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모두가 버린 곳에서 만든 작품’…김정대 작가

아무도 살지 않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지만 사람이 사용하고 버린 쓰레기들로 뒤엉켜 있다. 바람과 물의 흐름으로 멀리 밀려간 것이다. 사람이 버린 쓰레기 속 뿌리내린 식물을 채집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이달 26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아름에서 <순환의 이데아> 전시를 선보인 김정대 작가(52)다. 김정대 작가는 암벽을 오르고 카약을 타는 아웃도어 마니아이자 20년차 사진작가다. 어릴적부터 몸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했던 카약을 타고 전국의 강과 바다를 찾아다니며 사진과 설치 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위성으로 해양 쓰레기가 보이는 곳을 탐색, 그곳을 찾아가 캠핑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한다. 김정대 작가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자연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터전을 만들어줬다”며 “하지만 자연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오래 삶을 유지할 수 없고 오염되는 등 시련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자연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작품은 단순한 쓰레기를 수집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닌 식물이 깨끗한 환경에서 다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까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처럼 그는 곳곳에서 다양한 것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지난 2019년엔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캠핑을 하며 물에 젖은 큰 스티로폼을 하나씩 세워 모아이 석상을 만들었다. 2020년엔 새우, 멸치, 못, 사과 등 쓰임새를 다한 것들을 활용해 미로를 만든 뒤 쓰임과 소멸을 보여주며 운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또한, 지난해부턴 카약을 타고 버려진 신발과 축구공, 플라스틱 물병 등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수중 식물을 채집하고 기록하며 환경과 인간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김 작가의 작품에는 모두 ‘운명’이 뒷받침된다. 세상에 만들어지고 쓰이고 누군가에 의해 이동하고 없어지는 과정과 모습을 사진을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김정대 작가는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을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처럼 환경과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환경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김정대 작가는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며 “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환경문제를 외면하는 방관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문화인] ‘사라지는 집과 골목, 그림으로 기억하다’…임상희 작가

사람들의 필요와 시대의 변화로 수십 년 간 진행된 도시개발은 과거의 모습을 지우고 지금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과거 정겨운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는 5일까지 서울 A BUNKER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보라> 전을 선보이는 임상희 작가(37)는 이러한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집과 골목을 그림으로 담아내 기록한다. 그는 “오래된 동네는 낙후되고 지저분한 곳으로 생각하지만 낮은 건물, 색 바랜 벽과 지붕, 굽이굽이 펼쳐진 골목 등이 어우러져 정겨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임상희 작가는 과거 자신이 살던 동네가 개발 예정지로 정해졌다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개발을 앞둔 곳들이 오래됐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꼈고 사라져 가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임상희 작가가 집과 골목을 그린 지도 어느덧 10년이다. 임 작가는 서울, 인천, 제주, 전남 등 여러 지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동네를 감상하고 특색을 파악하면서 사진으로 찍었다. 이후 찍은 사진들을 조합해 그림에서 골목과 집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려낸다. 다양한 모습을 그림에 담아서 인지 그의 그림엔 여러 색이 사용됐다. 임 작가는 “그림을 통해 집과 골목이 ‘낡았다’라는 인식을 버리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고 싶어 밝은 색으로 칠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처럼 <오늘의 보라> 전시에서도 밝은 동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퍼플섬을 담아낸 이번 전시에선 보라색으로 뒤덮인 마을이 원래의 모습으로 잘 보존되면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표현했다. 밝은 색과 함께 그의 작품엔 ‘동물’이 꼭 등장한다. 임상희 작가는 “골목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과 어울렸던 동물들이 눈에 띈다”며 “개가 짖는 소리, 새가 날아다니고 고양이가 앉아있는 모습은 더욱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정겨운 골목과 집을 계속해서 그리고 싶다”는 임상희 작가는 작품을 본 관람객들이 개개인의 추억을 떠올릴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임 작가는 “오래된 골목과 집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하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세세히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문화인]“전통 이야기에 현대를 더하다”…김진란&브루흐 고틀립 미디어 작가

우리의 전통은 지루하고 고전적이기만 하지 않습니다.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예술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불구불한 선, 반복되는 문양,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오색, 탄탄한 이야기 전개. 우리나라 전통 요소 중 하나인 단청을 사용해 미디어 작품을 만들어낸 김진란(54)&바루흐 고틀립(56) 작가의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 24일 수원화성 일대에 개막한 수원문화재단의 미디어아트쇼 중 메인 프로그램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에서 문(文)치 부분을 담당했다. 김진란&바루흐 고틀립 작가는 문(文)치에서 기록의 중요성과 함께 혜경궁 홍씨의 한복에 표현된 다양한 전통 문양과 정조사상을 담은 문체에 현대적 요소를 담아 미려하게 영상화했다. 김진란 작가는 화서문은 역사를 보여주는 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혜경궁 홍씨가 남긴 기록으로 정조의 사상을 알게 됐고 여기에 이야기와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야기 곳곳에 단청의 요소를 담아냈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해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으로 이들에게는 단청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과거 단청은 붓으로 그려졌다면 이들은 영상, 레이저, 음악 등으로 단청을 그려낸다. 바루흐 고틀립 작가는 단청은 색을 칠하고 목조 건축물에 어우러진다며 연금술사가 다양한 원소를 더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듯 우리 역시 현대와 전통을 더해 다양한 것을 만들어 낸다. 그런 의미로 작품에 사용되는 단청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단청은 지난해 서울 숭례문에서 진행된 미디어 아트아트 프로젝트와 올해 3월 진행된 전남도립미술관 개관전에도 공개됐다. 이들은 전통한옥을 재해석한 공간 구성과 단청 문양 이미지, 국악 연주를 결합해 독특한 느낌을 연출했다. 김진란&바루흐 고틀립 작가는 새로운 소통을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 캐나다 등에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며 새로운 요소를 더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간다. 김진란&바루흐 고틀립 작가는 서로 전공한 것이 달라 작품 작업을 할 때 다른 시각으로 보게 돼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간다라며 당분간은 전통을 결합시킨 작품을 많이 선보일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독특한 미디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문화인] 사진에 따뜻함을 담는 '사진작가' 윤연희

