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후보에 신세계·신라·현대…롯데·중국CDFG 탈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사업자 심사대상자에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3곳으로 선정했다. 중국국영면세점기업인 CDFG와 롯데면세점은 탈락했다.  17일 공항공사의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DF1·2·3·4 면세사업권 구역은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DF5 구역은 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8·9 구역은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따냈다. 일반 면세사업자는 DF1·2구역에는 향수·화장품 및 주류·담배 매장을 열고, DF3·4구역에는 패션·부티크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 DF5구역에는 부티크 매장으로 꾸릴 수 있다.  일반사업권은 총 5개 사업권에 2만842㎡규모의 매장 63곳에 대한 사업권이다. 중소·중견사업권은 전 품목을 판매하는 DF8·9구역으로 2개 사업권에 3천280㎡ 규모의 매장 14곳을 운영하는 규모다.  공사는 사업권 별로 선정한 후보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특허 심사를 진행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이다.  한편, CDFG는 DF1~4구역 모두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 일찌감치 복수사업자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지만, 2018년 일부 매장을 자진 철수 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T2에서 주류·담배사업권(DF3)만 운영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국외여행' 소비자 상담 급증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 이후 국외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과 함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달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국외여행'으로 전월 대비 87.5% 급증했다. 이어 '각종 포장이사운송서비스'(30.6%), '각종 인테리어 설비'(29.3%)가 뒤를 이었다. '국외여행' 상담에서는 업체가 환급을 지연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여 발생한 불만이 많았다.  '포장이사운송서비스'는 이사 중 물품 파손 또는 분실에 대한 보상을 요청하는 상담이 주를 이루었으며 '각종 인테리어 설비'는 공사 후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나 지연되어 발생한 상담이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상담 증가율은 '국외여행'이 931.4%에 달했으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321.7%, '실손보험' 63.8% 순이었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항공사의 과도한 취소 수수료 요구와 관련한 상담이 늘었으며 '실손보험'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절 관련 대처방안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1천149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75건(26.9%), 50대 7천557건(19.2%) 순이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1만241건, 24.5%), '계약해제·위약금'(1만3건, 24.0%), '계약불이행'(6천648건, 15.9%)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2천702건, 30.4%), '전화권유판매'(1천810건, 4.3%), '방문판매'(1천554건, 3.7%)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지난달 상담이 많은 품목으로는 '헬스장'(1,374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동전화서비스'(1천82건), '의류・섬유'(823건)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 '대출이자 힘들다'...6명은 '1년 전보다 빚 ↑'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소상공인 1천430명을 상대로 금융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대출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는 응답이 89.7%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중에서 ‘매우 힘든 수준’이라는 응답도 55.0%로 절반이 넘었다.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97.4%는 여전히 빚을 갚고 있었다. 부채금액은 5천만~1억원이 27.6%로 가장 많았고 ▲3천만~5천만원(22.5%) ▲3천만원 미만(15.8%) ▲2억원 이상(15.0%) 등 순이었다. 또한 정책자금보다 가계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책자금 대출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1.1%인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는 90.8%였다.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39.8%로 가장 많았다. 또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 대출 불가’(36.2%),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서류’(11.2%)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63.4%는 ‘1년 전에 비해 대출잔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이 41.0%로 가장 많았고 매출 하락(37.0%),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 하락(16.0%) 등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 손익이 적자라는 응답은 36.2%였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13.8%에 달했다. 소상공인의 절반이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이거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금융정책 중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이라는 의견이 4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환대출 대상을 사업운용자금 입증시 개인대출로 무제한 확대’(15.2%), ‘기대출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14.4%) 등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어 대출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면서 "소상공인 직접대출 확대, 금융권의 가산금리 동결 및 인하 등 종합 금융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휴대용 수소흡입기, 30분 이상 사용하면 불꽃·폭음

