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중앙시장 일대 ‘변화의 바람’... ‘제2의 전성기’ 연다 [인사이드 경기]

‘하루 평균 방문객 6천명, 연매출 1조원’. 용인중앙시장은 전국에서 전통시장 강자로 손꼽혔지만,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상권 이전 등으로 인해 쇠퇴기를 맞고 있다. 좀처럼 활기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용인중앙시장 일대(김량장동)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사업지’로 선정됐다. 용인특례시는 용인중앙시장 일대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금학·경안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 활력을 불어넣는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교육과 창업공간 지원 등을 통해 젊음의 불씨를 다시금 되살린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중앙시장 일대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집자주 ■ ‘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명소화 시동 용인중앙시장을 포함한 중앙동 일원은 민선 7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용인시는 민선 8기를 맞아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임대주택 조성 사업과 노후 건축물 개·보수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그 대신 중앙동의 중심 기능 회복, 재래상권 문화콘텐츠 개발, 김량장길 명소화 추진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場)을 열다-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프로젝트’.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용인특례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를 심사, 용인 중앙시장 일대 20만467㎡를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아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652억5천만원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체질 개선 ‘중심지’ 부활... 청년이 돌아온다 용인시는 쇠퇴하고 있는 용인중앙시장 내에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고 구도심 상권 회복을 꾀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위치는 김량장동 일원. 스마트워크 플랫폼 지하 1층에는 ‘청년의 장’을 만든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업무 집중시설이다.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1층에 ‘space 137’을 만든다. 이곳에는 스마트스쿨과 스마트라운지가 들어선다. 스마트스쿨은 청년 창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역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은 핵심 데이터를 만들고 핵심 데이터는 다시, 도시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2층에는 김량장 커뮤니티센터를 만든다. 시장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공상가(카페), 주민과 상인들의 커뮤니티 활동 및 교육을 돕는 다목적 공용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용인 중앙시장 일원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이곳에 자리 잡는다. 3층에는 평생학습관을 건립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리, 헤어디자인, 패션, 정보화 교육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교육 공간과 동아리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의 강좌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를 동반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배움의 공간이 되고, 취업 준비생에게는 자격증 준비와 스펙을 쌓는 기회의 장이 된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사회 재도전’의 장이, 중·장년층에게는 취미와 여가의 공간이 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시민이 시장 안에 점포를 마련해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들어선다.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활동은 평생학습관을 넘어 용인중앙시장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는다. 4층부터 6층, 옥상층에는 차량 16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45면에는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한다. ■ 방문객 발길 잡는 풍성한 ‘즐길거리’ 용인중앙시장이 변한다. 장만 보고 떠나던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기는 공간이 된다. 시장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용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금학천과 경안천은 접근성을 높여 놀이광장, 머무는 광장, 수변광장 등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이곳에서 미술·공예 체험, 가족 체험행사, 중고마켓이 열린다. 전통문화놀이와 시민단체의 문화공연, 스마트워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의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공연단과 용인특례시 콜라보 특별 공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금학천, 용인 중앙시장 맞은편 232m 구간에는 경관조명과 낙하분수를 만든다. 용인중앙시장 방면 357m 구간에는 도로와 수변공간 사이의 단차를 줄이기 위해 계단식 덱을 설치, 계단에 앉아 맞은편 낙하분수와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금학·경안천 산책로에서 용인중앙시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시장을 잇는 ‘김량장 들락날락(들樂날樂) 거리’를 만든다. 비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화된 거리 만들기 구상의 일환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와 지역주민, 시장 상인, 지역 대학, 기업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 발전과 도시 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지혜를 모았기 때문에 국토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시의 산 역사인 용인중앙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골목마다 활력과 웃음이 넘쳐나는 콘텐츠로 가득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경기] 안양문화예술재단, ‘市 승격 50주년’ 다양한 문화사업

올해 안양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전 국민 대상으로 5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해 ‘안양! 성장의 50년, 비상하는 100년’을 선정했다. 시민의 행복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50년간 일군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어 100년 미래 안양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문화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며 올해 시 50주년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로 여는 ‘상상공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2005년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3개국 71팀이 참여해 유원지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시키며 지역공동체 안에서 예술이 어떻게 능동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는 장이 됐다. 이후 2, 3년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의 삶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8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5개국 45팀이 참여하며 ‘7구역-당신의 상상 공간(ZONE 7- Your Imaginary Space)’이라는 주제 아래 도시의 공공예술을 상상 공간의 개념 위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야외전시와 함께 실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건축형 파빌리온, 구조적 모뉴멘트, 공공 조각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아트, 무형의 콘텐츠 등을 소개하고 전시와 국내외 학술프로그램, 강연, 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안양박물관 기획전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에서는 안양의 근현대사 자료와 함께 1970년대 안양도시계획도, 안양역으로 표기된 철도지도, 경기부흥총람 등 미공개 유물과 자료 200여점으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특별전을 7월에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197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공업 관광도시에서 스마트 도시로 발돋움한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양지역의 상징물을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임현정·선우예권 ‘초청 공연’ 평촌아트홀에서는 안양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안양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과 선우예권을 초청해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을 진행한다. 임현정은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역사상 최연소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고 전설적인 음반사 EMI에서 앨범을 발매해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와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클래식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임현정의 공연은 4월9일 평촌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어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3년 센다이 음악 콩쿠르 1위, 2014년 방돔 프라이즈 1위,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우예권을 초청해 10월15일 오후 4시 평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 오용길 초대전 안양에서 출생하고 안양에 거주하며 안양을 대표하는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인 오용길 작가를 초청해 5월23일부터 6월18일까지 평촌아트홀에서 ‘오용길: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전을 개최한다. 오 작가는 전통적 수묵산수만을 고집하던 화단에 ‘현대적 표현 형식’을 담은 수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3년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시작으로 월전미술상, 의재 허백련예술상, 이당미술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단을 장악했다.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화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양의 자연, 예술, 도시 풍경을 담은 신작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 시민이 있는 곳, 그곳이 축제의 무대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시민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방향성을 결정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 출연자가 4천여명에 달할 정도의 큰 규모와 관람 인원이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연자와 관람 인원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만큼은 여전하다. 올해 안양시민축제는 시민 참여와 함께 ‘춤의 도시 안양’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9월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축제 외에도 경기도 대표 벚꽃 군락지인 안양천 일대에서 벚꽃 개화에 맞춰 진행하는 ‘안양충훈벚꽃축제’를 비롯해 안양시 31개 동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문화예술 마을축제’ 사업과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온-마을 예술마당’ 등을 통해 안양 곳곳을 축제 무대로 전환시키고 있다. ■ 다양한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 추진 축제, 공연, 전시 등 문화사업의 초석은 ‘예술활동 지원’에서 비롯된다. 안양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생애 최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첫 데뷔 무대를 지원하고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모든예술31’ 사업을 통해 전문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의 문화활동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이 문화예술로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터뷰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 마련”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2023년 안양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재단은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시민들과 함께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공연, 기획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50주년에 맞춰 4년 만에 개최하는 행사로 25개국의 작가와 단체가 참여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규모 있는 전시 개최 외에도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확대로 지역문화 예술 공동체가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안양 평촌 아파트 ‘리모델링·재건축’ 새생명

지난해 11월 수도권 1기 신도시인 안양 평촌신도시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첫 행위허가(사업계획승인 포함) 사례가 나왔다. 이는 1기 신도시 중 6번째이자 안양에선 첫 사례. 안양시 관계자는 “목련마을 2단지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행위허가로 평촌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평촌신도시에선 목련마을 2단지를 포함한 총 26개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1시 신도시 재건축이 겹치면서 평촌신도시는 경기도내 어느 지자체보다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시는 노후한 평촌신도시의 정비사업을 위해 리모델링 안전진단 비용, 재건축 마스터플랜 수립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평촌신도시가 정비사업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될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평촌신도시 리모델링,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 공동주택 26개 단지 리모델링 추진 현재 안양시에 있는 공동주택 308개 단지 중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는 256개 단지다. 가구 수로 따지면 10만743가구다. 주택법에 따라 준공일(사용검사일,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넘은 공동주택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수도권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총 26개 단지로 가구 수로 따지면 무려 2만2천507가구에 이른다. 이 중 목련2단지는 지난해 11월 시로부터 허가 처리를 받았고 목련 3단지는 시에 허가 신청을 하고 승인을 대기 중이다. 또 6개 단지는 리모델링 주택조합을 설립한 뒤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18개 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평촌신도시에선 어느 1기 신도시보다 리모델링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 비용 지원 안양시가 올해부터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에 안전진단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대상은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요청한 리모델링 주택조합 등이다. 금액은 안전진단 비용의 최대 20%까지 지원되는데 이를 비용으로 따지면 1억5천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시는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할 재원은 ‘안양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을 통해 마련한다. 