사진은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쓰인다. 사람과 사물, 특별한 장소에서 일어난 추억 등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사진으로 한 사람을 기억하고 따뜻함을 담아내는 작가가 있다. 오는 27일까지 사진공간 움에서 전시 맴;돌다를 진행하는 윤연희 작가(48)다. 윤연희 작가는 시흥지역에서 10여년 간 시민들에게 사진에 대해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기법에 대한 이론을 가르치기도 하며 시민들과 함께 현장으로 나가 직접 찍어보고 전시를 개최하기도 한다. 윤연희 작가의 사진 대상은 항상 사람이었다. 가족과 가까운 이웃, 성당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네 사진을 찍어왔다. 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웃는 사진을 주로 찍는다. 평범하지만 그들만이 가진 느낌과 특색은 모두 다르다라며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눠 상대방을 온전히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고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웃음이다. 무뚝뚝한 표정은 사진으로 남기지 않는다. 상대방의 표정을 최대한으로 찍어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아름다움을 남기는 것과 사람이 가진 따뜻함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윤연희 작가가 이번 전시 맴;돌다에서는 사람이 아닌 사물에 집중했다. 지난 2015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는 의자다. 윤 작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의 모습, 음성 등 기억이 희미해졌다라며 그동안 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래서 의자와 함께 아버지가 자주 갔던 곳, 어린 시절 함께 놀러 간 바다 등 추억이 있는 곳을 찾아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가 지금까지 찍어온 주변 사람들의 마지막 사진을 남길 예정이다. 훗날 각자의 장례식 때 쓰일 영정사진을 아무 사진이나 쓰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반갑게 손님들을 맞이하고자 윤 작가가 기획해낸 것이다. 윤연희 작가는 누군가 나의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사진에 담은 따뜻함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슴 속에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문화인] 코로나19 속 소시민의 삶을 콘테로 표현한 이주영 작가

콘테로 그려진 짙은색 사람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쓴 채 땅을 쳐다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제 갈 길을 걸어간다. 코로나19로 점철된 우리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저마다의 작품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예술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도 담겼다. 작가의 소명은 자신이 인식하고 바라 본 세상을 작품으로 구현해 대중과 소통하는 거라고 생각해 코로나19 속 소시민을 그려냈습니다. 이주영 작가(63)는 오는 8일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주영 콘테展-지동교, 봄를 통해 코로나19가 집어삼킨 우리 사회와 그 속 구성원을 바라본 시선을 담는걸 넘어서 코로나19를 예술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작가는 과거 수원민예총 지부장과 수원민미협 대표 등을 역임한 수원지역 원로 미술인이다. 그의 작품은 수원지역 내에서 문화재, 각종 시장 등 유형적 요소는 물론 삶의 무게 같은 무형적 요소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수원시민을 그려냈다. 전반적으로 유화나 콘테를 활용해 장지와 한지, 캔버스 위에 자신의 작품을 펼쳐내는 형태를 활용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속 소시민의 삶을 그려내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1월 그는 지동시장 인근 작업실에서 바라본 시민과 그들이 펼치는 제각각의 행동과 표정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갓 시작된 시점이라 바이러스를 향한 두려움 속에서도 삶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담아내기로 결심, 작품 120점을 그려내며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오직 콘테만 활용해 전시 작품을 준비한 점도 눈에 띈다. 콘테는 목탄을 원료로 점토와 물로 반죽해 구워 만든 미술 도구다. 특유의 검은 색은 다른 도구와 비교해 훨씬 묵직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를 방증하듯 이 작가의 작품 속 사람들은 생생할 정도로 먹먹한 표정으로 관객을 바라본다. 희로애락 등 인간사 속 모든 감정이 결여된 표정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부정한 등에 자기 몸집만큼이나 큰 가방을 멘 노인, 마스크를 내린 채 고성을 지르는 남자, 모든걸 체념한 채 무릎에 고개를 묻은 이 등은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표정을 선사한다. 표정이 마스크에 가려져있지만 이들의 눈매와 행동, 시선 등은 절망, 무기력 등을 고루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주영 작가는 기존에 자주 그리던 유화와 달리 콘테를 활용한 그림은 묵직함과 적막을 선사해 이번 전시 콘셉트와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작가로서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나 자신의 인식과 이를 그려낸 그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행복한 캔들이야기에 빠져 보실래요? '캔들스토리텔러' 노희정 대표

