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마음약국’에서 책 처방 받으세요

수원 영통중학교(교장 이윤환)는 경기도교육청 ‘책 읽는 학교 모델교’로 선정, 교육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독서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통중은 지난달부터 학교 도서관 독서 축제 기간으로 정해 도서관을 비롯해 위클래스실, 사회복지실이 함께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특별실 연합으로 소속 봉사동아리 학생들과 진행하는 ‘함께 읽고 책으로 공감하는 마음약국(이하 마음약국)’이 진행됐다. ‘마음약국’은 위클래스 상담교사와 자율동아리 학생들, 학교사회복지실의 사회복지사와 서포터즈 학생들, 학교도서관 사서교사와 도서반 학생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음약국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위클래스실과 사회복지실에서 고민 상담지를 작성한 후, 마음약국 처방전을 들고 학교도서관에 가면 사서교사와 도서반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처방약’으로 젤리빈과 상황에 맞는 도서를 추천받아 대출하게 된다. 이후 책을 다 읽고 간단한 독후감을 제출하면 완치약으로 음료와 간식을 받는 것으로 마음약국 활동이 진행된다. 이윤환 교장은 “책을 매개로 학교도서관과 위클래스, 사회복지실이 학생들과 연합해 교육공동체가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지 2년 차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합 교육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는 ‘프로불편러’가 돼야 한다

세상이 시끄럽다. 악에 받친 절규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누구는 저래서 힘들고, 누구는 이래서 힘들다고 한다. 뉴스를 보면 정계의 갈등으로 시끄럽고, 친구와 수다를 떨면 입시로 힘든 이야기뿐이다. 온갖 불만과 잡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일단 지금처럼 현실의 불편에 순응하고, 고통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한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라”. SNS에서 이 말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모든 사회의 문제는 사소한 균열에서 시작한다. 그 균열이 눈을 가린다고 해서 메꿔지겠는가? 불편한 100명이 자세를 고치는 것보다, 불편의 원인을 제거해 1천명이 행복해지는 편이 훨씬 낫다. 후자가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회가 발전하는 지름길이 된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사실 답은 간단하다. 공감하는 사회가 되면 된다. 내 옆의 가족과 친구를 넘어서야 한다. 길거리에서 마주한 아장아장 걷는 어린이, 인터넷에서 대화를 나눈 이들,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까지. 그 누구도 비난하지 말고, 동정하지 말고, 그저 그 상황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공감하면 된다. 그 마음의 실현이 바로 ‘프로불편러’가 되는 일이다. 이들은 그저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불편함을 없애자고, 편한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본인의 불편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타인이 느끼는 불편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리고 그 불편까지도 제거하자고 이야기한다. 그 소리가 당장은 짜증스럽게 들리겠지만, 누구보다 희망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적자생존’ 원리의 잘못된 적용이다. 적자생존은 말 그대로 가장 적합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 원리가 우리 사회에선 잘못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약자는 생존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사회에서 도태되고 지워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강자만 생존할 수 있었다면 인간은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다. 생각해보아라. 우리는 동물계에서 유달리 강한 동물이 아니다. 피부도 얇고, 손·발톱이 날카롭지도 않다. 달리기도 느리다. 그런 인간이 지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건, 서로 협력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적합한 자는 다름 아닌 협력하는 자다. 그렇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인간이 서로에게 ‘강자생존’의 원리를 들이미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그렇게 하면 모든 협력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강자생존’의 원리를 들이미는 사람들은 그것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실적으로 약자를 끌어안으면서 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현실적이라는 말이 불편을 정당화하는 데 쓰였는지 의문이다. 현실적이라는 말을 허울 좋은 핑계로 써선 안 된다. 타인의 불편에, 특히 약자의 불편에 공감하고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물론 모든 불편을 느끼며 늘 절망하고 괴로워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불편에 귀 기울이고, 조금 느린 사람을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런 사회가 될 때, 우리 사회의 냉정함, 차가움, 어둠은 사라지고, 다정함, 따뜻함, 밝음이 싹틀 것이다. 황채현 파주 금촌고