이를 통해 연간 5~8개 리모델링 단지에 대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안전진단 비용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리모델링 단지에서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받으면 주민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평촌신도시 재건축 신호탄? 지난해 9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한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보다 앞서 8월 국토부는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조속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특별법 제정, 주택법 개정, MP(Master Planer·총괄계획가) 및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한 내용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는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용적률 상향 특례 인정 ▲이주 수요를 고려한 단계별 집행계획 제시 ▲기반시설 조성 비용 등 국비 지원 근거 마련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특례 인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제시했다. ■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시동’ 시는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평촌신도시에 대한 정비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해 국토부는 정비사업의 이정표 역할을 할 선도지구를 지자체별 여건에 맞게 각 1, 2곳을 지정키로 했다. 선도지구는 ▲주민참여도 ▲시설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선도지구에 대해서는 행정절차 기간 단축, 미래기반시설 우선 설치, 안전진단 비용 지원 확대 등이 검토된다. 이에 따라 시는 수립하는 정비기본 방침과 병행해 정비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시는 10억1천500만원을 투입해 ‘2030년 안양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변경) 및 평촌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3월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안양시 관내 주거지역 등(평촌신도시 포함)으로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용역에 들어가는 내용은 크게 ▲평촌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원도심 타당성 검토 등 두 가지가 골자다. 우선 평촌신도시 정비기본계획에는 평촌신도시 정비기본방향 설정, 밀도계획(건폐율 및 용적률 등), 정비예정구역 설정, 단계별 추진계획, 선도지구 지정 검토, 신·구시가지 상생 방안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원도심 타당성 검토는 구도심에 대한 용역으로 신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예정구역 대상지 설정, 주거지관리계획, 단계별 추진계획, 2040 안양도시기본계획 등 상위 계획과의 연계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후 용역이 끝나면 2025년 1월 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양을 포함한 1기 신도시가 국토부와 함께 투 트랙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평촌신도시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이끄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 경기] 교통 인프라 개선 ‘가속도’... 화성으로 통한다

인구 100만 특례도시를 목전에 둔 화성시의 고질적인 병폐는 동서 불균형이다. 이 동서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교통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화성시는 ‘대중교통혁신추진단’이라는 특별 조직까지 만들어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안산선 향남 연장’ 확정이라는 쾌거를 통해 교통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화성시의 대대적인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신안산선’ 연장에 ‘동탄 트램’까지... 거미줄 철도망 출범 5개월여를 맞는 민선 8기 화성시 교통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바로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 확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8일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3월 안에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넥스트레인㈜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철도공단에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국토부에서 실시계획을 승인하면 해당 사업은 최종 확정된다. 시는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안산선이 향남까지 연장될 경우 서울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50분대 주파가 가능하다. 시는 동·서 간 철도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동탄~병점~봉담~매송~송산 국제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철도를 신설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동·서 간 철도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게 목적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광역 철도사업도 추진한다. 신분당선(호매실~봉담·향남) 연장을 비롯해 GTX-C 노선 유치,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 GTX-A 노선 조기 개통, 분당선(기흥~동탄~오산역)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화성시 철도망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단계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26년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시키는 게 목표다. ■ 버스 노선·차량 확대... 시내·외 교통망 ‘활짝’ 시는 버스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와 함께하는 ‘서울 주요지역 광역버스 노선 확충 사업’이 대표적이다. 예산 452억6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6개 노선, 49대를 늘리는 내용이다. 현재는 41개 노선, 354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한 동탄 광역교통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방면 광역버스 4개 노선, 9대를 증차하고 출퇴근 전세버스 6개 노선은 기존 41회에서 60회로 확대한다. 또 광역버스 4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하며 동탄2버스공영차고지 구축과 연계해 2층 전기버스 12대를 도입, 안정적인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철도역 등 주요 환승 거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동탄2신도시를 오가는 시내버스 4개 노선, 15대를 증차하고 마을버스는 기존 3개 노선에 7대를 늘린다.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역을 잇는 1개 노선, 5대도 개편할 방침이다. 동탄2신도시 내 신규 입주단지 등 교통 불편지역을 중심으로 15인승 ‘수요응답형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2023년 대광위 광역버스 노선신설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후 대광위가 광역버스준공영제 심의를 진행한 뒤 승인하면 노선 신설과 증차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동탄권역 신규개발지역 노선을 신설하고 교통 사각지대 노선을 최적화하기 위한 ‘동탄~병점역 방면 대중교통 노선 확충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동탄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병점역 연계 노선 버스를 신설하고, 조정하는 게 골자다. 완료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시는 지난해 8월 동탄2신도시~병점역 701번 노선 개편을 완료했으며 11월에는 동탄1·2신도시~병점역 연계 노선 최적화를 검토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우선순위 노선을 결정한 뒤 올해 10대, 2024년 10대 등 버스 총 20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 동·서·남·북 도로망 ‘연결’... ‘사통팔달’ 희망 화성 시는 동·서·남·북 간 이동 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현재 예산 1조6천987억을 투입해 화성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대상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14.5km) △매송~동탄 고속화도로(10.27km) △화성 오산 고속화도로(13.3km) △우정~향남 확·포장(7.2km) △비봉~매송 고속화도로(13.58km) △동탄원천로(5.21km) △동탄 동부대로(3.24km) △오산 세교~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4.08km) 등이다. 이 중 비봉~매송 고속화도로와 동탄원천로, 동탄 동부대로, 오산 세교~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는 협의 및 추진이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제안서 접수와 보상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사업의 경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 심의를 거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송~동탄 고속화도로와 화성~오산 고속화도로 또한 올해 적격성 조사를 진행한 뒤 2024년에는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화성 내부 순환도로망이 구축되면 △이동 거리 최적화 △교통 혼잡 완화 △지역 균형발전 유도 △생산력 증대를 통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시민과 동행’…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1991년 3월 개원해 올해로 9대째를 맞은 용인특례시의회. 2020년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용인특례시 명칭이 부여됐다. 지난 1월 용인특례시의회 또한 새롭게 출범했다. 용인특례시의회는 ‘더 크게 듣겠습니다. 더 깊게 보겠습니다.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를 의정 방침으로 정했다.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시민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는 용인특례시의회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110만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의회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 7월1일 본회의장에서 제26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임기 4년의 의정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32명 의원(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진행된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윤원균 의원(상현1·상현3동)이 의장으로 선출돼 2024년 6월30일까지 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운봉 의원(보라·동백3·상하동)이다. 상임위원장에는 의회운영위원장 남홍숙 의원(중앙동·이동·남사읍), 자치행정위원장 장정순 의원(풍덕천1·풍덕천2·죽전2동), 문화복지위원장 황재욱 의원(보정·죽전1·죽전3·상현2동)이 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경제환경위원장 신민석 의원(신봉·동천·성복동)과 도시건설위원장 이진규 의원(중앙동·이동·남사읍), 윤리특별위원장 김상수 의원(포곡·모현읍 역북·삼가·유림동)이 생산적인 의회 구현을 위해 힘쓴다. 민주당 대표에는 김진석 의원(원삼·백암·양지면·동부동)이, 국민의힘 대표는 이창식 의원(신봉·동천·성복동)이 각각 맡고 있다. 제9대 용인특례시 전반기 의회는 정례회 1회, 임시회 3회 등 총 4회기를 열어 76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의정연수, 간담회, 정책지원관 채용 등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정례회(9월,11월)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사 등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사례를 중심으로 한 특강을 준비해 의원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켰다.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또 7명의 정책지원관을 상임위원회별로 배치해 조례 제정·개폐, 예산·결산 심의 등 의회 의결사항과 관련된 의정활동 및 각 의원의 서류 제출 요구서 작성, 관련 자료 취합·분석,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9명의 정책지원관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연차적인 도입으로 의회 전문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튜브 채널 ‘용인특례시의회’ 의정 한눈에 용인특례시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과의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5월 유튜브(채널명: 용인시의회TV)를 개설했다. 의정브리핑, 조례이야기, 의원발언대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해 용인시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영상으로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시의원 소개 영상, 의원발의 조례 소개 등에 대한 영상이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조회 수 또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청사 내에 ‘의회랑’을 마련했다. 사진, 영상 등의 촬영과 소모임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의회랑 스튜디오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의회의 새로운 공간으로 조명받고 있다.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크로마키 천 등 각종 방송장비가 설치돼 있어 시의원들이 의정활동 콘텐츠를 직접 촬영·편집할 수 있다. 또 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의정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비롯한 상임위원회 회의를 생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과 발언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나도 1일 시의원”…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 성황 2016년 3월 시작된 용인특례시의회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는 지역 내 초·중·고교생 및 청소년 구성 단체를 대상으로 의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의회 방문과 의회활동에 대한 체험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한다. 지난해까지 총 88개교 254학급(6천896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10월5일부터 11월18일까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총 13회 진행한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은 의원선서, 자유발언, 안건처리, 의회퀴즈 등에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설득과 대화를 통한 토론문화를 배웠다. 아카데미에 참석한 용인 초당초의 한 학생은 “의회는 단순히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의회를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어려운 조례를 만화로 알기쉽게 용인특례시의회는 딱딱한 의회 이미지를 벗고 조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례와 특례시의회가 하는 일을 만화로 제작했다. 의원 발의 조례를 스토리로 구성해 쉬운 문장과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해 다소 생소한 조례를 누구나 알기 쉽도록 제작한 것이다. 의회를 견학 온 학생들과 관내 학교 등에 배부하고 있다. 최초로 제작된 ‘만화로 보는 조례이야기’는 지난 2017년 5월 제7대 용인시의회 의원발의 제정 조례 37건으로 제작됐다. 이후 총 111건의 조례가 만화로 제작됐다. 조례를 일상생활에 접목, 흥미있게 만화로 풀어내 학생들에게 어려운 지방자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제작된 만화로 보는 조례이야기는 구독을 신청한 지역 초등학교와 의회를 방문하는 청소년 지방자치 아카데미 참석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용인=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시청자미디어재단 경기센터’를 가다

