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함께 부른 아침이슬…경기문화재단,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 성료

유럽에서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이 울려퍼지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알렸다. 경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주유럽한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한 한국대중문화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이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부터 8박9일간 벨기에 브뤼셀·프랑스 파리·독일 베를린에서 각 1차례씩 열렸으며, 유럽 현지인과 교민 등 2천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엔 가수 박학기, 이은미, 유리상자의 박승화, 정동하, 알리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연주자 등 총 31명이 참여해 한국 대중음악의 가치를 알렸다. 공연의 서막은 지난 14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라 마들렌(La Madeleine)’ 극장에서 열렸다. 가수들은 김민기의 대표곡 3곡씩을 부르는 1부 헌정공연과 가수별 히트곡, 아침이슬 합창으로 이어지는 2부로 나눠 진행했다.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객석의 환호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두 번째 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카지노 드 파리(Le Casino de Paris)’ 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엔 7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교민들은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아침이슬’ 등을 따라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순회공연의 대미는 독일 베를린의 ‘하이마트하펜 노이쾰른(Heimathafen Neukölln)’ 극장에서 장식했다. 이날 공연엔 특별 게스트로 독일 그립스 극단 배우 6명이 한국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을 합창했다. 이들은 아침이슬의 1절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조현옥 주독일 한국 대사는 “독일엔 60~80년대 파견 온 1세대 광부와 간호사, 유학생 등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향수와 관심이 유럽의 그 어느 지역보다 각별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과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많아져 교민들을 위로하고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대중음악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아침이슬 50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김민기와 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 헌정하다’ 음반을 제작한 뒤 그 일환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공동 개최했다. 김보람기자

[DMZ Docs 탐색전] 탈북민의 애환에서 가족의 내면으로…이창준의 ‘엄마, 영순’

다큐멘터리 영화 ‘엄마, 영순’은 얼핏 보면 탈북민의 애환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어느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0년 넘게 방송 다큐멘터리를 찍어 온 이창준 감독(53)은 장편 영화로는 ‘왕초와 용가리’(2015), ‘테이크 미 홈’(2018)을 만들었고, 이번 작품에선 탈북민 영순씨와 아들 소사씨의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 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22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지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한국 경쟁 상영작인 ‘엄마, 영순’은 지난 24일 첫 상영을 시작으로 26일, 28일에 관객을 만난다. ‘엄마, 영순’은 남한 땅에 정착한 지 10년 넘은 엄마와 아들을 따라간다. 폭력적인 남편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첫째 아들은 북한에 둔 채 둘째 아들 소사씨와 바다를 건너 2007년에 탈북한 영순씨의 남한 적응기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 같은 인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탈북 과정을 상세히 나열하고 회상하는 대신, 우리 이웃들의 가족사에 얽힌 사연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영화에 드러나는 모자의 갈등은 남한과 북한 사이 촘촘하게 얽힌 정치적인 상황을 은유하는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면, 영순씨에게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는 것과 소사씨도 역시 엄마와의 관계로 골머리를 앓는 수많은 아들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영순씨는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악착 같은 생활력을 보여주는 ‘슈퍼 워킹맘’이다. 탈북한 이후로 하루도 여유롭게 보내본 적이 없는 그는 둘째 아들 소사의 속내를 도통 이해할 수 없다고 느낀다. 엄마는 엄마대로 가족의 분열, 생활고의 아픔을 억누른 채 살아가고, 아들은 형에게 엄마의 사랑을 뺏겼다고 느끼는 트라우마를 오랫동안 숨긴 채 삶을 이어 간다. 후반부에 이르면 영화는 속내를 털어놓는 엄마와 아들의 얼굴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부산 집과 거제의 펜션, 각각 다른 시공간대에서 찍힌 마음들이 이어 붙는다. 이처럼 두 사람이 뱉어내는 진심을 카메라가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촬영을 의식하지 않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이 감독은 최소한 1년 넘게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을 만나고 카메라를 들이미는 이 감독의 정공법으로 탄생한 ‘엄마, 영순’은 민감한 사회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개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 때, 더욱 이야깃거리가 많아질 수 있다는 믿음의 산물이다. 이어 이 감독은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할 때 질문하는 대신 잠자코 듣는다. 그렇게 출연자가 모든 말을 쏟아내고 마침내 할 말이 없어졌을 때 조금씩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면서 “제가 외골수에 짜증도 잘 내고 고집이 센 편인데,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인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2022 민주시민교육 3차 포럼’ 29일 경기도 북부청사서 개최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도구 중 하나는 민주시민교육이다. 민주시민교육은 오늘날 지속가능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진다. 이러한 민주시민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오는 29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2022 민주시민교육 3차 포럼’을 진행한다. ‘세계 속의 평생 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평생교육 분야에서 민주시민 교육 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성혁 MC의 사회로 진행되는 시작되는 포럼은 홍보강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지적 연대본부 교육팀장의 기조강연과 패널 자유토론으로 구성됐다. 평생교육 관계자와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홍보강 팀장은 ‘평생학습으로서의 시민교육 - 유네스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시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UN 및 국제사회의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한국 역시 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알린다. 기조강연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는 평생교육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토론의 패널로는 김미란 전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성장지원팀장, 변종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장, 카를로스고리토 브라질대사관 교육담당관, 마츠오유미 도쿄대학원 교육연구과 학생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이 체감하는 민주시민교육과 평생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김은진기자

