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광교초 쓰레기 배출량 ‘0’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앞장

수원 광교초등학교(교장 이재평)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챌린지’를 통해 환경 교육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광교초는 수원특례시에서 지원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교육 공동체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 같은 교육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 이에 지난달 25일부터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플로깅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페인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이번 활동에는 재학생과 학부모, 마을 주민이 동참하고 있다. 특히 광교초는 직장 등으로 참여가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원하는 날짜에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교 커뮤니티에 “아이가 앞으로 매일 플로깅을 하자고 해요”, “가족 모두가 함께해서 더 뜻 깊었고 산책로가 깨끗해지니 기분까지 좋았어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학교 측에 감사드려요” 등의 소감을 올리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청수의 소리’ 전하는 방송부

김포 청수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의 사연을 읽고 고민 상담을 해주는 방송부가 있다. 청수초 6학년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사운드 오브 청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업 시작 전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신청곡을 들려주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방송부를 소개하기 위해 김정인 선생님과 방송부원들을 만나보았다. 현재 활동 중인 6학년 방송부원들은 작년 말쯤에 선발됐다고 한다. 선발 과정은 기본 소양과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면접과 작문을 중심으로 한 평가로 진행됐다. 동영상 제작 및 활용 능력에 대해선 가산점이 부여됐다. 방송부원들에게 ‘왜 방송부에 지원했는지’ 묻자 대부분이 목소리를 드러내거나 설명하는 것을 좋아해 지원했다고 답했다. 방송 장비와 같은 기계 조작에 대한 흥미와 장래희망으로 아나운서, PD가 되고 싶어 미리 경험을 쌓고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방송부 활동 및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꿈 퀴즈 온 더 청수’와 ‘사연 신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취재했다. 먼저 ‘꿈 퀴즈 온 더 청수’는 학교의 주요 인물들(교장 선생님, 체육 선생님 등)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으로, TV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방송부 지도 선생님은 이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들의 호응이 좋고 학급 단위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이를 반영해 방향성을 넓혀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본 통신원이 방송부를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인 ‘사연 소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고민거리, 제안 등을 학교 각 층에 설치된 ‘청수초 사연 신청함’을 통해 채택된 사연을 읽어주고 고민 사연의 경우 방송부원들이 직접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통신원이 교실에서 들었을 때 학생들은 또래의 경험이나 고민이 방송돼 좀 더 집중해서 듣고 있었으며 방송부원들이 진심으로 읽고 해결해주려 하는 것 같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나오게 된 데에 지도 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방송부 대부분 활동은 학생들의 아이디어 제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꿈 퀴즈 인물 탐구와 함께 교가 영상 제작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 특히, 교가 영상 제작은 재미있는 활동임과 동시에 창의성과 애교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상 제작을 위한 세부 계획마련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영상에 청수초 학생들이 출연하게 되면서 청수초 전원의 활동으로 확장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방송부원들도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이어서 활동 시에 예상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모두 열심히 참여했고 활동 결과도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활동 소감에 대해 질문했다. 지도 선생님은 다시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방송부 활동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즐겁고 재밌다고 했으며, 방송부 친구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창작 능력에서 본받을 부분이 많아 행복하다고 했다. 방송부원들은 졸업 후에도 마음 한쪽에 사운드 오브 청수가 있어서 항상 생각하며 지낼 것 같다고 답변했으며, 지도 선생님의 지원과 격려 덕분에 코로나 상황임에도 모든 방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청수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줘서 책임감도 들고 뿌듯하다고 했다. 유찬 김포 청수초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안양고·지속가능발전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학교’ 운영

안양고등학교(교장 우재홍)는 지난 2~3일 양일간 민관협력기구인 안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안양고형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약칭 SDGs)를 수립하고 실행 방안을 모색해보는 ‘SDGs 실천학교’를 운영했다. ‘SDGs 실천학교’는 안양고 학교자율과정인 ‘우리의 지속가능발전목표(OUR-SDGs) 만들기’의 목표 세우기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이번 활동은 안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문 강사진과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및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이해를 비롯한 이론 교육과 모둠별 실천 과제 정하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양고는 올해 학교자율과정의 목표를 ‘세계시민성 함양’으로 설정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정한 전 세계 공동의 미래를 위해 이행하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안양고형으로 재구성해보는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우재홍 교장은 “SDGs 실천학교 활동을 계기로 학생이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해 진정한 ‘지속가능’ 교육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안양고는 우리 학생들이 세계 시민성과 같은 미래 사회 인재로서의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 교육 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국뽕(자국 자부심)은 공동체의 흔적이다