남양주 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의 미디어 교육과 체험·시청자 방송 참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청자미디어재단 경기센터(이하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미디어를 통한 지역민과의 소통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에서 여덟 번째이자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많은 지역민과 커뮤니티가 일상에서 미디어에 쉽게 접근하고 건전하게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가치 있는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지역의 문화 수준 향상까지도 이끄는 허브 역할까지 맡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최근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해 알아봤다. ■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체험 문턱’ 낮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연면적 4천22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남양주시 다산동(다산중앙로82번안길 146)에 조성돼 2019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건립에는 방송장비를 포함한 총 1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국비 60억원(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 포함)을 확보하는 등 센터의 남양주 유치와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이곳은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송제작 스튜디오와 1인 방송제작실을 비롯해 ▲종합녹음실 ▲디지털 편집실 ▲장비 대여실 ▲미디어 체험관 ▲드론 촬영체험관 ▲교육실 ▲120석 규모의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차량 40여대를 수용할 정도로 넓은 주차공간도 마련돼 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에 좋다. 특히 센터가 구비하고 있는 DSLR 카메라, 캠코더, 삼각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녹음장비 등 다양한 방송제작 장비는 누구나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며 1인 방송제작실과 녹음실, 편집실 대관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경우 온라인으로 정회원 가입 후 교육을 받으면 장비 대여 및 시설 대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대여와 반납을 위해 센터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미디어 체험도 영리단체를 제외하고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2, 3회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그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방송장비 대여와 시설 대관만 4만894명에 이르며 미디어 체험은 총 227회를 운영했고 참여자는 3천835명에 달한다. 아울러 올해 200여명의 TV·라디오 시민제작단이 활동하면서 그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KBS, OBS, 지역공동체 라디오 등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 129편이나 송출돼 시민PD의 꿈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남녀노소 ‘미디어 교육의 장’ 자리매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미디어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진로·직업 탐색이 가능한 미디어체험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미디어 교육 ▲지역사회 외부 맞춤형 미디어 교육 ▲유아 미디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유학년제동아리, 미디어 교육과 더불어 KBS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올해만 경기지역 189개교, 7만8천35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PD, 아나운서, 성우, 기자 등 5개 직업군에 대한 온라인 진로 특강을 운영했다. 또 남양주시와 연계한 ‘2022 남양주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숏폼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32개교의 191학급이 참여했다. 더불어 남양주 평생학습원과 함께 개설한 가상현실(VR), 코딩(Coding) 등 신기술 교육에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생활미디어 교육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나도 크리에이터, 쉽게 배우는 스마트폰 영상 제작 교실, 3분 다큐 만들기 등의 교육에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1만2천897명이 수강했다. ■ 교육 만족도 ‘엄지척!’… 시민들 ‘호평’ 이어져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곳을 찾는 시민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이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정회원 교육을 이수한 80대 남성은 “정회원 교육을 이수했지만 추후에 스마트폰 영상 촬영과 편집 교육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은 한 50대 여성은 “교육생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와 교육을 실시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센터를 이용한 사람들은 “이렇게 유익한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좋다”, “강사님들이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남양주시 누리집 ‘칭찬합시다’라는 게시판에는 수많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한 덕담글이 게시되고 있다. 성경훈 센터장은 “예전에는 문해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미디어 활용 능력이 필수인 시대”라며 “미디어센터를 통해 미디어를 건강하게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주광덕 시장은 “우리 시는 영유아, 청소년을 비롯해 청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다수가 혜택을 보는 맞춤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미디어를 통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미디어 역량을 키우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와 센터가 함께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용인 캐릭터 ‘조아용’… 일자리·홍보효과 ‘좋아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제4회 우리동네캐릭터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용인특례시 ‘조아용’. 용인을 대표하는 조아용은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시정 사업을 홍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조아용in스토어’가 판매금액 1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적인 특성과 시각적 요소를 갖춰 ‘제2의 펭수’로 불리는 조아용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용인특례시를 대표하다... 조아용의 탄생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캐릭터를 가진다. 지자체의 캐릭터는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시정 사업을 홍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디자인만으로 이러한 캐릭터는 완성되지 않는다. 시각적인 요소는 물론,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하고, 그에 따른 캐릭터의 스토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스토리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탄생한 조아용은 용인특례시의 지명에 있는 용(龍)에서 착안해 만든 용 캐릭터다. SNS 매체에서 호감의 표시를 나타낼 때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과 용인의 ‘용’자를 결합시켜 ‘조아용’이 탄생했다. 상상 속 동물 용의 특징인 뿔과 수염, 날카로운 이빨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했다. 지난 2016년 1차 버전을 출시한 뒤 캐릭터 리뉴얼 작업을 거쳐 2019년 지금의 조아용으로 탈바꿈했다. 성향은 기분파로 기쁨, 신남, 화남, 슬픔 등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 성별과 나이가 미상인 조아용은 지금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우리동네캐릭터 대상 영예... 용인특례시는 ‘조아용’ 시대 조아용은 지난해 열린 ‘제4회 우리동네캐릭터’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수상에 이은 쾌거로 조아용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동네캐릭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공공 분야의 최우수 캐릭터를 선발하는 대회다. 중앙부처,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공 부문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부문으로 나눠 선발한다. 조아용은 일찌감치 압도적인 차이로 다른 지자체 캐릭터들을 제치며 본선에 진출해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귀엽고 친숙한 외모로 사랑받는 조아용은 본선에서 2만3천542표를 얻었다. 전문가 심사에서도 캐릭터의 정체성, 다양한 콘텐츠 활용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용인시는 상금 일부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 저소득 일자리 창출, ‘조아용in스토어’... 1억원 매출 달성 쾌거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의 굿즈를 판매하는 조아용in스토어가 개업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4일 기흥역 환승통로 길목에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아크릴 열쇠고리 1천162개, 인형 820개, 머그컵 735개, 캐릭터 볼펜 676개, 그립톡 580개 등을 판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용인시가 SNS 친구 25만명에게 조아용 이모티콘 16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19분 만에 완판됐다. 조아용in스토어를 운영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 오은지팀장은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홍보 물품을 제작하고 있고, 지난 4월 기흥역사 내 조아용in스토어가 문을 연 뒤 하루 평균 70여명 찾아온다”며 “또한 용인시 공보관실에서 조아용을 꾸준히 홍보하면서 인기를 더 얻고 있으며, 특히 시의 공공 저작물 개방을 통해 조아용 캐릭터가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근로 의지가 높아지는 긍정적 변화와 더불어 수익금 전액이 자활과 자립을 위해 사용되니 더욱 신나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일자리 창출, 지역 상생 역할 톡톡 ‘조아용’ 용인시 정책, 문화, 생활 정보 등을 전달하는 알리미로 활약하는 조아용은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특히 조아용in스토어를 통해 발생하는 영업 수익은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점포를 위탁 운영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위소득 50% 이하의 차상위계층을 점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복지 수요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조아용으로 맺은 인연이 자활센터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수지구 동천동 소재 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은 최근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써달라며 용인지역자활센터에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하이로닉은 창사기념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기흥역 조아용in스토어를 방문했고, 센터가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자립과 취·창업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고 후원에 나서게 됐다. 안주현 용인특례시청 SNS 홍보팀장은 “조아용을 더욱 활용해 재미있고 유쾌한 용인의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고, 공감 가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조아용 브이로그)를 제작해 SNS를 통해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용인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캐릭터 수요에 부응하는 좋은 품질의 굿즈(상품)를 제작하겠다. 전국 캐릭터 대상에 빛나는 ‘조아용’이 더욱 인기를 얻어 ‘부러워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엄복동이 되다

평택이 배출한 일제강점기 ‘자전차왕’, 엄복동을 낳다 일제강점기 ‘동양의 자전차왕’ 혹은 ‘자전거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엄복동이 처음 자전거를 배운 곳이 평택이다. 엄복동은 당시 평택 통복리에 있는 자전거 점포 일미상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전거 실력을 닦았다. 이후 수많은 자전거대회에서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엄복동의 숨결이 묻어 있는 평택이 국내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것은 자연스럽다. 통복천과 안성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평택에는 전국의 수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 통복천을 지나 내리문화공원으로 평택의 자전거도로는 초보자들도 즐기기에 알맞게 조성돼 있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 평택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평택을 찾는다. 특히 하천과 강을 따라 조성돼 있는 자전거 길은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도로는 하천 북측으로 조성돼 있다. 하천변으로 드나들 때를 제외하면 자전거 길이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담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과 오래된 나무와 야생화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 길은 신대레포츠공원에 다다라서 마무리되지만 안성천 자전거 길과 다시 이어진다. 신대레포츠공원 앞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호젓한 길이 펼쳐진다. 평택역 인근 군문교를 건너면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문교를 지날 때가 해질녘이라면 노을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동요 ‘노을’이 탄생한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특히 군문교를 건너 안성천 남단부터는 길도 넓어지고, 산책하는 사람도 적어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군문교에서 내리문화공원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파르거나 길이가 긴 구간은 아니지만 적잖은 힘이 필요하다. ■ 강변과 미군기지를 품고 팽성대교까지 내리문화공원에 도착할때 쯤이면 길 양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리문화공원까지 왔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드넓게 조성된 공원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산책이나 소풍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도 많으니 이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운행해야 한다. 내리문화공원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도도하게 흐르는 안성천과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에 따라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노랗게 익은 들판과 만발한 코스모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계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국제대교에 이르기까지 한참을 가야 하는 길이지만 색다른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길은 국제대교로 이어진다. 국제대교를 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국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안성천의 멋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대교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갈 수는 있지만 아직 평택호까지는 자전거 길이 연결돼 있지는 않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도로는 팽성대교에서 끝을 맺는다. ■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바퀴의 행복’으로 국제대교를 돌아 다시 안성천 북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오성면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 근방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가 없다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가 없는 시민과 방문객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평택시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소 ‘두 바퀴의 행복’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2인용 자전거와 안전모 등이 비치돼 있다. 동삭로 174에는 ‘두 바퀴의 행복 1호점’이, 오성면 당거리 501-99에는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이 있다. 