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성고·한봄고 남매, 전국종별배구 ‘정상 스파이크’

수원 수성고와 한봄고 ‘남매’가 제77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8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서 윤서진이 37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장보석(40점)이 분전한 시즌 2관왕 속초고에 3대2(22-25 27-25 25-27 25-23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태백산배대회 결승서 속초고에 0대3으로 완패, 우승을 넘겨줬던 수성고는 한달여 만에 깨끗이 설욕하며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수성고는 리시브 불안과 잦은 공격범실로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26-25에서 윤하준의 오른쪽 오픈 공격이 성공돼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서도 듀스 접전 끝에 장보석에게 블로킹과 라이트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내줘 25-27로 세트를 빼앗긴 수성고는 4세트 24-23서 윤서진의 왼쪽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2대2 재동률을 이뤘다. 이어 마지막 5세트를 윤서진이 마무리해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저학년들이 많아 지난 태백산배에 이어 워낙 멤버가 좋은 속초고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3연패를 이뤘다. 조금씩 전력이 상승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결승서 박기주 감독의 한봄고는 홈 코트의 제천여고에 3대1(21-25 25-20 25-14 25-17)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지난 3월 태백산배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한봄고는 1세트를 리시브 불안으로 내준 뒤 2세트서 최효서의 왼쪽 공격과 김세빈의 속공을 앞세워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안정을 찾은 한봄고는 라이트 송아현의 마무리로 25-14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세트서도 초반부터 리드한 끝에 25-17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봄고 박기주 감독은 “첫 세트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2세트부터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우리 페이스 대로 경기를 이끈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서진, 최효서는 남녀 고등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한태준, 김사랑은 세터상, 양승민, 정예원은 리베로상, 김장빈 감독과 어창선 코치는 지도자상(이상 수성고, 한봄고 순)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중부 결승서는 권동환 감독이 지도하는 안양 연현중이 익산 남성중에 2대1(26-24 23-25 15-10) 신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역시 태백산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현대건설, 야스민 재계약…흥국생명, 옐레나·IBK, 아나스타샤 영입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 수원 현대건설이 야스민 베다르트(26·미국)와 재계약했고,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은 각각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보스니아),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33·아제르바이잔)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오후 2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라이트 공격수 야스민과 재계약을 맺어 별도 지명을 하지 않았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득점 4위(674), 공격성공률 2위(42.81%)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야스민은 줌 인터뷰에서 “지난시즌 코로나19로 챔피언전을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 좋은 멤버들과 다음 시즌 지속해 노력한다면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꾸준한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라이트 공격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호명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득점 5위(672), 공격성공률 5위(39.44%)를 기록했었다. IBK기업은행이 4순위 지명권을 얻어 낙점한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는 190㎝의 장신에 역시 라이트 공격수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를 역임햇으며, 지난 시즌에는 카자흐스탄 리그에서 활약했다. 옐레나는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매 경기 힘든 상대였던 기억이 난다. 다음 시즌 실망시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아나스타샤는 “V리그에 뛰게돼 기쁘다. IBK에서 뛸 시간이 기다려진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브라질리그 득점왕인 레프트 니아 리드(26·미국)를, 2순위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33·헝가리)를, 5순위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23·세르비아)를 뽑았다. 서울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뛰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카메룬)과 재계약했다. 황선학기자

케이타·양효진, V리그 남녀 MVP 수상 영예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1·의정부 KB손해보험)과 ‘거미손 센터’ 양효진(33·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서 나란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케이타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시상식서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인천 대한항공의 곽승석(7표)과 한선수(1표)를 제치고 MVP로 뽑혔다. KB손해보험 구단 역사상 첫 수상이자 정규리그 2위팀에서 나온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인 1천285점(종전 1천282점)을 득점해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팀을 첫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또 여자부에서 양효진은 31표 중 28표의 지지를 얻어 같은 팀의 야스민 베다르트(2표)와 세터 김다인(1표)을 제치고 지난 2019-2020시즌에 이어 2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효진은 총 502득점을 기록해 국내선수 1위·리그 전체 7위에 올랐고, 블로킹(세트당 0.744개), 오픈 공격(성공률 50.90%), 속공(성공률 55.60%)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효진은 코로나19로 여자부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소속팀 현대건설이 27승3패(승점80)로 압도적인 1위 독주에 앞장섰다. 한편, 남녀 신인상은 안산 OK금융그룹의 레프트 박승수(20)와 수원시청 출신의 ‘중고 신인’ 세터 이윤정(25·김천 한국도로공사)이 수상했다. 박승수는 16표로 양희준(KB손해보험·15표)을 1표 차로 제쳤고, 이윤정은 17표를 얻어 정윤주(인천 흥국생명·13표)를 따돌렸다. ‘베스트7’에는 남자부 라이트 케이타, 레프트 레오(OK금융그룹), 나경복(서울 우리카드), 센터 신영석(수원 한국전력), 최민호, 리베로 박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여자부는 라이트 모마(서울 GS칼텍스), 레프트 박정아(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센터 양효진,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리베로 임명옥(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뽑혔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남녀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男 프로배구 FA시장 ‘활짝’…정지석·서재덕 등 ‘대어 풍년’

