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선전이냐, 고전이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 대해 ‘선전이냐, 고전이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바뀐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17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1·2위가 수시로 바뀌는 등 초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경우,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경기도에서 5.32%p 뒤졌던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국회의원 수도 민주당 50명에 비해 국민의힘 7명으로 큰 차이가 나는 등 조직력에서 민주당에게 크게 뒤지고 있음에도 ‘참신함과 패기’를 내세워 앞서거니 뒤서거니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반면 정권 초기 새 정부와의 호흡 등 여당의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당 후보를 지속적으로 앞서지 못하는 것은 고전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여파 등으로 초반 지지층 결집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도 고전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윤 대통령 취임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경륜과 관록’을 앞세워 여당 후보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점은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물결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소속이 바뀌었음에도 빠르게 착근한 것은 물론 도지사 후보 경쟁자들과 ‘원팀’을 이룬 것도 여당 후보와 대비된다. 반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서면서 이 후보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 역시 ‘윤심(윤 대통령 마음) vs 이심(이 후보 마음)’, ‘정국안정 vs 정권견제’가 확연해 지는 점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특히 ‘대장동’이 다시 이슈로 부각돼 이 후보와 여당이 공방을 벌이고, 김은혜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는 것도 고전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재민기자

[로컬이슈] “내가 곧 후보”… 선거기획사도 경쟁 뜨겁다

6·1 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그동안 수많은 예비후보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또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한 후보들 뒤에서 어쩌면 후보보다 더 치열한 싸움을 벌인 이들이 있다. 돈만 주면 후보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맞춤형 공약’까지 만들어 준다는 ‘선거기획사’. 도내 곳곳에서 도민과 후보자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거기획사를 로컬이슈팀이 직접 찾아가 봤다. “내가 후보자라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믿고 맡겨 주세요” 17일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한 선거기획사. 49.58㎡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기획사 대표 A씨(55)를 만났다. 선거 후보자들을 지원하는 선거기획사는 대부분 국회 보좌관이나 정당 직원, 언론인 출신 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씨는 순수하게 기획사를 운영하며 20여년 가까이 선거기획을 해온 배테랑 ‘선거 기술자’다. 정당의 공천 및 후보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A씨 역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앞두고 가장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카피라이터 1명을 계약직으로 고용, 각 후보자 선거구에 맞는 홍보물을 함께 제작하느라 분주하다. A씨는 “정해진 선거일정 안에 고객(후보자)들이 주문한 요청을 수행하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며 “그래도 한 철 장사고, 일한 결과에 따라 수익 뿐만 아니라 고객의 당선 여부까지 결정되기 때문에 ‘내가 곧 후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찾은 화성시 동탄의 한 인쇄소. 선거철만 되면 이곳은 ‘선거기획사’로 업종을 전환한다. 이곳은 이날까지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30여명의 후보와 계약을 체결하고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획사 대표 B씨(48)는 “비대면 네트워크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어느 지역이든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며 “SNS나 이메일로 사진과 이력서를 보낸 뒤 출마 이유와 본인이 생각하는 핵심 공약 등을 간단하게 말해주면 경쟁력 있게 알아서 다 해드린다. 저희와 계약만 하면 누구든지 선거를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선거기획사와 후보자 간의 계약금액은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 6·1 지방선거의 경우, 기초·광역의원의 경우 300~500만원대, 기초단체장은 경우 수천만원 때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후보자와 선거기획사 간 계약이 체결되면 먼저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쟁자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선거전략을 수립한다. 후보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금액을 받고 공약까지도 선거기획사가 만든다. 이 때문에 종종 후보자 간 공약이 매우 유사한 사례도 발생한다. 또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선거운동원 교육과 후보자 연설문 작성 등도 선거기획사가 지원하고 있고, 유세용 차량 및 선거운동장비 등도 선거기획사를 통해 지원된다. 사실상 유권자라 볼 수 있는 후보자의 모든 게 선거기획사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선거철에만 우후죽순… ‘떴다방’식 운영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선거기획사는 친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선거판에선 이미 기획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선거기획사 현황은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기존 정치컨설팅 업체와 여론조사 업체 등이 선거기간 기획사 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역 내 인쇄소와 디자인 업체 등도 선거기간 기획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활동하는 속칭 ‘떴다방’식 선거기획사도 다수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선거기획사’를 검색하면 다양한 개성들을 가진 수십여개의 선거기획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기획사는 일류대학 출신으로 시각디자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홍보물울 제작한다며 단가 문제로 맞춤법조차 수시로 틀리는, 디자인학원 수강생이 디자이너라는 명함으로 활동하는 타사 디자이너와 달리 자사는 소위 ‘배운 먹물’들이 홍보물 만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서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고 과시한다. B기획사의 경우 후보자들을 차별화 하기 위해 같은 선거구에 복수의 후보는 받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공천을 탈락할 경우 명함디자인·카드뉴스 등에 쓰인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C기획사는 대중가요 음악 프로듀서와 영성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며 후보자를 부각 시킬 수 있는 맞춤형 음원·영상·광고 제작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D기획사는 IT 기술을 내세우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통한 조직·지지자 관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E기획사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을 감안, 이틀 안에 출마 컨셉, 인사말, 보도자료 공약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F기획사는 출판 기념회를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약속까지 내걸고 있다. 