안성천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두 지점 모두 월요일 휴무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인사이드 경기] 화성, 예술·역사 숨 쉬는… ‘문화 1번지’ 발돋움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 발전 가능성을 갖춘 화성시가 ‘예술·역사·관광·체육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활발한 개발수요로 점철되는 도시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문화 인프라 덕이다. 특히 시는 ‘역사와 예술, 관광, 체육이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문화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사람이 있는 문화, 화성에서 만나는 예술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을 위해 1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민참여를 통한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과 올해 1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 시민중심 문화자치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여기에 문화향유형 시설을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던 문화기반시설 6개소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시는 화성형 지역예술인 지원 및 청년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43억6천100만원을 들여 ▲M.I.H 프로젝트 예술단 설립 ▲예술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I.H 프로젝트 예술단은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 지원 하에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공공예술단체로 관현악, 스트릿댄스, 국악, 보컬 등 총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예술지원센터는 이런 예술인들의 자립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시민 문화예술교육 향유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은 지역 미술인을 발굴, 취약지역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휴식 및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작 발판 마련 ▲네트워크 형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제공 ▲화성시 브랜드 가치 상승 ▲계속적인 사업 운영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는 5억8천600만원을 투자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와 공원, 민간 문화거점을 발굴,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있다. 예술인의 활동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0회에 머물던 거리공연 횟수는 올해 262회로 늘었으며, 참가팀도 49팀이나 증가했다. ■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성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4천200만원을 투입,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먼저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화성지역 선열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436억7천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9년 4월6일 조성된 화성 3·1운동 만세길이다. 3개 코스, 길이 총 31km 규모이다. 누적 방문객수는 5천572명, 누적 완주훈장 수령자 수는 1천390명으로 조사됐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마을도 조성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안내판, 글자간판 등이 설치됐다. 2020 정부합동평가 ‘보훈정신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도 지난해 11월9일 착공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5천310.48㎡, 역사문화공원은 3만7천744㎡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또 정조대왕능행차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효과적인 전승·관리의 필요성을 인식, 사업비 9천만원을 투자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근거를 정립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2월27일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사업비 5억6천700만 원으로 ▲문화재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문화유산지킴이 운영 ▲지정문화재 홍보 책자 신규 발간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문화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양질의 역사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사업비 2억1천500만원을 투입, 역사박물관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서해안 관광경쟁력 강화…‘선진 관광도시 화성’ 육성 서해안은 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간 관광 인프라 미비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침체돼 왔다. 이에 시는 123억8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궁평 종합 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주 해상케이블카 ▲둘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 ▲여행스테이션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대부분이 조성 완료된 상태고 궁평 종합 관광지와 고렴산 해산공원은 진행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각각 70%, 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입된 예산 중 1억7천100만원으로 시티투어, 생태관광, 투어패스, 스탬프투어 등 투어프로그램과 화성 뱃놀이 축제(사신단, 풍류단, 승선체험), 해양 아카데미(딩기요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관광객은 226만7천521명으로 지난 2018년(제부도, 공룡알화석지 기준) 관광객 218만6천811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우정읍·송산면·서신면 1개 카드사 매출 기준)매출도 지난 2018년 2조4천억에서 2020년 2조7천억으로 10.7% 늘었다. ■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체육도시 화성’ 구축 그간 화성지역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동네체육시설, 거점화체육시설 등이 부족해 시민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를 인식, 총 1천263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1천259억5천500만원으로는 ▲국민체육센터 1개소 ▲다목적 체육관 10개소 ▲동네체육시설 10개소 ▲거점화체육시설 2개소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4억1천400만원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를 전국최초로 도입했다. ‘지역화폐로 소상공인 돕Go, 기부로 이웃과 나누Go, 탄소감축으로 환경 살리Go’라는 의미를 담은 쓰리GO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5천에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쓰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사업 누적 참가자는 10만2천3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가 해당 사업을 통해 18만7천253kgCO2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된 기부금 1천996만원으로 저소득층 고등학생 140명에게 운동화를 지원, 사회 환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일상의 회복을 위해 그간의 사업들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노년이 행복한 복지공동체…용인시 처인노인복지관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이래 하루 평균 3천명이 넘는 어르신이 이용하는 용인특례시 처인노인복지관. 이곳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완수하며 노년이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참신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용인지역 어르신들이 자립적인 노년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처인노인복지관의 대표적인 사업들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어르신 최고의 비대면 프로그램, ‘YIS(Yong-In Senior) tv 방송국’ 처인노인복지관에서는 지난해 1월 ‘YIS tv 방송국’을 개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3년차로 접어든 코로나로 답답함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다. YIS 방송국에서 운영 중인 모든 콘텐츠는 복지관 직원과 어르신들이 함께 진행을 맡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YIS tv 뉴스 ▲어르신 안부릴레이 ▲오늘의 건강소식 ▲보이는 라디오 등이다. ‘먼저 YIS tv 뉴스’는 매주 월요일마다 새로운 영상을 제작해 어르신들께 송출한다. 복지관의 크고 작은 소식부터 용인시의 다양한 정보를 뉴스 형식으로 알리고 있다. ‘어르신 안부릴레이’는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한명이 안부가 궁금한 다른 어르신을 지목, 영상을 통해 안부 인사를 직접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의 건강소식’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체조 영상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전국 팔도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아나운서로 참여한 탓에 ‘어르신 대표 프로그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또한 팔도 어르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들의 사연을 받아 소개하고, 이에 맞는 신청곡을 튼다. 개국과 동시에 YIS tv 방송국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경기도 노인복지 프로그램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우리도 할 줄 안다”…‘키오스크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 처인노인복지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에 맞춰 어르신들이 음식점, 카페, 영화관, 기차표 예매 등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키오스크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체험 공간을 통해 충분한 교육과 연습, 실습을 거쳐 능숙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은 체험센터 안에서 ‘VR로 떠나는 힐링여행’, ‘스마트폰 & 테블릿 PC 체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는 이러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경기복지재단 단계적 일상회복 지원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어르신께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 추진 처인노인복지관은 ‘경로 효친 사상(어버이처럼 이웃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어르신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께 먼저 인사하기 운동’은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에게 우울감 대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인노인복지관은 어르신 권익증진 효과와 더불어 세대 간 소통의 기회가 줄어든 요즘, 노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인노인복지관은 어르신 존중 캠페인을 더욱 알리고자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문구가 적힌 전자파 스티커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올 하반기부터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처인노인복지관장 “어르신들께 친절한 복지관으로 계속 기억되고파” 김기태 용인특례시 처인노인복지관장(53)은 올해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노인복지관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뜻을 밝혔다. 어르신들의 삶을 질적으로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처인노인복지관은 코로나로 바뀐 새 환경에 빠르게 발맞춰 어르신들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무총리 표창 및 경기도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뿌듯해했다. 처인노인복지관은 YIS tv 방송국을 비롯한 비대면 프로그램과 함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2022 디딤돌 평생교육’, ‘여가활용 자율’ 등의 대면 프로그램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이와 함께 ‘콩나물 키우기’ 등의 원예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 또한 제공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수시로 진행,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다. 김 관장은 “(어르신들의) 우울감이 지속되면 곧 치매로 접어들게 된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르신들의 야외활동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따른 어려운 시국에도 어르신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친절과 노고가 있기에 복지관이 계속 큰 열매들을 맺어가고 있다”라며 “어르신들이 좀 더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열린 소통으로 화합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강한수·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화성,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기업하기 좋은 도시

화성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다. 시민 평균 연령이 지난해 기준 37.8세로 전국 평균(43.6세)에 훨씬 못미치는 것은 물론 18세 미만 비율은 23%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1만9천544개의 제조업체가 포진,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최대 역점시책으로 설정,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화성형 교육청책 아키온(AKION) 시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의 단순 교육지원사업을 탈피하고 혁신교육지구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아키온(AKION)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키온(AKION)은 시가 새로운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시는 먼저 아키온(AKION)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 및 장치 마련했다. 시는 마을교육공동체 제도 구축을 위한 조례와 예산을 마련했고, 화성오산교육청은 아키온(AKION) 교육 구현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마을이 교육이라는 인식으로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마을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현재 아키온(AKION) 정책을 통해 화성진로체험거리, 다가치 화성탐사대, 현장직업체험 등 1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화성시진로체험거리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다양한 현장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업이다. 다가치 화성탐사대는 관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예술, 자연, 과학, 인문, 인성, 역사, 스포츠 등 7개 분야 32개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현장직업체험 사업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직업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과 함께하는 꿈의 학교는 학생 스스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예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교육기부 수업은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8개(인문사회, 수리과학, 예체능, 토탈공예,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탐색, 찾아가는 농촌체험활동, 전문예술공연)분야별 교육기부 수업을 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합창단은 청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배운 재능을 마을 주민들에게 다시 기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마을 교육은 마을 사람들끼리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해 무료로 배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화성형 청소년 지역회의, 학생 주도 동아리 축제, 학생 안 사회적 경제조직, 청소년 자기 주도 여행 사업 등은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성 및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다. 