점점 세계화가 되어 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분위기를 방송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놀러와 우리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를 더 잘 알기 위해 퀴즈를 맞히고 이야기하는 ‘대한외국인’까지. 한국은 요즘 외국인에 열광적이다. 왜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될까? 수요가 있으니 방송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왜 외국인이 나오는 방송을 좋아할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국뽕’을 느끼기 때문이다. 국뽕, 흔히 나라 부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애국심이라는 말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모습, 외국인이 김치를 좋아해서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왠지 모르게 애국심이 생긴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나는 여기서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공감은 친밀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태도로 이야기하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사는 외국인을 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애정 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평소 우리나라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던 내국인도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을 욕하면 애국심이 불타오른다. ‘까도 우리가 까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매우 모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내로남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것은 아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문학가인 루쉰은 자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타문화, 특히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묘사했던 이들에게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가령, 그는 중국은 한자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펄벅이 ‘대지’에서 중국의 진짜 모습을 그려냈을 땐 편견의 이미지를 조장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아무리 우리가 우리나라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한들, 결국 애국심이란 것은 처음부터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리고 국가는 그 공동체의 범위 중 가장 크면서 뛰어넘을 수 없는 높은 장벽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루쉰의 경우를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펄벅이 중국의 고정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글을 썼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따라서 나는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이런 모습은 굳이 애국심이 아니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매 사이에 아무리 오빠, 형, 동생이 미워 보여도, 남에게 혼나는 걸 보거나 욕을 듣는 것을 목격하면 보호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모두 요즘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이라고 말하지만, 아직도 우리 삶엔 이렇게라도 공동체적인 모습이 남아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가 국뽕을 느끼고, 우리나라를 감싸려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뿌리박혀 있는 공동체의 흔적이라고 말이다. 강민지 동두천외고

[꿈꾸는 경기교육] 기후위기로 ‘다 죽는다’는 말이 가리고 있는 것

기후 위기가 이슈다. 우리는 기후 위기 등장에 “우리 다 죽는단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평소대로 살다가 죽을래”와 “우리 다 죽는단다. 뭐라도 하자” 등 크게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둘은 다르지만, 공통점 또한 있으니 둘 다 미온적인 태도를 낳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우리의 상황을 아무리 봐도 임종 직전의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면은 절멸이라는 언어가 지닌 개인성에 있다. ‘우리 다 죽는다’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 때 제일 먼저 부각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것에 포함된 ‘나’다. 나의 죽음은 나의 소관이다. 내가 죽는 건 내 마음이다. 따라서 절멸이라는 언어에는 체념의 자유가 반드시 따라붙고, 기후 위기에 대한 행동을 개인 선택의 영역으로 격하시킨다. 결국 ‘다 죽는다’라는 깃발로는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다 죽을 것이냐에 있다. 분명 우리는 ‘다 죽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을 직시할 때 이른바 ‘종말론’이 가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다 죽지는 않지만, 우리 중 일부는 분명 죽거나 고통을 겪을 것이며, 그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일 거라는 점이다. 기후 위기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기후 위기는 불평등을 극대화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기후 위기는 우리를 모조리 죽이는 핵폭탄이 아니라 일부만을 노리는 정밀타격기다. 일례로 1995년 7월 전대미문의 폭염이 시카고를 덮쳤다. 40도가 넘는 기온에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이 조건을 충족했다. ‘원룸에서 혼자 생활’, ‘노인’, ‘가난함’, ‘사회적 관계가 전무’. 이런 사람들에게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이 어디 있었을까? 이때 시행되고 있던 신자유주의적 정책은 복지의 조건으로 노동을 요구했던 터라 노인과 같이 노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복지 시스템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있던 에너지 지원 정책의 예산은 유례없는 폭염이 일어난 그해에 삭감됐다(물론 그전부터 지속적인 삭감추세가 있었다). 또 이들이 살던 지역사회는 치안이 나쁘고 사회 기반 시설과 공공시설이 크게 낙후된 지역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람은 집에 틀어박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빈곤층, 특히 노인들도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등 거주 공간의 구조와 에어컨, 전기료 부담 문제가 결합해 이들을 압박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일상 공간과 수면 공간에서 훨씬 큰 더위를 느낀다. ‘견디기 어려운 정도’라고 한다. 이 같은 문제는 겨울에도 그대로 나타나, 이들에게 질병을 안겨준다. 이들은 더위를 피할 장소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게 필요로 하지만 아마 주변에서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또 이들의 노동 공간은 십중팔구 야외이다. 집이 저지대에 있는 경우 폭우가 올 때마다 침수의 위험에도 노출된다. 이 극단에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나는 이런 문제를 내 주변에서 찾아보기 위해 주변 노후 빌라들을 돌아다니면서 혼자 사는 어르신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맴돌기만 하다가 겨우 용기를 내 한 분과 대화하게 됐다. 복잡한 사정을 빼면,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하는 가난한 할머니였다. 에어컨이나 더위를 피할 장소가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어’라고 했다. 다리가 아파서 열심히 다니던 교회도 못 나가며 최대 활동 반경이 집 앞까지라는 말을 듣고 ‘더위의 포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열린 문 너머로 선풍기 하나 달랑 있는 단칸방의 모습을 봤을 때는 더욱더 그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 죽는다’는 말은 기후 위기를 평등한 위협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는 우리에게 진정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지 못하게 한다. 또 그 말이 내재한 추상성은 기후 위기가 빠르게 진행되는데도 사람들은 평온하게 사는 이상한 현실을 낳는 데 일조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미지는 언제 도래할지 모를 지옥의 난장판이 아니라, 현재 고통을 받고 있거나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이다. 여태까지 조명되지 않던 부분을 조명해 거기로 우리의 시선을 모아야 한다. 종말론은 자기 죽음에 쿨한 사람들이 에어컨 틀어놓고 드러누워서 과자 씹으며 문제를 회피하는 행태만 양산할 뿐이다. 즉, 우리는 이제 기후 위기의 불평등성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불평등 개선과 강하게 엮어야 한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시민들의 의무와 책임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이는 인권의 영역으로써, 그것은 배려나 온정이 아니라 인류가 발견한 위대한 ‘원칙’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그것을 손에서 놔 버린다면 결과는 심각한 사회 혼란과 불안정일 것이다. 김건아 군포e비즈니스고