치열했던 2021-2022시즌을 마친 남자 프로배구가 대어 풍년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개장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인천 대한항공의 2년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을 견인한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수원 한국전력의 주포 서재덕 등 대어급 선수가 대거 포함된 26명의 FA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원 소속 팀을 포함한 7개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번 FA 중 각 팀이 욕심을 부릴 만한 대어급 선수로는 정지석, 곽승석, 서재덕 외에도 천안 현대캐피탈의 간판 전광인, 팀이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데 기여한 김정호(의정부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센터 신영석 등이 꼽힌다. 또한 대한항공의 센터 김규민과 진성태, 현대캐피탈 최민호 등도 즉시 전력감으로 센터진이 취약한 팀들로서는 구미를 당기게 하는 자원이다. 이들 외에도 세터 하승우(서울 우리카드), 곽명우(안산 OK금융그룹),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이상욱(우리카드)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한편, 이번 FA 자격 취득 선수 26명 가운데 연봉 2억5천만원 이상의 A그룹은 14명, 1억원 이상 2억5천만원 미만의 B그룹 선수는 10명, 연봉 1억원 미만의 C그룹 선수는 2명이다. 각 구단들은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FA를 통한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2주동안 치열한 ‘쩐의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대한항공, 다양한 공격·탄탄한 조직력으로 2연속 통합챔프

인천 대한항공이 팀 사상 최초로 남자 프로배구 통합 챔피언에 2년 연속 등극했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정규리그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3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이방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5·핀란드)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지난시즌 정규리그 MVP인 주포 정지석이 개막 이전 불미스러운 일로 1·2라운드에 결장하며 중위권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정지석이 복귀한 이후 12월들어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은 불안한 1위를 지키면서도 끝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전에서도 막강한 다연발 화력을 앞세워 첫 챔피언 도전에 나선 KB손해보험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대한항공의 우승 동력은 역대 V리그 최연소 감독인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한 낮고도 빠른 배구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템포 배구를 완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탈리아)이 높이의 배구를 추구한 반면 틸리카이넨 감독은 낮고 빠른 배구를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이에 익숙치 않은 선수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정지석 복귀 이후 대한항공은 완전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앞선 1·2라운드서 기량이 들쭉날쭉 했던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에 대한 의존도가 분산되면서 안정적인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이상 레프트), 임동혁(라이트) 등 토종 공격 트리오에 링컨이 좌우, 전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또한 김규민, 진지위, 진성태 등이 구축한 센터진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제몫을 해주며 팀 우승에 기여했고, 베테랑 세터 한선수, 유광우의 현란한 토스웍은 단연 리그 최고였다. 대한항공이 리그 개인 시상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단 한명이 없음에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것은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공격 루트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틸리카이넨식 빠른 배구가 이룬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피언전 우승 후 “대한항공은 정말 좋은 선수가 모여있는 팀이다. 이런 팀과 한 시즌을 보내고, 통합 챔피언에 올라 기쁘다”면서 “새로운 배구를 팀에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모두가 잘 따라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女배구 양효진, 3년 15억원에 수원 현대건설과 FA 계약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센터인 양효진(33)이 앞으로 3년간 더 수원 현대건설과 함께 한다. 현대건설은 6일 자유계약선수(FA)인 양효진과 3년 15억원에 계약하는 등 FA 선수 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9년 연속 ‘연봉 퀸’ 자리를 지켜온 양효진은 내년 시즌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제) 도입에 따라 자신의 지난 시즌 보수 총액인 7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2억5천만원)에서 2억원을 낮춘 5억원(연봉 3억5천만원+옵션 1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양효진이 보수총액을 낮춰가며 FA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15년간 ‘원클럽 우먼’으로 활약해온 현대건설의 샐러리캡을 고려해 구단의 입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2년 전과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 다시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늘 최고 대우를 해줬던 구단이라 이번 FA때도 팀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데뷔 때부터 뛰어왔던 팀에서 은퇴 전에 꼭 우승컵을 들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FA계약 진행과정에서 양효진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코로나19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레프트 고예림과 3년 총액 8억1천600만원, 세터 이나연은 3년 4억9천5백만원, 리베로 김주하와는 2년 1억7천만원에 계약하는 등 FA 4명과 모두 계약했다.

