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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번지 점프
오피니언 시가있는 아침

[詩가 있는 아침] 번지 점프

떨어지는 맛을 봐야 세상을 안다

바닥까지 치고 올라오는

공포에 맞서야 쫄깃한 세상을 본다

 

감당할만한 고통의 끝이 어딘지

온전히 나를 내어 맡기는

체념의 자리에 가봐야 세상을 안다

 

어긋나 아팠던 날들이

제자리를 헛돌아도

무게는 이미 허공의 것

 

중심 잡을 때를 기다려 볼 일

맞장 뜨는 마음가짐으로

내 몸 아닌 듯 멈춰질 때까지

 

던져보면 알 수 있을 삶의 무게

다시 사는 내가 다시 태어나는 내가

허공을 뒹굴다 멈춰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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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강원도 영월 출생.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춤추는 색연필’, ‘꽃이 피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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