이천 부발읍 신원3리 '달집 축제' 성황

이천시 부발읍 신원3리(이장 백광근) 작은 마을에서 직접 준비한 한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달집 축제’가 24일 열려 1천여명의 주민과 관람객이 참여해 대 성황을 이루는 명품 풍경을 만들어 화제다. 이번 작은 마을의 행사에는 김경희 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 김하식 시의회 의장 및 시·도 의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마을 이웃과 넉넉한 인심을 나누고 주민들의 건강과 풍요를 염원하는 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는 연날리기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초청 가수들의 공연과 마을주민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달집 태우기, 농악 공연, 쥐불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축제를 개최한 신원3리는 52가구에 주민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마을로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기획부터 달집 제작, 무대설치, 행사장 주변 정리 등을 꼼꼼히 준비했다. 백광근 이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지난 8월 행사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70~80대 마을 어르신들이 땀 흘리며 준비했던 달집들이 집중호우로 유실돼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어르신들이 다시 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고생하신 마을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 시장은 “주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지역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축제를 준비해 주신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달집태우기를 통해 액땜은 전부 태워 버리고 시민 모두가 소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천시의회 김하식 의장은 “마을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어르신들이 거주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 작은마을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며 “진정한 주민 자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클래식 샛별 열띤 무대…제31회 성정음악콩쿠르 ‘박상혁 첼리스트’ 대상

올해로 제31회를 맞이한 성정음악콩쿠르에서 박상혁 첼리스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정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위너 콘서트’를 열고 성정대상, 성정음악상, 수원음악상, 연주상, 청중상 등 수상자를 선정했다. 위너 콘서트에는 1천511명의 참가자 중 치열한 경쟁 끝에 성악,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베이스 등 6개 부문의 최우수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6명의 연주자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꾸몄다. 성정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박상혁(한국예술종합학교 3년)은 협연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진 쇼스타코비치 첼로 콘체르토 No.1 in E flat Major Op.107의 III. Cadenza, IV. Allegro Con Moto로 위너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뛰어난 표현력과 매력적인 음색, 섬세한 연주로 무대를 순식간에 휘어잡았다. 화려하고 탁월한 기량으로 선보이며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대상을 수상한 박상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됐다.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 상금 500만 원)은 소프라노 김예진(한양대 대학원)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민요를 현대 가곡 스타일로 편 ·작곡한 진규영의 밀양아리랑을 시작으로 슈트라우스의 가곡 Mädchenblumen(꽃소녀)Op.22 중 Mohnblumen(양귀비꽃),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중 Je marche sur tous les chemins (나는 모든길을 진행합니다)를 춤을 추듯 힘 있는 목소리로 불러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클라리니스트 이극찬(한국예술종합학교 2년)은 덴마크 작곡가인 칼 닐센의 협주곡 Op.57을 힘 있고 긴장감 넘치게, 때론 여유롭게 편안하게 연주했다. 클라리넷과 하나가 된 듯한 그의 연주는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음폭을 자유롭게 쓰고 표현해 호응을 얻으며 수원음악상(수원시장상, 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연주상(대회장상, 상금 300만 원)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한국예술종합학교 3년)은 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의 2, 3악장을 연주하며 탄탄한 테크닉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신설된 청중상(수원문화재단상, 부상)은 피아니스트 정진(국민대학교 대학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베토벤 황제 1악장을 선보이며 단단한 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며 관객이 주는 상을 가져갔다. 대상을 받은 박상혁 첼리스트는 “클래식계의 훌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한 권위 있는 성정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느 무대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정문화재단은 클래식계의 발전을 위해 인재를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적 토대를 닦고 있다. 성정음악콩쿠르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콩쿠르를 위해 예선, 본선, 파이널인 위너콘서트까지 총 125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했다. 또한 이 곳 출신 음악가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존의 성정·황진 장학회에 더해 올해부터는 정흠 장학을 신설해 음악계 샛별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고 자리잡는데 성정음악콩쿠르가 디딤돌 역할이 되어 주고 싶은 희망 하나만으로 달려가고 있다”면서 “세계 속의 콩쿠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날까지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K-water 아라뱃길지사, 2022 아라문화축제’ 개최