[꿈꾸는 경기교육] 의식잃은 아이 심폐소생술 ‘작은 영웅들’

화성시의 한 놀이터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한 학생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교직원들이 있다. 바로 화성 제암초등학교의 심다혜 보건교사와 신가람 교사, 조미화 주무관이다. 지난달 18일 제암초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제암초 주변 놀이터에서 놀던 한 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신가람 교사와 조미화 주무관은 곧바로 놀이터로 향했고 쓰러져 있는 학생 상태를 확인했다. 이들은 곧바로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학교에서 심장제세동기를 가져온 심다혜 보건교사와 직원들이 함께 응급처치를 도왔다. 이들은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119응급센터와의 전화 통화로 심장제세동기를 침착하게 사용했고, 학생의 호흡은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 학생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아니었으면 학생의 생명이 위독했을 수 있었으며, 교직원들의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한 대응이 적절하고 완벽했다”고 전했다. 하트 세이버가 된 신가람 교사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러지셨을 때 ‘심폐소생술만 제때 했으면 살았을 수도 있었다’라는 의사 선생님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늘 그 말이 가슴에 남아 있었는데 위급한 학생을 보자마자 할머니 생각이 번뜩 떠올라 망설임 없이 평소 교육 받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조미화 주무관도 “응급처치 교육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 몰랐다”며 “학생이 무사해서 정말 감사하고, 다시 한번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반려동물 만지며 교감… “마음까지 치유”

하남 신평초등학교(교장 김순이)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5일까지 교내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내 마음의 디자인’ 정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내 마음의 디자인’은 반려동물과 친해지는 방법을 연습하며 다른 친구와의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알아가는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다. 신평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원해진 학생들 간 관계를 개선하고 정서 회복을 돕는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보면 반려견과 인사하기, 기본 예절 익히기, 산책하기, 신체 접촉을 통한 친구에 대한 배려심 익히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반별로 전문 강사 2명과 도우미견 2마리가 투입되며 2시간에 걸쳐 수업이 이뤄진다. 김순이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체험 수업으로, 관계 개선의 매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진 신평초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평초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아낌 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모두를 위한 ‘배리어 프리’

