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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단지에 재활용 업체?…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입주업체 불법 임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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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단지에 재활용 업체?…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입주업체 불법 임대 논란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내 입주한 기업이 토지를 분할해 불법 임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입주기업을 공모, 2017년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해양수산부의 ‘1종 항만배후단지(1단계) 관리지침’에 의하면 입주기업들은 관할 항만을 이용해 반·출입되는 화물을 하역, 운송, 판매, 보관, 전시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입주기업 중 자동차 복합 물류 기업인 피에이치코리아는 단지 내 입주하지 않은 종합재활용 기업인 코어메탈과 함께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지침에 의하면 입주기업의 재산(입주기업이 설치한 시설물을 포함)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수익하게 해서는 안된다. 다만 부가가치 창출 물류활동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경우나 해당 시설의 관리·운영에 필요한 경우 등에 한해 관리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임대할 수 있다.

문제는 피에이치코리아가 관리기관인 경기도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불법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입주 기업의 사업 목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을 버젓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승인 없이 입주계약을 체결한 사업 외의 사업을 한 경우 항만법에 의해 입주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피에이치코리아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기업의 비수기를 활용해 9만2천500여㎡의 부지 중 약 1만6천528㎡을 코어메탈에게 임대했다. 이 기업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LCD 장비를 분해한 뒤 수출하고 있으며 분해 장비 보관비용 등을 피에이치코리아에게 납부하고 있다. 피에이치코리아 부지 내 한편에는 분해된 알루미늄 프로파일 등이 2층 높이로 쌓여있었으며 물품을 해체하는 집게차가 놓여있었다.

이에 피에이치코리아 측은 “비수기 때 잠시 부지 사용을 허용했다”며 “코어메탈을 상대로 임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관리기관인 경기도 항만지원팀은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다.

경기도 항만지원팀 관계자는 “해당기업은 종합재활용 기업에게 부지를 사용하게 한다는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 뒤 위법 사항이 있으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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