또 화성 자유학년제지원센터, 화성교육지원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학생) 교육 의제 중신 기관 협의체 구축, 이음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학생중심 교육, 현장중심 지원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위해 56억원 투입 시는 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총 56억원의 예산을 투입, 23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6억여원을 들여 스타트업 이륙 작전 지원사업과 포럼 운영을 통해 관내 스타트업의 성공과 도약을 지원한다. 또 창업 투자펀드 조성·운영을 위해 15억여원을 투입, 유망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5억여원을 들여 화성 스타트업 스테이지 오디션, 스타트업-로컬기업 어울림 사업 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스테이지 오디션 사업은 스마트 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전창업 트레이닝, 모의 투자대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스타트업-로컬기업 어울림 사업은 기술기반 스타업과 시제품 제작 또는 소프트웨어 기반 중소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산업진흥 분야를 통해 21억여원을 투입, ▲산업클러스터 기업지원기반 활성화 연구 ▲성과관리 도입 ▲마케팅 지원 ▲소부장산업 육성 ▲강소기업 육성 R&D지원 ▲정부 공모과제 참여 컨설팅 ▲중소기업 혁신성장 기술 지원 ▲화성시 우수기업 인증 ▲콘텐츠 산업 육성지원 ▲에너지 진단 및 시설개선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강소기업 육성 R&D 지원을 통해 화성시 전략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및 화성형 강소기업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5억여원을 투입해 화성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운영, 기업지원사업 창구 일원화, 기업애로 원스톱 해결사 창구 운영,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실시한다. ■기업지원 및 독자적 교육브랜드 창출 ‘두마리 토끼 잡기’ 시는 아키온 사업을 통해 독자적 교육브랜드가치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또 마을이 곧 교육이라는 인식으로 민·관·학 협력 강화를 통해 마을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자발적 마을교육을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의 유기적 결합인 미래지향적 교육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관내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의 성장동력 산업 진흥을 위한 인재육성 및 산업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 기업수요 기반의 영속적 시책 추진, 기업에 대한 항구적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책 발굴, 코로나19시대 국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젊고, 영유아 인구수가 1위, 관내 기업체수도 1위”라며 “앞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 누구나 오고 싶은 화성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독서하기 좋은 용인시…책과 사람, 미래 잇는 도시로 ‘순항’

경기도내 31개 시군 공공도서관에서 대출 권수와 이용자수 모두 1위를 달성한 용인특례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택배 도서, 비대면 도서 환경 구축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민이 뽑은 ‘2021년 10대 뉴스’에도 선정되는 등 독서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독서하기 좋은 도시’ 용인시의 도서관 사업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수지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7개월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 지난 1일 도서관을 재개관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SOC지원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10억)와 시비(22억) 총 3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연면적 5059㎡)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도서관 벽을 허물고 실별 출입문을 없애 개방형 구조로 개선했다. 자료실 곳곳에 700여 개의 다양한 좌석을 배치했으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도입, 미래지향적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였다. 미디어월(1층 로비), 라이브러리 보드(각 층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선 도서관 공지 및 시설 안내를 한다. 디지털 큐레이션(2층 홀)으로 도서 추천 등이 가능하다. AI 시스템을 도입, 자율주행 라봇(LaBot)이 어린이실에서 도서 이동 서비스를 담당한다. 3층 디지털 창작소에는 시 최초로 가상·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AR체험관, 프로그래밍을 통해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기 등을 활용해 개인의 창작품을 출력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개인 유튜버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편집·제작할 수 있는 미디어창작실이 운영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에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크리에이터 되기(초급자),감성 3D 북클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리함을 이용하다…시민 편의 증진 ‘스마트 도서관’ 용인시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방문 없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도서대출반납기다. 시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 등 시민들이 편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무인도서대출반납기 설치를 시작, 현재까지 기흥역과 죽전역, 운동장․송담대역, 성복역과 보정동, 신봉동 행정복지센터, 용인시청 등 총 7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에서는 지역 내 도서관의 대출 인기도서를 비롯 시민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과 아동도서 등 40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시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1인당 2~3권씩 대출할 수 있으며, 14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경기도 최초 ‘도서관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최초로 지역 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자가대출반납기와 도서반납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18개 공공도서관에 설치된 자가대출반납기 등 총 102대의 자동화장비 대출·반납·장애 발생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설치를 통해 장애 발생 여부를 즉시 확인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더구나 각 도서관에서 일일이 조회해야 했던 일일·주간·월별 대출·반납·예약현황 등도 바로 취합할 수 있어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이 간결해졌다. 시는 추가적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용인시, 2025년까지 도서관 3곳 추가 건립 목표 시는 110만 시민들이 보다 더 가깝게 책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을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1993년 2월 중앙도서관을 시작으로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포함 18곳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9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천382㎡)의 처인구 남사도서관,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기흥구 서농도서관, 수지구 성복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하는 등 책과 사람, 미래를 이어가는 시의 도서관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는 내년에 수지구 풍덕천동·동천동 일원에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수지구 신봉동도서관, 2025년은 기흥구 보정동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자원봉사 활동비 지원까지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설립한 작은규모의 도서관을 말한다. 용인시는 지역사회의 생활밀착형 문화시설인 작은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보상금(활동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145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작은도서관이 보다 많은 시민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1곳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활동비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고정 인력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시는 도서관 대출권수와 이용자수가 경기도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도서관 이용과 독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이에 시도 시민들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과 다양한 독서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이 지식 정보를 전달하고 문화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뿐 아니라 미디어 창작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김경수·강한수기자

[인사이드경기] 남양주시 ‘ESG 행정’ 선도

남양주시가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민선7기 시작부터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단 다양한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용량이 급증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고, 쓰레기 자원 순환 시범 마을 ‘북극곰 마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남양주만의 ESG 행정을 본보가 살펴본다. ■코로나19로 사용량 ↑…환경오염 유발하는 폐아이스팩 재사용 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더 늦기 전에’, ‘아이스팩, 나이스팩’이라는 슬로건으로 폐아이스팩 수거와 재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에 아이스팩의 재사용 위한 규격화 등 정책을 제안하고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에 아이스팩 재사용 촉진 공동협력 방안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시는 ‘보상’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폐아이스팩을 각 읍·면·동으로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의 노력으로 14일 기준 2천76t을 수거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6월 관내 아이스팩 제조업체와 협을 체결한 뒤 전국 최초로 재생산 자동화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279t을 재생산해 완전한 새 아이스팩으로 거듭났다. ■생활 쓰레기 줄이는 자원 순환 시범 마을 ‘북극곰 마을’ 운영 화도읍 일대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주변 동네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인프라가 열악해 환경오염과 위생 문제가 상존했다. 주택 밀집지역은 시스템이 없는 탓에 주민들은 항상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환경혁신 일환으로 주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켜 북극곰을 살리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북극곰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민 7천1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극곰 마을은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을회관 부지에 재활용 거점인 ‘에코피아센터’를 조성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관리 인력도 배치했다. 이곳은 아이스팩·스티로폼·폐비닐·폐플라스틱 등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평소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북극곰 마을 63곳에는 배출장소인 '그린존'이 설치됐다.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이 에코피아센터까지 오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쓰레기 청소차 수거 횟수를 주 6회로 상향하고 친환경 소형 전기 차량인 ‘그린카’도 함께 운영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을 62톤을 수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생활 환경 변화시키는 에코플로깅·폴리스 활성화 시는 지난해 3월부터 시민 주도 환경운동 일환으로 동네마실 플로깅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4천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민이 직접 기획, 운영, 관리까지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자긍심과 동기부여 위해 활동복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그린마일리지 챌린지, 친환경 물품 제공, 봉사시간 인정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간담회, 성과공유 행사, 시상식 등 다양한 관련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로부터 일상의 환경을 지키는 주부에코폴리스도 양성하고 있다. 거주지 주변 담당 에코로드 무단투기 관리 및 환경정책 시민 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매달 지구대별로 1명씩 ‘에코퀸’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운영단이 출범해 체계적으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3월 기준 읍면동별 14개 지구대에 총 519명 대원이 활동 중이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5주간 에코폴리스 대학도 운영해 50여명의 대원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류 및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 전세계에서 연간 1천억벌의 의류가 생산되며 330억벌이 그대로 쓰레기가 돼 과잉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등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데다 나눔 문화도 확산시키기 위해 시 청사 및 각 읍면동에 ‘두 번째 옷장’ 나눔 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사업 시행 전 도시 미관을 헤치는 불법 의류수거함 858개소를 철거하고 현재 어린이시설을 포함해 총 26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3월까지 46톤의 의류품이 접수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투명페트병 접수 보상제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투명 페트병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세척해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트려 각 읍·면·동사무소로 가져오면 1㎏당 600원 정도의 지역화폐 또는 종량제 봉투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라벨제거봉을 5천개를 배포해 14일 기준 투명페트병 17톤 가량이 접수됐다. 아울러 시는 읍면동별 분리배출 취약지역에 배치된 우리 동네 에코폴리스 분리수거함 운영 지점을 투명페트병 거점 배출장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2월 기준으로 11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사업…미세먼지 저감 추진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환경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배출량 중에서 50.3%(약 10만9천t)는 비산먼지로 이중 36.7%가 도로재비산먼지다. 