K-water 아라뱃길지사(지사장 김정경)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아라뱃길 정서진에 위치한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아라뱃길 드래곤보트페스티벌(10/1~2)’과 ‘정서진 아라뱃길 카약축제(10/8, 인천광역시 서구청 공동주최)’를 대표 행사로 하는 ‘2022 아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K-water는 2013년부터 경인아라뱃길의 인프라를 활용, 수상레저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수상레저와 문화체험, 공연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된 ‘아라문화축제’를 시행해 왔으나, 2019년부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 이번 다시 열리는 축제에서는 ‘2022 아라뱃길 드래곤보트페스티벌(10/1~2)’ 및 ‘2022 정서진 아라뱃길 카약축제(10/8, 인천광역시 서구 공동주최)’를 대표 행사로, 청년꿈잇수다페스티벌, 어린이 사생대회, 시민제안 공모사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전체 행사의 세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경인아라뱃길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경 지사장은 “아라문화축제가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지친 시민 여러분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수상레저 저변 확대와 친수문화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국내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시민들이 더욱 풍성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제2회 남양주 어린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 10월3일 개최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이 제2회 남양주어린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를 개최한다. 10월3일 개천절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양주시와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가 후원,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이 주최했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부모들에게는 추억과 보람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오직 어린이들만을 위한 순수한 비영리 축제로, 참석한 모든 부모와 어린이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축제에는 다양한 놀이기구, 게임기기, 민속놀이, 체험행사, 공연 등 마련됐으며, 어린이·중고등부 댄스팀, 56사단 고적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진행된다. 경찰서와 소방서 등의 협조로 경찰차·오토바이, 화재 진압 장비 등을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다. 남양주 어린이미래재단 대표 설동욱 목사는 “어린이들은 꿈을 먹고 성장한다. 그 꿈의 주된 재료는 바로 사랑이다. 결국 어린이는 어른이 주는 사랑을 먹고 성장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어린이가 행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귀한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5일 열린 제1회 남양주어린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에는 1만명이 넘는 부모와 어린이가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DMZ 평화예술제 파주 임진각서 개막

