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적하장·직원실… 화재땐 대형 참사 우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화재 취약 구조적 문제 심각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화재 참사는 작업장의 구조적 문제에 따른 인재(人災)로 인천 송도점과 경기도 김포점 등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은 모두 이번 참사가 발생한 대전점과 같이 지하에 적하장, 직원 사무실, 휴게실 등이 자리잡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 시 유독성 연기를 피할 수 없고, 피란이 어렵단 의미다. 27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직원들이 주차장 4곳 모서리 적하장에 쌓여 있는 상자들을 손수레를 이용해 매장으로 나르고 있다. 적하장에는 물품을 실은 1t 트럭들이 계속 들어오고, 운전자들은 트럭 화물칸에서 상자들을 내린다. 적하장에는 물품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이 상자들은 대전점 화재를 일으킨 것과 같은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소재(종이)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은 면적이 2만5천454㎡로 메머드급이다. 화재 발생 시 대전점처럼 대피 거리가 그만큼 길다는 얘기다. 특히 지하 3층 주차장에는 직원을 비롯해 환경미화직원 등 파견직 근로자들의 사무실과 탈의실 휴게실 등이 있다. 소방기본법상 항상 닫혀 있어야 하는 지하 3층 입구 방화문은 열려있다. 적하장에서 화재가 나면 이들이 지하 2층을 거치지 않고 빠져 나올 비상 대피로 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점 화재가 아웃렛 영업 전인 오전 7시45분께 발생했는데도 환경미화직원 등 용역직 노동자 7명이 사망했다. 손님이 많은 영업 시간대에 불이 났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날 수 밖에 없다. 이곳 송도점도 적하장에서 화재가 나면 대전점과 같거나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송도점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화재 대피 훈련을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파견직 근무자는 “화재 발생을 가정한 대피 훈련을 1개월에 1번 정도 했다”면서도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뜸했다”고 전했다. 백창선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융합보안학과 교수(전 한국소방산업기술이사)는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은 구조상 지하 적하장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화재에 취약한 적하장이 지상에 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도점 관계자는 “오픈 시기에 따라 당시 인허가 기준이 다르고, 설계에 반영한 부분이라 각종 특이한 상황을 답변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송도점은 2016년 문을 열었는데 지하 연계형 복합건축물이라 사전 재난영향성평가를 받아 설계가 이뤄졌다”며 “소방 시뮬레이션을 해서 준공 당시에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송도소방서와 합동으로 파견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화재 대피 훈련을 했다”며 “대피훈련을 1개월마다 꼬박꼬박 했는데 7월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주영민·이민수기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남의 일 아니다 인천 송도점에도 ‘도사린 화마 ...전문가, 지하공간에 적하장 ‘위험천만’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와 같은 구조적 인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구조의 인천 송도와 경기 김포 아울렛에도 방화벽, 대피로 등 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 최현호 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은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매머드급 지하 주차장이 화재시 발생하는 연기가 이동하지 못하게 구획이 나눠 있지 않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하 주차장이 광범위하게 넓은 구조라면 A·B구간 등으로 나눠 방화벽을 설치하면 유독가스가 지하 주차장 전체로 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적하장은 박스, 의류 등 가연성 소재가 쌓이는 곳이기에 지하공간에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스에 담긴 제품 등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재질이다 보니 불이 붙으면 유독성 연기가 많고 열기가 강하다”며 “열기가 오기 전에 연기가 빨리 확산해 사람에게 피해를 많이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지하주차장에서 트럭들이 상·하차를 하더라도 장시간 박스 모아서 쌓아 놓는 집하장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하주차장은 경보기나 스프링쿨러가 자동차 위주라 큰 불에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창선 단국대 융합보안학과 교수(전 한국소방산업기술이사)는 인천 서구 원창동 모다아울렛의 적하장이 지상 1층에 있는 점을 예로 들며 “지상과 지하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상은 일단 불이 났을 때 외부하고 연결해 있어 문제가 없다”며 “현대 프리미엄아울렛도 지상에 적하장이 있다면 물적 피해는 있어도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송도점의 경우 지하 2층에 적하장, 지하 3층에 직원 편의시설이 있다면 지하 3층에서 2층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넓은 지하 공간에 유독가스가 차오르면 바닥을 기어서 피난하는게 유리하다”며 “가급적이면 바닥에 피난할 수 있는 장치들을 설치 하는게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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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교문동 현황도로, 통행 막은 ‘펜스’ 불편

구리지역 한 마을 현황도로에 펜스가 설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현황도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신설 또는 변경에 관한 고시가 되지 않은 도로다. 20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사유지이면서 10년 이상 현황도로로 사용돼 왔던 교문동 635-2번지(한다리길 23번길)에 최근 토지주가 차량 통행을 가로막는 펜스를 설치, 주민들이 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도로는 주민들이 오랜 기간 차량 등이 오갈 수 있는 통행로로 사용하면서 건축법상 접도요건을 갖춰 건축허가까지 가능한 백교지구 지구단위 계획상 보차혼용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토지주가 자신의 토지경계를 기점으로 펜스를 설치하면서 차량통행을 차단하는 등 출입을 막고 있다. 인근에 빌라 등이 신축되면서 드나드는 공사차량들의 소음 등이 빌미가 돼 이같은 민원이 유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현황도로를 막았다며 통행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까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민원인 A씨는 “해당 현황도로는 인근 30여가구가 이용하는 공로와 연결된다. 생업을 위해 차량이 이용하는 길”이라며 “해당 도로가 개인 소유 토지일 지라도 십수년 동안 사용돼 온 현황도로인 만큼, 차량 등의 통행이 가능토록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소로3류 도시계획도로가 빠른 시일 내 완공돼 통행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에 빌라 건축공사로 공사차량들이 드나들면서 토지주의 반발을 사며 민원이 불거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경찰이나 시 또한 특별히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나 토지주와 주민 간 해당 민원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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