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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엄복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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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엄복동이 되다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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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교에서 내리문화공원을 향해 다시 돌아오는 길 역시 오른편에 안성천과 캠프 험프리스를 끼고 달릴 수 있다. 평택시 제공

평택이 배출한 일제강점기 ‘자전차왕’, 엄복동을 낳다

일제강점기 ‘동양의 자전차왕’ 혹은 ‘자전거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엄복동이 처음 자전거를 배운 곳이 평택이다. 엄복동은 당시 평택 통복리에 있는 자전거 점포 일미상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전거 실력을 닦았다. 이후 수많은 자전거대회에서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엄복동의 숨결이 묻어 있는 평택이 국내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것은 자연스럽다. 통복천과 안성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평택에는 전국의 수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 통복천을 지나 내리문화공원으로

평택의 자전거도로는 초보자들도 즐기기에 알맞게 조성돼 있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 평택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평택을 찾는다. 특히 하천과 강을 따라 조성돼 있는 자전거 길은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도로는 하천 북측으로 조성돼 있다. 하천변으로 드나들 때를 제외하면 자전거 길이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담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과 오래된 나무와 야생화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 길은 신대레포츠공원에 다다라서 마무리되지만 안성천 자전거 길과 다시 이어진다. 신대레포츠공원 앞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호젓한 길이 펼쳐진다. 평택역 인근 군문교를 건너면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문교를 지날 때가 해질녘이라면 노을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동요 ‘노을’이 탄생한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특히 군문교를 건너 안성천 남단부터는 길도 넓어지고, 산책하는 사람도 적어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군문교에서 내리문화공원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파르거나 길이가 긴 구간은 아니지만 적잖은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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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교를 돌아 다시 안성천 북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오성면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많이 있다. 평택시 제공

■ 강변과 미군기지를 품고 팽성대교까지

내리문화공원에 도착할때 쯤이면 길 양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리문화공원까지 왔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드넓게 조성된 공원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산책이나 소풍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도 많으니 이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운행해야 한다. 내리문화공원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도도하게 흐르는 안성천과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에 따라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노랗게 익은 들판과 만발한 코스모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계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국제대교에 이르기까지 한참을 가야 하는 길이지만 색다른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길은 국제대교로 이어진다. 국제대교를 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국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안성천의 멋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대교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갈 수는 있지만 아직 평택호까지는 자전거 길이 연결돼 있지는 않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도로는 팽성대교에서 끝을 맺는다.

■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바퀴의 행복’으로

국제대교를 돌아 다시 안성천 북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오성면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 근방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가 없다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가 없는 시민과 방문객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평택시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소 ‘두 바퀴의 행복’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2인용 자전거와 안전모 등이 비치돼 있다.

동삭로 174에는 ‘두 바퀴의 행복 1호점’이, 오성면 당거리 501-99에는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이 있다. 안성천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두 지점 모두 월요일 휴무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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