기존 노면청소차는 살수, 제설, 도로순찰 등 많은 업무를 겸해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뿐더러 차체 크기도 커 이면도로 등에서는 운행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소규모 노면청소 차량 9대를 투입해 미세먼지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재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이 인체 유해성과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이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로 관리를 통해 기존 노면청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소규모 노면청소 차량을 올해는 27대, 2023년에는 33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이드경기] 평택시, 미래산업의 중심지 ‘급부상’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 첨단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택시는 이런 점에 주목해 반도체 연구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 벤처기업 육성, 대기업 공동연구 및 협력업체 지원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에 나섰다. 미래산업 중심인 수소경제 인프라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도 대비하고 있다. ■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 목표 현재 평택지역에느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이며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등의 특화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도 계획됐다.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의 중심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대학교 신설 가능 부지를 보유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 우수 인재 육성 및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혁신 허브도 구축된다. 앞서 시는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관계부처와 대학, 기업 등에 건의해 카이스트·삼성전자와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인프라 구축(토지 및 건물)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반도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가칭 카이스트-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를 올해 대전 본원에 신설해 운영하고 가칭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계약학과 연구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운영 및 지원을 통해 현장밀착형 교육으로 내실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 5년 단위로 3단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 및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과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재교육, 창업지원, 과학영재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1단계 기반구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첨단기술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타운 조성,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민을 위한 기술‧문화 융복합 열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인력양성은 물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 국내 친환경 수소경제 중심지 꿈꿔 민선 7기 평택시가 출범한 지난 2018년 당시 세계적인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기술 발달로 기존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도 현실화하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가 주목한 건 수소에너지다. 수소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정부도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를 통해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42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경제 활성화는 수소자동차 보급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00대의 수소차 보급을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내 지자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준공했으며 현재 지역에 수소충전소 3곳을 운영 중이다. 수소생태계 구축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평택항 일대에 내년까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수소충전시설, 정비소, 편의시설,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구축되는 수소친환경 교통체계다. 시는 이 기지를 바탕으로 평택항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물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생산시설도 갖춰진다. 포승읍 LNG인수기지 인근에 구축되는 수소생산시설은 다음달말 완공돼 하루 7t의 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수소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서부지역을 미래 수소도시로 구축한다. 교통수단은 물론 주택, 건물, 농업, 관광단지 등에서의 주요에너지원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 등을 유치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22곳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한 평택항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비전선포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원을 수소특화단지, 수소 도시, 수소 항만 등으로 이뤄진 탄소 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된 값싼 블루수소를 활용, 평택항 일대 화석연료 사용장비를 수소기반 장비로 교체하고 항만배후도시 및 항만산업단지 에너지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한다. 시는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 수소생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등 5개 사업 등 모두 1천123억원 규모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GS칼텍스 등 민간기업 등은 향후 5년 간 1조2천억원을 평택항에 투자한다. 항만배후단지에 수소기업이 들어서면 3조8천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년 간 2만5천1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기존 산업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재편된다. 평택=최해영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화분권에 대한 역할 역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사정에 맞는 문화 정책을 통해 문화자치 실현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숱한 관문에 가로막혀 쉽지만은 않다. 문화사업 집행에 대한 권한 부족과 지역 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제약 등 한계에 부딪혀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문화예술 확장의 부푼 꿈을 안고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출범 직후부터 공연과 예술교육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오며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은 용인문화재단의 앞으로 포부를 들어보고자 한다.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 지난 2012년 3월5일 김혁수 대표이사를 초대로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같은 해 10월 용인포은아트홀이 개관했다. 이후 재단의 첫 공연으로 한국어 초연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진행하고, 용인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용인거리아티스트’를 시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재단은 금방 두각을 드러냈다. 출범 1년 만에 용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고 산하기관 내 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재단은 시민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15년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제1회 용인거리축제’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추억을 쌓았다.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오명 지우기에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문화적 수혜를 받기 어려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그런가 하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해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1년 만에 방문 인원 27만명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무대시스템을 개선하는 재능기부사업인 ‘테크니컬 러너’와 ‘찾아가는 아트트럭’ 사업을 통해 용인시 3개 구의 지역적 문화 편차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일상, 뉴 노멀을 준비하는 동시에 ‘문화도시 용인’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비대면 형식으로 끊임없이 다가갔고, ‘일상을 연결로 미래를 짓는 용인 문화도시’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용인’을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용인 법정 문화도시로 도약 한걸음 용인문화재단의 올해 역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이다. 이에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곁들이고 있다. 일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도시숲 만들기 프로젝트 ‘다시, 초록’, 시민과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발굴·성장지원사업 ‘지역활동가 성장지원’, 동네를 북적이게 하는 문화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동네지기’, 일상을 바꾸는 문화시민들의 신나는 실험 ‘문화시민 샌드박스’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용인’ 조성 계획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문화재단으로서 갖는 많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현장의 거버넌스와 파트너십 실현을 통해 합의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중점을 뒀다. 용인특례시로서 그 위상에 맞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예술현장이 답이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길배 용인문화재단 대표 인터뷰 ■10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 -3월은 용인문화재단 출범 10주년을, 10월은 용인포은아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들은 물론 지역 예술인, 행정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수많은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 활동에 단순 참여로 머무는 것이 아닌, 단순 참여를 넘어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지난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재단 취임 후 놀라웠던 점은 용인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추구하는 수준이나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강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용인특례시의 재정적 수준과 반도체클러스터 경제자족도시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문화 인프라 문제, 3개 구에 분산된 13개 시설의 운영 관리 문제, 지역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한계성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대외적으로는 시민, 지역예술인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사업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내부적으로는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지금보다 나아질 방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공감하는 리더십으로 사업추진과 혁신 사업을 실행코자 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단의 대내외적인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우선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창작지원 사업을 펼쳐가고자 한다.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시티, 반도체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작콘텐츠 개발과 시민의 문화활동 접근성과 문화콘텐츠 참여를 확대하는 창작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취약계층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단순한 예산지원과 결과 중심에서 예술가 육성과 과정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지역예술가들에게 지속 가능한 맞춤형 창작사업을 지원하고자 연습실, 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시민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축제의 주인이 되고 이와 더불어 시민연대와 협업을 강화시켜 예술생태계가 살아있는 문화도시 용인을 실현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다. 용인=강한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지속가능 미래성장동력 ‘화성형 그린뉴딜’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화성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 법인지방소득세 의존도 심화에 따른 세입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고 화성시는 같은 달 13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선언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탈탄소 인프라 구축 및 녹색산업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화성형 그린뉴딜정책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화성형 그린뉴딜 3조6천억여원 들여 28개 중점사업 추진 시가 지난해 7월 전격 발표한 화성형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저감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사회 불평등 해소 등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 가치를 바탕으로 시는 3조6천억여원을 투입해 9대 목표, 28개 중점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9대 목표는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 ▲청정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 변화 ▲친환경 전력 생산 ▲깨끗한 물 순환 ▲상생형 농업녹지 ▲그린 국토조성 ▲독성 없는 환경 위한 오염배출 제로화 ▲지속가능한 자원 재활용 리사이클링 등이다. 