시중에서 수십만원대에 판매 중인 휴대용 수소흡입기 일부 제품 사용 시 불꽃과 폭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이들 제품은 의료기기가 아님에도 불구, '질병·질환 치료 등에 효능이 있다' 등의 표현을 사용 중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휴대용 수소흡입기 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한동하이드로와 AlkaVoda, DrVoda 등 3개 제품은 '수소수 제조모드'에서 30분 연속 사용할 경우, 수소가스 함량이 높아져 점화 시 순간적인 불꽃과 폭음이 발생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10분 이내 사용 시 모든 제품에서 폭발·폭음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소가스 생성량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소가스 생성량은 제품 작동 시간에 비례한다. 또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4개 제품 모두 일반공산품임에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난치병·불면증·두통·질병·질환 등을 치료·개선할 수 있다는 광고하고 있었다.  주요 광고 사례는 ▲두통, 편두통 해결사 ▲150개 이상의 질병 치료 ▲호흡계 질환 및 만성질환 개선▲불면증 탈출 등 표현이었다.  의료기기법은 의료기기가 아님에도 유사한 성능·효과가 있다고 잘못 인식할 우려가 들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휴대용 수소흡입기는 질병·질환 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시정조치를 권고, 이들 제품의 구매대행업체 또는 수입사 측으로부터 해당 제품 판매 차단 또는 부적절한 광고 수정 계획을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전도·낙하 시험에서는 파손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고, 오존 발생량도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질병·질환 치료 효과 등 부적절한 광고·표현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료기기 표방 공산품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리사이클 백팩 물에 젖은 채 놔두면 안된다

재활용 나일론 소재로 만든 일부 리사이클 나일론 백팩은 장시간 물에 젖은 채로 방치하면 색상이 변하거나 다른 의류에 색이 묻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스포츠·아웃도어 8개 브랜드 리사이클 나일론 백팩 8개 제품의 물견뢰도 등 품질을 시험한 결과, 1개 제품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이지-에프 24L(네파) ▲미니샷(노스페이스) ▲오리진 백팩(데상트) ▲경량 소형 백팩(디스커버리) ▲르하디 백팩(르꼬끄 스포르 티브) ▲어스럭색(블랙야크) ▲엑스시티 백팩(아디다스) ▲알트비아 팩 14L(파타고니아) 등 8개 제품이었다.  이들 제품 중 ‘르하디 백팩(르꼬끄 스포르티브)’은 물견뢰도 측정 결과, 권장 기준 이하로 조사됐다. 견뢰도는 색상이 묻어나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물견뢰도의 경우,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상이 묻어나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이다. 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 품질 기준이다.  소비자원은 물견뢰도 외에 땀견뢰도·일광견뢰도·마찰견뢰도 등으로  시험했다.  소비자원은 권장 기준 이하의 물견뢰도를 보인 제품은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놔둘 경우, 제품 색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다른 의류 등이 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스럭색(블랙야크)과 엑스시티 백팩(아디다스) 2개 제품의 경우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겉감의 폴리에스터 소재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가정용 섬유제품 표시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블랙야크와 아디다스 측은 권고에 따라 혼용률에 대한 표시 개선을 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정 제품의 염색성을 제외하고 8개 제품 모두 환경성, 내구성, 안전성 등에서 기준을 충족했다”면서 "앞으로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품질,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값 떨어지는데 소고기값 왜 그대로?…“원인은 유통과정”

“농장에서는 싸게 팔았는데 소비자들이 비싸게 산다고 하면 문제는 그 중간에 있는 거죠.” 김포지역에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윤용성씨(36)는 지난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가 끝난 이후, 2년간 정성들여 키웠던 소의 경매 가격이 뚝 떨어져 울상을 지었다. 행사 전 주까지만 해도 한 마리당 860만원이었던 소 가격이 1주 만에 100만원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씨는 “소를 한 마리 출하하기 위해서는 350만~400만원 하는 송아지를 사서 2년간 사료·건초·전기 등 부수적인 비용을 들여 키워야 한다. 그러면 소 원가만 850만원인데 지금은 본전도 못 찾는 셈”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우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이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는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값은 떨어지는데 왜 소고기값은 그대로일까.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한우 사육마릿수는 357만7천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한우 산지가격은 물론 도매가격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2월 한우동향분석’에 따르면 1월 큰 소(600㎏) 산지가격은 암소의 경우 447만3천원으로 전년 동월(602만6천원) 대비 25.8% 하락했다. 도축 마릿수 증가 및 소비 위축으로 도매가격 역시 하락세를 그리는 중이다. 1월 한우 도매가격(거세우)은 1㎏당 1만7천672원으로 전년 대비 16.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고기 판매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소값은 하락했지만 유통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장에서 출하된 소는 도축장, 경매장, 도·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물류비, 인건비는 물론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도 크게 올라 최종 소고기 값은 하락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소값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평균 30%정도 떨어졌고 도매가도 20~30%가량 내려갔지만 소매가는 기껏해야 10% 떨어진 수준”이라며 “유통업계에선 유통 비용 상승분이 더해졌다고 주장하는데, 결국 소비자는 소값이 떨어져도 비싼 값에 소고기를 구매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도 명품은 사더라"...성인남녀 85%, '소비 수준 올랐다'