긴 머리에 검은색 마스크를 낀 예쁜 캔들 인형 로라가 말한다. 변해가는 일상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아련한 일상들. 그럼에도 이 또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행복 해볼게. 유튜브 채널 빨간고무신의 캔들동화에서 선보이는 이야기 중 한 편이다. 운영자인 노희정 빨간고무신 대표는 세계 최초 1호 캔들 스토리텔러다. 캔들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캔들의 따뜻한 감성과 일상의 이야기들을 전하는 그의 캔들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노 대표는 독학으로 캔들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업을 시작한 그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브랜딩이 들어간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2016년부터 이것저것 본격적으로 배웠다. 꽤 재미를 볼 만큼 패션사업이 잘됐지만, 나만의 브랜딩을 갖자는 목표가 확고했어요. 급기야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자. 취미로 작업을 시작하다 자신만의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하나 둘 SNS에 올리다보니 반응이 점차 뜨거웠다. 기업 쪽에서도 연락이 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해 캔들 관련 제품도 판매하며 캔들시장에 발을 들였다. 주변을 보니 공방을 차리거나, 원데이 클래스, 자격증, 답례품 작업을 하는 게 다였다. 똑같은 캔들을 매번 만들긴 싫었다. 겉모양만 살아있는 캔들이 아닌 이야기가 들어가 생명력이 있는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방향성도 온라인 콘텐츠로 바꿨다. 누군가에게 캔들을 선물로 줘서 행복한 것도 좋지만, 더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리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힘들 때 누군가의 영상을 보고 힘을 낸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 제 캔들 콘텐츠로 선한 영향력과 힘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이후 영상 교육을 배우며 유튜브 영상동화를 시작했다. 아이스크림과 사랑에 빠져 변장을 하며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는 트럼프 대통령, 깔끔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결벽증 공주 등 그의 캔들 동화는 어른들에게 오늘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따뜻한 미소를 짓게 했다. 고객들은 키트를 구매하고, 고객들이 만든 캔들로 다시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을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클래스 콘텐츠로 다시 순환되는 것이다. 영상동화를 기반으로 펴낸 캔들 동화책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하면서 목표액 600%를 초과 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은 유명인들에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다며 전 세계 1호 캔들 스토리텔러로 기업, 공공기관과 새로운 협업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문화인] “다양한 메시지 담은 가사로 찾아뵐 것” 작사가 Bora M, 첫 싱글앨범 발표

첫 싱글앨범을 발매하면서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달 첫번째 싱글앨범 Done을 발표한 작사가 Bora M(24ㆍ본명 이보람)은 앨범 발표 소감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Bora M의 이번 앨범에는 Done과 Where U At 등 2개 곡이 수록됐다. 이 곡들은 Bora M이 직접 작사해 눈길을 모은다. 타이틀 곡이자 앨범과 동명인 Done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인 이미 난 지나간 너의 star 아니 난 관심없어를비롯해 싫어진거야 이젠 니가, 지금 뭐하냐는 너의 문자 받기도 귀찮아 등 이별을 고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아냈다. 또, Where U At은 반복되는 무거운 마음에 기억할 수 없는 시간 가로등 아래 한참 동안 널 이해 하려고 애를 쓴다, 깊게 박힌 너와의 시간은 계속 별처럼 멍하니 아른 거리다 못해 이제는 너무 거친 어둠이 됐어 등의 가사로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서를 묻어냈다. Bora M은 자신의 스타일을 가리켜 아직은 스타일이 없는게 장점이라며 아직까지도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 이때 우러나오는 묘한 감정과 오글거림을 가사에 잘 버무리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이번 앨범은 규격화된 작사가 아닌 지인들과의 대화나 SNS 활동, 독서 등을 통해 즉흥적으로 떠오른 감정을 그대로 작사해 듣는 이의 공감을 사고 있다. 과거 피아노를 연주하며 청소년 콩쿨 등에서 다양한 수상 이력이 있던 Bora M이 대중음악에 뛰어들게 된 건 양준영 작곡가와의 인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Bora M은 때마침 지난 2018년 부친의 권유로 양준영 작곡가를 만나게 됐다. 양준영 작곡가는 Bora M에게 작사, 작곡, 보컬, 프로듀싱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했고 그 중 Bora M이 작사에 소질을 보이자 최근 작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준영 프로듀서는 Bora M의 가사에는 고급스런 감성과 대중적인 감성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매력과 순수한 감성이 고루 섞여있다라며 매일 기획사에서 오후 2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만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Bora M도 첫 싱글앨범 발매에 안주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K-POP을 영어 가사로 부르는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며 롤모델 삼고 있는 태연(소녀시대)만큼이나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해 대중앞에 서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절망보단 희망을…유튜브와 작품 활동 통해 메시지 전달해요”…자궁경부암 4기 딛고 희망 전달하는 김쎌 작가

제가 좋아하는 미술을 유튜브와 작품 활동이라는 플랫폼 통해 사회 전반에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요. 1년 넘게 자궁경부암 투병 중에도 유튜브ㆍ작품 활동을 통해 희망 전달에 나서고 있는 김쎌 작가(35)는 지난 투병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과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학창 시절 동북아시아전과 리틀 블루칩전 등 단체전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개인전인 미세포의 요정 쎌러문을 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예명으로 사용하는 쎌(Cell)은 영어로 세포라는 뜻으로 세포가 증식하는 성질을 활용한 작업방식을 빗대어 이름 지었다. 그래서인지 김 작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본명이 타인으로부터 기대되는 자아라면, 작가명은 작가 스스로 탐구하고 설정한 의지적 자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치 예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회화 작품을 기반으로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그 예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쎌 시리즈는 총 8개로 나뉘어 B.cell(break time), C.cell(clay), E.cell(eye), F.cell(flower), K.cell(Kim Cell), L.cell(landscape), P.cell(portrait), S.cell(still-life) 등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회화, 영상, 오브제 등으로 구성돼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냈다. 꾸준한 작품 활동 중 병마라는 암초가 드리운건 지난 2018년 12월부터였다. 발병 직후 고열에 시달리며 암세포가 온 몸에 퍼지는 바람에 지난해 3월과 5월에 예정된 전시를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김 작가는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유튜브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나섰다. 그는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이대로 병실에만 앉아 생사여부를 기다리기 싫었다라며 목표를 잡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다 지난해 4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는 약 4만여 명의 구독자들이 그가 게시하는 유화 작업과 파스텔 작업, 투병 일기 등 근황을 시청하고 있다. 유화 작업은 단순 유화 입문 및 매뉴얼이 있는가하면 구독자나 신청자들을 김 작가가 그린 작품도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투병 일기에는 암이 발병하게 된 배경과 심정, 항암 치료 과정 등이 담겨 누군가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용기 등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신에 암이 퍼져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처방받은 항암제가 신약이라 병세 호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김 작가 자신과 가족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그때, 암 세포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통증이 완화돼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상태까지 도달했다. 김 작가는 사람들이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 화가도 바라본다는 생각에 보다 희망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장기적인 목표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어 의욕을 갖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만큼 영상과 작품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삶의 의욕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절망보단 희망을…유튜브와 작품 활동 통해 메시지 전달해요”…자궁경부암 4기 딛고 희망 전달하는 김쎌 작가

