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전지훈련] 조성환 감독 “빠른 공·수 전환으로 올 시즌 더 좋은 성적 낼 것”

“착실히 이번 시즌을 준비해 팀 전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지휘봉을 잡고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조성환 감독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팀을 재정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2022 시즌은 감독으로서 행복함과 성취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전달수 대표가 유임되고 클럽하우스도 문을 연 만큼 올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시즌 직후 곧바로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 구성을 끝냈다. 인천의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동계훈련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직행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는 것이 조 감독의 목표란다. 이를 위해 빠른 공·수 전환을 인천의 ‘팀 컬러’로 만들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빠른 공수 전환은 인천이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고 A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조 감독은 “‘인천하면 K리그1 12개 구단 중 공·수 전환 하나는 가장 빠르다’는 팀컬러를 입히겠다”며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빠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실점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승권 팀들은 70골 이상의 득점을 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천도 이번 시즌 이를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성과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있는 것을 안다. 비판적인 평가는 오히려 자극을 줬고, 선수들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가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시각이 있지만 부담감으로 다가 오진 않고 감독으로서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경기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UTD 전지훈련] 泰 치앙마이서 새로운 ‘비상’ 준비…전지훈련 ‘구슬땀’

“버텨! 버텨! 발 더 올리고 훈련에 집중해!” 9일 오전(현지시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동계 전지훈련장인 태국 치앙마이 연습경기장이 선수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은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팀 전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은 훈련 초기인 이번주까지 매일 오전에는 기초체력과 패턴플레이 훈련, 오후에는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기초체력을 다진 후에는 30분씩 3쿼터로 자체 연습경기에 돌입하고, 이후 부천FC·부산 아이파크 등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인천은 올 시즌을 위해 유럽에서 뛴 멀티플레이어 공격수 음포쿠(31)와 베테랑 수비스 권한진(35)을 영입했다. 훈련장에선 선수간 조화를 위한 강도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올해 K리그를 비롯해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준비해야 하는 인천으로서는 지난해 상승세를 이번 시즌 이어가기 위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해 지적했다. 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펼칠 때는 격려하고, 의도와 다른 움직임이 나오면 큰 소리로 “집중해”라고 외치며 해당 선수를 불러 전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선수들 역시 강도높은 훈련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반석 주장은 “시즌을 앞둔 전지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작년을 기준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은 전술훈련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발을 맞췄고,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인천의 강점인 스리백 수비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조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떨어진 기초 체력을 끌어 올리고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베테랑 선수들이 영입돼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태국 치앙마이=이민수기자

[인천UTD 전지훈련] 음포쿠 “팀의 새로운 업적 만들겠다”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업적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천의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토트넘 출신 새 외국인선수 음포쿠(31)는 “올 시즌 모든 목적과 목표는 팀을 우선으로 맞춰져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음포쿠는 인천이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도전하며 영입한 핵심 전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비롯해 벨기에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좌우 날개,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모든 공격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음포쿠는 “K리그와 ACL 무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구단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을 만들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음포쿠는 자신의 강점으로 축구와 전술 이해도가 높은 점을 꼽았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상대방을 파악하고, 전술적인 지시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며 “장점을 살려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음포쿠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한 체력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적 과정에서 인천이 음포쿠가 다른 팀에 있길 원하지 않아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포쿠는 “훈련에서의 체력과 경기에서의 체력은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처음 K리그 무대를 밟는 음포쿠는 “인천의 제안이 오기 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팀에 합류하고 나서 들여다보니 잠재력과 야망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유럽리그에서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이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게 돕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올시즌 ACL 조별예선에 나가려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팬들의 응원을 바란다”며 “12번째 선수로서 선수 뒤에서 함께 뛰어주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태국 치앙마이=이민수기자

최순호 수원FC 신임 단장 “글로벌 스탠다드 클럽 거듭날 것”

