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군 55만에 백신 지원…한미 동맹차원 약속

미국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군 55만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것이라고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한국군과 자주 접촉하는 만큼 양국 군대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포괄적인 백신 동반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이 가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백신을 전 세계에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백신 생산 업체와 한국의 첨단기업간 협력을 통해 백신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한미 양국은 소통하며 대화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한미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북특별대표에 성 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양국은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도 합의했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이로써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경제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총 44조원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감사를 표하며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바이든, 마스크 착용 의무화 …‘파리기후협약’ 복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 한 뒤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 등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강행한 정책을 뒤집어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고립주의에서 탈피해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이 이날 상원 다수석 지위를 회복하며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해 앞으로 강한 국정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2명의 상원 의원이 이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2015년 이래 6년 만에 상원 다수 정당의 위치를 되찾았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3명의 상원 의원의 취임선서 행사를 주재했다. 민주당의 상원 다수석 등극과 상하원 지배는 이날 취임식을 하고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435석 중 221석을 차지해 과반을 유지했다. 공화당 의석은 211석, 공석은 3석이다. 강해인기자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개막…김정은, 대외관계 침묵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8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단 대외 관계에 대해선 침묵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2016년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선 2월 7일에 발사한 인공위성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다룬 것과 달리, 이번엔 일단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와 코로나19,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 성과에 대한 거론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엄청나게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움을 시사했기 때문에 먼저 거론됐을 뿐, 당대회에서는 이런 문제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북한이 채택한 결정서는 스스로를 핵보유국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에 의해 강요되는 핵전쟁위협을 핵억제력에 의해 종식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제국주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조선중앙통신도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와 관련해 사회주의 건설의 획기적 전진을 위한 주된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 그리고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며 대남대미 노선과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강해인 기자

[2020 美 대선] 바이든 "최종 승리 선언은 아직…치유 위해 하나 될 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전망을 거듭 확언하면서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 나서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애리조니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자신이 앞서고 있다면서 7천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우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그들은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등 불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일에는 개표가 끝나고 승리 연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잡아 승리 연설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개표 결과가 분명히 나오지 않자 승리 전망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가적 치유와 단합을 강조하는 등 당선인에 준하는 내용으로 연설 내용을 채워 승리를 사실상 재차 기정사실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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