최근 교내에선 ‘배리어 프리한 우리 학교 만들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휠체어를 타고 학교 곳곳에 불편한 곳이 없는지 구석구석 체험했다. 우리 학교는 휠체어를 타고도 대체로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약간의 경사로를 올라갈 때 힘이 부치고 내려갈 때는 더 많은 위험을 느꼈다. 또 얕아 보이는 턱도 넘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장벽들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됐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이 어려움 없이 사는 사회가 되도록 물리적 장애물이나 제도적 장벽을 없애자는 운동으로 건축학계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금은 무장애 여행, 배리어 프리 영화에서 여러 문화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제도 등도 실천되고 있다. 배리어 프리 인증 제도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그리고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등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적 기관이 인정하는 제도이다. 그런데 이 인증 제도가 도입된 지 14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실천이 부족한 곳이 많다. 보건복지부 배리어 프리 인증 현황에 따르면 공공 기관이나 공중 이용 시설은 배리어 프리 인증 의무 대상인데도 최근 5년간 인증 취득률이 34.4%에 불과하며 민간시설은 4.5%밖에 되지 않는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이고 권리이므로 국가가 나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키오스크, 이것이 생활에 있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돼야 하는데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탄 사람,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차별적인 물품이 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보통 키오스크 주문이 불가능하다. 어떠한 음성 안내문도 나오지 않고 점자도 없기 때문에 유리 벽에 불과하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사람은 화면이 너무 높아 주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공공 부분에 있는 키오스크처럼 음성안내, 점자 그리고 높이 고려 등을 통해 민간 부분에서도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 개발이 이뤄져도 수익성 문제 때문에 지속성이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리어 프리 기술 개발에 힘쓰는 사회적 기업에는 우대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 상점과 식당의 문턱이 3㎝ 이상 되면 휠체어 사용자들은 출입할 수 없다. 이 턱은 장애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불편한 노인과 임산부, 유모차를 동반한 보호자들에게도 장벽이 될 수 있다. 나와 같은 건강한 청소년이나 청년의 경우에도 잠깐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게 되면 평소에 잘 넘을 수 있던 턱도 장벽처럼 느껴진다. 턱에 낮은 경사로 설치를 마련할 수 있게 각 지자체가 무장애 도시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은 부분부터 바꿔 나가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어디에나 갈 수 있는 접근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지자체, 국가, 국민이 하나 돼 누구나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물리적 장벽을 없애고 제도적 장벽까지 없애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유준선 시흥 능곡고

[꿈꾸는 경기교육] 당신이 바라는 민주시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핵심역량 함양과 함께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사회에서 민주시민을 양성하고 그렇게 교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말하는 민주시민의 정의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살펴보면 첫 장에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이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이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교양있고 더불어 사는 사람을 민주시민으로 갖춰야 할 자질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는 정말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교양있고 더불어 사는 사람을 민주시민으로 생각하고 그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교사로서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민주시민 양성보다는 입시가 우선인 것 같다. 학년 말이면 어느 대학에 학생을 얼마나 많이 보냈는가가 여전히 학교의 자랑이자 3학년 선생님의 성과가 된다. 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써야 아이들을 대학에 잘 보내는지를 운운한다. 여기에 민주시민의 자질에 대한 논의는 포함되지 않는다. 포함되더라도 그것은 입시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을 충족시키려는 것일 뿐 민주시민 양성과는 무관하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민주시민이란 어떤 것일까? 교육부가 제시하는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작년 우리 반 학생들에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학교가 어떤 것이냐고 물어봤을 때 가족같이 사이좋은 공동체라고 답을 했다. 아마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만 있다면 그 학교가 민주적이고 이상적인 학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나이 또래에는 친구가 제일 중요하고 학교생활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 실질적인 민주시민은 자신이 생활하는 사회에서 경험으로 체득된다. 그래서 자치와 자율이라는 개념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자치와 자율은 스스로 다스리고 스스로 행하라는 말이다. 그 말 안에는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한 책임도 포함돼 있다.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히 스스로 자기 삶을 다스리고 이끌며 책임을 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것이 자주적인 삶이다. 학생들이 그러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하려면 종합적인 사고력이 요구된다. 물론 감정에 따라 기분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다. 그런 의사결정을 한다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졌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스스로 경험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결정하는 삶을 살아갈 때 자주적인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학교는 그러한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민주시민으로서의 경험 즉 의사결정 경험을 자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지시와 통제가 아니라 학생 자치와 자율로 학급이 운영되도록 학생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조력자로서의 위치에 있기를 바란다. 교사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 예를 들면 학급에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부터 학교에서 주는 상장은 누구에게 주어야 하는지,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자기 삶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있어서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조력자로서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묻고 의견을 이야기하도록 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려주도록 한다. 물론 결정은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다. 교사는 도움이 되도록 의견을 제시하거나 다른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려주기만 할 뿐이다. 우리 각자는 나름대로 자신이 정의하고 있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상이 있다. 당신이 바라는 민주시민이란 어떤 것인가? 이 물음을 통해 우리가 모두 성장하는 민주시민이기를 희망한다. 정은주 파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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