“끝낸다” 대한항공 VS “끝까지” KB손보, 2차전 ‘배수의 진’

‘2차전에서 끝내겠다’(대한항공), ‘홈에서 설욕하고 3차전까지 가겠다’(KB손해보험)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둔 인천 대한항공과 첫 챔피언의 희망 불씨를 홈에서 살리겠다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전 2선승제로 축소된 챔피언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해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벼랑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1세트서 뒷심 부족으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이후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31점)와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는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927점)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자주 차단된 KB손해보험은 4세트서 단 15점을 얻는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당초 우려했던 케이타에 대한 과한 의존도가 빚어낸 결과였다. 따라서 2차전서 끝내겠다는 대한항공에 맞서 승리가 절실한 KB손해보험은 반전을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1차전서 15득점으로 활약한 김정호와 한성정을 활용한 공격 성공률을 높여야 하고, 지난 플레이오프 한국전력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센터 김홍정과 박진우가 대한항공 공격을 적극 차단해 줘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이 범실이 많은 팀으로 객관적인 화력이 뒤지는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실수를 줄이고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선 제압으로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2차전도 변함없는 공격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막힐 경우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임동혁이 소방수로 나서 전천후 폭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 2차전도 노력할 것이다. 상대 주 공격수인 케이타를 수비에서 잘 막아낸다면 2차전도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1차전 패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격 성공률을 좀더 높이고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케이타가 욕심부리지 않고 평소대로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공격력 다양’ 대한항공 VS ‘케이타 폭격기’ KB, 챔프 노린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3전 2선승제로 치러질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경기를 축소해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른 2위 KB손보는 올 시즌 상대 전적서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던 만큼 첫 챔피언 등극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진 가운데서 1·2라운드 KB손보에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정지석이 복귀한 3·4라운드서 3대2, 3대0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서 KB손보가 다시 3대2로 승리하자 마지막 6라운드서 대한항공이 3대2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KB손보전에서 링컨을 주축으로 정지석, 임동혁, 곽승석이 고르게 분전했다. 링컨은 결장한 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KB손보전서 경기당 평균 29.2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에 맞설 KB손보는 에이스인 케이타가 대한항공전서 경기당 평균 35득점의 가공할 공격을 퍼부었고, 2라운드서는 4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초반 3라운드서 김정호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전은 대한항공으로서는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고, KB손보로서는 대한항공의 다양한 공격을 어떻게 차단하고 수비력으로 버텨주느냐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KB손보는 3일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베테랑 센터 김홍정에 부상에서 회복된 레프트 김정호의 강한 서브와 케이타의 공격을 분담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부쩍 늘어난 범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왔다. 상대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을 잘 차단하고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우리에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우리에겐 최고의 선수인 케이타가 있다. 대한항공의 공격루트가 다양하지만 강한 서브로 흔들어 놓는다면 해볼만하다. 우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챔피언전을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KB손보, 한전 꺾고 사상 첫 챔프전 진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구단 사상 첫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PO)단판 승부서 케이타가 30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성공 3개, 후위공격 성공 13개) 활약을 펼쳐 수원 한국전력에 3대1(23-25 25-17 25-19 25-15)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이 V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5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인 인천 대한항공과 3전 2선승제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올라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PO에 올랐던 한국전력은 먼저 1세트를 따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 포스트시즌 첫 승리 결과에 만족해 하며 챔피언전 진출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상대 주포 케이타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서재덕, 다우디 쌍포가 위력을 떨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서 케이타의 폭발적인 후위 공격이 위세를 떨치면서 리드를 잡은 끝에 25-17로 따내 세트 스코어 1대1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서는 한국전력이 전열을 재정비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9-18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홍정의 블로킹 성공으로 22-18로 점수를 벌렸고 케이타가 다우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4세트서도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확실한 해결사 케이타를 보유한 KB손해보험이 더 강했다. 14-12서 케이타는 빠른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뒤 상대 다우디의 공격을 또한번 가로막아 17-13으로 달아났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과 김정호의 강서브, 김홍정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반격을 잠재우고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했다. 케이타는 이날 초반 부진을 씻고 공격 성공율 52.17%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늘 케이타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정말 잘 해줬다. 2세트부터 투입된 김홍정도 블로킹에서 자신몫을 다해줬다”면서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전력과 또다른 양상의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잘 준비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