[꿈꾸는 경기교육] 인성교육, 쿼바디스

■ 똑, 똑. 인성교육 살아있나요 안부를 묻는 일은 잘 있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은 걱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 인성교육에 대한 소식을 듣기가 어려워 안부가 묻고 싶다. 2015년에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은 분명 아직 진행 중이다. 1차를 거쳐 2021년에 교육부에서는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도 마련했다. 4가지 추진 과제 중 2가지가 ‘학교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의 안착’과 ‘인성교육 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노력이 함께 펼쳐지고 있는 흐름으로 보인다. 이는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잘 시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잘 적용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현장에서 문서로만 완성되고, 실제 교육의 실천은 교사 개인에게 맡겨져 있는 인성교육에 아쉬움을 느낀다. 정책이 진정성 있게 수행되기 위해선 그 이상이 필요하다. ■ 사라진 타이틀 교사들은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육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를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춰 수강한다. 나는 2019년도에 인성교육을 주제로 42시간 수강했으나, 전체 과목을 합쳐 총 106시간을 들었던 2020년, 282시간을 이수한 2021년에는 단 한 시간의 인성교육 연수를 듣지 못했다. 해당 주제의 연수를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내가 민주시민교육 관련 연수를 110시간 수강했기 때문에, 개인의 부주의함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유명무실해진 것처럼, 정책 주체들의 열정과 노력도 사그라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줄다리기, 시민적 인성교육 인성교육은 왜 현장에서도, 정책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있는가.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관계에서 시작된 것 같다. 인성교육은 사람다움을, 민주시민교육은 시민다움을 기르는 것이다.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은 둘의 관계를 상호보완적이라고 보았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개념이 탄생했다. 바로 ‘시민적 인성교육’이다. 정창우 서울대 교수는 시민적 인성교육을 사람다움과 시민다움의 중첩적인 역량으로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분명 시민적 인성교육의 개념과 목적 자체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문제는 무엇일까. 시민적 인성교육의 등장이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관계와 위치를 애매하게 만들었기에 그렇다. 실제로 한 시민적 인성교육 강사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이를 대변한다. “시민적 인성교육 때문에 인성교육 담당과 민주시민교육 담당의 힘겨루기가 있는 것 같아요.” 중간다리인 시민적 인성교육은 줄다리기의 밧줄이 된 것이다. 그리고 무게의 추는 민주시민교육 쪽으로 기울었다. 각 시·도교육청에는 민주시민교육과는 있지만 인성교육과는 없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무게가 얼마나 가벼운지를 간접적으로 실감하게 한다. ■ Z세대에게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아동 청소년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른다. 개방성, 동영상 문법에 친근함, 다양성과 개성 등이 이들을 규정하는 특징들이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늘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소환한다. 기존 세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탈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Z세대는 도덕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워싱턴 대학의 베넷(Bennett)도 새로운 시민들이 실천적이지만 도덕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실천은 도덕성이 전제돼 있을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즉, 도덕성이 결핍된 실천은 오히려 문제와 갈등을 키울 뿐이다. 이에 사람들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교육여론조사 결과, 학교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한 물음에 18.9%가 선택한 ‘인성 함양 및 도덕성 발달’이 2순위였다. ‘공동체 의식 및 사회성 함양(18.6%)’보다 살짝 높았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필요성에 비해 시민교육보다 잘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실제 학교교육의 효과에 대한 물음에 ‘인성 함양 및 도덕성 발달’이 5가지 항목 중에서 5번째를 차지했고, ‘시민의식 형성’보다도 낮았다. ■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 줄 자르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를 모두 잡으려면 줄다리기라는 환경을 제거해야 한다. 줄을 자르고 각각의 역할을 재조명하면서 시작해야 한다. 사실 시민적 인성교육은 등장 이전부터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 안에 존재했다. 단지 더 중요해졌을 뿐이다. 중요성을 알았으니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에서 각각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교류할 부분은 교류하면 된다. 그렇게 인성교육만의 가치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그것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에게 목소리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인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혼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전달력의 부족함을 느낀다. 인성교육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면 아이들에게 그 마음이 더 와닿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책이다. 현장에서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끝나고 정책의 방향이 어떨지 기다리고 있다. 절대 인성교육도, 민주시민교육도 놓치지 않는 정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방은찬 의정부 부용초 교사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50. 경기도미래학교자치교육연구회