우선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을 위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무상교통, 카셰어링 관용차, 그린포인트, 친환경차 구매지원,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등 5개 사업에 1조485억원을 투입, 일자리 1만1천여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을 위해선 39억원을 들여 공공전축물 제로에너지, 녹색건축물 활성화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청정 순환경제를 위해선 916억원을 들여 에너지진단 시설개선, 산업단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물류단지, 공공용지 그린뉴딜 거점화, 온라인 도매시장 등 5개 사업을 펼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해 1천510억원을 투입해 화성방조제 조력발전과 시민펀드 조성 등 2개 사업을 펼치고, 깨끗한 물 순환을 위해 322억원을 들여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하천구거관리스마트 상수도 등 3개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상생형 농업 농지조성에 92억원을 들여 농촌테마빌리지, 스마트팜, 영농형 태양광, 청년 농업인 육성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그린 국토조성에는 241억원을 들여 녹색국토실현, 경기만 그린뉴딜, 농업테마파트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오염배출 제로화를 위해 2천492억원을 들여 내연기관 엔진 친환경화, 폐수 하수처리 극대화 등 2개 사업을 하고, 자원재활용 리사이클링을 위해선 1천53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소재 도로, 음식물처리시설 건립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시행 1년 6개월친환경무상교통시스템 구축 등 13개 성과 시는 28개 중점 사업 중 ▲무상교통시스템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시민펀드 운영 ▲녹색국토 실현 ▲깨끗한 물 순환 등 6대 대표과제를 선정, 시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성형 그린뉴딜의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무상교통정책이 시민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1단계로 만 7세~8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무상교통은 현재 3만명이 신청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단계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 3만1천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만 23세를 지원하고 올해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국 최초로 관용차 EV카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해 낮에는 관용차로 야간과 주말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1등급 인증을 받은 왕배푸른숲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성양감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 친환경에너지 발전을 통한 에너지자립도 증가는 물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발전소는 오는 2024년까지 5천45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준공 시 18만5천여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45만t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성스마트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쓰리GO 사업, 그린뉴딜 분야별 연구모임,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협약, 남양 미세머지 차단 도시숲 협약,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스마트팜 실증사업, 우정읍 녹색에너지 자립마을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30년, 10만개 일자리와 연간 250만㎿h 친환경 전기생산 시는 화성형 그린뉴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연 20만t 감축과 지역 일자리 3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1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온실가스 연 45만t 감축, 지역 일자리 10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2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대 10만개에 달하는 지역 일자리가 마련되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소득 증대 및 생활 여건 개선 등이 이뤄지고 민간투자 활성화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가칭)그린뉴딜 시민테이블을 구성해 뉴딜 정책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 뉴딜 정책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화성형 그린뉴딜 대시민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펀드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공공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수용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화성시는 ECO그린도시, 기회의 도시, 상생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격적인 재정투자와 민간자본 유치, 국비, 도비 등의 가용 가능한 자체 재원을 최대로 확보해 그린뉴딜 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인사이드 경기] 용인 구도심, 변화의 바람 불다

용인시 구도심이 죽어가고 있다. 교통과 경제 역점으로 화려했던 지난날, 함께했던 주민들도 함께 나이가 들어 쇠락기를 맞이한 지 오래다. 낙후된 교통과 주거 환경 또한 주민들의 외면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꺼내 들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재건축, 재개발 등 틀에 박힌 행정적 절차를 벗어나 쇠락한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처인구와 기흥구 구도심을 중심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제 출발선을 떠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용인시가 어떻게 이끌어갈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용인 구도심, 변화의 바람 불다 용인시 신갈오거리, 용인의 명동이란 말도 옛말이다. 100년 전 당시 한양으로 상경하던 이들이 먼 길을 달려와 잠시 여장을 풀고 쉬어가던 이곳은 항상 생기로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용인시의 수문장을 자처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80년대 당시 기흥읍사무소가 구갈동으로 이전하기 전만 하더라도 신갈오거리는 용인지역을 대표하는 관문이자 경제 역점이었지만, 수십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이탈로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7일 오후 7시께 찾은 신갈오거리는 간간히 들리는 차량 경적소리 외에는 인적을 마주치기란 쉽지 않았다. 중심거리에 들어서자 2~3층 높이의 건물들이 화려한 네온사인을 번쩍이며 거리를 비췄다. 하지만 화려함에 가려진 건물들의 노후화는 심각했다.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는 등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는데다, 상가가 입점한 1층과는 달리 2층 이상은 대부분 공실인 상태로 임대를 희망한다는 현수막만 내걸린 채 바람에 펄럭였다. 일부 건물은 주인이 바뀌길 거듭하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낡은 도시 이미지 구축에 한몫하고 있다. 일대 20년 이상 된 노후화 건물만 203채로 전체의 68%에 이른다. 시선을 돌려보니, 한창 손님들로 가득 차야 할 한 식당에선 천장에 걸린 TV만 바라보는 식당 주인이 창밖으로 비쳤다. 이처럼 생기를 잃은 상권과 밀집된 노후건축물로 쇠퇴를 거듭하던 신갈오거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20년 신갈오거리가 정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 신규 사업대상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시는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484억원을 들여 신갈로 58번 길 일대 21만135㎡에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퇴색된 용인시 관문이란 상징성을 부여하는 데 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인구유입이 중요한데, 시는 유인 요소로 차별화된 도시재생기반 전술을 꺼내 들었다. 신갈오거리가 역사와 지역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지역 유무형의 자산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재생에 중점을 뒀다. 신갈오거리 인근에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자원부터 관곡마을 느티나무 전통 고사제 등 무형 자산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근 강남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이 위치한 것도 도시재생 사업 이후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데 기대해볼 만한 점이다. 시는 지역 공동체를 구축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민휴식공간, 다 함께 돌봄센터, 다문화가족 소통공간 등이 들어서는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신갈오거리~한성2차아파트사거리를 중심으로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주차공간 및 간판 등 가로환경을 정비한다. 도시재생사업은 신갈오거리를 넘어 용인지역 구도심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신갈오거리와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된 처인구 중앙동 지역과 기흥구 마북구성지역 또한 탈바꿈을 추진한다. 중앙동은 2020년 주민 제안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곳 역시 노후화된 주택단지가 밀집된 탓에 꾸준히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온 만큼 중앙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상인들이 한목소리로 사업 활성화를 돕고 있다. 신갈오거리 외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꼽히는 마북구성지역도 무분별한 주변지역 개발과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열의가 큰 곳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향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본보기로서 사업 진행에 가이드 및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박차 가시적 성과 기대 용인시의 대표 구도심들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신갈오거리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대 건축 연한이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을 우선으로 집수리를 지원하고, 주차장확보에 주력해 그간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도 해소될 예정이다. 시는 신갈IC 공영주차장, 공유플랫폼 주차장 등의 개설로 100면 가까이 주차면을 늘린다. 신갈초등학교를 비롯해 쓰레기로 가득하던 주변 골목길도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주민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주민 교류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제안하는 재생사업을 발굴해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 향상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서는 현장지원센터, 상생센터, 오거리플랫폼 등을 통한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형성하고 주민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군기 시장은 도심지역의 도시재생 및 정비사업을 통해 거주 안정을 도모하고 사람 중심의 공간을 갖춘 활기차고 풍성한 도시로 새롭게 변모시킬 것이라며 올해 용인시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용인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용인=김현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특례시 승격 발목 잡은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인구 100만명 이상인 수원, 용인, 고양시가 지난 13일 특례시로 승격됐다. 이 지자체들은 각 시청사와 관내에 특례시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면 성남시는 특례시 조건의 인구 100만명 기준을 반대하고, 행정수요 인구를 반영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특례시 승격에 실패했다. 더욱이 성남시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묶인 개발규제로 성남 외곽지역 발전 저해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남시 특례시 승격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주 ■ 100만 인구에서 멀어지는 성남시 성남시의 특례시 승격 실패 원인은 인구 1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해서다. 100만 인구를 달성할 경우 특례시 자격을 준다. 하지만 성남시의 현실은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남시 인구는 93만948명을 기록했다. 특례시가 된 수원(118만명), 용인(107만명), 고양시(107만명)는 모두 인구 100만명이 넘는다. 성남시의 인구는 지난 2010년 98만190명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하고 있다. 특례시 기준에서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인구 감소 통계와는 역설적으로 성남시 소재 사업체 수는 지난 2010년 5만923개에서 지난 2019년 기준 6만6천333개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관할 내 사업체 종사자 수 역시 지난 2010년 31만658명에서 지난 2019년 기준 46만7천627명으로 늘어났다. 성남시도 행정수요 인구를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낮에는 유동인구가 높고, 밤에는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도심 야간 공동화 현상이다. 도심 공동화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도심 내 노후화된 주택의 수요를 맞추지 못해 발생한다. 또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한 주거지역을 찾아 전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판교를 시작으로 위례, 대장동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사업으로 성남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높아졌고, 기존 지역 인구들을 수용할 만큼의 외곽 지역 개발이 늦어졌다. 외곽 지역 개발 저해에 원인으로는 난개발방지를 차원으로 제정된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가 지적된다. ■ 성남시에 채워진 족쇄 도시계획 조례 제22조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는 자연환경의 보존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하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조례 탓에 성남 외곽지역에 단독주택 하나도 짓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제22조는 건축허가 시 도로, 상수도 외에 하수도까지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수도의 경우 개인 하수처리시설도 인정되지 않고, 공공하수도만을 지정하고 있다. 결국 공공 기반시설이 열악한 성남 외곽지역의 경우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건축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현재 상황에 맞게 조례가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조례의 제22조는 난개발방지를 위해 지난 2001년 본격 강화됐다. 판교신도시 조성에 따라 시세차익을 노린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개발규제는 외곽지역이었던 판교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나서도 지금껏 해당 조례는 수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판교신도시는 지난 2009년 준공됐으며, 2010년부터 다수 기업이 입주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성남시의 인구 감소 시작된 시점과 겹친다. 곽정근 전 동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도 주변 용인과는 대조적인 도시관리와 도시계획조례는 인구 98만까지 갔던 성남시가 퇴보하는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 보수하면 불법주택 석운동 주민 노후주택 호소 지은 지 60년이 넘어 보수공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24일 분당구 석운동에서 만난 주민 성범용씨(67)의 하소연이다. 성씨의 집은 지난 1960년대에 아버지가 지은 집이다. 평생을 이곳에 살아 집 곳곳에는 그와 부모님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베여 있다. 그가 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집은 노후화돼 벽면 곳곳에는 10㎝ 이상의 금이 간 곳이 많았고, 얇은 벽 때문에 겨울철 한기를 막기 위해 창문에는 종이 박스를 붙여 가렸다.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주변 지역발전이 더딘 탓에 도시가스마저 설치되지 않아 나무보일러로 난방과 온수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할 때 쓰는 연료는 여전히 LP 가스통을 배달해 사용하고 있다. 성씨도 집 보수를 위해 개축을 알아봤지만, 도시계획 조례 문제에 부딪혔다. 성씨의 집은 오래전 지어져 개인 정화시설을 사용 중이다. 개축 시 관할 구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도시계획 조례 제22조에 따라 공공하수도관 설치 선행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남시의 경우 공공하수도관 매설이 시유지국공유지 밑으로만 가능해 성씨의 경우 사실상 설치가 불가능하다. 공공하수도관을 설치할 수 없어 성씨의 집은 개축 시 불법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성씨는 이미 오래전 지어진 집이라 보수가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 개발을 할 목적도 아닌데, 집을 고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 이중삼중 겹규제 성남시 공공하수도 업무처리 지침 도시계획 조례 제22조 외에 성남시는 공공하수도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 또 하나의 건축 규제를 하고 있다. 