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젊은가, 젊은이여 기(氣)를 펴라! 패기를 가져라!! 청춘의 패기는 새해 아침에 솟는 태양처럼 신비롭다. 현란하다. 중천에 떠오르는 햇살은 두려움이 없다. 청춘의 기(氣) 또한 거침이 없다. 젊은이여 건방지게 좀 굴어라. 제값 못하는 시건방이 아니라, 제값을 더하는 패기를 건방지도록 뿜어라. 젊은이여! 삶을 즐기라. 청춘은 열병을 앓는 계절이다. 감성의 열병을 앓기도 하고 이성의 열병을 앓기도 한다. 그러면서 오성(悟性)을 터득해가는 것이 청춘이다. 사랑도 하라! 사랑을 까먹는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샘물처럼 부단히 솟는 일구는 사랑을 하라!! 청춘은 끊임없는 도전의 시공(時空)이 허용되는 특권이다. 실패를 미리 두려워 해선 청춘이 아닌 애늙은이다. 백발청춘의 진짜 늙은이들도 더러 갖는 도전 정신을 갖지 못하는 애늙은이는 청춘의 낭비다. ‘청춘은 슬픔속에서도 언제나 그 자체의 광택이 있다’고 했다.(V· 위고) 소성(小成)에 자만을 경계하고, 실패에 좌절을 거부하는 것은 청춘만이 구사할 수 있는 삶의 매듭이며 광택인 것이다. 도연명(陶淵明)은 ‘새벽은 하루에 한 번 뿐이고, 청춘은 일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청춘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가하느냐는, 곧 자신의 청춘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하느냐는 것이다. 풍요로운 청춘일수록 젊음을 오래 간직한다. 열권의 책을 두고 어느 것부터 먼저 읽을 것인가를 골몰할 시간에 열권의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 청춘의 열정이다. 취직이 안되는 것은 정말 걱정되는 일이지만, 그것이 긴 인생 여정에서 낙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라톤 레이스에서 좀 늦게 출발하는 것 뿐이다. 취직이 안되면 되는동안 뭣을 할 것인가를 알아 스스로 길을 여는 것이 청춘다운 청춘이다. 뭣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뭣이든 하느냐 안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뭣을 하느냐는 것은 청춘의 지엽적 현상이며 뭣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것은 청춘의 본질적 열정의 문제인 것이다. 젊은이여 독립을 하라! 짐승도 자라면 떠나는 어미 품을 하물며 사람이 되어 엄마 치마곁을 떠나지 못하는 청춘은 허무하다. 도대체 사람은 언제까지 부모에게 의지해야 하는 것일까? ‘대학 졸업 때까지’가 46.3%로 가장 많고, 혼인할 때까지 27%, 취업할 때까지 11.9%, 고교 졸업 때까지 8.6%, 평생이 5.5%, 집계불능 0.7%(한국보건사회연구원·2006 전국 1만117가구 대상 조사) 순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이상적인 게 성년이 되는 고교 졸업 때까지다.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있던 김영래 아주대 교수는 본보에 연재한 ‘미국 대학통신’에서 미국의 대학생들 대부분은 부모의 능력 유무간에 자신이 벌고 모자란 것은 학자금 융자로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결혼할 땐 서로가 갚지못한 학자금이 얼마며, 앞으로 어떻게 갚을 것인가를 계획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자신들이 벌어대는 등록금이 아까워 더 열심히하고, 이런 미국 대학생들의 저력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여! 고등학교는 고사하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품을 떠나지 못하는 나약한 청춘들이여, 그대들은 힘이 나약한 것이 아니고 마음이 나약하여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청춘시절의 고민은 청춘을 구가할 수 있는 청춘이 지닌 대가다. 그리고 젊음은 대가를 충분히 치를 수 있는 자산이다. 청춘의 광택은 바로 그같은 무형 자산인 것이다. 요컨대 문젠 작심하기에 달렸다. 안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되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는 것 투성이다. 그렇다고 남이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다. 부모도 대신할 수 없다. ‘칼이 짧으면 한발 더 다가가라!’ 스파르타의 격언이다. 청춘을 적극적으로 혹사하라!! 생각은 깊이하고 행동은 재빨리 옮겨라. 순발력있는 실천력은 성공을 담보한다. 방구석에 콕 처박힌 ‘방콕’ 신세로 세상 불평만 일삼는 나태에서 용감하게 탈출하라! 세파에 부딪히고 또 부딪혀라! 한신(韓信)이 젊었을 적에 저자거리의 불량배 가랑이 밑을 긴 것은 쓸모없는 다툼을 피하기 위한 것이며, 청년 링컨이 권력의 횡포에 맞선 변호사였던 건 필요한 다툼을 피하지 않은 것이다. 용기와 객기를 구분할 줄 아는 슬기가 또 청춘의 미래를 건다. ‘청년들을 위해 미래를 건설할 순 없으나, 미래를 위해 청년들을 건립할 수는 있다’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한 연설이다. 조건을 탓하지 말라. 청년 직업인들이여 꿈을 펼쳐라! 그대 젊은가, 젊은이여 기(氣)를 펴라! 패기를 가져라!! 임양은 주필
오피니언
임양은 주필
2008-0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