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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2023시즌 재도약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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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2023시즌 재도약 하겠다”

아코스티·바사니 호흡 좋고 김보경은 팀의 핵심…오현규, 대체자는 K리그 유경험자였으면

27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는 반드시 재도약 하겠습니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와신상담의 각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7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이병근 감독은 지난해의 실수를 곱씹으며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이 감독은 “감독인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고,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즐거워 하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 복귀다.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실수가 많았다. 올해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과 체력부터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어떤 팀을 만나든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의 장점을 빠르게 차단하고 수비적인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공격 전화 과정에서 통제를 통해 경기 템포를 가져오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계 훈련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동계 훈련이 굉장히 중요하다. 체력과 조직력이 동계훈련부터 준비돼야 결과가 나온다. 선수들 간 호흡을 잘 만들어 내겠다”

27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감독은 아코스티와 바사니, 김보경 등 새로 합류한 영입생과 군 복무를 마치고 상무에서 복귀한 고승범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년에 아쉬운 점은 스피드를 가지고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가 부족했다. 아코스티가 이 역할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아코스티와 바사니의 조합도 잘 맞는다. 예상만큼 순조롭게 잘 따라오고 있다”며 “김보경은 얽힌 실타래를 풀어줄 선수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영입했다. 염기훈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 팀의 핵심이다. 고승범은 미드필드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줄 선수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박스 투 박스를 침투할 수 있는 경기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믿음을 보냈다.

 

더불어 오현규(셀틱), 강현묵(김천) 등이 나가면서 생긴 22세 이하(U-22) 자원의 활용 계획도 밝혔다.

 

이 감독은 “오현규, 강현묵 등 여럿이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수원은 유소년이 풍족했다. 오현규가 나가고 U22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신입 선수들을 찾고 있다. 이상민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셋 있다. 걱정은 되지만 동계훈련을 통해 잘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셀틱으로 떠난 제자 오현규에 대해서도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서 (오)현규를 잡고 싶었다. 작년 해준 것도 많고 올해도 기대를 하던 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허락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규가 어렸을 때부터 EPL까지 가고자 하는 목표가 강했다. 그것을 내가 꺾을 수 없었다. 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성공해서 한국 축구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꿈을 열어줬다. 성공하길 바란다”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오현규의 대체자에 대한 질문에는 “구단과 검토 중이다.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잘 맞아떨어지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유럽에 좋은 선수는 많지만,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온다면 적응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바로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선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호하고, 그런 선수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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