제가 좋아하는 미술을 유튜브와 작품 활동이라는 플랫폼 통해 사회 전반에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요. 1년 넘게 자궁경부암 투병 중에도 유튜브ㆍ작품 활동을 통해 희망 전달에 나서고 있는 김쎌 작가(35)는 지난 투병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과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학창 시절 동북아시아전과 리틀 블루칩전 등 단체전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개인전인 미세포의 요정 쎌러문을 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예명으로 사용하는 쎌(Cell)은 영어로 세포라는 뜻으로 세포가 증식하는 성질을 활용한 작업방식을 빗대어 이름 지었다. 그래서인지 김 작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본명이 타인으로부터 기대되는 자아라면, 작가명은 작가 스스로 탐구하고 설정한 의지적 자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치 예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회화 작품을 기반으로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그 예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쎌 시리즈는 총 8개로 나뉘어 B.cell(break time), C.cell(clay), E.cell(eye), F.cell(flower), K.cell(Kim Cell), L.cell(landscape), P.cell(portrait), S.cell(still-life) 등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회화, 영상, 오브제 등으로 구성돼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냈다. 꾸준한 작품 활동 중 병마라는 암초가 드리운건 지난 2018년 12월부터였다. 발병 직후 고열에 시달리며 암세포가 온 몸에 퍼지는 바람에 지난해 3월과 5월에 예정된 전시를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김 작가는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유튜브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나섰다. 그는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이대로 병실에만 앉아 생사여부를 기다리기 싫었다라며 목표를 잡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다 지난해 4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는 약 4만여 명의 구독자들이 그가 게시하는 유화 작업과 파스텔 작업, 투병 일기 등 근황을 시청하고 있다. 유화 작업은 단순 유화 입문 및 매뉴얼이 있는가하면 구독자나 신청자들을 김 작가가 그린 작품도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투병 일기에는 암이 발병하게 된 배경과 심정, 항암 치료 과정 등이 담겨 누군가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용기 등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신에 암이 퍼져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처방받은 항암제가 신약이라 병세 호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김 작가 자신과 가족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그때, 암 세포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통증이 완화돼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상태까지 도달했다. 김 작가는 사람들이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 화가도 바라본다는 생각에 보다 희망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장기적인 목표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어 의욕을 갖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만큼 영상과 작품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삶의 의욕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

[문화인] 영화 ‘궁합’ 홍창표 감독 “10년 공들인 수원 화성 소재로 좋은 감성의 좋은 영화 만들 것”

좋은 영화를 통해 좋은 감성을 전달하자는 게 모토인데 이를 수원 화성과 연계해서 영화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창표 영화감독(46)은 지난 2018년 데뷔 첫 장편 영화 궁합 개봉 이후 지금까지의 근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자신의 영화관을 피력했다. 홍 감독은 울랄라 씨스터즈(2002) 제작 참여를 시작으로 식객(2007)과 미인도(2008)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했으며 이외에도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2014)와 순정(2015) 등에도 스크립터와 각색을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다. 사실과 허구가 고루 섞인 팩션 사극이 많다는 점이다. 그는 평소 사극에 관심이 많았는데다 사극은 판타지를 섞어 재밌게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장르라며 정치 사극보다는 어드벤쳐 사극이 판타지를 고루 섞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홍 감독이 구상하는 차기 작품도 바로 팩션 사극이다. 지난 10년 간 틈틈이 구상해 온 차기 작품 내용은 대한제국 고종 시대 수원 화성을 주 무대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차기 작품은 오는 9월 대본을 완성해 제작사, 기획사 등과 접촉 후 2022년 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많은 장소 중 수원 화성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홍 감독은 수원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한데다 한때 신혼집도 수원 장안문 인근인 장안구 영화동이라 화성의 가치를 알고 애착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수원 화성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독특함과 재미, 콘텐츠적 가치를 모두 갖고 있다라며 영화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수원 화성이 배경이 돼 전 국민에게도 그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면 더욱 의미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작품이자 데뷔 첫 장편 영화 궁합의 장르도 사극이라는 점에 눈이 간다. 역학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궁합은 전작인 관상과 달리 정치 사극 대신 로맨틱 코미디 형태 작품이었다. 이는 그 동안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어한 홍 감독의 의중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새로운걸 시도하고 싶었던 그의 생각은 배우들의 연기에도 드러났다. 이전까지 아역 이미지와 보이쉬한 느낌이 강했던 심은경은 여성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역할인 송화옹주 역을 맡았다. 이어 각종 예능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가벼운 이미지였던 이승기는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아 진중하면서도 지적이며 전문가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깨뜨리는 시도는 사실 그들 내면에 있는 모습을 찾아내는 시도에 가까웠다라며 앞으로 맡는 작품들에서도 소소한 시도부터 중요한 시도까지 다양하게 새로운 연출을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영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도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영화와 무관한 분야를 전공하던 중 영화 동아리에 가입해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자연스레 영화계에 뛰어들게 됐다. 고달픈 현장생활 속에서도 대학원에 진학해 시나리오 분야를 전공했으며 이후에는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스토리텔링 분야를 강의하는 등 여러방면에서 영화와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그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가 사회 전반에 선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다. 홍 감독은 영화는 장르와 내용마다 상이한 면이 크지만 내용의 밝은 내용과 즐길 거리를 통해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차기 작품은 커리어 두 번째 장편 영화인만큼 이전 작품보다 성숙하고 노련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김수영 떡 공예 명인 “떡 공예 명인으로서 자부심 느껴…지속적으로 계승할 수 있길 바라”