"돈 없다며, SNS보면 죄다 명품 샀다고 올리더라" 고물가와 경기불황 속에서도 10명 중 8명은 고가 소비가 느는 등 오히려 소비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해 2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남녀 924명을 상대로 국내 소비 수준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 진행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국내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약 21조원, 1인당 소비액 약 40만4천원으로 추산됐다. 중국(약 7만원), 미국(약 3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크루트가 '경기 불황 속 명품·호캉스·오마카세 등 고가 소비가 늘면서 소비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들에게 묻자 ▲'대체로 동의한다'(51.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매우 동의한다'(32.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8명(84.6%)은 경기 악화에도 소비 수준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소비 수준이 올랐다고 생각한 원인은 ▲'SNS 영향으로 과시·모방소비가 늘었기 때문'(35.3%) 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기만족'(24.7%) ▲'코로나로 인한 보복소비'(15.6%)란 반응이 뒤를 이었다. 본인 의지와 다르게 '주변 권유' 또는 계획에 없던 '모방 소비'를 해 과소비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와 그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 가끔있다(47.0%)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출 규모가 커지며 친구나 애인 등 지인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자 ▲가끔 있다(58.8%) ▲자주 있다(11.0%)로 응답자 약 70% 정도가 지출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7%p다.

해외 직구 쇼핑몰 사기 피해 ↑...40대 피해자 多

# A씨는 지난해 6월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한 쇼핑몰에서 4만원 상당 의류 1점을 골라 결제하던 중, 중복 결제가 돼 8만원을 지불했다. 그는 해당 사실을 이메일로 수 차례 사업자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동일한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기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접수받은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93건이던 피해 사례는 1년 사이 367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기가 의심되는 사이트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메일 주소는 @gehobuy.com, @top-sale-korea.com, @hookiee.com, @uu365kr.com, @hotupbuymall.com 등이다. 신고 사례 중 접속 경로가 확인된 276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를 본 소비자는 40대(98건·26.7%)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92건·25.1%) ▲30대(74건·20.2%) ▲60대(56건·15.3%) 순이었다. 대다수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광고를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랫폼별로는 ▲유튜브(194건·84.5%)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인스타그램(20건·8.6%) ▲페이스북(7건·3%)을 매개로 접속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250건·68.15%) 구매 과정 중 피해를 본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외장하드,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주문 취소와 환급을 거부당한 '계약취소·환급 거부 및 지연'이 82.8%(30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하자·품질·AS 미흡'이 4.6%(17건)로 뒤를 이었다. 이들 사이트의 대표적인 특징은 ▲회사 소개 등에 어색한 번역투 문구 사용 ▲메인 화면에 특정 이미지 공통 사용 ▲사업자 주소·전화번호 공개 없이 이메일만 공개 ▲후기 작성 기능이 없고, 긍정적 후기 다수 게시 ▲상품 페이지 내 허위 소비자 구매 정보 제공 ▲구매 시 1+1 할인 제공 후 추가 구매 유도 등이다. 또 해외직구 쇼핑몰이지만, 한국어로 표기돼 있다. 소비자 대부분은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고 제품을 구매했다가 카드사 확인 문자를 받고 해외 결제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 시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지 않고, 회원가입 없이도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쉽게 결제할 수 있게 돼 있다. 소비자원은 URL(인터넷 정보의 위치)은 다르지만 같은 이메일 주소를 쓰고 있는 점, 홈페이지 구성 및 피해 내용이 유사한 점 등으로 비춰볼 때 이들 사이트가 동일한 사업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기 의심 사이트들은 주기적으로 URL과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며 영업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신용(체크) 카드를 사용하고, 제품 미배송 또는 오배송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결제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안전모 100명 중 1명만 착용...