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이라는 말은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에서 언급한 것으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는 뜻이다. 2015년 9월, 유엔 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에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las)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69개의 세부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2030년까지 이루지 않으면 세계는 지금보다 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도 K-SDGs라는 17개의 목표를 세운다. 수원은 17개 목표를 토대로 수원에 맞는 10개의 목표를 세웠다. 예를 들어 보자. 사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는 ‘물’이다. 그렇다면 수원시민이 물 걱정 없이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 공급과 물 이용 면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 수도꼭지만 틀어 물이 나오면 문제가 없을까. 우리 동네 하천에 잉어만 산다면 문제가 없을까. 개인, 기업, 상가 등에서 물을 마음껏 써도 문제가 없을까. ‘물’ 하나만 보더라도 위생, 생태계, 생명, 먹거리 등 다양한 문제가 연결돼 있다. 6년 전 수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환경,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10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57개 세부 목표, 133개 평가지표 포함)를 만들었다. 물론 과정 속에서 전문가, 기업, 학교, 행정이 함께했다. 그리고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매년 평가를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왜냐하면 수원이 2030년까지 제시한 10개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수원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암울할 수 있다고 수원에 사는 시민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원의 정책을 만들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이 만든 10개의 목표를 귀담아 듣고 이것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동참해야 한다. 지난 6년간 목표를 세우고 평가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130만에 가까운 수원시민들의 삶이, 수원이라는 이곳이 살 만한 이유가 있음을 목표로써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오피니언
경기일보
2022-12-19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