20살 때부터 시작한 공예와의 인연이 떡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수강생들과 함께 계보를 이어나가겠습니다. 김수영 떡 공예 명인(52)은 공방 내 떡들과 장식을 소개하며 떡 공예와의 인연과 그에 따른 즐거움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 명인은 지난해 8월부터 수원 신풍동에서 수원명인명과 화전놀이 공방을 운영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떡 공예 문하생들과 공예 작업은 물론 약과와 떡케이크 등을 판매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명인의 떡 공예는 맵쌀과 찹쌀 가루에 보리, 쌀, 조 등 곡물을 고루 섞어 전기찜기로 떡을 쪄내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때 딸기, 녹차, 고구마, 백년초 가루 등으로 색을 내고 앙금 등을 이용해 장식을 만든다. 이때 만들어지는 떡들은 떡케이크를 시작으로 연꽃모양, 과일모양 등으로 맛과 볼 거리를 더했다. 이외에도 공방에는 구운 영양 찰떡, 쌀 과자, 약과에 유자쌍화차와 베리레몬차, 탱자대추차 등이 고루 비치돼 떡 이외에 마시고 즐길 거리가 많다. 그렇다면 김 명인은 어떤 계기로 떡 공예를 시작하게 됐을까. 그는 20대에 지점토 공예 강사를 시작해 꾸준히 공예와 인연을 이어가던 중 쪄놓은 떡이 지점토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떡 공예를 시작했다. 수원여성회관 문화센터의 폐백 이바지 반과 떡한과반, 궁중병과원과 최순자 명인 등을 거쳤다. 이어 한국음식박람회의 단체전시 떡한과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혼례음식부문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장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자신만의 체계를 잡을 수 있었고 이는 지난해 8월 수원명인명과 화전놀이의 개점으로 이어졌다. 경사는 개점만 있는게 아니었다. 당시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한국예총)에서는 김 명인의 꾸준한 활동과 예술성을 높게 평가해 명인 인증을 하기 이르렀다. 이는 국내 최초의 떡 공예 명인 인증으로 그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현재 김 명인은 수원 전통문화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체험 수업은 물론 유치원과 초등학생 대상 견학 수업, 문하생들과 함께하는 정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 수업은 ▲고품격 우리떡과 한과 ▲국가기술 자격증과정 ▲아동요리지도사 과정 ▲카페창업 메뉴개발 ▲원데이 특강으로 나눠져 있으며 가정 주부 등 중년층부터 20대까지 고루 방문해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명인은 옛날과 달리 이제는 시루나 아궁이가 아닌 나무, 전기찜기를 이용해 떡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단순 먹거리가 아닌 공예 대상이라 생각한다라며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이쁜 떡으로 예술, 요식 분야에 공헌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박혜숙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 교수

제자들이 의류를 디자인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 못지않게 정신적인 가치 전수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박혜숙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 교수는 제자 디자이너들이 단순 의류 디자인 방법을 배우는걸 넘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오리지널리티(독창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0년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의 창설과 동시에 임용돼 10년 간 학과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임용 이전에는 홍대 시각디자인학과와 동대학원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이후에는 영국의 패션 명문 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는 당시에만 해도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패션 분야의 메카였지만 이곳들이 현대 디자인에만 몰두하고 있어 나랑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라며 영국은 오래전부터 이미 전통 의상을 비롯해 미래 지향적인 의상들까지 골고루 주목하고 있어 그곳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평택대 교단에 서면서 대외협력실장과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며 학생들이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의 노력덕분에 학생들은 전국 대학생 니트 콘테스트는 물론 서울국제일러스트공모전 등에 참가할 수 있었으며 각 대회마다 호평받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열게 된 졸업패션쇼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열려 학생들의 재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으로 3, 4, 6회 졸업패션쇼는 미국 LA자바마켓 스텐포드 플라자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개최해 매년 10여 명의 학생이 미국 패션업체게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하고 인턴을 경험해 졸업 후 취업하는 과정이 K-MOVE SCHOOL 사업에 선정돼 국내에서 현장실습교육, 영어수업, 실무교육을 받은 후 현지 패션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그렇다면 박 교수가 제자들에게 전수한 노하우는 무엇일까. 먼저, 박 교수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눈 감고 그리기 ▲왼손 스케치 등의 기초창의력 학습 ▲소재 개발 등을 강조한다.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 신입생들은 실기를 치르고 입학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뉜다. 그는 실기 입학생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점에 강점이 있고, 비실기 입학생은 독창성과 감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한다. 두 부류 학생의 강점을 살리고자 입학과 동시에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게 시키고, 이 과정이 끝나면 주 손이 아닌 반대손으로 그림을 그리게 시킨다. 이 두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그림은 다소 엉뚱해보여도 간혹 무의식 속에 담긴 형태나 우연하게 드러나는 형태 등을 통해 괜찮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재 개발도 박 교수가 제자들에게 적극 강조하는 기술 중 하나다. 그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은 다 나왔기 때문에 작품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소재라며 염색, 디지털 프린팅, 직접 봉제 등을 통해 소재 개발을 할 수 있는만큼 학생에게 졸업 작품의 자체 개발 소재를 60% 이상 활용해야 졸업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신적인 가치로는 노력과 독창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우연히 보고 듣고 접한 걸 바탕으로 드러내는 독창성을 온전히 자기 것이라고 오해한다라며 우연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기 것을 만들 수 있으니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학생들에게 개강과 동시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위한 소재, 그림 등을 찾아 스케치하게 한 후 수십 수백장을 그리게 한다. 보기에는 엇비슷한 그림이지만 그 안에는 조금씩 다른점을 띄고 있고 그 중 괜찮은 작품이 나오면 의상도면 제작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도면 제작을 위해 도면 분야의 다른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박 교수를 찾아가 확인을 받은 후 봉제실에서 작업에 들어간다. 봉제실 안에서의 작업은 자체 개발 소재, 자체적으로 만든 스케치에 기반한 디자인 등 온전히 자기 것으로만 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 금새 1년이 지난다. 1~3학년은 이 같은 과정을 숙련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욱 질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한다. 이윽고 4학년이 되면 졸업패션쇼를 위해 총 4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개강 전부터 작업에 착수한다. 박 교수는 학생을 향한 립서비스는 학생을 죽이는 길이라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을 위한 훈련이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 다소 무리한 일정이더라도 많은 패션쇼와 강의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하나의 독립된 디자이너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수원 인두화 명인 이건희 작가 “명인 자부심, 다양한 전시 선보일 것”