이들 선거기획사들은 자신들의 장점은 내세우면서 조심해야 할 선거기획사도 소개하고 있는데 ▲선거철 일시적으로 등장한 기획사 ▲대표 등이 가명을 쓰는 회사 ▲1인 또는 가족 경영 기획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선거기획사에서 근무했던 A씨(36·여)는 “일단 기획사는 후보와 계약을 맺게 되면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긍정적인 이미지를 뽑아내고, 지역 현안과 정당 득표율 변화 및 후보자 인지도 여론조사 등 기초 분석을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거전략을 세우는데, 최근에는 많은 선거기획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운 각양각색의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기획사에 종사하는 유형 또한 천차만별이다. 업무 특성상 국회 보좌진, 정당인, 중앙부처 개방형직위 출신 또는 출마 유경험자 등 정치권 관계자가 많으며, 기자 출신도 종사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경우 기획사 대표가 디자이너, 작가 등 프리랜서를 고용해 운영하기도 한다. 국회 선임비서관 F씨(33)는 “선거기획사에 근무하는 보좌진 출신들이 있다”며 “선거와 보좌진 업무가 관련성이 있다 보니 국회를 나와 기획사에서 근무하거나, 기획사에서 근무하다 국회 보좌진으로 채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지나친 의존 대신 정책에 집중해야” 선거기획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꼭 필요한 선거 구성 요소라고 분석하면서도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시민을 위한 선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기간 후보자들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며 “선거기획사의 도움을 받으면 선거유세를 제외한 나머지 일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 유익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최근 선거에선 선거기획사가 후보자와 유권자 간 중간 매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후보자들의 장점과 공약 등을 선거기획사가 효율적으로 알리면 유권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정당이 후보자의 정책 등을 준비해줘야 하는데 정당이 건강하지 못해 선거기획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공약 등이 이행되지 않더라도 기획사는 책임이 없기 때문에 이행 가능성이 낮지만 유권자의 눈길을 끄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기획사가 발굴한 공약들은 대부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당장 제기되고 있는 민원들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방식으로 공약이 발표된다”면서 “후보들은 선거기획사를 의지하기 보다는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책 등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컬이슈팀=이호준·김경수·안노연·이대현·김기현기자

김은혜, 대선 때 찬조연설…지방선거 앞두고 다시 회자...‘대장동’ 이슈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를 위해 했던 방송 찬조연설이 6·1 지방선거와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으로 했던 찬조연설은 두 달여가 지난 16일 현재 조회수가 96만을 넘어 100만을 육박하고 있으며, 연설 내용 대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이슈가 경기도지사 선거와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연설에서 “원주민들이 밀려난 자리엔 대장동 일당의 돈잔치가 펼쳐졌다”면서 “3억5천 넣고 배당에 분양이익까지 8천억 넘게 돈방석에 앉았다. 원주민들의 정든 땅, 입주민들이 평생 모은 분양대금이 화천대유, 천화동인의 종자돈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인허가 승인권자는 이재명 당시 시장”이라며 “대장동,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겠는가, 최대 사기극이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정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면서 “국민의힘을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 후보의 궤변도 가관”이라며 “도둑이 도둑질하다 들키자 느닷없이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대장동과 관련, 김동연 후보가 ‘투기사건’이라고 했다가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단군이래 최대의 이익환수사업’이라는 질문에 동그라미를 든 태세전환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대장동 토론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김재민기자

김은혜-오세훈 vs 김동연-엄태준 “우리는 원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향한 여야의 화력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상 도지사 선거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도지사 후보는 16일 서울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경기·서울 상생 발전 협약’을 맺고 ‘원팀’ 정신을 다졌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노선 조기 완공 ▲경기-서울 간 광역 및 심야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 ▲서울경계구간 교통체증 문제 해소 교통편익시설 환경 개선 ▲노후경유차 관리 등 친환경 정책 협력 ▲생태환경의 보전 및 수질개선 ▲광역재난재해의 신속 대응을 위한 종합대응시스템 구축 운영 ▲경기-서울 디지털플랫폼 행정을 활용한 생활체감형 서비스 공동 제공 ▲경기 판교·과천과 서울동남권을 연계한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 ▲노인·아동·장애인 등 복지 사업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도와 서울은 교통, 주거, 문화 등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동생활권이다. 각종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해서라도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도지사 후보도 이날 이천에 있는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스마트 반도체 특화 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김동연 후보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이와 부러움의 대상이다. 