도로교통법 무색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 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모를 착용하는 이용자는 10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사업자가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안전모 제공시 이를 착용하겠다는 이용자는 10명 중 7명이 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11월까지 수도권 40곳에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이용했던 115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4명(99.1%)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또 35명(30.4%)는 안전을 위협하는 운행을 하고 있었다. 이 중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용자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자전거 운전자는 '반드시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법정 통행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단, 안전모 미착용 시 벌칙 및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고 있다. 주차실태도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주차 사례는 346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횡단보도나 건물 상가 진출입로 등에 자전거를 세워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186건(53.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버스정류장·지하철역 입구 등에 자전거를 세워 대중교통 이용을 방해하는 경우는 55건(15.9%)이었고, 점자블록 등에 자전거를 놓고 가버려 교통약자 통행을 방해하는 사례도 23건(6.6%)이나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7~14일까지 1년 이내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이 있는 수도권 성인 500명에게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안전실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공용 안전모를 제공할 경우 '착용하겠다'는 의견이 72%(361명)에 달했다. 또 405명(81.0%)은 공유서비스 이용 후 부적절한 주차구역에 반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특히 213명(42.6%)은 전기자전거 주차 시 보행자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주변을 적절한 주차구역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버스정류장 10m 이내에는 자전거를 주·정차하면 안된다. 이 밖에 소비자원이 7개 사업체 전기자전거 외관 등을 확인한 결과, 일부 자전거에서 ▲바퀴 커버 훼손 ▲경음기 파손 ▲기어 조절부 훼손 ▲후면 조명 장치 분실 등이 발견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사업체에 공용 안전모 제공, 적합한 주차 구역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안전 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전거 장비 훼손 사전 점검, 안전보호 장치 착용 등 적절한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빔밥·냉면 '1만원' 시대..."나가서 먹기 손 떨린다"

비빔밥과 냉면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선데다, 직장인 외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도 200g 기준 2만원을 육박했다.  또 일반 가정에서 즐겨 먹는 반찬 참치캔과 어묵 등 가공식품 물가의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취생의 간단한 요깃거리인 김밥은 경기도가 3천83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비쌌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지역 기준 대표적 외식 품목 8개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 대표적 외식 품목 8개는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이다. 자장면은 6천56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천769원) 대비 13.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빔밥은 8.8% 올라 1만원을 기록, 냉면도 9.0% 상승한 1만692원으로 1만원선을 넘어섰다. 삼겹살(200g) 1만9천31원(12.1%), 김밥 3천100원(12.0%), 삼계탕 1만6천원(11.8%), 칼국수 8천615원(10.9%), 김치찌개 백반 7천654원(8.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 경기지역 대표적 외식 품목 8개 평균가격은 9천5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767원보다 9.1% 올랐다. 자장면은 6천53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천793원)과 비교해 12.7%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김밥 3천83원(12.0%)을 비롯해 ▲칼국수 8천552원(11.4%) ▲삼겹살 1만7천34원(9.4%) ▲삼계탕 1만5천793원(9.0%) ▲김치찌개백반 7천662원(8.6%) ▲냉면 9천517원(6.5%) ▲비빔밥 8천397원(6.3%) 등에서 가격이 6~12% 올랐다. 한편 일반적으로 즐겨 찾는 가공식품인 참치캔, 어묵, 카레 등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지난달 참치캔(10g) 평균가격은 10.7%로 전월(206원) 대비 10.7%나 올랐다. 동원F&B 참치캔 제품 공급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어묵(100g) 평균가격은 CJ제일제당 어묵 제품 가격이 오르며 1천204원에서 1천124원(7.2%)으로 올랐으며 ▲스프(10g) 475원→ 515원(8.5%) ▲참기름(10mL) 280원→303원(8.2%) ▲카레(10g) 255원→273원(6.9%)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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