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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직무급제 검토…노조 등 반발에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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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직무급제 검토…노조 등 반발에 미지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공서열 대신 업무의 성격·난이도·책임 등에 따라 임금을 매기는 직무평가성과급제(직무급제)의 도입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직무급제에 대한 기본적인 반대 입장이 명확해 실제 도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8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직무중심 조직·인사·보수 운영 체계 확립을 위한 종합적인 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공공부문 직무급제 전환 및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것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직무급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에는 경영평가 시 평가 지표 배점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직무급제는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에 따른 임금 산정 방식이 아니라, 업무의 성격·난이도·책임 강도 등으로 직무 단계를 나눠 임금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보상이 일치하는 장점이 있지만, 직무별 임금 산정이 어렵고 인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세밀한 직무 분석·평가 등이 필수적이다.

현재 공항공사는 직무중심의 개편 방안과 함께 직무급제의 조직 내 수용성 등을 따져보며 단계적으로 도입 가능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1단계에서 직무급제 도입의 난이도와 내부 직원들의 수용성을 파악해 직무평가를 확대한 뒤, 평가등급 세분화와 노사합의 강화 등을 이뤄낸다. 2단계에서 노사협의를 통한 직무분석 및 직무중심의 보수체계·규정 등 세분화하고, 3단계에선 직무급 비중을 높여 직무중심의 조직·인사·보수 운영체계 등을 확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공항공사는 직무급제 도입을 위한 평가 용역을 추진하며, 직무급제를 이미 도입한 다른 공공기관의 사례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부적인 직무중심 개편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하고 노조와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협의 창구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현재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직위분류 도입, 비보직자 직무평가, 직무급 기본급화, 비보직자 직무급 차등, 노사협의 노력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직무급제를 통해 이 같은 부족한 부문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공사 노조는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원칙적인 반대 입장이 명확해 노사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조합원 수가 1만여명에 달하는 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들도 직무급제 도입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집단 발반 가능성도 크다.

공항공사 노조 관계자는 “직무급제는 난이도 평가와 형평성 등 여러 단점과 문제가 있어 절대 도입하면 안된다”며 “내부 검토는 용인하지만, 실제 도입을 시도하면 집단 행동 등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인 보수·인사·조직관리 등에 대한 여러 개선방안 중 직무급제가 포함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직무급제 도입을 전제로 한 검토라기 보다는 경영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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