“유소년들이 꿈꾸는 클럽,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나아가 최고의 성과를 꿈꾸는 글로벌 스탠다드 클럽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1)이 2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김병두 구단 이사장을 비롯한 남녀 선수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대 단장으로 취임했다. 최순호 단장은 “수원FC는 다이내믹한 역사를 가진 팀이다. 승격을 거듭한 뒤 당당히 K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원FC 위민 여자팀 역시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애정을 갖고 있으며 경쟁력, 인재 육성, 재정 확대의 3대 목표와 정체성 확립 등 실천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 단장은 “포항서 코치로 재직 당시 클럽하우스를 구상해서 구단에 요청했다. 큰 예산을 들여 설립했고 이를 모델 삼아 많은 팀들도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또 강원 감독 당시에도 클럽하우스 설계에 깊이 참여했다”며 “운명이자 숙명 같다. 선수들의 편리한 생활은 경기력으로 이어져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팀의 발전도 약속했다. 최 단장은 “여자축구는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안다”며 “수원FC 위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김호곤 단장 재계약 불발로 인한 팬들과 갈등에 대해 “일부 팬들에게 그동안 오해를 받았다. 혁신을 이뤘던 김 단장님께 감사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었다”며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구단과 새 단장에게 결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신 신임 단장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영웅

염기훈, 수원서 1년 더 뛴다…플레잉 코치로 2023시즌 잔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염기훈(40)이 2023시즌에도 수원의 유니폼을 입는다. 수원은 2일 “염기훈은 12월 31일까지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하기로 구단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염기훈은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이병근 감독의 권유로 한 시즌을 더 뛰기로 결정했다. 다만 플레잉 코치로서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도 맡게 됐다.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공식 413경기에서 71골·119도움을 기록, 구단 최다 출전·최다 골·최다 도움 기록을 모두 새로 쓴 전설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3차례 우승(2010년, 2016년, 2019년)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리그 통산 최다 도움과 직접 프리킥 득점 1위, FA컵 최초 2차례 최우수선수(MVP) 수상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염기훈의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 최초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이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K리그에선 통산 442경기에 출전해 77골·110도움을 올렸다. 새 시즌 3골을 더하면 대업을 이루게 된다. 염기훈은 “사랑하는 수원을 위해 1년간 더 기여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수원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등 위기 겪은 수원, 2023시즌 ‘명가 재건’ 위한 새 출발

2022시즌 강등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명가 재건’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수원은 비시즌 동안 1·2차로 나눠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해외 전지훈련도 고려했지만 밀접 접촉으로 인한 대량 감염자 발생을 우려한 이병근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수원은 먼저 1차 전지훈련 장소로 거제도로 잡았다. 3일부터 거제 스포츠파크에서 훈련에 돌입, 21일까지 기량을 다진다. 이어 25일부터 제주도로 장소를 옮겨 애향운동장에서 2월 17일까지 시즌을 준비하며 땀을 흘릴 예정이다. 전지훈련의 키워드는 ‘밸런스’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전반기 득점 빈곤에 시달려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후반기에는 살아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 불안으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서는 공·수에서 안정감을 갖도록 팀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좀 더 빠르고 예리함을 보여주기 위해 측면 공격력을 집중 보강할 방침이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최근 각각 일본과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민상기(좌측 대퇴골)와 이기제(스포츠 탈장)를 비롯해 국내·외 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지난 22일 영입 발표를 마친 매탄고 출신 이상민을 비롯한 신인 선수 6명도 전지훈련에 함께한다. 다만 민상기는 경과를 살펴본 후 뒤늦게 합류할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는 “정규 리그가 월드컵의 여파로 일찍 종료돼 지난해 12월 초 3주간 선수단이 손발을 맞췄다. 이번 전지훈련부터는 체력을 중점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 채비에 나선다. 전술, 주전 명단, 주장단 등을 논하기에 시기상조지만 기틀을 잡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뒀다”며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고, 최종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지난 시즌 11승11무16패(승점 44)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0위,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PO에서 FC안양을 1·2차전 합계 2대1 신승을 거두고 강등을 면했지만 전통의 명가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위대한 ‘축구 황제’ 펠레, 향년 82세로 타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2022년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향년 82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펠레는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 27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의 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 합병 증세로 재입원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기 증상 치료도 병행하며 힘든 투병 생활을 했었다. 한편, 펠레는 선수시절 1천363경기에 나서 1천281골을 터뜨려 브라질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축구 황제’로 불리웠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며 660경기에서 643골을 넣었고, 1975년에는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뛰었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에서 통산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월드컵서 14경기를 뛰며 12골을 기록했으며, 월드컵서 세 차례(1958년·1962년·1970년)나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펠레는 전성기이던 1972년 브라질 명문 클럽인 산투스FC의 일원으로 내한해 한국 축구 대표팀과 경기를 벌여 3대2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당시 펠레는 산투수의 두 번째 골을 뽑았고, 한국 대표팀은 이회택, 차범근이 한 골씩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