자위 소속의원들로부터 밀도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키 어렵게 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경제투자위 소속의원들은 상임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야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후임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행정사무감사 불참을 모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이들은 지도부가 결정한 위원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임위 자체적인 결정에 따른 잔여임기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앞서 경제투자위 소속의원들은 지난 20일 12월중 의사일정 확정회의를 개최치 않아 사실상 향후 의사일정 불참의사를 시사했다.

한편 경제투자위 소속의원들은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조만간 설명서를 발표한뒤 지도부의 독선적인 의회운영을 비판할 계획이다.

경제투자위 소속의 한 의원은 “경제투자위 위원장은 교섭단체 협상에서 한나라당의 몫으로 배정돼 한나라당 자체내에서 결정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잔여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 위원장을 타상임위 소속 위원으로 교체한 것은 철저하게 상임위를 무시한 것”이라며 “당론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어야 했다”고 말해 지도부의 독단적인 의회운영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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