각각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은퇴를 선언한 국민 타자 이승엽(45)과 국민 우익수 이진영(41)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왼손잡이, 국민이라는 칭호가 붙은 별명, 현역 생활을 오래한 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점 등등이 있지만 그 중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은퇴 전후로 수원에서 인두화를 선물받았다는 점이다. 이승엽은 지난 2017년 8월18일, 이진영은 지난해 7월28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수원화성 운한각이 그려진 인두화를 전달 받으며 의미 깊은 은퇴 행사를 치렀다. 그 시기를 기점으로 수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두화를 향한 관심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인두화를 그린 작가는 이건희 작가(55)로 수원의 인두화 1세대 작가다. 그는 현재 수원 신풍동에서 이건희인두화창작소를 운영하며 개인 작품활동과 인두화 작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그의 문하에는 약 40명의 문하생이 저마다 밑그림을 그리고 인두로 개성넘치는 작품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그래서인지 지난 7일 창작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 거대한 해바라기를 형상화 한 작품은 물론 뛰어다니는 말을 담은 작품, 먼 풍경을 그려낸 풍경화 등이 목판 위에 인두로 새겨져 있어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두화는 숙련자의 경우 그림을 직접 그리고 초보자는 도안을 이용해 밑그림을 확보한다. 이어 먹지를 이용해 밑그림을 나무판에 새긴 후 인두로 해당 부위를 태워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다. 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로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데 일가견을 보였다. 성인이 된 후 POP 공예, 수채화, 벽화, 페인팅 등을 통해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해오던 중 인두화 특유의 모노톤이 가져다 주는 절제미가 아름답게 느껴져 본격적으로 인두화 작품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그가 인두화를 시작한지 벌써 10여 년이 된 해다. 그 사이 2015년에는 천천동에서 신풍동으로 공방을 이전하기도 하고, 지난 2018년에는 수원시와 협업해 수원문인협회 시인들의 시 50여 점을 대상으로 인두화로 이미지를 새겨 시화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 구민회관과 공방 등의 공간을 활용한 교육은 물론 회원전과 순회전도 수십차례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원시와 경기도의회로부터 도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이바지 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사)한국문화예술명인회에서 지난해 9월28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두화 명인으로 인정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인두화 명인으로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작품활동을 해왔는데 명인 인증을 통해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라며 회관과 공방 등에서 교육을 진행하던 중 요양환자 분들이 작품을 만들 때 잡념이 사라져 평온한 상태를 느끼고 위로를 받는 걸 보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작가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 현재 그는 오는 11월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인두화 전시를 열 예정이다. 약 20여 명의 작가들과 함께 1인당 2~3점의 작품을 준비해 전시관을 풍성하게 채울 생각이다. 이외에도 향후 문하생 위주의 전시가 아닌 인두화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인두화 동아리를 꾸려 폭 넓은 전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작가는 인두화와 관련한 계획 외에도 수원시와 수원 문화계가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 현재 수원 화성행궁 일원은 당초 조성 의도와 달리 공방이 점점 카페와 요식업체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는 행궁 일원이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은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원주민 이탈과 타 시군의 타 업종의 무분별한 유입 관련 우려를 표현하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작가는 행궁 일원이 공방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공방 보증금과 월세가 올라가며 점차 카페와 요식업체가 가득한 거리로 바뀌는게 달갑지만은 않다라며 수원 문화ㆍ관광계의 최대 난제인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방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여건 확보는 물론 전시체험관 조성을 통한 체험 기회 확보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호부 밑에 견자가 있나요”…수원 가요계를 2대째 이끄는 송봉수ㆍ송민석 부자