우리 기업인들의 빛나는 기업가 정신과 노동자들이 흘린 땀 덕분”이라며 “특히 도는 반도체 생산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가 경제부총리시절 결정을 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군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국제통항을 만들어 반도체 물류 허브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반도체클러스터와 첨단산업 육성과 같은 과업과 도를 기회가 넘치는 땅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해 본 사람, 혁신을 해 본 사람, 일머리가 있는 김동연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두 후보는 각각 ‘청년’과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도민 표심 잡기에 집중하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군 복무자에 분기별 최대 25만원씩 퇴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청년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주요 공약은 ▲군 복무자 100만원 지급 ▲청년 교통카드 및 면접수당 사업장 확대 ▲주택 27만호 공급 ▲사회초년생 상담 ▲1인 가구 돌봄 강화 등이다. 그는 “병역의무자에 기회비용을 공평하게 보전하고 사회복귀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동연 후보는 수원과 이천 등에서 도내 경제인들과 소통하는 ‘경제 대장정’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경기남부 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그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고 온전한 손실보상의 필요성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후보는 “도의 미래 산업과 경제성장, 일자리와 혁신 등을 위해 경제 현장과 더 밀착하고, 기업인들과 더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지역일꾼 나요 나] 김동연, 1박2일 ‘경제 대장정’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부터 이틀간 경제현장에서 경제인들과 두루 소통하는 도내 ‘경제 대장정’에 나섰다. 이날 김동연 후보는 도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공장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장,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기업 등을 현장 방문해 기업경영인 및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소상공인 타운홀미팅 등 연속 간담회를 갖고 경제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와 ‘스마트 반도체 특화도시’ 공동정책 협약식을 체결해 경기남부 반도체밸리 완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공장을 방문해 경기남부 반도체 밸리 육성과 완성, 일자리 확대, 혁신·미래산업 발전에 대해 소통했다. 또한 김 후보는 경기남부권 기업경영인들과의 간담회에 나섰다. 경영인들은 이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납품단가 계약 시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관련 경기도 지원 ▲ESG 경영 정착을 위한 인센티브 ▲산업현장 인력 확보 및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수원 델타플렉스’에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 ‘레피젠’을 방문해 기업 혁신과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경기남부 수퍼마켓협동조합으로 이동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고 온전한 손실보상의 필요성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17일엔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방문해 대한민국 모빌리티 대표기업들과 모빌리티 산업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앞으로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의 미래 산업과 경제성장, 일자리, 혁신을 위해 경제 현장과 더 밀착하고, 기업인들과 더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지선 후보 등록 후 첫 주말 맞은 김은혜-김동연…‘경기 북부지역’ 공약 놓고 기싸움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란히 경기 북부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등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첨예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도지사 후보는 ‘북부지역 대규모 반도체 기업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다짐하면서 도민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은혜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주는 2000년대 초반 ‘LG 디스플레이’와 같은 대기업을 필두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지역에 들어오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며 “이렇듯 대기업과 산업 유치를 통해 파주와 같은 도시가 여러 곳 더 생긴다면 경기 북부지역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간 격차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북부지역에 세계 굴지의 국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력과 공업용수 문제를 도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기업이 메리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은혜 후보는 도지사 선거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분도론’이 매번 등장한다. 하지만 지역의 근본적인 발전 방안 없이 김동연 후보처럼 분도만 외치는 것은 선거 공학적인 행태에 불과하다”며 “김은혜는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닌, 도민이 분도를 요구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의정부에 있는 도청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의 기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부지역의 성장은 도민의 염원이다. 이에 김동연은 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해 북부지역이 독자적인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치는 가능한 빨리 추진하겠다. 올해 내 주민투표를 거쳐 특별법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임기 내 특별도 설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경기 북도를 설치하자는 찬성 여론이 많다”며 “북부지역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한 희생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특별한 지원을 하고 특별한 자치권을 부여받는 특별자치도가 반드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동연 후보는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선거 캠프 내 정치인과 민간지도자 등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북부지역이 대한민국 미래 변화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환기자