경기도미래학교자치교육연구회(회장 이인숙)는 나와 우리가 주체가 돼 학생에게 배움의 주도권이 있고, 교육공동체의 자치가 이뤄지는 미래학교를 실현하고자 ‘함께 학습하고 실천하는 교육공동체’이다. 2019년 경기도교육청 공모연수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교육연구회가 구성됐고, 2020년, 2021년 연속 우수연구회로 지정됐다. 미래교육 학습과 미래학교 실천에 관심 있는 도내 교직원, 교육전문직원이 중심이 돼 교육 주체 모두가 함께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전문가들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토론,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본 연구회는 ‘즐거운 배움과 실천으로 나와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비전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고 미래, 주체, 연대, 존엄을 주요한 가치로 활동하고 있다. 담론에서 머무는 막연한 미래교육이 아닌 교육주체들이 현재 있는 자리에서 실천 가능한 미래교육을 구상하고, 교육의 주체가 온전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또 경기도에 한정하지 않고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을 연결하는 미래교육 연대를 구축하고자 하며 결과적으로 학생의 존엄을 소중히 여기고 교육공동체의 존엄이 실현되는 미래학교를 우리 손으로 만들고자 했다. 2년의 운영 결과를 평가, 반성,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조직을 정비해 1위원회(정책위원회), 6국(사무국, 연구국, 역량국, 실행국, 융합국, 홍보국), 45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래학교를 구현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제안하고 바꿔나가며, 미래학교의 철학, 교육과정, 공간, 학교자치, 역량분야 연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미래학교를 운영할 사람을 기르고, 미래학교 교육공동체를 성장시켜 나가며 현장과 닿은 연구와 준비된 역량을 실행으로 옮겨나가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모두가 미래교육을 말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실천까지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교육연구회의 노력이 학습과 실천을 통한 학교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인숙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융합과학교육부 부장

[꿈꾸는 경기교육] 외로움이 커져가는 사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거와 달리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됐다. 모든 측면에서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마음속 외로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졌고, 우리는 SNS를 통해 각자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휴대폰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혼자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외롭게 느껴진다. SNS 속 자신의 모습은 보여주기식의 웃음과 행복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과는 달리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함께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몰려오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힘들 때가 있다. 혼밥, 혼영과 같이 혼자 하는 생활을 표현하는 단어들도 생겼는데 혼자 하는 활동을 온전히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가 좋아. 편해’라고 하면서도 문득 사람이 그립고 외로워서 또다시 휴대폰을 들어, 재밌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거나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1인 가구가 증가한 것도 큰 요인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10가구 중 약 3가구가 1인 가구이며 집의 형태도 소형 아파트와 같이 혼자 살기에 적합한 주거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뉴스나 기사를 보다 보면 ‘고독사’라는 단어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인가구 층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 너무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다. 외로움이 커져 마음의 병이 생기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혼자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런 외로움으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독을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했고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해 고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고독을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 아닌 병으로써 받아들이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가 돕는 것이다. 육체적인 아픔은 눈에 보이지만 정신적인 아픔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렵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막상 내 힘든 마음을 말하려 하면 주저하게 되고 애써 괜찮은 척하게 된다. 나는 영국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 많은 나라가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을 두는 제도를 마련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사회의 모습은 개개인의 삶이 존중받으면서도 혼자가 너무 힘든 양면성이 보인다. 나는 우리가 혼자 즐기는 삶을 살면서도 가끔은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관심을 잊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정여진 용인 현암고

[꿈꾸는 경기교육] 조종사 진로교육 특강… “항공분야 흥미 생겼어요”

의왕 우성고등학교(교장 이석배)는 노요섭 세한대학교 항공운항학과장을 초청해 전문 직업인 ‘조종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노요섭 학과장은 ‘청소년의 전문 직업 조종사에 대한 진로 교육(하늘의 꽃 항공사 조종사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우성고 1~3학년 학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 학과장은 조종사의 정의, 조종사의 장·단점, 조종사가 되기 위한 방법 및 준비 과정, 국내·외 민간 항공사의 종류 및 각각의 입사 전형 등에 대해 90분간 상세히 설명했다. 또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진로를 단계별로 준비해야 하는지 등 자신의 노하우도 함께 공유했다. 노 학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년간 항공 운송 산업이 매우 어려웠으나 내년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향후 2030년까지 전문 직업 조종사가 부족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번 특강으로 항공 관련 직업에 관심 있는 많은 학생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항공기 조종사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며,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돼 좋았던 것 같다”며 “항공학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특강 후 항공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물건 사고팔고… 전교생이 사장님 변신