올해는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가수 민석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트로트 가수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수 송민석씨(32)는 2대째 가요계에 뛰어든 소감과 다가오는 2020년 한 해 소망을 말했다. 민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송씨는 과거 할미꽃 사연을 비롯해 다수의 향토가요를 선보이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송봉수씨(62)와 장정희 수원무용협회장(56)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나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되고자 퇴직 후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피는 못 속인다라는 이들 부자의 말처럼 그는 트로트를 선택하게 됐고 점차 소기의 성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향토가요제에서 곡 진안아리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 다음달엔 KBS 전국노래자랑 임실군 편에서도 걸출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매주 복지관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남자는 말합니다, 홍랑, 비오는 양산도 등을 부르며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의 아침마당에 출연해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송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옆에서 트로트와 민요를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트로트를 선택한 게 아닌, 트로트가 자연스레 날 선택한 것 같다라며 그 동안 어르신들을 겨냥한 곡을 많이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점차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지만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함께한다. 그는 전적으로 음악만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생계 걱정만큼이나 음악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이를 놓지 않고 노력해 더욱 밝은 202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아버지 송봉수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음악을 해나가는 아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스럽다는 생각이다. 아버지 송씨는 아들에게 전적으로 음악에만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민석이라는 한 명의 가수로서 자기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기가 곧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민간 공연 특유의 순수함과 친숙함으로 더 나은 오케스트라가 되겠습니다”…문상용 경기라온제나 오케스트라 지휘자

민간 공연 특유의 순수함과 친숙함을 갖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에너지와 음악을 잘 지휘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4일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서 만난 문상용 경기라온제나 오케스트라 지휘자(54)는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3년 교편을 잡아 26년 째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의 미학은 물론 민간 오케스트라가 갖고 있는 순수함과 친숙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지휘자로 활동 중인 경기라온제나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이맘때 창단해 올해 두 차례의 큰 공연을 가졌다. 어린 시절 악기를 다루며 성장해 온 추억을 중년이 된 지금 다시 되새기며 합주하자 라는 취지에 맞게 창단한 만큼 바이올린, 비올라, 트럼펫 등 10여 개 악기에 조예가 깊은 40~60대 일반인 35명이 모여 매 주 한차례 이상 연습하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여기에는 김욱중 단장이 인계동 소재 원룸 지하방을 댓가없이 연습실로 제공하는 등 주위의 도움도 있었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 있어서 오케스트라로 참여해 장장 2~3시간에 걸친 공연 동안 연주를 맡아 도내 문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어 레 미제라블 OST 메들리,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 장르를 초월한 음악 연주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당초 합주에 의의를 두며 창단했지만 단원들의 의욕과 주위의 도움에 힘입어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오는 2020년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문 지휘자는 지난 26년 간 동탄국제고를 비롯해 학교 내 정기공연 지휘를 해봤지만 민간 오케스트라는 그 만의 특유의 매력이 있다라며 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도민들에게 즐거운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음악감독

우리 음악 특유의 매력에 노래와 율동을 더한 무대로 중국 관객을 휘어잡겠습니다.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ㆍ음악감독(73)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2회 하이난(21세기 해상실크로드)합창제 참가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합창제는 중국합창연합회가 주최한 행사로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 12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수원시니어합창단은 지난 2016년 한중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인 금상을 수상한 게 인연이 돼 올해 중국합창연합회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다. 합창단의 합창제 참가 단원은 약 30여 명으로 이들은 오 감독이 현대적 감성으로 편곡해 낸 아리랑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몽금포 타령, 바람의 손길, Good News 등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중가요인 노사연의 바램, 등려군의 첨밀밀 등 7곡을 선보인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합창제 개막식과 20일 오후 8시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등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합창단은 지난 2011년 3월에 창단해 난파음악제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순수민간예술단체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공연으로 이미 예열을 마쳤다. 이 공연에서 합창단은 오 감독의 지휘와 손소희 피아니스트의 반주 하에 첨밀밀, 바램 등 익숙한 곡들을 미리 선보였으며 You are My Sunshine, 산다는 것 등으로 신선함을 선사한 바 있다. 오 감독은 수원시니어합창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합창에 그치지 않고 노래에 율동과 자리 배치 이동 등을 통해 뮤지컬과 비슷한 느낌을 낸다는 점이라며 중국 초청공연에서도 순수민간예술단체로서의 자긍심을 잊지않고 의미 깊은 공연을 선보이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합창단은 오는 16일 출국해 21일 귀국한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당신과 함께’ 기획전 맡은 이생강 큐레이터

주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색감과 목판화라는 소재와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 아이비라운지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그 첫 번째 기획전을 이생강 큐레이터가 맡았다. 주민들이 사는 주거 공간 안에서 진행하는 전시이기에 가족은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려고, 현대미술 작가이지만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태진 작가를 초청했다. 이번 전시는 당신과 함께 ? With You라는 제목으로 목판화 20여 점과 페인팅 작업을 볼 수 있다. 성태진 작가의 대표작인 국보시리즈와 나의 일그러진 영웅도 초청되었다. 특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람이 살아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달동네 시리즈는 관객과의 공감을 얻고자 이번 전시에 특별 초청되었다. 나무 위에 조각칼로 전부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화려한 색채로 색을 입혀 독특한 미감을 전한다. 작품의 배경은 당시 작가가 외로워하며 들었던 노래 가사들이 한글로 빼곡하게 적혀 있다. 작품의 배경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이런 친숙한 모습의 다보탑, 종묘 앞에 똥개를 그려 놓으며, 현실의 풍자를 잊지 않는다. 성 작가는 유년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태권브이를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작품을 진행한다. 어린 시절에는 꿈도 많았고 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작가는 마치 한국에 평화가 찾아와 할 일이 갑자기 없어진 태권브이 같다고 느꼈다. 그의 주요 작품인 목판화가 아닌 페인팅 배틀 시리즈에서는 츄리닝 복장을 입고 고지라와 가메라 등 괴수들과 싸우는 태권V는 일상 속에서 생계와 가족을 위해 싸워나가는 가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큐레이터는 성 작가의 작품에서 이렇게 외롭고 힘든 현대인의 모습을 포착해두고,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누군가를 지킬 때는 늠름한 영웅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다라며 마음까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는데 당신 옆에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갤러리로 가보는 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비라운지 개관전은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미경 이사장·김은선 이사