국힘, ‘윤풍’ 기대하며 지방권력 탈환 심혈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윤풍’(윤석열 대통령 바람)을 기대하며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을 탈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당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개방뿐만 아니라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집권 초기 대형 외교 이벤트도 있는 만큼 지방선거 표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짐에 따라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이 ‘국정견제론’ 보다 표심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며 맞춤형 지역 발전 공약으로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총리 인준 지연 등은 새 정부에 대한 ‘발목 잡기’로 비판하며 ‘일하는 정부’로서의 차별화를 부각시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의 입법독주로 보여준 오만함과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악재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지지도가 추락하는 민주당의 민낮을 비판하며 “지방 권력이 교체돼야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정부 출범 사흘 만인 지난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져 윤 대통령과 당과의 호흡도 더욱 긴밀해지는 양상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주 경기·인천을 포함, 17개 시·도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19일 선거 운동 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벼랑 끝 승부 지푸라기…군소정당 후보자 수 ‘뚝’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하면서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정작 경기지역 군소정당은 설 자리를 잃은 모양새다. 거대정당에 가려져 무관심 속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이 낮은 당선율과 높은 기탁금 등으로 출마를 머뭇거리면서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제8대 지방선거 후보 등록 기간 동안, 경기지역에선 1천177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출마 채비를 마친 후보들은 오는 19일부터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표심잡기로 분주한 거대정당 후보들과 달리 군소정당은 선거 레이스에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햇수를 거듭할수록 감소한 출마 후보자 탓이다. 이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제8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군소정당 후보는 ▲광역단체장 3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45명 등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7대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6대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0명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27명 ▲기초의원 73명 등 총 111명, 7대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 3명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208명 등 총 227명이 선거에 출마했다. 이처럼 군소정당이 약세를 보이는 데에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과 군소정당 후보 당선율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7대 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에서 당선율이 0%에 수렴했다. 그나마 6대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73명)의 4.1%에 해당하는 3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고, 7대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후보(208명)의 3.8%(8명)만이 금뱃지를 달았을 뿐이다. 녹색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낮은 당선율 등으로 후보들이 주춤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 후보의 기탁금이 5천만원에 이르는 등 군소정당이 감당하기엔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선 광역 비례의원 한 명이 등록한 게 최선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물론 열악한 선거 환경이란 제약도 있겠지만, 군소정당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며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다 보니 아마 국민의힘 쪽으로 판세가 기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군소정당 후보들도 선뜻 출마를 개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성남 분당갑,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여야 후보 맞대결

6·1 지방선거과 함께 치뤄지는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여야 후보가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성남 분당갑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각각 출마해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띄며, 두 후보의 당선 여부에 정국 향배가 달라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성남 분당갑의 경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 후 사퇴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후보가 19대(무소속)·20대(국민의당)에 이어 3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20대 의원을 역임한 김병관 후보가 2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패한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한다. 두 후보 모두 IT 기업인 출신이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분당 판교를 대한민국 경제 과학의 심장으로’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분신 같은 ‘안랩’이 있어 “분당·판교는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분당을 세계 최고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경제도시, 판교를 글로벌 4차산업혁명 과학특별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철새 정치인’, ‘떴다방 정치투기꾼’이라며 비난하며 “이번 선거가 (안 후보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그는 분당에서 17년째 살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분당 주민들과 정서적 동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천 계양을에는 국민의힘에서 2016년·2020년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던 윤형선 후보가 다시 도전하고 있다. 25년 간 계양을 지켜왔다면서 “계양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하는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 대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난 점을 빗대 “이제 심판은 끝났다”면서 “국민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당부하는 중이다.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힘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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