‘DMZ’는 분단의 상징으로 여겨져 무겁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동반한다. 이 같은 DMZ를 갈등과 대립의 이미지보다 ‘공존’의 가능성을 품은 곳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전시가 진행중이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해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예술제-DMZ 아트프로젝트’다. 아트프로젝트는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됐다. 총 16개 팀, 32명의 국내외 작가가 각각 조각, 설치, 영상·미디어, 건축물 등으로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한 편에 있는 미국 작가 패트릭 션(Patrick Shearn)의 ‘비전 인 모션(VISIONS IN MOTION)’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는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독일에 설치됐던 예술작품으로, 관람객이 평화의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매다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색색의 수많은 리본이 나부껴 멀리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벽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분쟁, 갈등 지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나라에 이어 팔레스타인·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전시될 계획이다. 임진각 건물로 들어서면 하태범 작가의 ‘헤드라인’을 볼 수 있다. 테러, 사망, 난민 등 국내외 뉴스의 부정적 헤드라인을 흰색 벽에 흰색 활자로 새겨넣었다. 조영주 작가의 ‘DMZ: 비무장 여신들’은 실제 비무장지대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DMZ 곳곳에서 춤을 추는 영상 작품이다. 분단의 장소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권아람의 ‘Walls’, 우주+림희영의 ‘늑대의 침묵_비밀 지키는 기계’, 전준호의 ‘하이퍼리얼리즘(형제의 상)’ 등 DMZ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있는 5개 게이트에서는 크리스티안 스톰(Christian Storm)+정크하우스의 ‘통일을 기념하는 날이 오기를’ 등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의 설치 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DMZ 평화예술제는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DMZ 콘서트’, ‘DMZ 아트프로젝트’, ‘찾아가는 DMZ’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선보인다. 평화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24일 개막공연은 런던 로열 필하모닉 종신 수석 부지휘자인 그레고리 노박,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인 안나 페도로바, 작곡가 류재준, 경기필하모닉 등이 류재준의 ‘202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의 곡으로 성대하게 문을 연다. 오는 25일, 30일과 다음달 1일, 다음달 2일에는 10cm·데이브레이크·곽푸른하늘·너드커넥션 등이 피크닉콘서트에 참여해 평화를 주제로 노래할 계획이다. 홍철욱 사무국장은 “DMZ 평화예술제가 올해로 4년차를 맞았지만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올해 제대로 된 대면행사를 한다”며 “이번 평화예술제를 통해 관객들이 전쟁으로부터의 평화를 넘어 세대간 갈등, 기후 변화, 환경 위협 등 다양한 문제로부터의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2일 개막…섹션 별 주목할 만한 상영작은?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 개막했다. 메가박스 백석·일산벨라시타, 고양아람누리 사라새극장 등 상영관에서 29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53개국 137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 경쟁·한국 경쟁을 비롯, 마스터즈 및 오픈 시네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현대 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맞닿은 다큐멘터리부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연출가들의 신작과 재치 넘치는 실험적인 연출작까지 풍성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 국제 경쟁: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땐 박물관을 만들어’(아나 엔다라 미슬로브·필라르 모레노 감독) 파나마의 한 마을에 살던 늙은 여인 세노비아 세루드는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직접 뜨개질한 장식품 등과 함께 생활 공간 곳곳에 갖다 놓았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공간은 박물관처럼 남게 됐다. 감독들은 그의 흔적을 탐구하려고 카메라를 들었다. 세노비아는 프로 예술가가 아니었지만, 단순한 흥미와 즐거움을 덧입힌 그의 수집과 창작 활동은 일상에서 획득하기 어려운 품격과 숭고함의 영역을 마련해줬다. ■ 한국 경쟁: ‘뼈’(신나리 감독) 일본 혼슈 북부 아키타 지역의 조선인강제동원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40년 넘게 고군분투해온 두 사람, 재일조선인 하정웅과 사학자 차타니 쥬로쿠에 관한 이야기다. 다자와 호수에 세워진 히메관음상은 지난날 조선인들이 겪은 비극을 같은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강제 징용에 얽힌 비밀을 풀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추모와 화해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 오픈 시네마: ‘고장난 악기로 만든 오케스트라’(유발 하메이리·미할 바크닌 감독)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어느 강당에 부러지거나 녹슬고 망가진 악기를 든 사람들이 모여든다. 음악 경력·성별·나이·인종·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축제에 올릴 공연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 과정은 갈등으로 얼룩진 예루살렘 사회의 축소판이다. 임시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서로의 신상이나 생각을 묻는 대신, 하나의 목적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 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이 불협화음의 도시 예루살렘에서 예술이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송상호기자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릴레이 인터뷰 ②] 사람에서 시작한 가능성, ‘화, 華, The Splendor’…하준수 작가

수원화성 화홍문과 남수문 수원천 일대가 23일부터 빛으로 물든다. 하준수 작가(49)는 미디어아트쇼에서 ‘개혁의 길’이라는 테마 속에서 군주로서 정조가 품고 있었던 가치에 주목한다.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하 작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상디자인 등과 더불어 미디어파사드와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도시문화 및 건축물과 영상 미디어의 결합에 있어 공공예술을 연구하는 그에게 이번 작업은 사람들의 일상이 도시와 어우러지기 위한 환경과 조건을 돌아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은 기회다. 하 작가는 기획된 도시 환경이 인간의 삶을 압도해버렸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미디어파사드 작업이 도시 공간과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도시라는 공간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작품 ‘화,華, The Splendor’는 사람에 대한 가능성에서 개혁의 출발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정조의 철학을 빛의 근원적인 성질과 물, 꽃, 손, 성 등의 상징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빛의 본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흑백의 캔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선, 의미상 중요한 지점들에 적색·황색·청색 등 3색이 동원됐기 때문에 오방색을 적절히 녹여냈다는 점도 핵심 요소다. 하 작가는 정조 개혁의 시작점을 사람에서 찾았다고 말한다.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백성들 말이다. 그는 “정조는 백성을 사랑하며 귀하게 여겼다. 그의 마음을 꽃과 사람 등의 상징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 정조의 실제 어록을 보이스 오버로 재현해 넣었는데, 이 어록에서도 애민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 작가는 뛰어난 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게 된 데 대해 건축물과 도시문화,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공공예술에 관한 생각 또한 밝혔다. 결국 문화재에 대한 역사 탐구라는 맥락보다 중요한 건, 문화재를 곁에 두고 사는 ‘우리들의 삶’이다. 이 같은 그의 견해는 정조의 이념이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 지에 대한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 우리가 부여하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끝으로 하 작가는 “공공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작자와 기획자들이 예술을 수용하는 시민 주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과정”이라며 “만든 주체와 즐기는 주체와 하나가 되며 어우러질 때, 사람과 공간이 상호 작용하는 데 있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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