투자, 재테크보다 중요한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금융ㆍ경제 교육으로 지역사회 도움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30일 막 내린 2019 수원시 전통시장 체험학교 청시탐탐(청시탐탐)을 성공적으로 마친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성료 소감과 앞으로의 조합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미경 제3대 이사장과 김은선 이사(제2대 이사장)는 지난 2013년부터 조합을 출범시켜 전 세대에 걸쳐 건강한 경제 철학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금융ㆍ경제교육이 취약하다고 느끼면서도 투자 및 재테크 위주의 교육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청시탐탐도 그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청시탐탐 프로그램에서 지역사회 연계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 점은 거점 형식 운영이다. 청시탐탐에서 조합은 화서초와 지동초 등 전통시장 인근의 학교와 인근 사회적 기업 등을 거점으로 삼아 학교ㆍ시장ㆍ기업 간의 연계를 꾀했다. 이는 시장 입장에서는 잠재적 고객인 학생들을 포섭하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수익창출을 시도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는 평이다. 조합은 지난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래로 1세대 협동조합으로의 자부심과 책임감 모두를 느끼고 있다. 이 이사장은 조합 출범 6년째가 된 지금 지역사회 도움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김 이사도 주요 경제 프로그램이 서울에만 몰려있어 아쉬웠던 와중에 우리가 직접 해당 분야에 뛰어들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지역사회 발전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주제에 걸맞는 장소와 작품으로 전시를 이어나가겠습니다”…워가프 1회 성료한 천지수 기획자

워가프 행사가 장소에 대한 예술적 탐색으로 이어져나가길 바라며 꾸준히 참신한 기획으로 대중 앞에 서겠습니다. 천지수 티엔아트컴퍼니 기획자는 지난 11일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막을 내린 세계 아티스트 교류전 1회(워가프 1회)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예술관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천 기획자는 학부생 시절 서양화와 동양화를 그리며 회화를 전공한 인물로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작가로서 성공해야겠다는 열망이 강했다. 그렇게 수많은 전시에 참여하던 중 불현듯 자신만의 전시장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술경영을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번 워가프 1회는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지난 2017년 APEC 행사 당시 열린 한ㆍ베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행사에 참석한 그는 양국 작가들의 벽화 공동 작업 등 문화교류를 지켜보며 문화소통과 관련한 행사를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워가프 행사 기획을 시작해 지난주 성황리에 마치게 됐다. 행사에는 단순 전시 외에도 작가들과의 시간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들이 문화를 뛰어넘어 교류하는 자리는 물론, 행사 기간 중 한글날인 지난 9일에는 수원 파장동 소재 티엔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전시 주제인 異와同 : 다름과 같음을 내세워 양국 작가가 한글 자음과 모음, 그리고 한글과 비슷하게 생긴 베트남어를 하나하나 그려내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그는 작가들의 예술성을 존중하고자 전시에 있어 작품 출품을 전액 무료로 지원했으며 작가들의 작품 선정에도 간섭하지 않았다. 이제 천 기획자의 눈은 2, 3번째 워가프를 향해있다. 그가 구상 중인 워가프 2회는 주제로 변화와 숨결을 표방해 공간과 시간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트렌드를, 3회는 길 위의 예술을 주제로 땅, 환경 등을 모티브로 삼아 사람과 사회를 조명하는 방안이다. 천 기획자는 전시 의뢰를 맡아 진행할 때 다양한 주제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의뢰한 작가ㆍ단체가 자신의 전시회에서 관람객과 교류하고 행복함을 느낄때 나도 뿌듯함과 자부심을 더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문화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기획 전시로 관람객을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권오탁기자

[문화인]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 “보물이 된 화령전에 고유별다례를 올리게 돼 영광”

올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 화령전에서 다시 한번 고유별다례를 올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유별다례를 주관하는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은 올해 보물로 지정된 화령전 고유별다례의 의미를 말하며 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3일 오전 11시에 수원화성행궁 화령전에서 올리는 고유별다례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정조대왕께 고하고 성공을 기원하고자 올리는 행사다. 화령전은 1801년 조선 순조가 세운 정조대왕의 영전으로 살아생전 매년 수원에 행차하시고 화성과 화성행궁을 건립해 수원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했던 그를 추모하고자 세워졌다. 미학적으로는 19세기 왕궁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6ㆍ25 전쟁을 거치면서도 원형이 크게 손실되지 않아 지난 1963년 사적 제115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올해 고유별다례가 올려지는 이곳은 지난 8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승격되어 그 뜻이 깊다는 평이다. 강 원장은 올해로 고유별다례를 총 여섯차례 올리게 된다. 지난 2003년 제40회 화성문화제 개막 전에 화성행궁 복원을 알리고자 처음으로 고유별다례를 올렸으며 이듬해와 2007년을 거쳐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진행했다.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다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아주대와 경기대에서 한국의 다도와 실습, 한국 전통문화 등의 강의를 하고 특히 다례를 전공해 이 쪽으로 조예가 깊은 만큼 올해도 국조오례의 문헌에 근거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고유별다례의 음식은 진설도 그대로 재연하되 의례를 마치면 제참례자 모두는 그 음식과 차를 음복하도록 준비한다. 행사는 참신례, 분향강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유식, 사신례, 예필 등으로 진행된다. 그는 행사를 통해 조상숭배사상과 한국 다도의 덕, 정조대왕의 효 사상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싶다라며 이제 화령전이 보물로 지정된 만큼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제례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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