고양 양일 초등학교에선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전교생이 사장님이 되어 물건을 파는 ‘돗자리 마켓’이 열렸다. 판매자가 판매대를 손수 설치하고 물건 가격을 정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판매자는 도서류, 학용품류, 완구류, 의류 등 집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물품이지만, 다른 사람은 쓸 수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각자 정해진 가격을 측정해서 판매할 수 있었다. 또 파손되거나 더러워진 부분은 깨끗하게 손질해서 판매하고 음식, 무기 장난감이나 그 부품, 요행을 부추기는 사행성 물건은 절대 판매할 수 없었다. 수익금 일부는 학부모회를 통해 불우 이웃 돕기에 사용됐다. 마켓은 창의체험학습 시간인 2~3교시(오전 9시35분~11시)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판매하는 물건은 100원에서 최대 2천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됐다. 판매 물건은 인형, 연예인 사진, 스티커, 딱지, 학용품, 악세서리 등이 많았다. 마켓 주인이 된 학생들은 각자의 물건들을 팔기 위해 비누방울을 불어 호객행위를 하거나 큰소리로 할인된 가격을 외쳤다.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준비했던 돈을 기부하고 기념품을 받아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양일초 학부모회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마켓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만 했다. 문시아 양일초 학생회장은 “양일초에서 첫번째로 개최된 양일 돗자리 마켓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너무 기쁘다”며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양일초만의 공식 기부행사가 된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태웅 고양 양일초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에 제외된 장애인

몇 주 전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어떤 사람들이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이야기하며 시위를 비판했다. 나는 그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었다. ‘그럼 이런 세상 속에서 그들이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이다. 장애인단체의 시위가 처음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이렇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올해 지하철 시위가 아닐까 싶다. 이들은 출근 시간대의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이 사안이 정치계까지 넘어가면서 서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하고, 철폐하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등 더욱 복잡한 일이 됐다. 나는 이 사건의 논의는 다수와 소수의 권리 대립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서울 시민과 사람들은 이번 시위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시위에 반대하는 이들은 전장연이 시위를 함으로써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나도 이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과연 이들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호소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조용히 시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나는 전장연의 이번 시위가 일종의 시민불복종이었다고 생각한다. 롤스의 시민불복종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비폭력성, 처벌에 대한 감수, 최후의 수단이라는 조건이 합치돼야만 정당한 시민불복종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후의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인정될 수 있다. 이들이 벌였던 시위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과 그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최후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 사람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는가? 그들도 피해자가 아닌가?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버스에서 시위에 대해 이야기하던 사람들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시위의 대상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 시민은 관찰자이자 참여자가 돼야 한다. 시민은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권리 투쟁이 어느 누구의 피해도 없이 얻어진 결과였나? 요구가 없으면 바뀌는 것도 없다. 왜 우리는 우리만 생각하는가? 정말로 사회가 ‘우리’라는 공동체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라면 그 많고 많은 ‘우리’에 왜 장애인은 포함시키지 않느냐는 말이다. 이번 시위로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으니 제대로 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장연은 이제 화살을 거두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회피하고 무시할 것인가? 비장애인과 같은 권리를 누리기 위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주장인가? 우리가 여태껏 누리던 당연한 것을 누군가는 누리지 못 한다는 것을 생각해봐라. 회피로는 답에 도달할 수 없다. 정말 그들의 시위로 인해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고 생각한다면 시위를 하지 않을 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답이다. 그리고 그 답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될 것이다. 강민지 동두천외고

[꿈꾸는 경기교육] “관심 과목, 선택해서 배워요”

안양고등학교(교장 우재홍)가 지난 15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스스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안 교육과정디자인 박람회’를 개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함양하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학습을 강화하는 것이다.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을 함양한 후 2~3학년에서는 학생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는 외부강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수업을 통해 히포크라테스 기질 테스트, 다중지능 검사 등을 실시, 개인의 성향을 파악한 뒤 대학 학과와 직업 등을 탐색해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5개 교과군 15개 과목의 선택 교과별 부스가 마련됐으며, 학생들은 관심 있는 과목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교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재홍 교장은 “오늘 활동을 계기로 학생들이 자신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 자신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얻고, 앞으로 공부해야 할 교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디자인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안양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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