윤명수씨(68)는 판교신도시 바로 옆 분당구 운중동 부지에 1층짜리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공하수도 매설을 위해 타인의 부지를 거쳐야 했다. 이에 윤씨는 인근 토지 소유자의 토지사용 동의를 얻어 자부담으로 공공하수도관을 매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남시는 지침상 국공유지시유지, 공공도로 이외에는 공공하수도관을 매설할 수 없다고 불허처분했다. 사유지에 공공하수도 매설 시, 추후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지자 불분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위법인 하수도법 제29조에 따르면 배수설비 설치를 위해 타인의 토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해관계인과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다. ■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위법 가능성도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자체에 대한 위반 문제도 있다. 지난 2016년 해당 조례와 관련해 시민과 수정구청의 법정공방도 있었다. 시민 A씨는 수정구에 소유한 근린생활시설을 증축하기로 했으나, 공공하수도가 아닌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정구청으로부터 증축 불허 처분을 받았다. 이에 A씨는 해당 증축 불허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는 수정구청이 승소했으나, A씨가 이를 항소하면서 2심인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1심판결 취소 승소를 받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하수도는 (상위법인) 하수도법 정의 규정에 따라 하수와 분뇨를 유출 또는 처리하기 위해 설치되는 하수관로공공하수처리시설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하수저류시설분료처리시설배수설비개인 하수처리시설 그 밖의 공작물시설의 총체를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하수도로 인정했다. 이후 수정구청은 해당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을 내렸다. 상고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심리 없이 기각을 내린 것이다. 안광림 시의원은 해당 판결에 대해 성남시는 각종 소송에서 패소하고 있었다. 정확히 도시계획조례 22조 불합리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시의회, 도시계획 조례 수정 공감대 형성 한선미 성남시의회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도로상수도하수도가 설치되지 아니한 지역에 대해 도시계획위원 회의 자문을 통해 건축 제한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해당 조례는 지난 19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로부터 보류판정을 받았지만, 여야 의원들과 성남시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의원의 발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 국민의힘 의원 13명이 동참했다. 이는 전체 의원 34명 중 65%에 해당한다. 그동안 조례 개정을 반대해왔던 성남시도 조례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일부 동의했다. 윤남엽 성남시 도시계획과장은 20년 동안 도시는 변화해 많은 고민도 하고, 대안도 찾아보고 있다며 이번에는 발전된 방향으로 도시계획 조례 제22조를 주민들과 시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건설위원회는 성남시에 해당 안건에 대한 수정안을 2월 중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며, 협의 및 수정을 거쳐 오는 6월 제8대 시의회 임기가 끝나기 전 재논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했다. 도시건설위원장인 박호근 시의원은 난개발 규제를 모두 해체하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제22조 규제로 많은 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진명갑기자

[인사이드 경기] 성남시 ‘육아천국 만들기’

지난 2020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37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297명을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하고 있어 아이들 보기 힘들어진 세상이 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맞벌이에 보육, 교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아동들은 부모들의 방치 속에 사회문제로 심심찮게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가 아동 인권, 육아,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남시는 지난해에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 친화 도시 인증도 받는 등 성과를 내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성남으로 변모하고 있다. ■ 유니세프 인증 아동 친화 도시 성남 성남시는 지난 2016년 6월20일 성남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을 위한 공공 이용 시설,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조례의 목표는 아동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로 명시됐다. 이어 지난 2019년 5월. 은수미 성남시장이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은 시장은 당시 아동 친화 도시 조성 선포식을 통해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목표라며 아이들이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도 벌이면서 현안을 파악해 나갔다. 또 시의원, 경찰, 아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동 친화 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도 꾸렸으며, 시민참여 원탁토론회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특히 시에 주민등록을 둔 11세~18세 또는 지역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초교 4학년생~고교 2학년생으로 이루어진 아동참여단을 운영해 사업 추진과 관련한 아동들의 의견도 받았다. 성남시의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의 핵심은 아동 존중 및 비차별 강화, 아동 참여의 저변확대, 아동 중심의 전문서비스 확대, 안심 안전 생활환경 조성, 아동의 놀 권리 보장 등 5가지다. 특히 아동 인권을 위해 학대 전담 업무를 담당하는 아동보호팀도 새롭게 꾸렸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8월 성남시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유니세프는 성남시의 아동 친화 도시로서의 체계와 각 기구 간 연계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성남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갖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며 상위단계 도약을 위해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아동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다함께 돌봄 통해 맞벌이 부부 안심 우리나라 부모들의 육아 고충 중 하나는 맞벌이다. 부모의 맞벌이로 많은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후 시간을 홀로 보낸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재택수업이 늘어나면서 부모들의 이런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다함께 돌봄 교실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다함께 돌봄은 전문성을 갖춘 센터장, 돌봄 교사, 조리사 등이 배치돼 방과 후와 방학 중 초등학생을 돌봐주는 곳이다. 단순히 아동을 잠시 봐주는 제한적인 시설이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위탁자를 모집해 운영된다. 아동 발달에 필요한 생활교육, 독서 지도, 신체 놀이, 음악ㆍ미술ㆍ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다른 지자체 돌봄과는 달리 전문 조리사를 채용하고 센터 내에 식당, 조리실을 두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 다 함께 돌봄은 18개소가 운영 중이며, 현재 4개소가 추가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는 지난해 6월 판교대장초등학교에 전국 처음으로 초등학교가 자체 운영하는 학교돌봄터를 설치했다. 학교돌봄터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다함께돌봄과 학교돌봄터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500여명에 이른다. 성남시 복지국 관계자는 올해 다함께돌봄과 학교돌봄터를 합해 13개소를 추가해 총 32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며 시의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의 운영으로 지역 내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동학대 근절 앞장 매년 사회문제로 다뤄지는 것 중 하나가 아동 방치와 학대다. 매년 발생하는 문제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이에 성남시는 아동학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지난 2020년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재 전담 공무원 8명이 배치돼 아동학대 현장 조사부터 사례 판단, 피해 아동보호까지 대처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 팀을 15명까지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학대 피해 아동보호를 위한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운영 중이다. 쉼터에서는 아이들의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남아 전용 쉼터를 신설해 성(性)과 같은 민감한 부분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등의 시설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문제 대응을 위해 수시 점검단도 꾸렸다. 또 지난해에는 관내 553개 어린이집 CCTV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1천113개의 추가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 부서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ㆍ교육 OK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새로 개관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중원구 여수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천496㎡ 규모로 지어졌다. 이 센터는 지역 내 553곳 어린이집 지원부터 가정 양육지원, 놀이 코칭,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육아 종합 업무를 다룬다. 성남시는 이 센터 조성을 위해 153억원을 투입했다. 센터에는 대규모 공연장, 아이 사랑 놀이터, 부모 쉼터, 요리활동실, 다 함께 돌봄센터, 놀이치료실, 상담실,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성남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육아와 관련된 시설들이 한곳에 모여 시민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아이가 행복한 성남, 보육 교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진명갑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2021년 결산

어느덧 한해가 마지막 문턱에 서 있다. 이맘때면 저마다 방식으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곤 한다. 용인시의회의 의정활동 점수를 매기자면 합격점이다. 내년에 특례시라는 새옷을 입게 되는 용인시의회는 품격에 맞는 폭넓은 의원 연구단체활동으로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역시 계속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연구활동에 제약이 따랐지만,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소속 정당을 초월한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연구단체를 구성해 환경ㆍ의료ㆍ행정에서 비약할만한 발전을 이끌어냈다. 특히 특례시 출범에 맞춰 수원시와 고양시, 창원시 등과 발맞춰 권한확보 추진에 함께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한해 동안 용인시정의 가려운 점을 긁어줬던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2021년 첫발, 용인독립운동 탐험대 올해 활동하게 된 8개 의원 연구단체 가운데 첫 신호탄을 터뜨린 건 용인독립운동 탐험대다. 지난 2019년 용인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의 역사와 유적 등을 발굴하고, 교육문화와 접목하고자 시작됐던 활동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용인독립운동 탐험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으로 쫓겨날 위기에처했던 독립운동 유적지 삼악학교 터 표지석과 해주 오씨 독립운동 기념비 이전지 등지를 답사하면서 실태조사와 함께 그들의 숭고한 업적을 발굴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3ㆍ1운동순국기념관 등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용인항일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체험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생활밀착형 연구로 민심 사로잡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한뜻으로 연구단체를 결성, 머리를 맞댄 채 용인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행정부터 환경ㆍ의료ㆍ스포츠ㆍ문화까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다. 중점 연구과제는 체육이다. 의원 연구단체 8개 중 2개가 체육 관련 연구단체다. Sports city-용인Ⅳ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의원연구단체는 용인시 체육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육관광 자원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꾸준히 용인시 체육진흥과, 용인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추진단, 용인시 체육회, 용인시 장애인체육회 등과 만남을 갖거나 토론회를 열어 체육관광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화두로 오른 용인시 축구센터 이전문제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하다. 이진규 의원을 필두로 의원 6명으로 구성된 용인 스포츠라이프는 축구센터 이전 필요성과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 이전을 앞둔 만큼 지난 6월에는 용인대학교에 연구용역을 맡겨 용인시 축구센터 발전방안 분석을 요청했다. 노인 관련 연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어느덧 용인시 노인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치다. 이처럼 고령화시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의원연구단체는 치매 원스톱 서비스로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요 하천과 저수지 등의 수질개선방안과 평택ㆍ안성 등 주변 지자체와 수십년 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상수원보호구역 규제개선 등의 연구를 위한 환경치유 용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아트(Art)지기 등까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의원연구단체들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 용인특례시, 역량 갖추기 박차 용인시가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달 뒤면 출범을 앞둔 만큼 특례권한 발굴을 위한 용인시의 분주함이 눈에 띈다. 용인시의회 역시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기준 의장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 외에도 따로 의원연구단체를 꾸려 함께 특례시로 출범하는 수원ㆍ고양ㆍ창원시의회와 특례시의회 조직모형 및 권한발굴 공동연구용역을 맡겨 지원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지난 3월 연구용역에 참석하고부터 4차례에 걸친 보고회와 인터뷰 등을 거치며 특례시의회 조직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의회 인사권 독립 및 기능 확대 등 실질적인 권한을 발굴하는데 매진해 왔다. 이들은 도시인구와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정책지원 전문인력 직급기준을 시도(광역시)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의회 특례사항 확보에 대해 정부국회 등에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례시의회로서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밑거름을 마련한 용인시의회의 내년 모습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상수 부의장은 450만 특례 시민이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 구호에 그치지 않는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 개정에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며 민의를 아우르는 의정활동을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 구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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